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마석

북천의 사슬홍염의 성좌에 등장하는 개념.
크로이바넨사제왕들이 실행하는 것으로, 자신의 심장과 마령의 심장을 바꿔 끼워넣는 의식. 이 때 뺀 자신의 심장을 봉마석이라고도 한다. 봉마석이 파괴될 경우 사제왕은 즉사. 대신 마령의 심장을 끼워 넣었기 때문에 일단은 봉마석이 파괴되기 전까지 불로불사하는데다 마령에게 먹힐 위험도 없고 마령에 대한 절대적 지배권을 얻는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성궤의 날' 당시 익셀바움와스테 윌린이 거의 모든 봉마석을 파괴해 크로이바넨이 개발살나버려 사제왕들은 거의 사라졌다. 그 덕에 북천의 사슬 시점에서 사제왕은 크로노스와 루스카브 둘뿐.

홍염의 성좌에서는 니콜라스 추기경이 봉마석을 찾기 위해 이플릭셔스를 추궁했으나 봉마석을 아이템이라 생각했던 니콜라스는 진실을 듣고 봉마석을 실행하는 것을 포기했다. 봉마석이 굳이 심장끼리만 치환해야 하는 것은 아닌듯. 일단 작중에서는 '용이나 대정령 등, 마령의 심장을 신체의 일부와 치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단, 심장 말고 다른걸 몸에 붙이면 큰일난다! 마령에게 지배당할 확률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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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사실 위의 내용 대부분이 훼이크다. 봉마의 의식을 하지 않아도 성좌의 주인급 정도 되는 사제왕의 경우, 지배하에 있는 마령들이 새로운 후계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보호해주기 때문에 잘먹고 잘산다. 즉, 불노불사란 마령들의 능력이라는것. 본래 마령의 능력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것이므로, 자연의 섭리인 '노화', '죽음'을 거슬러 자신의 주인=숙주를 생존시키는것. 한마디로, 사제왕급의 흑마법사들은 자신의 후계를 찾아주기 전에는 죽지도 못한다는 사실. 100여년동안 봉마의 의식같은거 안하고 잘먹고 잘 산 루스카브가 대표적인 예. 아그리피나크로노스 버젤이 봉마의 의식을 강요한 진짜 이유는 강대한 사제왕들을 제어할 수단을 손에 넣기 위해서였다. 크로이바넨 건국 당시 사제왕들의 횡포는 극에 달해있었고 건국을 위해 아그리나파와 크로노스가 기존에 있던 사제왕들을 전부 제거하고 새로운 사제왕에게 '이거 좋은 거야'라며 사기쳐서 사제왕들의 목숨을 전부 자기관리 하에 둔 것이다.
하지만 봉마의 의식으로 잃어버린 신체를 복구하는것도 가능한듯하다. 예를들어 유릭 크로반의 경우, 니콜라스 추기경에게 날려먹은 눈을 이플릭셔스의 심장으로 새로 만들어냈다. 단 이것은 사제왕의 방식이 아닌 킨도 아제시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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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봉마석 자체가 완전히 의미없는 일은 아니었다. 분명 사제왕 정도 되는 흑마법사들은 마령들에 의해 노화가 진행되지 않고 불로불사하지만, 봉마석의 역할은 1차적으로는 사제왕들의 제어와, 2차적으로는 사제왕 지배 하의 마령들을 완전히 지배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제왕의 심장으로 된 봉마석은 그 자체로 지배의 핵으로서 만약 봉마석이 파괴당하지 않고 사제왕의 몸에 치명적인 피해가 있다 하더라도 봉마석이 온전하게 보존된다면 마령들은 폭주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성궤의 날와스테 윌린에 의해 봉마석이 파괴되자 사제왕들이 죽고 마령들이 폭주한 것이다. 즉 사제왕이 죽어 마령이 폭주한 것이 아닌 봉마석이 파괴되어 폭주한 것.

루스카브는 사제왕의 의식을 끝까지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크로노스는 의식의 진실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고 루스카브는 오랫동안 봉마석의 진실에 대해 알지 못했다. 북천의 사슬 7권에서야 클로드에 의해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