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검문

不二劍門

어쩌면 세월이 흐른 후에는 자신이 지닌 '흑암'의 검과 정소운이 완성한 '일원'의 검을 모두 한 몸에 지닌 새로운 영웅이 탄생할지도 모르나, 적어도 그때까지는 세상을 지키는 불이검문이 존재해주어도 좋지 않겠는가?

- 《약골무적》 중에서

무협소설약골무적》, 《절대무적》, 《쾌도무적》, 《모수모각》, 《천뢰무한》에 등장하는 문파.

1 개요

약골무적에 등장한 네 명의 무적검공이 설립한 문파로 불이검문의 불이(不二)란 '다르지 않다.' 이 세상의 약자와 강자는 사실 다른게 아닌 하나라는 정소운의 깨달음을 말하며 즉 무적검 '일원'의 화두를 의미한다. 대대로 문주는 정소운의 후손이 맡고 초무쌍의 후예들이 보좌를 했으나, 절대무적 이후로는 초무쌍의 처가인 연씨와 초씨가 문주 자리를 계승하고 있다. 모수모각에서는 '세상 밖'으로 칭해지며 언제나 강호가 위기에 처하면 강호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강력한 세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2 설명

약골무적의 주인공인 정소운과, 초무쌍, 초무경이 모여서 세운 문파로 처음 문파가 설립될 때는 주인공이 세운 문파치고는 굉장히 작았다. 저 셋의 부인과 자식들로 이루어진 작디작은 문파였다. 물론 문파의 인물 대부분이 무적검을 가진 캐사기 문파이긴 했지만, 세상을 수호한다는 목적치고는 좀 문파 규모가 작았다.

정소운이 세운 데다가 초무쌍이 말한 것처럼 세상을 수호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이익을 목표로 하는 여타 문파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까지만 보면 주인공과 주연들이 세운 문파답게 굉장한 힘을 자랑하고, 정의로우면서도 강호의 위기 때마다 나타나서 적을 물리치는 완전무결한 문파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럴 리가 있나.

실상은 금시조 월드에 등장하는 수많은 세력 중 수위권을 다투는 안습의 문파이며 작품마다 털리는 게 일상인 그야말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호구세력의 정점을 보여준다.[1] 이들의 안습 행적을 보고서 팬들조차 안습의 불이검문이라 부를 정도니 말 다했다.

금시조 월드 특유의 특징인 주인공이 후손은 불행하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문파로 등장할 때마다 털리는 게 정해졌다. 모수모각의 시점에서 가장 강성한 세력을 이루지만 모수모각 후반부에 문파의 중요 세력이 절멸해버린다. OTL

모수모각에서 몇십 년 뒤 쾌도무적에서 120년 전에 마도의 겁난이 일어났을 때의 불이검문은 문파의 세력이 축소된 상태에 일원의 계승자도 존재치 않아 강호를 구하기에 역부족이었고, 결국 북궁남가의 검무린과 연취취의 후손들인 성라도가 수백년의 은거를 깨고 나와서 강호를 위기에서 구했어야 했다.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확실히 엄청나게 강한 문파인 건 맞다. 일개 '대'인 창천일원검대 두셋이 모이면 구파일방의 장문인은 순식간에 이긴다니. 구파일방은 여기서도 또 까인다 아, 물론 이 녀석들은 거창하게 이름으로 등장한 지 얼마 안 돼서 무너진 계곡에 깔려서 전멸한다.[2]

대대로 문파에 내려오는 신물로 정소운이 자신의 깨달음을 그린 반인일검도가 있으며 이 물건 자체가 정소운이 깨달은 무적검 '일원'의 깨달음을 담고 있다.

문파의 무공으로는 정소운의 투명무쌍류나 대자연검결 등 정소운이 일원에 다다르는 도중에 스스로 깨달은 무공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외에 일원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창천일원검대가 사용하는 창천일원공과 초무쌍이 남긴 걸로 추정되는 팔황마교의 비전들도 있다. 불이검문 궁극의 무공인 일원은 문파 전체의 역사를 통틀어서도 그 습득자가 많지 않으며, 일원의 습득자들은 일원검주라는 명칭으로서 전해진다. 그리고 기묘하게도 정소운은 천지건곤과 비슷한 무공은 쓴 적이 없는데 절대무적의 시대엔 천지건곤과 비슷한 무공이 등장하여 일원으로 다다르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3 작품별 행보

3.1 약골무적에서

정소운이 초무쌍과 함께 은거하면서 나눈 대화를 통하여 그 탄생을 예고한다.

3.2 절대무적에서

간단하게 요약하면, 똥은 자기네들이 구파일방과 같이 반쯤 싸질러놓고서 주인공인 유정생을 응원하고 좀 지원해주는 걸로 끝. 진짜 이걸로 끝이다. 그래도 천하비무에 이어 적녀문 사건을 해결해서인지 모수모각에서는 그 명성이 드높아진 모양.

3.3 모수모각에서

이때부터 정소운의 후손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초무쌍의 후손들이 등장해서 안습한 행보를 보여준다.

모수모각에서 이들의 행보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분명 조상님들은 강호를 도우라고 만든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로 요약 가능. 흑당을 설립해서 백도문파의 '빛'에 의해 억눌린 '그림자'가 활개치게 하고, 악념구 연구하다가 깽판을 쳐대고, 강호는 더러워서 정화해야 한다는 논리로 흑당 만드신 분은 결국 자기 부인이랑 양자한테 털리고 사망한다. 그리고 은거하시던 전대 문주는, 기껏 정소운의 무적검 일원과 유정생의 무적검 '묵혼'의 잔혼을 얻어서 둘을 다루어 모수모각최종보스를 몰아부치지만 힘이 다해 패배하고 감금되었다가 사망한다. 이 두 개를 얻기 위해서 무적검을 깨달을만한 자질을 가지고도 내공조차 키우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 다만 모수모각 마지막 부분에서 밝혀지길 전인을 위해 그 두 무적검의 잔혼조차 나누어 주고 싸움에 임하였다 한다. 아마도 무적검의 잔혼만으로는 이길 수는 있어도 소멸시킬 수는 없었던 모양. 결국 그의 안배로 남겨진 진정한 무적검과 조화인에 의해 모수모각은 마무리된다.

그래도 불이검문의 당대 문주가 모수모각 화일운의 아내가 됐던 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갑툭튀해서 히로인 자리를 꿰찬 거긴 하다만

3.4 쾌도무적에서

100년 전을 다루고 있는 모수모각에서 탈탈 털린 상태여서, 세력도 안 등장한다. 성라문의 일원이자 군림성주인 군유명 밑에서 부하 짓이나 하고 있다. 즉 이인자 역할. 하지만 작중에서는 실종된 상태인데, 나중에 금옥에서 폐인이 돼서 거의 죽기 직전 상태로 발견된다. 그걸로 모자라 등장한 지 얼마 안 돼서 비밀 몇 개 토해내고 사망한다. 즉 사실상 쾌도무적 시대에서 불이검문은 거의 망했다.

3.5 천뢰무한에서

모수모각에서 쾌도무적을 거쳐 거의 몰락한 걸로 보인다. 그래도 일원에 대한 깨달음은 어느 정도 내려오고 있던 걸로 보인다.

백결맹을 세우고 뇌정마제 세력을 제거하고 백도천하를 이룬 게 바로 당대의 불이검문주이자 일원을 얻은 일원검주 연자심인데 의형제 중 맏형이자 진무위의 후손이던 진율천은 전륜뇌정마제 낙천명의 내단을 얻고서 튀던 놈 잡다가 사망. 또 다른 의형제는 사실 진짜 뇌정마교의 주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일원을 꺼내 들고서 저항하지만, 그 의형제라는 분께서 무려 무적검을 두 개나 가지신 분이라서 탈탈 털리고 사망하신다. 당대의 불이검문의 세력은 굉장히 약해져 있던 걸로 추정되므로 사실상 멸문한 거나 다름없다.

다행히도 무적검 일원의 계보는 끊어지지 않고 백가명에게 이어진다. 그럼 뭐해 문파가 망했는데

4 결론

금시조 월드에 등장하는 수많은 문파 중 최고의 안습. 진무위의 쾌의문, 청무량의 관음문, 그리고 검무린의 성라문을 능가하는 안습 중의 안습. 오히려 출현이 많은 탓에 이미지를 깎아 먹은 보기 드문 사례이기도 하다.

사실 작중에서 주인공이 활약하려면, 불이검문이 좀 당해줘야 해서 플롯상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긴 하다. 불이검문이 주인공을 대신해서 활약하면 주인공의 비중과 강호의 위기라는 게 크게 눈에 띄지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의 불합리할 정도의 너프가 정당화 되지 않는다.[3]

5 불이검문 소속의 인물

  1. 특히 모수모각에서 무림 전체를 갈아버릴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지니고도 순식간에 털려버린 그 순간 부터 호구인증을 제대로 했다.
  2. 더불어 일원검대 말고도 몇개대가 더 있으나 태반은 폭인에 의해 전멸당했다.
  3. 더구나 모수모각을 보다보면 강호에서 제일가는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심할 정도로 허무하게 전멸당한다. 아무리 상대가 악념구라지만 이건 억지 역보정이다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