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야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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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1세기에 맞췄다.[1]

아주 야무지게 말아먹은 야무진.

삼성 야무진(Yamouzine) SV110.

삼성자동차의 화물차 부문을 담당한 삼성상용차가 제작했던 1톤 트럭. ‘야무진’이라는 이름은 ‘Yes! Mount the Zone of Imagine’의 음절들을 억지로 따와서 조합한 말로, 우리말 ‘야무지다’의 형용사형과 같은 의미라고 한다. 대우 맵시나, 대우 누비라, 쌍용 무쏘와 더불어 몇 안 되는 순우리말 자동차 이름이다.

1998년 11월에 출시되었다. 초기 판매명은 SV110이었으나 1999년부터 야무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독자 개발 능력이 없었기에 닛산 아틀라스 100 트럭(F23형)을 기본으로 하여 만들었다. 엔진도 닛산제 TD27이다. 그래서인지 경쟁 차종인 포터와 봉고 프론티어에 비해 힘이 뛰어나다.

현대 포터기아 봉고 프론티어가 천만 원일 때 야무진은 8백만 원 정도로 가격을 책정해서, 현대와 기아가 독점하던 1톤 트럭 시장에 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그런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2 흑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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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봉이 문제가 아니다[2]
정작 야무진은 엽기적일 정도로 제 구실을 해내지 못하는 산업 폐기물(...)이었다. 일반적인 핸드 파킹 브레이크[3] 대신 케이블 파킹 브레이크[4]를 주차 브레이크로 채택했는데, 이게 주차된 상태에서도 걸핏하면 빠져 버리는 결함이 속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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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과 프레임도 취약하여 툭하면 주저앉고 무너지기 일쑤였다. 심지어 야무진의 차체의 비틀림 강성과 굽힘 강성은 현대 리베로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안 그래도 과적이 암암리에 행해지는 한국의 화물, 용달 업계에서 야무진은 약골 오명을 쓰게 되며 외면받았고[5], 야무지게 망했다. 어쨌든 이름값은 한 건가

하체는 더더욱 약해서 1톤이 넘는 짐을싣고 오랫동안 대미지가 쌓이면 고무로된 로어 암 볼이 뭉개지며 빠져 도망가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말 그대로 바퀴가 빠지기 직전의 상황처럼 휠이 누워버린다. 지금 현재까지도 현역으로 운행 중인 차량이 몇대 남아있긴 하지만, 그 차량들은 프론티어나 포터용 볼조인트로 개조한 차량이 거의 대부분이다. 사실 1톤차에 3톤 넘게 쑤셔넣고도 멀쩡한 경쟁차종이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 야무진의 기반인 닛산 아틀라스는 1.5톤 트럭이었다! 삼성상용차가 그래도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인데, 이들이 한국의 과적을 모를 리 없었다. 그래서 선심쓰듯이(?) 1.5톤 트럭을 가져왔지만 현실은 3톤도 넘게 실어제끼는 경이적인 정신나간 과적에 결국 다 무너져버렸다.(...)

설상가상으로 2000년 삼성자동차의 파산과 함께 삼성상용차가 없어져버렸고, SM510, SM530 중대형 트럭과 함께 야무진도 증발해버렸다. 문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삼성상용차 시절 화물차의 부품수급과 A/S에 관련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야무진이 단종된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부품 수급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3 닛산 아틀라스

사실 이정도면 본체인 아틀라스도 일본의 폐기물 아니겠는가 싶지만 사실 아니다. 원판인 아틀라스는 해외에서 꽤 팔리는 소형 트럭이다. 게다가 일본 기준으로 1.5톤의 넉넉한 크기이지만....

오히려 과적이 많은 대한민국의 문제다. 아틀라스의 프레임도 꽤 강해서 외국에선 몇년도 버티지만 한번 실을때 1.2톤 정도 싣는 한국의 과적을 버티겠는가. [6]

4 트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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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야무진이 의외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 대원 및 이라크 포로 호송용차로 쓰이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조수석 쪽에 짐꾼 캐릭터가 붙어있는 것을 보면 한국에서 중고로 수출된 차량인데다 일부 차량에는 한국어도 쓰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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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인 닛산 아틀라스에는 승합차 버전도 있다. 사진이 찍힌 곳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Grha Citra Caraka 건물 앞. 과적이 성행하는 화물차에 비해 차체에 무리가 갈 정도로 올려놓는 경우가 적은 승합차이기 때문에 트럭에 비해 단점이 상당부분 가려질 수 있었을 거라며 국내시장 미출시를 아쉬워하기도 한다.

희한하게도 렉카버전 야무진은 다른 버전에 비해 많이 생존해 있는데, 리베로가 출시되기 전 마이티보다 가볍고 그 당시 경쟁차종인 포터/프론티어보다 엔진반응이 경쾌하고 견인력이 괜찮아서 은근히 많이 팔렸다고 한다. 삼성상용차 자체적으로 견인차를 만들어 판매했는데 그것이 큰 이유인 듯하다. 위의 실내사진처럼 기어봉 손잡이 아래의 레버를 위로 당기면 기어레버를 완전히 옆으로 제끼는 기능이 있는데, 좁은 실내에서 생활하는 견인차 기사들에게 이것 역시 어필할 수 있는 메리트였던 듯. 덕분에 리베로와 더불어 소형 트럭 베이스의 견인차들 중엔 가장 많이 보인다..

후면이 현대 포터 2세대 일명 각포터 페이스리프트 버전과 똑같다. 테일램프가 정말 똑같이 생겼다. 타이어 휠캡은 현대 엑센트 1세대의 휠캡을 닮았다는 사람도 있다. 닛산 아틀라스 베이스로 만들어진거 맞아??

부품도 없는 차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궁금해하는 위키러들이 있을 텐데, 간단한 소모품들은 수소문하고 여러 곳을 뒤져보면 찾을 수는 있는 상황이며 또 정비업과 견인차가 공생하는 한국의 특성상 개조 및 유지보수는 큰 고장만 아니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고 한다. 따라서 2016년 현재도 보기 힘들 뿐 아직 잔존 개체가 소수 남아있다.

여담으로 전남 순천에서도 주유소차량으로 아직도 있다. 막 위험물이라고 써져 있는거 꽤 깨끗한걸로 알고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운 좋으면 그냥 야무진도 볼 수 있다.(하얀색/청록색) 정말 오래됐는데도 경쟁모델인 봉고 프런티어 보다도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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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성 야무진 광고에 있던 글이다.
  2. 사실 이건 고장난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기능이었다. 기어봉 아래의 레버를 올리면 기어봉을 옆으로 눕힐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기어봉 아래의 링을 들어올려서 1단기어 왼편으로 레버를 옮겨줌으로써 후진 기어에 물려주는 형태의 6단 수동변속기가 존재할 수 없었던 거 하고는 상관이 없었을려나?(...)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이동하는 데 더 편하도록 채택한 기능이라고 한다.시대에 앞선 기능. 하지만, 이 변속기가 상당수의 상용차량들을 제외한 차량들에 한해선 기본으로 채택된지가 오래된 지금은 아이고 의미없다~!(...)
  3. 당시 포터와 봉고는 이미 승용차와 동일한 구조의 플로어형 핸드 파킹 브레이크를 채택하고 있었다.
  4. 초기형 포터 및 봉고 트럭에 채택되던 바로 그 방식. 타이탄에도 사용됐으며 사실 한국으로선 타이탄에 장착된 게 가장 오래 됐다.
  5. 포터와 봉고, 리베로는 3톤까지도(!) 꾸역꾸역 실어 나르는데 야무진은 그 반도 못 버티는 수준이었다. 급은 다르지만 히노 레인저 역시 과적을 못 버티고 프레임이 휘었다.
  6. 길 가다 보면 포터나 봉고에 소형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도 아무렇지 않게 싣고 다니는 게 많이 보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