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발리볼

beach volleyball

1 개요

배구가 자리잡고 난 이후 미국캘리포니아, 하와이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등 바닷가를 낀 지역에서 배구를 하기위해 생각해낸 스포츠로 모래사장에서 하는 배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초의 비치발리볼 대회가 1930년 열린뒤 해변이 있는 국가에서 성행하면서 1996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다.[1] 정확히는 배구라는 종목안에 비치발리볼이라는 세부 종목이 추가된 것이다. 배구와 마찬가지로 주관 단체는 FIVB(국제배구연맹)이다.

길이 18m, 너비 9m(따라서 반코트가 9x9 정사각형)의 모래사장에 네트와 구분선을 세운다. 네트 너비 1m, 높이는 남자 2.43m, 여자 2.24m로 세우고 두 명이 들어가 번갈아 서브를 넣는다. 6인제 배구와 달리 백어택라인은 없다.[2] 랠리포인트 21점제로 진행되며 양팀 합산 점수가 7의 배수가 되면 코트를 바꾼다.[3] 그 외 규칙은 9인제 배구를 따른다.

2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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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미국 국가대표팀의 사진이다.

바닷가에서 진행된다는 특성 때문에 수영복을 기본 유니폼으로 삼는 경우가 많으며 여성 종목의 경우는 비키니가 기본이다. 사실 모래사장이라는 표면 특성상 수비를 했을 때 넘어질 수가 있고, 몸에 모래가 끼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맨살을 노출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으나 아무도 그런 고충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그 점이 비치발리볼 흥행의 원동력이 맞다. 기본적으로, 배구 선수들의 신체조건상 쭉쭉빵빵한 키에 가느다란 몸짱이 많으니 보기에도 좋을 수 밖에...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에선 개최지가 여성들에겐 히잡차도르까지 씌우는 이슬람국가 카타르인데도, 비치발리볼이 정식종목으로 포함되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슬람 율법에 분명히 어긋나지만 차후 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과감하게 결정했다.[4] 경기 자체는 상당히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뭘 보러 온걸까? 그보다 차도르까지 입고 배구하려면 더워서 쓰러지지 않을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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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FIVB는 노출을 율법으로 금지하는 이슬람교 국가를 포함한 더 많은 국가와 선수들의 참여를 위해 복장규정을 완화(?) 했다. 예전에는 비키니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긴팔과 긴바지도 허용된다. 경기가 아니라 선수를 보러 온 사람들은 망했어요. 실제로 비단 이슬람교 국가뿐만 아니라 복장 때문에 경기 참여를 꺼려하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 미모로 유명했던 한국의 모 선수도 소속팀의 권유가 있었으나, 비키니 차림이 부담스럽다면서 여름에 한강둔치에서 열린 국제 비치발리볼 대회 참여를 포기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 국제 대회에서 비키니 차림에 대하여 불만을 표하던 배구 관련 인사도 있었는데 '이건 그저 여자가 눈요기감에 지나지 않는다. 배꼽티라든지 짧은 반바지로 경기복을 바꿔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가 묵살당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 2012 런던 올림픽에도 이 복장완화 규정이 적용되었는데, 경기 시간이 밤 11시에 기온이 17도까지 떨어져서 선수들이 춥다며 생명과도 같은(?) 비키니를 입지 않았다. 미국 선수들은 반드시 입겠다고 했지만, 너무 추운 바람에 상의는 입었다. 덕분에 비키니를 보러온 뭇신사 팬들의 공전절후의 분노(?)를 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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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이집트 여자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완화된 복장규적 덕에 부르키니를 입고 참가했다. 결과는 전패

3 세계 비치발리볼의 현황

배구 국제대회와 더불어 FIVB의 돈줄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같이 연간 날씨가 화창한 해변에서 성행했으며 이 두 국가가 비치발리볼의 중심. 미국에서는 테니스의 ATP 투어(남자), WTA 투어(여자)를 본딴 AVP 투어도 성행하고 있다. 애초 배구 강국이었던 두 나라는 이 비치발리볼을 기반으로 인도어발리볼에서도 급발전을 이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인도어발리볼이 강세인 아시아와 동구권 선수들과 달리 국내 인도어발리볼 리그가 없는 미국 선수들[6]은 대다수가 여름엔 자국의 해변에서 비치발리볼 리그를 뛰고, 겨울엔 외국으로 나가서 인도어발리볼 리그 투잡 선수생활을 한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서 뛰었던 숀 루니나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에서 뛰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배구 금메달리스트인 미국팀 주장 윌리엄 프리디같은 선수가 대표적인 투잡족.

한국의 경우, 남자선수들보다는 주로 여자선수들이 비치발리볼 선수로 많이 활동하고 있다. 물론, FIVB 투어에 참여하는 선수는 없지만 국내 종별대회나 FIVB 코리아투어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인도어발리볼을 하는 선수들이라 모래 위에서의 움직임이 익숙치 못하다는 점, 그리고 한국의 기후 특성상 비치발리볼을 1년 내내 즐기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실력은 고만고만한 정도다. 그래도 얼굴 예쁘고 몸매 괜찮은 선수들이 출전하니까 나름 눈요깃거리는 된다 카더라. 프로에서 일찍 은퇴하여 실업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비치발리볼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특이하게 한유미는 프로 은퇴 후 비치발리볼에 입문,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것이라고 한다.

4 기타

참고로 비치발리볼 관련 게임으로 유명한 것 중 DOAX가 있다. 일명 젖배구 DOA의 여캐들이 비키니나 비키니 이상의 수위를 자랑하는 의상으로 비치발리볼을 하는 게임이다. 사실, 이 게임은 비치발리볼은 요소 중의 하나지만. 아무튼 원없이 비키니 입고 배구하는 여자들 감상할 수 있다. 헉헉.

서브컬처에서 여름에 바다에 가면 반드시 여캐들이 하는 게임중에 하나다.

비치스타즈라는 만화도 나와있다.

만화 하야테처럼! 의 작가가 비치발리볼 룰도 모르면서 비치발리볼 만화를 그린 적이 있다고 한다.

1박 2일 발리(울산광역시) 특집에서 김언혜(전 기업은행)-정현주(전 현대건설) 조가 해운대서 의상복불복 목적으로 특별 출연했다. 문제는 라이벌 방송전설이 나와서 안습 ㅠㅠ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편 부산 원정 당시 김가연, 김언혜, 이보라(전 흥국-도공-현건), 정례진(전 GS)이 출연했다.
  1. 그런데 모 스포츠 전문 기자는 2012년에 아래 서술한 복장 완화를 가지고 비치발리볼이�정식 종목이 되도록 노력하려는 일환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기사를 써댔다.
  2. 상식적으로 2명이 뛰는데 전위, 후위를 구별할 필요도 없고, 사실 전후위 구분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비치발리볼에선 인도어에서 6명이 나눠 하는 일을 2명이 하므로 예를 들어 상대의 공격시엔 한명이 디그/리시브와 공격을 맡고, 다른 한명이 블로킹과 세트를 맡아야 한다. 만약 전후위 개념이 도입된다면 백어택이 사실상 불가능한 모래밭이라 디그를 무조건 전위 선수가 받아야 되는데 그러면 블로킹을 못한다. 즉 아예 답이 안나온다.
  3. 3세트는 15점, 양팀 합산 점수가 5의 배수가 되면 코트를 바꾼다.
  4. 2016년 올림픽 유치를 준비했지만, 너무 덥다고 IOC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최종 승리자는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2020년 올림픽 유치에도 신청했으나, 같은 이유로 탈락되었다. 이후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2022 FIFA 월드컵 등의 국제 대회 경험을 토대로 2028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예정이다.
  5. 헌데 차도르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슬람권이라고 무턱대고 두꺼운 옷을 고집하지 않는다. 실제 여성선수 전용 경기용 히잡은 대충 만드는게 아니라 최대한 입은 것같지 않도록 느껴지게끔 투자하고 해외 유명 스포츠 의류사들도 제작하여 만든다. 최대한 얇게 만들고 통풍이 잘되게끔 만들기에 입어본 다른 나라 여성선수들도 놀랄 정도.
  6. 왜 없냐면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NBA와의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