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 우주

배틀테크세력
항성 합중국라이란 연방드라코니스 연맹카펠란 연합
성간 연대2차 성간 연대자유 행성 연대컴스타
변경 우주용병클랜

Periphery

배틀테크의 세력 중 하나.

이너 스피어 경계선과 그에 인접한 바깥 지역. 이너 스피어와 변경의 경계선은 대체로 지구로부터 450~550 광년 거리 정도가 된다. 변경 지역 바깥은 심우주 변경(Deep Pheriphery)라고 부르지만, 그 경계선은 지역에 따라 유동적이다. 변경 지역에는 작은 콜로니와 성간 국가들이 점점이 흩어져서 존재한다. 스테판 아마리스의 출신 지역으로 유명. 아마리스 반란 이후 이너 스피어의 메인스트림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거의 없는 중립 세력.

이너 스피어 전방향을 둘러싼 외곽 지역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굉장히 광대한 영역이며, 대체로 7개 구역으로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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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빨간 점이 우리 은하 내에서 이너 스피어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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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이너 스피어 전체 영역과 네 방향들. 이너 스피어 중심이 테라(지구)다.

  • 중심방향(Coreward): 우리 은하의 중심 방향. 지도상의 북쪽처럼 간주한다. 클랜 홈월드가 이너스피어 영역 밖, 중심방향에 있다.
  • 가장자리방향(Rimward): 은하 중심의 반대방향, 남쪽으로 간주. 카펠란이 테라의 가장자리방향에 있다.
  • 회전방향(Spinward): 우리 은하의 회전 방향. 동쪽으로 간주한다. 아웃월드 동맹이 회전방향에 있다.
  • 반회전방향(Anti-spinward): 우리 은하의 회전 반대방향. 서쪽으로 간주한다. 라이란이 테라의 반회전방향에 있다.

원래 우주 식민지 개척 시도에 의해 생겨난 지역들이었으나, 26세기 말 성간 연대 방위군과 계승 국가군들이 대통합 전쟁을 일으켰을때 변경 지역의 큰 국가들도 이너 스피어의 대국들에게 정복되었다. 그리고 아마리스 반역 시기에 케렌스키 원수가 대함대를 이끌고 반란분자들을 다 쓸어버림에 따라 이차적으로 망했고, 계승 전쟁 기간 동안 이너 스피어와의 교역이 거의 끊김에 따라 변경 우주는 더이상 이너 스피어와의 연계가 없는, 아주 후진적인 야만인과 해적, 무법자들이 사는 지역으로 이너 스피어에 알려졌다.

이너스피어에서 변경 지역은

  • 거의 인적이 드물고, 여기 사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용감하거나 멍청한 자들이며, 중앙 정부가 드물고 경제 문화 의료 교육 등에서 매우 뒤떨어져있다.
  • 또한 이너 스피어에서 갈곳이 없는 해적이나 악당들도 변경으로 도망쳐서 작은 행성 하나쯤 꿰어차고 떵떵거리는 무법지대이다.
  • 변경 사람들은 이너 스피어에 대해 무관심하다.

라는 세가지 편견을 품고 본다. 이것들은 사실 성간 연대 시절부터 내려온 오래된 편견이고, 잘못된 관점이거나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들이다.

변경 지역도 사실 인류가 먼 우주의 식민지화를 위해 개척한 땅이므로 거기 사는 사람이라고 외계인은 아니다. 평범하게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 인류의 후예들인 것. 변경 우주에 인구가 적고 콜로니의 숫자도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변경에 제법 그럴싸한 성간 국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도적 왕국(Bandit Kingdom)이라고 부르는 악당들이 지배하는 작은 무법국가가 존재하기는 하나 변경 사람들도 그런 국가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며, 위협이 되면 맞서 싸운다.

또한 변경 사람들의 이너 스피어에 대한 반감은 대통합 전쟁 당시 계승 가문들의 병사들이 변경 지역을 마구 약탈하고, 성간 연대의 국경선을 그으면서 그 외부인들을 사실상 내다버린데서 온 냉소적인 무관심이다. 성간 연대 상원(上院)은 변경 지역에 대해 심각한 세금을 물리면서도 투표권은 주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심각한 부담을 안겨 변경 식민지들을 사실상 붕괴시켰다. 특히 자급자족적인 삶을 살지 못하도록, 자원 면에서 이너 스피어에 심각하게 의존할 수 밖에 없도록 작물 등을 일원화시켜서 경작하도록 식민지 경영을 했다. 그 덕분에 변경 콜로니들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처했고, 그걸 해결한답시고 성간 연대는 에너지와 식수 두가지 자원은 알아서 해도 좋다는 관대하신 허락을 내렸다. 성간 연대가 멸망할때까지 고작 3%의 콜로니 산업만이 생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간 연대 붕괴로 인한 성간 무역의 중단은 변경 지역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서, 변경 콜로니들은 이웃한 행성을 약탈하여 간신히 목숨을 이어갔다. 몇개 행성이 힘을 합쳐 중앙집권화를 이루고 재건을 시작하기도 했으나, 그 냄새를 맡은 계승 국가들이 좀 덩치가 커진 변경 국가들을 침공해서 자원과 기술을 약탈해갔다. 심지어는 성간 연대 시절에 신개발한 기술과 장비의 시험장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물론 그 목표물은 무고한 변경 사람들이었고. 내다버린 것은 오히려 이너 스피어 쪽인 것이다.

성간 연대는 변경 지역이 자신들의 말을 잘 듣도록 "재교육"도 실시했는데, 이는 성간 연대와 연대 최고 군주에 대한 충성의 맹세, 성간 연대가 베풀어주신 수많은 자비에 대한 묵상, 성간 연대 최고 군주에 대한 감사의 기도, 그리고 인류의 중심 지구의 안녕을 비는, 그야말로 세뇌였다. 어딘가의 지상락원에서 많이 본 행태인데?

그뿐인가? 변경 2차 공세로 일컬어지는 이주민 지원 활동까지 있었는데, 이는 사실상 이너 스피어에서 무법자, 저학력자, 정치 종교적인 위험분자, 거지, 범죄자, 사기꾼, 각종 질환자와 불구자 등등의 필요없는 자들을 모아서 변경 지역에 새로운 인력이랍시고 떠넘긴 것이다. 변경 지역에 기존에 존재하던 중앙 정부는 성간 연대와 계승 국가들의 손에 의해 박살이 나버렸으니 이러한 불순분자들이 변경의 경제에 부담을 가하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악순환은 가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경 사람들은 다시금 재건을 이루어냈으며, 이너 스피어가 계승 전쟁으로 피를 흘리는 동안 자급자족하고 현재에 만족하는 작지만 온건한 삶을 꾸려내는데 성공했다. 계승 전쟁으로 고향을 떠나온 피난민들이 변경의 작은 식민지에서 평화를 누리는 일도 흔했다. 변경 사람들은 독립적이며 이너 스피어의 삶의 럭셔리함의 필요를 느끼지 않고, 열심히 일하면서 의지가 강한 개척자들이다.

FTL 통신망을 비롯해 이너 스피어에서 누리는 여러가지 문명의 혜택은 존재하지 않으며, 대체로 이너 스피어보다 후진적이고, 과학 기술이나 큰 중앙정부, 부유함이나 통신망, 의료와 교육 등에 덜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사실은 힘들게나마 교역과 연구를 통해 이너 스피어 수준의 기술/문화 수준을 유지하는 변경 행성 국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변경 지역의 주요 국가들의 성립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너 스피어 대국간의 견제에 의한 것인데, 이를 변경인들은 "피라냐 원리"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자유 행성 연대는 카노푸스 행성구를 침공한 적이 있다. 하지만 카노푸스를 치기 위해 자유 행성 연대가 병력을 동원하자 방어가 낮아진 것을 간파한 카펠란과 라이란이 FWL를 침공했고, 변경의 보잘것 없는 조그만 땅덩이를 먹으려다가 쓴맛을 본 FWL는 이후로 변경에 함부로 손을 대서는 손해만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너 스피어의 피라냐들이 서로를 물어뜯는 것에 의해 변경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원칙에 의거, 변경의 주요 국가들은 이너 스피어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변경에서 큰 국가라고 할만한 나라

  • 림 월드 공화국 : 아마리스 가문 통치. Rift 지역에 자리잡았다. 변경 국가 중 가장 이름높은 나라였으나 성간 연대 말기에 아마리스 반란에 휘말려 거의 박살이 난다.
  • 타우리안 협정국 : 칼데론 가문 통치. Yeades Rim 지역에 존재. 현재 존재하는 가장 큰 변경 국가로 애국심이 강하면서도 외국인에 대한 공포감이 강한 성향이 있다. 30세기 초반부터 자체적인 배틀메크와 우주군을 보유할 정도로 상당히 발달된 국가로 심지어 우주전투함까지 가지고 있었다(비록 계승전쟁 이후에 손망실해버렸지만). 그러나 특유의 제노포비아 때문에 병크도 많이 저질렀으며 무엇보다 3068년부터 벌어진 항성 합중국과의 전쟁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 원래 페드컴 내전에서 FS측에 고용되어 싸우던 '파이팅 우르카이' 용병대가 전투를 피하기 위해 긴급 점프를 했는데 하필이면 그게 협정국의 수도인 타우러스였고 이에 타우리안의 그로버 호국경은 항성 합중국의 침략 음모로 규정하고는 근접한 국경지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1]. 처음엔 페드컴 내전과 뒤이은 블레이크주의자들의 지하드 때문에 제대로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합중국을 상대로 타우리안이 승승장구 했으나 한센의 러프라이더들을 위시한 용병들의 공격과 더불어 70년대 들어서 합중국이 거세게 반격해오면서 역관광당하고 만다. 결국 3081년에 종전하기는 했는데, 수도의 주요 메크 생산시설이 파괴되고 주요 공업 행성들도 합중국에게 빼앗긴데다가[2] 설상가상으로 변경으로 도망친 잔존 블레이크주의자들의 해적행위까지 겹치면서 국력이 크게 쇠락하게 된다. 그 결과 성전 시기 이후 생존을 위해 카펠란 연합과 손을 잡고 있으며, 낮은 수준의 기술로도 충분히 생산가능한 레트로메크를 다량 생산하여 군사력을 회복시키려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도 부질없이 암흑기 이후에는 후방의 행성들이 차례차례 독립하여 떨어져나가는데도 그걸 막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져서 영토도 전성기 때의 1/4 수준으로 확 감소하였다.
  • 카노푸스 행성구 : 센트렐라 가문 통치. Marik Expanses 지역에 존재. 자유 행성 연대에서 떨여져나온 망명자들이 주류가 된 변경 국가로, 모계 사회로 유명하다. 3060년대 중반부터 카펠란과 동맹을 맺어 FWL를 견제한다. 사실 카펠란과 굉장히 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카노푸스를 지배하는 센트렐라 가문과 카펠란의 랴오 가문은 혼인 관계로 이어진 친척 사이(!)이다. 카노푸스가 개발한 배틀메크나 전투차량을 카펠란 군에서 채용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자주 이루어진다[3]. 성전 시기에는 블레이크주의자들에 의해 수도성이 점령당하기도 했지만 카노푸스-카펠란 연합군이 빠르게 탈환하였다[4]. 암흑기에는 타우리안이 골골대면서 변경 국가들 중 실질적으로 1위이다. 모계사회라서 그런지 여성 지도자들이 많다. 성전 시기와 암흑기에도 카펠란과 사돈관계인 여성 지도자들이 연이어 집권하였다.
  • 아웃월드 동맹 : 아벨라 가문 통치. Outer Sphere 지역에 존재. 이너 스피어에서 떨어져나온 평화주의자나 난민 등이 사회를 이룬 국가로, 클랜 침공 시기에 스노우 레이븐 클랜과 평화롭게 합병되어[5] 레이븐 동맹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러나 레이븐 클랜원들이 고위직을 모두 차지하고는 옛 동맹인들을 차별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어서 내부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중.

그보다 조금 작은 중견급 국가로

  • 마리안 헤게모니 : 오라일리 가문이 통치. March World 지역에 자리잡은 작지만 상당히 공격적인 국가. 고대 로마 제국의 사회 모델을 베껴서 사용하고 있다. 서시너스 연방을 비롯한 근처의 소국들을 잡아먹은 전력이 있다. 가까이 위치한 카노푸스 행성구와는 라이벌 사이. 사실 주변에 친한 국가가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로 호전적이어서 외교 관계는 거의 빵점이다. 그나마 자유 행성 연대와 교류를 트고 있으나 나중에 연대가 분열되자마자 바로 공격하여 털어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흑기까지 상당히 국력을 신장시켜서 중견 국가라고 하기엔 상당히 커졌을 정도로 성장한 미스테리한 국가. 의외로 기술력도 나쁘지 않아서 특색있으면서도 쓸만한 배틀메크나 배틀아머들을 자체개발하였다.
  • 오베론 연합 : 그림 가문이 통치. 원래 Rift 지역에 자리잡고 있던 도적 왕국이었으나, 자체적인 질서를 이루어 제대로 된 국가로 변모했다. 하지만 클랜 침공 시기에 정복된다. 가까스로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 쪽으로 도망친 잔존 세력도 해적 행위를 한 전력 때문에 라살하그군에게 붙잡혀 모두 처형되었다.

이외에 작은 도적 왕국, 남작령, 도시국가를 닮은 행성 독립 국가, 이너 스피어가 만들어놓고 아직 영향을 미치는 식민지 등이 여럿 존재하며 근래에 생겨나는 것도 꽤 많다. 심지어 심우주 변경 지역에 개척된 식민지도 소수 존재한다. 굳이 따지자면 클랜도 심우주 변경 지역에 존재하는 셈.

  • 필벨트 연합 : 본래 항성 합중국의 식민지였으나 성전 시기의 혼란을 틈타 3072년에 독립하였다. 처음엔 우주 해적도 처리 못하고 쩔쩔매던 처지였지만 암흑기에 들어서며 군사력을 증강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관학교를 세우는 등 분발하고 있다. 쿠리타와 다비온과의 전쟁이 일어나자 다비온을 지원하는 중이다.
  • 서시너스 연방 : 라이란 연방과 자유행성연대 사이에 위치했던 소국으로 본래 FWL에게 배신당하고 추적당하던 블랙 워리어라는 용병 집단이 정착하여 망명객들을 받아들이며 생겨난 국가이다. 자체적으로 힘을 기르면서 변경 우주의 소국들 중에서 그나마 두각을 나타냈지만 하필 옆에 위치한 마리안 헤게모니가 계속 침공을 해왔고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성전 시기에 블레이크주의자들과 손을 잡지만 결국 마리안+이너스피어 연합군에게 패배하고 3064년 마리안 헤게모니에게 합병당한다.
  • 토르투가 자치령 : 우주 해적들이 세운 국가로 위에 서술된 필벨트 연합을 공격한 그 해적들이다. 모체가 되는 해적단은 계승전쟁 시기서부터 스타 리그와 타우리안 협정국에게 대항해왔으며 지금도 타우리안과 항성 합중국을 상대로 해적 행위를 하고 있다. 다만 지하드 시기가 되어 일반 국가화하면서 해적 행위는 줄어들고 있다.
  • 림 컬렉션 : 3048년 라이란 연방의 변방에 건국되었으며 과거 림 월드 공화국의 잔재라고 할 수 있는 독립 공동체들이 연합하여 만들어졌다. 항성 연방 시기에 자원 무역으로 상당히 부를 쌓았으며 그 후에도 라이란과 FWL과도 무역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페드컴 내전과 성전 시기에는 무역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고. 암흑기가 되면서 이너 스피어의 대국들이 혼란한 틈을 타서 군사력과 경제력을 신장시키고 있으며 자체적인 배틀메크를 생산할 정도.
  • 칼데론 보호령 : 3066년에 타우리안 협정국에게서 독립한 식민지들이 수립한 국가. 타우리안 협정국의 공격과 토르투가 자치령의 해적 행위에 시달려왔으며 계속 타우리안과 독립 전쟁을 벌이다가 3081년에 겨우 종전한다. 성전 시기에 피해를 전혀 입지않았기에 그 후 경제적 번영과 군비확장을 했으며 필벨트 연합, 레이븐 연합, 프롱 리치 등 다른 변경 우주 세력과 연합하여 무시못할 세력을 형성하였다.
  • 프롱 리치 : 본래 카노푸스 행정구와 타우리안 협정국이 만든 식민지들이었으나 컴스타와 다른 계승 국가들의 인정을 받아 3066년에 독립에 성공한다. 성전 시기에는 변경 우주로 도망쳐 온 많은 수의 난민들을 흡수하고 자체적인 배틀메크를 생산하는 등 번영을 누렸으나 카펠란과 카노푸스의 지속적인 견제에 주요 공업 행성을 빼앗기고 만다. 이에 필벨트 연합과 항성 합중국과 손을 잡고 있는 상태.

기술력은 이너 스피어보다 더 떨어져서, 이너 스피어가 그래도 옛날 배틀메크라도 고쳐쓰고 개량하는 반면에 변경 행성에서 배틀멕은 여기저기서 유용한 부품을 누더기처럼 기워붙인, 제 성능을 못내는 폐기 연한이 넘어간 고물 같은 것만 나돈다. 심지어 유도 미사일도 드물어서 무유도 로켓을 주무장으로 쓰기도 할 정도. 아니 배틀멕이 아니라 작업메크를 개조한게 옛날부터 흔했다. 게임 필드로 보자면 이런 빈티지한게 나름대로 재미있게 즐길 구석도 있다. 이너 스피어에서야 메이저 파워 눈치보느라 조그마한 용병단이나 개인이 휘두르는 무력과 인과관계에 한계가 있지만...

심지어는 이런 적대적인 해적들이 난무하는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한 허세 메크 짝퉁도 굴러다니는데 배틀메크 제작 기술 자체가 없어서 산업용 메크에다 배틀메크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환경 적응 밀봉, 그냥 철판이라 허세뿐이지만 추가장갑, 핵융합 엔진, 기타 발사 무장을 올려서 배틀멕 비슷하게 만들어서 사용한 바 있다.
그런 물건들의 실상을 잘 보여주는 기체 중 하나는 메리디안 공업이란 곳에서 제작한 아비터(Arbiter)라는 모델인데, 디자인만 봐서는 무슨 가우스 라이플이나 AC/20 달고 있는 100톤급 어썰트메크처럼 보이지만, 사실 체급은 35톤 수준밖에 안되고, 장갑은 그냥 산업용 철판으로 모양만 낸거라서 내구도가 형편없으며 무장 탑재량도 비할 수 없이 뒤떨어져 훨씬 가벼운 체급의 배틀멕과 붙어도 터진다. 거기다 그 유일한 무기란게 구세대 전차에나 쓰는 활강포인 헤비 라이플. 실제 전투력은 사실상 구식 전차만도 못하다. 근데 이게 엄청 잘 먹혀들었다! 겁쟁이 해적들은 일단 가짜라도 걸어다니는 멕 비슷한게 한 대 있으면 공격을 재고하기 때문. 실제로 해적들이 잘 속아 넘어가서 만든 회사는 대박을 쳤다고 한다. 모양만 바꾸면 구별도 하기 힘든지라 저렴하게 허세부리기에는 이만한게 없는지라... 거기다 이를 간파하는 것도 노리고 이런 허세 메크와 그나마 제대로 된 전투력을 가진 중고 맥들을 섞어 허세인줄 알고 덤벼든 해적을 낚기도 하는 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이런 물건중에는 판매처에서 진짜 메크라고 사기쳐서 팔아먹은 물건도 있다, 뉴턴 형제가 세운 CT&T(Concordat Telecom and the TransStellar)라는 회사에서 제작한 콰짓(Quasit)이라는 물건인데 환경적응밀봉처리를 해서 방수도 되고 헤비 인더스트리얼 표준 맥 장갑도 달고 레이저와 기타 무장을 덕지덕지 달고 통신장비나 타겟팅 컴퓨터등등의 장비를 달아 재래식 탱크는 바르는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외관과 성능으로 인해 변경 세력들이 사다 배치했지만 실상은 255 퓨전엔진 달린 공업멕에 무장만 올린 거라서 이젝트 시트를 달 구석도 없이 좁아터져서 격파당하면 파일럿도 천국으로 사출되는 물건이라 막상 이너스피어에서 침공해온 IS 함대의 토벌전에서 진짜 배틀매크들과 싸우게 되자 쳐발렸고, 구매자들의 고소와 항의가 빗발쳐 체포, 다른 사업자가 회사를 인수해 저렴한 가격대에 굴릴 수 있는 민병대용의 2선급 맥 비스무리한 밀리샤멕이라는 물건으로 다시 이름을 바꿔 판매, 자금이 딸리는 세력에서 수요가 있는지라 꾸준히 생산되고 팔린다고 한다. 정직하게 팔기 시작한 이후론 장비와 외장도 주문에 따라 바꿔주고 업그레이드도 해줘서 위의 허세 메크처럼 굴린다고. 뭐 성능도 딱 민병대 수준이고. 3075년도에도 이 물건을 진짜 배틀멕이라고 사기치는 작자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변경우주라는 동네 자체가 이렇게 빈티지하고 웃기는 동네.

상황이 이런지라 변경 지역에서는 중규모 용병단 하나가 도적 왕국 하나쯤 정복할 수도 있는 북두의 권스러운 곳이다.

하지만 모든 변경 우주 국가가 저런 뒤떨어지는 상황은 아니고. 메이저 파워로 불리는 세력은 이너 스피어 3025년 정도의 능력은 보유하고 있다. 즉 레벨1 급의 가장 기본적인 배틀메크와 메크 무장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 국가도 있다. 사실 테란 헤게모니 시절 최초의 배틀메크 맥키의 설계를 훔쳐낸 것도 (대가문들의 협조를 얻은) 변경우주 세력이었고, 성간 연대의 대통합 전쟁시기 즈음엔 자체적인 메크를 설계 생산한 전력도 있다. 클랜 이주자들이 이곳이나 심우주변경에 자리잡으면서 작지만 강력한 신 세력으로 바뀐 지역도 있다. 고로 변경 우주 전체의 평균은 매우 낮고 보잘것 없긴 하나, 하나하나의 세력 중엔 의외로 꽤 강성한 곳도 있다. 게다가 워드 오브 블레이크의 성전과 암흑기라는 혼란한 상황을 틈타서 메이저 파워 뿐만 아니라 조그만 소국들도 자체적으로 힘을 기르고 배틀메크를 자체생산하는 등 꽤나 발전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
  1. 이 사건의 발단이 된 우르카이 용병대는 타우리안 우주군에 의하여 전멸당했는데 이 때 '한센의 러프라이더'들의 가족들이 있던 행성도 타우리안의 핵공격을 받아 파괴된다. 이에 원한을 품은 러프라이더들은 항성 합중국 편에 서서 타우리안을 맹공격해댄다.
  2. 이 때 타우리안군은 철수하면서 적에게 남겨주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핵무기를 대규모로 사용해 행성들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합중국 우주군 소속 포켓 전함들이 수도성 타우러스와 협정국의 주요 행성들에다가 핵무기를 쏟아붓기도 했다.상호확증파괴 라고하기엔 합중국 덩치가 너무 컸다
  3. 물론 배틀테크 세계에서 한 기종의 메크나 차량을 여러 세력이 공통으로 쓰는건 흔한 일이지만 카노푸스와 카펠란은 그중에서 유별날 정도이다.
  4. 이 작전을 지휘한 나오미 센트렐라-랴오는 훗날 카노푸스의 지도자가 된다.
  5. 사실 만남은 평화롭지 않았다. 본래 스노우 레이븐 클랜은 이너 스피어 원정에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클랜 영역에서의 확장에 한계를 느끼자 변경 우주로 원정대를 바견했다가 아웃월드 동맹과 조우한 것. 그리하여 레이븐 클랜 소속 우주전투함들과 동맹 우주군과의 전투가 벌어졌는데... 동맹군의 항공우주전투기들이 승리했다!! 이에 놀란 레이븐 클랜은 화평을 제안했고 그 때서부터 서로 친하게 지내기 시작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