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구교사를 방황하는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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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S에 수록된 괴담. 이와시타 아케미를 두번째로 선택하면 들을 수 있다. 쿠라타 에미 전용 시나리오.

2 줄거리

이와시타는 신문부라도 이렇게까지 늦게 학교에 남아있는 건 칭찬할 만한 일이 아니라며 방과후의 학교는 여러모로 위험하다고 한다. 이 학교는 낮밤 따질 것 없이 존재 자체가 위험해 계단의 숫자가 바뀌거나 아무도 없는 체육관에서 공이 튕기는 소리가 난다거나, 교실의 벽에 얼룩이 생겨나는 등 방과후의 학교는 마가 지배하는 무서운 공간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시타는 이제부터 이야기할 것은 밤의 학교에서 무서운 일을 당한 학생에 관한 이야기라고 한다.

이전에 이 학교에는 나나세 야스히로라는 밝고 사람을 웃음짓게 하는 게 특기인 남학생이 있었다. 남학생으로부터도 여학생으로부터도 호감을 사는 나나세였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물건을 잘 잊어버리는 안 좋은 버릇이 있었다. 나나세는 물건을 잊어버려서 선생님에게 혼날 때마다 절대 다음 번에는 물건을 잊어버리지 않기로 다짐했다.

그렇게 나나세가 3학년이던 해의 어느 날, 나나세는 물건을 잊어버리지 않고 제대로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왔다. 나나세는 무언가 대단한 기적이라도 한듯이 우쭐댔다. 하지만 방과후 집에 돌아온 그는 역시나 무언가를 잊어버리고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음 날 제출할 미술 숙제가 있었는데 그 원재료가 들어있는 가방을 학교에 놓고 온 것이다. 이와시타는 쿠라타라면 이 경우 어떻게 할지 물어보는데...

2.1 숙제를 포기한다

이와시타는 화를 내며 정말 그럴 거냐고 물어본다. 여기서 '아뇨'라고 하면 밑의 잊어버린 물건을 가지러 학교로 간다의 내용으로 이어진다. 이하는 '그래요'라고 답했을 때의 내용이다.

이와시타는 하는 게 나나세와 똑같다며 쿠라타를 귀차나리나[1]라고 부른다. 레어한 이와시타의 개드립 나나세는 학교로 돌아가는 것도 그렇지만, 아침 일찍 와서 숙제를 하는 것도 귀찮아했다. 그렇게 그는 일찍 잠이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나세의 어머니가 한밤중에 그를 깨웠다. 방금 학교에서 전화가 왔는데 물건을 잘 잊어버리는 사람들만 따로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디. 물론 나나세는 그런 걸 알 수도 없었고 반신반의하며 학교로 갔다.

학교는 낮과는 정반대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나나세를 맞이하고 있었다. 한 순간 돌아갈까 생각한 도중에 구교사의 창문에 불빛이 보였다. 저곳이 보충수업을 받을 곳이라고 생각한 나나세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구교사로 향했다. 나나세가 교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보충수업이 시작된 뒤였다.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들어가도 괜찮을까. 그렇게 교실 앞에서 망설이는 나나세의 어깨를 누군가 두드렸다. 그 사람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남자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이 빨리 들어가라고 재촉해서 나나세가 문을 열려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어서 잠시 망설였다. 도대체 이 선생님의 이름은 뭐고 어느 반 선생님인가.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의 이름이 떠올랐다. 그 사람은 작년에 사고로 죽은 일본사를 가르치는 미야타였다.

그때 미야타의 이마에서 한 줄기 피가 흘러 내렸다. 나나세가 반을 둘러보자 반에 있는 학생들도 모두 얼굴이 창백하고 생기가 없었다. 나나세는 이 세상에 미련이 많아서 성불도 못한 사자들이 살아있던 때 하지 못한 공부를 하는 유령교실에 들어온 것이다. 지옥이다 나나세가 비명을 지르자 교실 안의 유령들은 나나세가 있는 것을 알아챘다. 나나세는 어떻게든 도망쳐서 교문 근처까지 갔지만 땅에서 솟은 손에 발목이 잡혀서 넘어졌다. 유령들은 점차 나나세에게 다가왔고 나나세는 의식을 잃었다.

그 무렵 보충수업을 간 나나세가 걱정된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학교에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던 중 현관에서 나나세의 목소리가 들리자 어머니는 나나세를 맞이하러 현관으로 뛰어갔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나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런, 잊어버리고 왔다" 그렇게 나나세의 당황스러워 하는 목소리만 들린 채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그것은 병원에서 온 전화였다. 나나세가 학교 교문에서 쓰러진 것을 운 좋게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이 발견해서 병원에 옮겼다는 것이다. 나나세는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가사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바로 어머니가 나나세의 목소리를 들었던 바로 그 때. 잊어버리고 왔던 것은 사실 자신의 몸이었던 것이다.

이와시타는 그날, 한밤중의 보충수업 같은 건 없었고 나나세의 집에 전화를 건 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이와시타는 쿠라타에게 이제 방과후 학교의 무서움을 알겠냐며 밤이 지나기 전까지의 학교는 사자가 공부를 하는 곳이며 살아있는 사람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친구로 만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나세가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는데, 조금 더 했으면 될 때에 어째서 사람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며 이와시타는 애석해한다. 이와시타는 그저 유령교실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며 그들은 물건을 잊어버리고 왔다는 이유로 숙제를 포기하는 나나세 같은 사람은 용서 못했을 거라고 해명한다. 이와시타는 귀차나리나쿠라타도 만사를 귀찮게 생각하니 혹시 사는 것도 귀찮지 않냐고 말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농담이라며 7번째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우리들이 무사할지 모르겠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2.2 잊어버린 물건을 가지러 학교로 간다

'다음 날 아침, 빨리 등교해서 학교에서 숙제를 한다'를 골라도 이 내용으로 전개된다. 나나세는 반사적으로 의자에서 일어서서 학교로 향했다. 미술부의 숙제를 아침 일찍 마무리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교는 낮과는 다르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나나세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나나세는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밤의 학교가 무서워서 잊어버린 물건을 찾으러 가지 못한다는 건 부끄러워서, 불빛 한 점 없는 학교로 들어갔다.

계단을 올라 자신의 교실로 들어간 나나세는 책상을 뒤져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원재료는 미술실에 두고 온 것이다. 미술실은 특별실 전용 실습동이 생겨나기 전에는 구교사에 위치해 있었다. 이때 이와시타는 쿠라타에게 구교사에 들어가 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는데...

2.2.1 없다

쿠라타가 없다고 하자 출입금지라서 당연하겠지만 이중에 몇 명은 있을지도 모른다고 이와시타는 말한다. 나나세는 구교사의 미술실로 가던 중 한 교실에 불빛이 들어온 것을 보았다. 나나세는 숙제를 포기한다와 유사하게 유령교실의 존재를 눈치채고 그들로부터 도망치다 교문 근처에서 땅에서 솟아난 손에 발목을 잡혀 넘어진다. 그때, 다행히도 날이 밝아와서 유령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 후로 나나세가 기절해 쓰러져 있는 것을 등교한 학생들이 발견했다. 당시의 나나세의 전신은 멍 투성이었고 적자색의 손자국도 여기저기 있었다고 한다. 이와시타는 나나세는 얼마 동안은 아픔 때문에 고생했지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말한다. 조금이라도 태양이 늦게 떴더라면 나나세는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와시타는 이제 방과후의 학교의 무서움을 알겠냐며 유령 교실은 산 사람은 이유를 막론하고 친구로 들여오려 한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2.2.2 있다

이와시타는 출입금지인 곳에 왜 들어갔냐며 이 일은 비밀로 해주겠다고 말한다. 나나세가 구교사로 이어진 복도로 들어가자 누군가가 나나세 쪽으로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나세의 앞에 있는 구교사 쪽에서 언뜻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순찰을 도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했지만 손전등은 들고 있지 않았다.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 나나세는 숨을 죽이고 바라보았다. 그렇게 다가온 사람을 본 나나세는 깜짝 놀랐다.

그 사람은 너덜너덜한 군복을 입은 병사였다. 병사는 지칠 대로 지친 공허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본 채 빈 짐수레를 밀고 있었다. 나나세의 눈 앞에서 멈춘 병사는 무서운 얼굴로 나나세를 째려 보았다. 놀란 나나세가 신교사로 도망치자 병사는 나나세를 쫓아 왔다. 신교사까지 도망쳤지만 병사는 여전히 나나세를 따라오고 있었다. 여기서 나나세가 어떻게 도망쳤는지 선택지가 나오지만 결국 나나세는 병사에게 당해 다음 날 아침, 구교사의 뒷편에 있는 벚나무 근처에서 발견된다. 그곳에서 나나세는 선택지에 따라 백발이 되었거나, 피투성이가 된 채 짐수레 위에 실려 있는 상태였다.

나나세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사람들 중에는 비슷한 일이 또 발생했다고 말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사실 창고에서 짐수레가 꺼내진 것은 이 때가 처음이 아니라 예전에도 빈번하게 발생한 일이었던 것이다. 이와시타는 전시중부터 종전 직후까지 이 학교에는 시체나 다친 사람을 보살피는 구급소가 있었다고 한다. 구급소에서는 시체를 짐수레에 태워 교정 구석에 묻었다는데, 나나세 사건의 짐수레가 그때 시체를 운반할 때 사용된 것이라고 이와시타는 생각한다. 이와시타는 짐수레가 구교사에 있다며 한 번 보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여기서 계속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이와시타는 군자는 위험한 곳에 가지 않는 법이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마친다. 이하는 보고 싶다고 말했을 경우의 내용이다.

이와시타는 이야기꾼들을 데리고 짐수레가 있는 구교사의 복도로 안내한다. 이와시타는 이 주변의 얼룩이 피 색깔이지 않냐며 혹시 나나세의 피이거나 아니면 짐수레로 운반된 시체일지도 모르겠다며 중얼거린다. 그렇게 중얼거리던 이와시타는 갑자기 복도의 저편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갑자기 모두를 데리고 먼저 부실로 돌아가라고 하는데...

2.2.2.1 이와시타를 남기고 돌아간다

쿠라타는 이와시타의 말대로 이와시타를 남긴 채 이야기꾼들을 데리고 구교사를 떠났다. 이야기꾼들은 여자 한 명을 구교사에 남겨둔 것에 대해 불안함을 느꼈다. 그때 갑자기 구교사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구교사에 들어가자 복도에는 병사의 환영이 보였고 누군가의 핏자국만이 남아 있었다. 이야기꾼들은 이와시타의 이야기대로 희생된 거라며 이와시타를 남기고 가자고 말한 쿠라타를 비난한다. 그리고는 선생님을 부르고 오겠다며 쿠라타만을 남기고 구교사를 빠져나간다. 혼자남은 쿠라타가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입가에 새빨간 피를 흘리며 기분나쁜 미소를 짓는 이와시타가 서 있었다. 게임 오버.

2.2.2.2 이와시타와 함께 돌아간다
함께 돌아가자고 하는 쿠라타의 제안을 무시하고 이와시타는 복도 저편으로 사라졌다. 구교사를 빠져나가고 난 뒤 이와시타를 혼자 남겨놓고 온 게 걱정이 된 쿠라타. 다시 돌아갈까 고민하던 그 때 누군가가 쿠라타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곳에는 이와시타가 있었다. 이와시타는 지름길을 통해 빠져 나왔다고 미소지으며 빨리 부실로 돌아가 다음 사람의 이야기를 듣자고 재촉한다. 여기까지 들으면 히든 시나리오 붉은 표지의 수수께끼의 교과서의 플래그와 그 아이는 누구? 수수께끼의 사카가미군의 플래그가 동시에 선다.
  1. 원어로는 メンド クサガリーナ(멘도 쿠사가리나). 일본어 面倒臭がり屋(멘도쿠사가리야), 즉 귀찮음을 잘 느끼는 사람을 외국인 이름처럼 바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