먼나라 이웃나라/문제점/공정성

먼나라 이웃나라 문제점
네덜란드프랑스독일영국
스위스이탈리아일본한국
미국중국에스파냐
공정성 / 구성

1 기본

  • 스위스 용병대의 긍정적인 측면만 서술하고 있다. 스위스 용병대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특징도 많았지만, 역시 중세라는 시대적 한계와 용병이라는 근본적 문제 때문에 어두운 측면이 있었다. 일단 당대에도 야만성과 잔혹함으로 악명이 높았고, 주정청의 부패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금기시 했던 "동족전"까지 벌인 적이 있다.
  • 집시 인종을 대놓고 '2등 민족'이라고 불렀다. 집시 인종 비하는 네덜란드편 앞부분에 나오는 유럽 개관에서부터 등장하는데, '구걸이나 도둑질, 자질구레한 물건 부스러기나 팔고 돌아다녀서, 유럽에선 아예 골칫거리 비렁뱅이 떼거리처럼 되어버린 민족'이라고 묘사한다.

이 때문에 히틀러가 '쓰레기를 치워야 집 안이 깨끗하듯이 유럽을 깨끗이 하기 위해 집시들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며 유태인 말살 정책에 집시들을 으로 끼워 학살했다는 표현이 나온다.

2 개신교, 가톨릭, 이슬람 관련

서울대 주경철 교수는 저서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에서 먼나라 이웃나라에 대해 분석하면서 '가톨릭은 썩었다'는 말이 너무 많이 나온 것과 무슬림을 쥐처럼 묘사한 것을 비판하였다.

그런데 가로세로 세계사 이후에는 이슬람빠, 개신교까로 성향이 바뀐 듯하다. 이원복이 스토리를 맡은 1986년판 세계사 만화(그림은 박흥용)에서도 이슬람을 이렇게 묘사한 걸 보면 오래전부터 이런 점이 지적되곤 했다.

미국편을 시작으로 최근 작품들에서는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한다면서 오히려 서양권을 역차별하는 옥시덴탈리즘의 느낌도 매우 강하다. 이는 이전부터 이원복이 쓴 책자에서도 자주 나오던 점이다. 한국 순정만화가 무분별한 서구찬양주의라고 지적한 글을 썼다가 박무직에게 까였다.

3 한국과 일본

  • 한국편에서 한국인들의 위인관은 외적과의 싸움이 주가 된 영웅주의적인 점이 강조되는 반면 외국의 위인관은 기술을 발전시켰다든지 내치나 건국 쪽으로 활약한 인물들이라는 점이 더 강조된다고 하는데 당장 한국 위인전을 뒤져봐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결론이다. 게다가 외국의 예시도 결론을 위해 너무 어거지로 끼워맞춘 감이 있다.
  • 한국사에 대한 안좋은 편견이 눈에 띈다. 나라 망친 당쟁이라든지, 침략만 당해온 민족이라든지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일제 강점기 이전의 한국사를 무시하거나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다만 일제 강점과 6.25 전쟁 이후는 엄청나게 찬양한다.
  • 일본인이 겉과 속이 전혀 다르다는 통념을 그대로 일반화 해놓아 선입견을 받기 쉽다.
  •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다루는 대목에서, 현대에 와서 왜곡된 교과서 내용과 과거 식민지 시대의 논리가 뒤섞여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령 '내선일체'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요된 슬로건이지 지금 와서 교과서 왜곡의 형태로 나타난 것은 아니다.

4 미국과 서양 문제

  • 미국편에서 유대인의 역할을 지나치게 음모론 적으로 접근하여 유대인 단체의 반발을 산 일이 있다. 이후 해당 파트는 검열삭제되었다. 아예 인터넷 뉴스기사로까지 다뤄진 큰 오류.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내용이긴 하지만.
  • 공화당을 은근히 치켜세우는 뉘앙스가 있다. 정작 공화당의 주요 지지자들은 부유층도 부유층이지만 이원복이 까는 화이트 트래셔들도 다수다. 이원복이 까는 포퓰리즘 측면에서는 공화당도 할 말이 없다. 특히 '미국 대통령' 편에서는 공화당 출신과 민주당 출신의 평가 잣대가 묘하게 다르다. 그렇지만 공화당의 첫 대통령(휘그당 출신은 제외)인 링컨이나 미국에서도 명 대통령이라 불리는 시어도어 루즈벨트같은 경우엔 오히려 그들의 부정적인 면을 보다 더 강조한다.
  • 유럽사의 경우 영미서구위주의 사관을 비판한다면서 대륙 유럽 위주(그 중에서도 독일) 사관으로 보고 있다는 지적이 몇 번 나왔다. 이 중에서 독일에 대한 편애가 가장 심해 현대 독일은 너무 미화해서 그리는 경향이 강하다. 작가가 독일 유학파라 그러한 듯.

5 친일파 문제

  • 연재중인 중국편에서 쑨원창씨개명을 언급하며 한국의 친일청산운동(예를 들어 친일인명사전)에 강도높은 돌직구를 날리는데 사실 쑨원은 자기 사리사욕과 재물을 위해서 이름을 일본식으로 쓴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청나라 당국의 탄압과 살해 위협을 피해 이름을 일본어식 이름으로 개명했다.

그리고 이봉창 의사가 기노시타 쇼죠(木下昌藏)라는 일본 이름을 썼다고 한국의 그 누구도 이봉창 의사를 친일파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찾아보면 일본식 이름을 쓰고도 독립운동에 투신하고 지금까지 존경받는 독립운동가들이 많은데 작가는 친일청산에 대해 '일본 이름 써도 친일파라고 할 세력'이라고 단정짓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할 요소는 쑨원의 창씨개명은 1897년에 그가 일본으로 망명했을 때 일로, 이당시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기 훨씬 전임은 물론이고 중국이 일본의 발전을 배우기 위해 혈안이 되었을 때이다. 쑨원과 중국이 일본의 본색을 알고 이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 것은 1915년 5월 9일, 위안스카이가 일본의 21개조 요구 사항을 받아들였을 때 부터이다. 쑨원은 일본에게 배울 것은 배우더라도 언제든 일본이 중국을 해하려 한다면 맞서 싸울 준비가 된 사람이다.

같은 예로 1884년 갑신정변때 김옥균등이 일본의 세력을 끌어들일려고 했다는 것 때문에 그를 반민족 친일 세력으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당시는 일본이 본격적으로 침략하기 이전이기 때문이고 어디까지나 조선과 중국에서 일본의 개화는 롤모델이였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이 어물쩍 넘어간 친일청산운동 문제 때문에 다른 나라의 부역자 청산에 지나치게 환상을 가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세계에서도 모범적인 과거사 청산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나치 청산도 좀더 상세히 살펴보면 개판오분전에 인민재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난장판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현대 한국의 엘리트들은 6.25 전쟁 이후 친일파의 영향력이 약해진 이후 세대들이라 통념과는 달리 친일파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과거사 청산 문제가 이원복 교수가 주장하는 친일청산 반대의 정당성을 증명해주지 않는다. 또한 이 교수가 쑨원의 행적을 예로 들며 친일파들을 옹호하자고 하는 것은 넌센스이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오히려 쑨원에게 미안할 정도.

6 정치 문제

6.1 첫 번째

중국 근대편 164페이지에는 1911년 5월 청 조정의 내각 재구상에 관해서 'MB 내각! 뀐 내각이라고요...'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책의 내용대로라면 새로 임명한 각료 13명 중에서 9명이 만주족에 그 9명 중 6명은 황족이었기 때문에 개혁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렸고, 철도 건설 사업은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고 이미 투자한 민간인들에게는 공채를 발행해 보상해준다는 안을 내놓았는데, 이것은 내각이 의회에 아무런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사항이므로 쑨원이 주창한 삼민주의에 어긋난다.

또한 28페이지에서 건륭제 말기에 강변에 제방을 쌓는 작업을 했는데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하며 4대 강 살리기에 수억 냥이나...?라는 말이 나오고, 두 컷 다음에는 반조정, 반황제 정서가 일어나 민란이 일어났다고 설명하면서 촛불 시위 할까나?라는 대사가 나온다.

6.2 두 번째

13권 181페이지에서는 위안스카이가 자신이 황제가 되기 위해서 공화제를 폐지하고 군주제로 뒤돌아가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때 고문들은 언론과 사상을 탄압하고 직접 황제가 되라고하며, 공화정은 원안이고 제정복고는 수정안이라는 말을 한다.

또 위안스카이는 '허... 100년쯤 뒤에 조선 땅에서 날 부러워하는 정치가들이 나타나겠군!'라는 말을 한다. 이 때 위안스카이가 공화제를 폐지한 때가 1915년 12월인데 책이 나온 시점에서 100년에 가장 가까운 정권은 이명박 정부다. 즉 이명박 정부를 노린 풍자로 보이는데, 기독교=MB종교 언어유희도 단순한 풍자일 수 있다. 애초에 태평천국의 난이 실패한 민란이기도 하고...

6.3 정치인 문제

  • 특정 정치인에 대한 풍자요소가 강하다. 이는 근간인 가로세로 세계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비록 현실 풍자라지만 미국 편 전까지는 국내 정치인의 언행을 작품 속에서 노골적으로 비꼬았던 경우가 없었다.

7 제국주의 문제

  • 제국주의 침략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는 역사와 전통이 길어서 아프리카 등에 비해 제국주의 열강이 심한 저항을 겪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아프리카, 아메리카 지역도 제국주의 열강에게 저항을 한 역사가 있다. 또한 북아프리카-아랍권 일대의 역사와 전통은 중국, 인도의 그것보다 유구하다..

당장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태어났다. 메소포타미아의 경우 나머지와는 달리 하나의 나라의 역사가 아니라 이런저런 세력이 나타났다 무너졌다를 반복하는지라 애매하지만..사하라 남쪽에도 말리 왕국 등 그들만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존재한다.어차피 가로세로 세계사도 사하라 이남은 안 다루고 있잖아. 우린 안될거야 아마

하지만 세포이 항쟁을 진압하면서 규모적인 면에서 영국이 충격을 먹은 것은 사실이며, 인도와 중국같은 엄청난 인구를 가진 나라가 반 열강으로 뭉치면 침략하는 쪽에서도 엄청난 출혈을 감수해야 될 거라는 인식이 생긴것도 사실이다.

8 중국 문제

8.1 중국의 인권 문제

천안문 사태와 연이은 중국의 민주화 관련 주제에 대한 설명은 중국 정부가 뿌리는 선전물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산주의 국가에 대해 서구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주장은 '내재적 접근법'이라고 해서, 독일과 소련 연구에 이미 활용되었고, 한국에도 송두율 교수의 주장으로 북한학에 도입된 방안이다. 그 사회는 그 사회 자체가 지향하는 이념에 의해서 합리성과 지속 가능성을 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도, '공산주의 국가에 대해 지나치게 우호적인 입장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이걸 따지려면 북한학 교수들의 논쟁과 칸트 철학의 내재성/선험성에 대한 설명까지 늘어놓아야 하니 여기서는 생략.

이건 냉전 시기의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학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일단 먼나라 이웃나라의 관점이 이러한 논리에 의거하는지는 차치해두더라도, 압제로부터의 인간의 해방과 인간성의 발현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공산주의 이념을 제대로 받아들였다면 중국에서 천안문 참사는 없었어야 옳다.

9 기타

  • 종교와 사상에 대한 편견 논란이 있다. 유교와 기독교는 현실에 충실하게 살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사회, 경제적으로 발전에 도움이 되고 불교, 도교, 힌두교는 그게 안된다는 식이다. 다만 불교, 도교, 힌두교 국가들이 종교를 버리고 세속 성향으로 확실히 편입되지 않았다면 사회적으로 낙후된 경우가 대부분인 걸 보면 틀린 말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 의화단에 대해 '중국 민중의 편에 서서 서구 열강과 일본에 맞서 싸운 조직'정도로만 서술해 놨는데, 이들의 실상은 항목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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