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도시)


선전 시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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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도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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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의 야경

사진에서 지어지고 있는 건물은 선전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핑안 국제금융센터이다.

심천
深圳
Shenzhen

1 개요

중국 광둥 성에 있는 도시이다. 바로 밑에 홍콩이 붙어 있다. 육로로는 세 곳을 통해 홍콩과 선전을 왔다갔다 할 수 있다.[2] 홍콩과 가깝기 때문에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정책에서 광둥 성에 경제특구가 세 곳이 지정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선전이다.[3] 경제특구 지정에 따라 계획적으로 도시가 건설되어 그렇게 심한 교통정체는 없다. 그리고 지하철이 뚫려 있으며, 노선망이 차차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출퇴근 시간은 예외다

한자 圳은 두 가지 발음으로 읽히는데, 표준중국어에서 처우(chou, 한국발음 수)와 전(zhen, 한국발음 천) 둘로 나뉜다.[4] 1990년대 한국 언론에서는 한자대로 심천으로 읽다가 외국어표기법을 따라 선전으로 표기하게 되었고, 중국어로 이 도시를 선전(병음 Shēnzhèn, 한국어 심천)이라고 읽는 이상 '심수'라고 읽을 필요는 없다. 광동어로는 쌈잔(Samzan)으로 읽는다. 원래는 바오안 현(寶安縣)[5]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지만, 홍콩과 지리적 인접성이 뛰어나서 1979년 3월에 '시'로 승격했으며 덩샤오핑에 의해 경제특구로 지정되었다. 1981년 부성급시로 승격, 1988년부터는 성급 경제 관리를 인정받고 있다.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아예 별개 나라에 가까운 특별행정구는 아니고 국내 경제특구지만, 꽤 통제가 심해서 내국인이라도 출입증이 필요하다.[6]

대한민국, 홍콩, 대만, 일본,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의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특히 바로 옆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바다만 건너면 나오는 대만의 기업이 많이 가 있다. 아예 시가지 분위기부터가 중국 본토보다 대만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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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에서 제일 높지만 곧 콩라인으로 밀려나게 될 콩콩KK100. [7]

세븐틴, 우주소녀성소가 선전 출신이다.

2 경제

1인당 소득은 2014년 기준 $24,336로 홍콩, 마카오 다음으로 높다. 인구는 약 1000만이 조금 넘는다. 이런 규모의 도시답게 선전 지하철이 있다, 중국에서는 충칭,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톈진, 청두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시이지만 실제 도심지 인구만으로 비교할땐 청두보다 인구가 많다. 애초에 청두는 행정구역상 넓이가 선전의 6배, 서울의 20배(!)나 되는 도시인지라...중국에는 이렇게 행정구역이 엄청 커서 인구비교가 쉽지 않은 도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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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조사한 선전의 경제 규모. GDP(국내총생산)가 3,024억 달러로 총 28위를 차지하였으며, 광저우, 톈진과 비슷한 경제 규모를 보유했다.

중국산 휴대용 라디오는 거의 이 도시와 광둥 성 에 있는 둥관시에서 생산된다고 보면 된다.

홍콩과 이 도시의 관계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조호바루의 관계와 거의 비슷하다.

여성들이 직업을 찾아 많이 진출하는 도시라 1:7이라는 경악스러운 성비를 자랑하는 곳이기도하다.

증권거래소선전증권거래소가 있다.

우리나라의 용산전자상가와 비슷한 느낌으로 전자기기 판매상들이 대거 자리잡고 있는 화창베이 전자상가가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등의 중국인 전자기기 셀러의 위치가 shenzhen으로 표기되있는 경우가 많다. 어떤 곳은 발도 딛기 힘들 정도로 많은 매장들이 다닥다닥 들어차 아주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지만 매장 안에서 대놓고 담배를 피우는 참담한 환경과 뽑기 그 자체인 품질, 그리고 경악할 서비스마인드와 극악의 배송을 자랑한다.
홍콩 바로 위 에 있다는 지리적 특성으로 중국우정과 홍콩우정 둘다 사용해서 배송을 보내기 쉬운듯.

3 관광

한국에서 관광 목적으로 여기만 오는 사람은 거의 없고, 홍콩에서 일정이 긴 사람들이 잠깐 찾는 경우가 많다. 구경거리는 금수중화, 세계의 창 같은 테마파크나 홍콩보다 조금 저렴한 물가의 시장에서 쇼핑, 마사지 등을 받는 것 등이 있다. 원래 중국 본토는 비자가 필요하지만, 홍콩에서 선전으로 육로입국할 때는 선전에서만 있을 수 있는 임시 비자를 국경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발급비는 168위안. 예산규모가 작은 배낭여행자 기준으로는 선전 물가가 홍콩보다 조금 싸다고 해도 당일치기로 잠깐 갔다오기엔 오히려 홍콩에서 쇼핑하는 것보다 선전에 갔다오는 게 돈이 더 들 수도 있다. 그냥 홍콩 여행온 김에 본토도 조금 구경해본다는 마음으로 가면 나쁘지 않지만, 선전도 워낙 경제특구로 집중개발된 도시라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본토스러움은 생각보다 적기는 하다.

4 2015년 선전시 산사태

2015년 12월 20일 광둥성 선전시 광밍신구 헝타이위 공단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여 건물 수십채가 붕괴되고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12월 22일 현재, 난개발로 인한 인재성 재난으로 파악된다.
중국 선전 산사태···인재로 실종자 91명까지 늘어
건물 붕괴 영상

  1. 사진의 논밭이 있는 곳은 홍콩이다. 흔히 홍콩의 이미지를 마천루 숲으로 알고 있지만 그건 중심부 지역과 그 근교 일대만 그렇고, 란터우 섬이나 북부, 산악지대 등 외곽으로 가면 저런 농촌 풍경 및 습지, 잘 보존된 삼림을 볼 수 있다.
  2. 다만 중국의 중영공동선언에 따른(사회주의 체제를 아예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중국인과 외국인 모두 홍콩과 선전을 왔다갔다하기 위해서는 출입경 심사를 받아야 한다. 저 세곳 말고도 더 있지만, 일반 여행객들은 세 군데를 이용한다. 구시가지(동부지역)의 '푸톈', '뤄후'는 도시철도와 연계되어 있고, 신 시가지(서부지역)의 '선전완'은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홍콩 쪽의 명칭과 중국 본토 쪽의 명칭이 다르므로 여행시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하는 경우 꽈배기로 좌측통행과 우측통행을 바꾼다. 마치 도버 해협에서 영국프랑스의 통행 방식의 차이로 꽈배기굴로 자동차 통행방향을 바꾸는 것과 같다. 버스의 경우 각각의 통행방향을 고려해 문이 양쪽에 다 있고 핸들은 대륙식으로 좌측에 있기도 하고 홍콩식으로 우측에 있기도 한데 번호판이 어디 소속이냐에 따라 다르다.
  3. 나머지는 주하이, 산터우.
  4. 속음으로 원래 음은 "수" 한가지 밖에 없다. 사실 한자를 쓰는 곳 치고 속음 문제가 없는 곳이 없지만
  5. 선전 국제공항의 이름이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이다.
  6. 그래서인지 조선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국말이 들리면 그건 그냥 한국사람인거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선전에는 조선족이 잘 안 들어간다. 통제가 심해서 그럴 지도 모른다.
  7. 100층 높이로 2011년 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