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논문 표절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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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천문학 학계를 넘어 대한민국 학계의 연구윤리 문제에 큰 파장을 불러온 사건
황우석 사건의 주니어 버전

사건의 시간 순 전개 양상은 이 글을 참고.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대학원송유근SCI(Science Citation Index)급 저널 중 하나인 Astrophysical Journal(ApJ)에 투고한 논문이 표절 판정을 받아 게재 철회된 사건이다.

최초 문제 제기가 일베저장소발이어서 처음에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일베 게시글의 단발성 추측을 넘어 공식 석상에서 이 문제가 오르락내리락하게 되었다. 어쩌면 일베 사실상 최초의 정상적 업적(?).

2 사건 전개

송유근 논문 표절 사건/사건 전개 문서로.

3 드러난 문제점

송유근 논문 표절 사건/드러난 문제점 문서로.

4 향후 전망

이번 사태로 송유근의 현재까지의 연구 상황과 가지고 있는 연구 윤리가 모두 낙제점 수준인 것이 드러나고, 학계 인물들에게 송유근의 평가는 나락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또한 한국 학계, 언론, 대중들의 여전한 문제점도 드러나게 되었다. 하지만 차후 이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 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능성이 존재한다.

4.1 낙관론

송유근은 11월 28일 노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표절 논문에 대해서는 "딱히 아쉬움은 없다"며, 한달 후에 새 논문을 발표해서 졸업은 1년 연기되겠지만, 졸업 자체는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평범한 학생이라면 이 정도의 사태를 일으킨 것만으로도 바로 연구실에서 쫓겨나고 다른 연구실에 가는 길까지 막혀 버리겠지만 송유근의 특수성 때문에 의외로 이 말대로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사실 해외에서, 특히 미국 명문대에서 이 정도 물의를 빚었다면, 학생이나 교수나 제적-해고감이다. 해당 학교에서만 제적이 되는게 아니라, 아예 다른 학교의 재입학도 불가능해진다. 미국에서는 외국인 학생이 연구부정행위로 제적될 경우 미국 비자도 취소되어서 본국으로 쫓겨나며, "제적으로 인한 SEVIS Termination"이라고 기록도 남기 때문에 미국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 가능성 자체가 희박해진다.

우선 졸업 조건은 어떻게든지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생긴 인지도가 떨어지는 SCI 저널들도 찾아보면 나름 있고, 그런 저널에 이번처럼 텍스트를 복붙 수준으로 그대로 제출하는 무개념 행위를 하지 않고 적당히 문장을 다시 쓰고 유의어도 쓰고 변수도 바꾸고 해서 내면 그대로 승인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실제로 이번에 제출한 저널은 나름 유명한 저널이었는데도 제출한 논문이 그대로 초 스피드로 승인되었고, 누가 봐도 어이 없을 정도로 논문 대부분을 복사 수준으로 그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면 그냥 조용히 넘어갔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본인과 지도 교수의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위에 언급된 해외 명문대 출신 포닥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수준이 낮은 저널에 논문을 제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표절 경력이 있어서 리뷰어들이 탈탈 털 거라는 예측도 있는데, 수준 낮은 저널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수준 낮은 저널의 리뷰어들은 관련 분야가 아닌 이상 리뷰를 제대로 안한다는 썰도 도는 상황이다.(...) 이 경우 주위의 도움과 감수를 거친다면 딴지 걸 구석이 없는 제대로 된 논문을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송유근은 졸업 여건을 맞춰 졸업할 수 있다.

이 시나리오가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멍청한여론이 송유근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송유근이 제적이라도 당한다면 UST와 지도교수 박 교수는 국가적인 천재를 데려가서 망쳐 놓았다라며 전 국민적으로 마녀사냥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추가로 UST도 언론의 집중포화와 더불어 정부의 대대적인 감사를 받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할 사태가 벌어진다. 당연히 UST 측에서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런 사태를 피하려고 할 것이다. 아니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송유근 개인에 한해서 8년 연한 규정을 예외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지도교수가 송유근같은 천재를 군대에 보내는 것은 국가적인 손실이니 보내면 안된다라는 주장까지 했다. 사실 이를 위한 전문연구요원이란 제도가 이미 있어서 송유근도 전문연구요원 시험에 응시하고 3년간 연구원으로 복무하면 되는데, 혼자만 특혜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UST, 박석재박사, 송유근은 한배를 탄 운명이며, 송유근이 불명예스럽게 학계에서 낙마할 때 떨어질 핵폭탄을 피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UST나 박 박사 측에서 송유근에게 어물쩍 박사를 주는 형태로 일을 수습할 것이라는 것이 이바닥의 연구자들이 예상하는 어처구니없지만 한국적 상황에서는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다.

UST는 설립 때부터 교육 기관 소속이 아닌 출연 연구소 소속 박사들이 도제식 교육으로 제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겠냐는 의문이 따라 다녔다. 이 시스템은 연구소에서 학위를 주는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나 프라운호퍼 연구소를 벤치마킹한 것인데, 독일과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그냥 기계적 이식이라는 비판이 항상 따라 다녔다. 만약 송유근이 이대로 박사 학위를 받지 못한다면, 교육부가 UST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고, 이미 송유근의 해외연수도 해외여행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의혹을 받는 마당에 이렇게 되면 UST가 방만하게 운용한 조직이나 예산으로 인해 상당한 인사들이 책임을 져야 할 사태가 벌어진다. 그냥 옷만 벗는 정도가 아니라 심지어는 배임 등의 행위로 법적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 당연히 UST 측에서는 이런 사태를 피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졸업 후에는 이제까지의 행보를 그대로 반복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송유근은 매우 자주 언론에 얼굴을 드러내서 언플을 해 왔고, 그 결과 인하대학교UST송유근의 유명세를 원하던 학교에 인지도를 바탕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에도 계속 젊은 천재의 좌절과 재기, 20세 박사 송유근이 말하는 한국 과학의 미래 등 TV 다큐멘터리 등으로 유명세를 유지하면서, 돈 싸들고 포스트닥이나 연구 교수[1]를 어물쩍 갔다 왔다가, 송유근의 유명세를 학교 홍보에 이용하고자 인지도가 떨어지는 대학교의 최연소 교수로 임용할 것이다. 바로 송유근의 선배격인(...) 김웅용씨가 이런 테크로 신한대학교 부교수로 임용되었다. 한동안 언론을 피하며 은둔생활을 하다가 충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30대 후반부터 "자신은 의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피한 것"이라는 언플을 하며 NASA 연구원설을 주장하며 서서히 얼굴을 다시 내밀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우수한 학생을 뽑아 범재를 만드는 것보다 평범한 학생을 뽑아 천재로 기르기 위해서 이 학교를 선택했다는 등의 언플은 빼먹을 리가 없다.왠지 성지가 될꺼 같다. ㄹㅇㅍㅌ ㅂㅂㅂㄱ는 이럴때 하는말 아닌가.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는 불가능하겠지만 TV에 자주 비치는 텔레페서만 제대로 해도 인지도 때문에 학생 모집을 걱정해야 하는 2선급 학교 입장에서는 홍보 대사로 충분히 고용가치가 있다.

마침, 2016년 2월... 천문학 역사상 레전드급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분위기에 묻어가기 딱 좋은 상황이 벌어졌다. 킵 손의 흑역사도 묻히기에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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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빠들은 송유근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킵 손의 추천서 한방이면 송유근의 곤경이 풀릴 것이라는 개드립을 치고 있는데, 송유근이 킵 손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단지 한국 SBS 방송국이 섭외했을 뿐이고, 킵 손이 송유근의 천재성을 인정해서가 아니다.

4.2 비관론

이번 사건으로 기존에 베일에 가려져 있던 UST, 박석재 교수, 송유근의 박사 과정에 대한 많은 사실들이 적나라하게 까발려지게 되었다. 앞으로 언플에 따라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학원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상식 밖의 현 상황에 경악했고, 송유근은 국내 학계에서는 기존의 천재 이미지가 깨끗하게 날아가고 수준 미달로 영구히 낙인 찍혔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한국 천문연구원장이라는 고위 직책을 역임한 박석재 교수의 억지스러운 송유근 실드 발언들을 통해 박석재 교수 개인과 UST의 이미지도 엄청나게 실추되었다. 여기까지의 상황만으로 보면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어린 천재가 지도교수의 부주의 때문에 피해를 봤다라고 어떻게 미화하는 것이 가능하나, 결정타로 송유근은 지도교수에게 언질도 없이 단독 인터뷰를 감행했고 이 인터뷰에서 황당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말았다. 결국 이 인터뷰 이후 박석재 교수는 블로그 글을 모두 닫고 불쾌감을 표명했다. 1대1 도제식이고 졸업 연한도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지도 교수 빡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것은 박석재 교수로 하여금 발 뺄 타이밍과 구실을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내심 반기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UST의 박사 학위 기한은 8년이고 지금 7년차인 상황이다. 2016년 봄 졸업한다고 언플을 했었으나 이번에 저널 논문이 취소되어 졸업 자격이 사라졌고, 2016년 하반기까지 저널 논문이 억셉되지 않는 경우[2] 자격 미달로 UST에서 제적 당하게 된다. 즉 무사히 졸업하기 위해서는 당장 저널 논문을 투고하고 게재 허가가 나야 한다. 헌데 이번 논문도 지도교수의 13년 전 논문을 복붙했는데, 새로운 논문을 갑자기 쓸 수 있을 거라는 건 현실성이 낮다. 지도 교수가 90년대 이후로 근 20년간 제대로 논문을 쓴 적이 없는 상황이고, 기존에 함께 연구하던 공동 연구자들도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독창적인 주제가 있다면 평생 따라 다니는 박사 학위 논문에 지도 교수의 13년 전 논문을 복붙할 이유가 전혀 없다.

게다가 송유근의 후속 논문은 이번의 표절 사태로 인해 훨씬 엄격한 잣대로 검증될 것이다. 함량이 떨어지는 논문이라면, 웬만한 학술지에서는 바로 게재거부를 먹일 것이고, 설령 실어준다고 해도 까다로운 리비전 과정을 거쳐 게재 허가가 나기까지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릴 확률이 높다. 송유근이 본인의 장담대로 한 달 뒤에 논문 두 편을 발표한다고[3][4][5]해도 송유근의 졸업시간에 맞춰 무사히 게재될 가능성은 낮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이번의 사태와 돌출 인터뷰로 박석재 교수와 UST에게 역대급으로 엄청난 피해를 끼쳤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도 교수와의 트러블로 박사 과정 중 쫓겨나거나 졸업을 무한정 질질 끌어 스스로 포기하고 나가게 하는 경우는 아주 흔한 일이다. 만일 이번 사태로 박석재 교수가 송유근의 효용가치가 마이너스가 되었다고 판단하거나 송유근이 저널 논문을 시간 내에 게재하는 데 실패한다면 박석재 교수는 송유근이 사실 실제로 알려진 것처럼 천재가 아니고 부모의 과다 언플로 이루어진 거품이라고 여론의 방향을 돌려 본인과 UST를 방어하려 들 수도 있다. 이렇게 흘러간다면 송유근은 박사 학위를 따지 못하고 그대로 묻힐 것이다.

설령 겨우겨우 졸업을 한다고 쳐도 이미 학계 전체에서 실력없는 무개념인으로 찍힌 이상 앞으로의 장래는 불투명하다. 어린 천재라는 것도 어릴 때에나 약발이 있지, 20대가 되고 나면 그냥 학위 조금 빨리 딴 일반 박사일 뿐이다. 요즘의 학력 인플레로 인해 최상위 학교에서 학위를 딴 20대 박사들이 차고 넘치는 세상[6]인데, 제대로 된 학교나 연구소에서 누구를 채용할지는 안봐도 뻔하다. 애당초 박사는 끝이 아니라 학계에서 독립적 연구자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자격증에 불과하다. 하버드나 MIT 박사를 받아도 연구 업적이 변변찮으면 교수는 커녕 기업으로 직행하는게 학계의 현실인데[7] 제대로 된 연구 실적도 없을 뿐더러, 학위를 받은 기관의 교육 과정도 매우 의심스럽고, 여기에 10대부터 표절 혐의를 받는 학자를 호의적으로 봐서 뽑아 줄 제대로 된 연구 기관이나 학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8]

더군다나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으로 처리하지 않을까 했던 UST에서도 2015년 11월 25일 부로 학칙대로 징계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점차 비관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인 것이 비슷한 시기 표지갈음(이것 또한 표절이다.)으로 적발된 이공계 교수들이 검찰에 의해 무더기로 기소 됨에 따라 묻어가기는 힘들어 보일 듯 하다.

그런데 송유근 사건이 이 '표지갈이'와 대동소이하다. 표지갈이란 연구 실적이 부족한 교수들이 몇년전에 전공 서적을 출판한 교수에게 양해를 얻어 일부 내용만 수정하거나, 내용은 그대로 둔 채 제목만 바꾸거나, 심지어 제목은 그대로 둔 채 저자 이름만 바꾸어 출판하여 자신의 연구 실적으로 올리는 행위이다. 제목과 표지 디자인이 동일한 경우가 많아 표지갈이라는 이름이 아깝다. 그런데 송유근이 한 행위가 자신의 지도 교수의 논문에 제1저자 이름만 바꾼 후 일부 편집하여 제출한 일종의 '표지갈이'인 셈이다.
대학생들이 졸업 논문 쓸때 종종 하는 행위. 심지어 지도 교수의 학부생때 논문을 자신의 졸업 논문이라고 제출하여 빡친 교수에게 빠꾸 먹었다는 전설적인 일화도 있다. 송유근의 지도 교수는 좋아하던데...

5 여담

  • 물리학 관련 종사자들이 섞여 있는 커뮤니티에서 송유근에 대한 논쟁이 있을 때마다 마지막 결론은 애가 잘 하도록 응원하고 지켜보자인 경우가 많았다. 필연적으로 송유근의 첫 논문은 정밀 검증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기에 이렇게까지 일이 진행될 수 있었다. 보통 연구자에 대해 조사할 때 SCI 중심으로 검색하는데 독하게 프로시딩까지 뒤진 거 봐라... 만약에 첫 논문이 우주론 관련 내용이 아니라 물리학 전공자들도 함부로 접근하기 힘든 수식들이 아름답게 채워진 끈이론과 관련된 논문이었다면, 이만큼 쉽고 빠르게 표절 논란이 일어났을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인생에 만약은 없다. 따라서 공개된 공간에서 물리학 관련 토론이 가능한 거의 유일한 국내 물리학 커뮤니티인 물리학 갤러리는 태생적으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9] 송유근이 첫 논문이 게재된 순간에 해당 커뮤니티에서 관련 이야기들이 오고 갈 것은 불을 보듯 뻔 했던 일.그래서 지금은 그냥 송유근 갤러리화 되었다.
  • 아울러 송유근의 부모들이 해외 유학생들에게 어그로를 심하게 끈 전적이 있다[10]. 이번 사건에서 해외 유학중인 학생들이거나 해외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국내 박사 학위디스하는 글을 올리는 것은 어찌 보면 이에 대한 반작용에 가깝다. 적을 만들지 말자
  •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적어도 천문학 분야에서는 한국 출신 학생 및 학자들에 대한 외국 학자들의 불신감이 늘게 될 것이다. 안 그래도 한국은 자연과학 특히 천문학에 있어서는 변방 국가이며 국내 학위자들은 이로 인해 해외 진출시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많이 받아 왔다. 예를들어 미국이나 유럽 학위자들보다 더 많은 논문 실적이 있어야 비슷한 대우를 받고 박사후 연구원을 간다든지 하는 것. '한국 학생들은 논문 숫자는 많은데 중요한 일을 시키면 주도적으로 잘 못한다더라'와 같은 선입견에 불을 지피는 사건이다. 이번 일은 단순히 송유근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 유학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들 및 박사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물갤에 서식중인 국내 대학원생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따지는 거다. 그래도 국내 학계가 자체적으로 필터링 하고 있다는걸 말해야 하니까.
  • 이번 사건과 직접 관계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여담으로, 지도교수인 박석재 박사는 이른바 환빠다(...). 그의 소설 광고글 덧글에 보면 환단고기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위서 바이러스에 물들었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 송유근 부모는 최연소 박사에 매우 집착하는 것 같은데, 위에서 거듭 언급했지만 학계에서 학자의 레벨을 평가하는 기준은 연구를 잘 하느냐이지, 학위를 빨리 땄느냐가 아니다. 물론 빨리 학위를 따는 사람이 잘 할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11], 대부분의 대가들은 정상적인 속도의 코스를 밟으면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그리고 월반이나 속성 과정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20대 초반에 박사 받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어 칼텍이나 MIT 같은 미국 대학에서는 매년 25세 이하로 박사받은 사람이 열 명 넘게 나온다. 상대적으로 박사 기간이 짧은 유럽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다 대가가 되는 것은 아니며, 정상적으로 공부했다고 해서 이런 영재들보다 떨어지는 연구를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런 것을 보면 송유근 부모, 그리고 박석재 박사는 영재급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과학자로 성공할 수 있었던 한 소년의 학문적 커리어를 망친 것이다.
  • 송유근은 논문 표절 파동이 벌어진 2015년 11월 27일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달 후에 발표될 다음 논문을 기대하라"며 장담했지만, 결국 송유근이 장담한 논문은 발표되지 않았다[12]. 물론 논문 원고를 저널 편집진에 기고했을 수도 있겠으나 송유근의 의미는 "게재 승인" 이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위의 낙관론에서는 UST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바사바해서 박사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이제는 송유근이 졸업을 걱정해야 할 수준으로 힘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학위 취득 연한에 걸린다면, 제적 직전에 학사경고 누적으로 제적을 앞둔 학부생처럼 자원입대로 2년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박사생이 그런 짓을 할 정도라면 상당히 문제가 있고, 박사과정은 학부와는 달리 제대하고 돌아온다고 해서 없던 아이디어가 생기는 것도 아니며 도리어 더 머리가 안돌아갈 확률이 훨씬 많다. 송유근 자신의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을 듯. 현재까지 상황으로 봐서는 송유근의 정상적인 박사학위는 매우 비관적으로 보인다.
  • 현 상황에서 송유근이 재기하기 위해서는 차라리 학문적 커리어를 리셋하는게 가장 합리적으로 보인다. 즉, 아직 어리니까, 지금까지의 천재놀이를 집어치우고 학부로 (필요하다면 고등학교 과정으로) 돌아가서 물리학을 전공하며 기초실력부터 차근차근 다시 쌓으면서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반성하고 장래의 희망을 재설정 하는 것이 학계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재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각종 학회에 참석하면서 자신의 논문을 스스로 갈고 닦고 비판 받으면서 키울 수 있다.

6 끝인 줄 알았으나...?

  • 2016년 5월 3일 또 물리학 갤러리송유근의 논문이 올라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엄밀히 말하면 정식 논문은 아니고, 코넬대에서 운영하는 논문저장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org)[13]에 논문 초안, 즉 출판전 논문(preprint)을 올려 놓은 것.아카이브 링크[14] 다만 나중에 특정 저널의 동료평가 과정을 거쳐 게재되면 해당 링크를 연결해 준다 즉, 정식 저널이랑 똑같다고 표절/재탕이라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 하지만 문제인 점은 아카이브 관리자 조차 자체적으로 타 논문과 오버랩되는 것을 지적할 정도로[15] 끈이론을 가르쳤다는 조용승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의 아카이브Phys. Rev. D논문과 오버랩이 심하다는 점이다[16].이 부분에 대해서 김물리가 분석한 을 올린 상태. 다만 분야에 따라 arxiv의 text overlap은 그 자체로 표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https://arxiv.org/help/overlap를 참조하도록 하자.
  • 초록으로 봤을때는 LIGO실험과 관련된 얘기들도 추가되어 있는 상태이고, 단순 초안[17] 인지라 아직 표절 확정단계는 아니다. 최종적인 수정이 거친 후 두 논문이 얼마나 다른지 지켜보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아카이브는 단순 익명 커뮤니티 같은 곳이 아니다. '정식 논문이 아니면 상관 없다'라고만 하기에는 저널에 따라 아카이브에 올린 것으로 저널 게재를 확인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카이브가 아무렇게나 글을 써서 올려도 되는 곳은 아니다. 이에 관해서는 물갤에 전공자라고 밝힌 이의 글을 참고.

지난번과 같이 덧글이 많이 달리자 박석재 박사는 불편한 댓글은 신속하고 조용히 삭제 후 차단을 하고 있다. 참고로, 박석재 박사가 첨부 파일로 올린 것은 이번 문제가 되는 글을 표절 검사기에 돌린 후의 결과인데, 김물리가 지적하고 있는 수식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같은지 지표가 나와 있지 않다. 의도적으로 수식을 제외하고 검사를 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20%라는 수치만 보고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참고로, 자기소개서의 경우 유사도가 5%를 넘기면 표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통 15%를 넘기면 표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즉, 20%도 표절가능성이 없는 수치가 전혀 아니다. [18]

  • 이형목 서울대 물리 천문학부 교수[19]의 인터뷰를 담은 기사가 나왔다. 요약하자면 '이대로 논문을 투고한다면 심사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특정한 해를 구한 것은 맞지만 중력파를 언급한 것은 원론적인 내용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같은 기사에서 박석재 박사가 '아카이브일 뿐'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익명의 수도권 대학의 우주과학부 교수는 '아카이브에는 누구나 논문을 올릴 수 있으나 해당 분야 연구소 종사자나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이고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허무맹랑한 게시물은 올라오지 않는다. 저널 게재를 염두에 두었다고 말해도 과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7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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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 학벌도, 의미 있는 연구도 전무한 상황에서 제대로 돈 주고 포닥으로 뽑아 줄 사람은 없겠지만 자신과 인맥 있는 사람이 돈 싸들고 보내는 방문 연구자를 굳이 마다할 교수는 없다. 송유근 측은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여러 언플과 쇼를 통해 과학재단 같은곳에서 펀드를 받아 '연구에 참여하지만 전혀 급여를 받지 못하는' 방문학자로 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런 식으로 약력을 판매하는 행위는 꽤 흔하고, 이런 식으로 잠깐 가서 놀다 온걸 대단한 것인 양 언플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다.
  2. 게재된 날짜가 기준이 아니다. 게재 날짜로 따지면 행정적으로 편하겠지만, 저널마다 승인후 게재까지의 시간이 천차만별이기도 하고... 대학원생의 졸업을 최대한 도와주기 위해 저널측 억셉 메일을 근거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3. 송유근은 투고(submit)과 게재승인(accept)도 구분 못 하는 듯 하다. 투고는 질적으로 심각하게 떨어지는 논문이라도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에디터나 레프리가 심사해서 게재를 승인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4. 이 투고와 게재 승인 간에 걸리는 시간은 SCI급의 경우 적어도 몇 개월은 잡는데, 표절 전적이 있는 투고자의 논문이라면 절대 몇 개월 수준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
  5. 2016년 1월 7일 현재, 한 달 뒤에 논문 두 편을 발표할 것이라는 송유근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후속 논문에 대한 그 어떤 소식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6. 고등학교의 조기졸업, 영재고의 조기입학, 빠른년생으로 인해 서포카급 학교에는 매년 현역보다 1~2살 어린 학생이 입학하고, 보통 학부+석박 통합을 하면 10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흔하다. 특히 남자는 전문연구요원 제도로 군대도 한 번에 해결하고 뛰어난 학생들은 대학원 기간도 줄일 수 있다. 남들보다 2년 빨리 입학하고 1년 빨리 학위 따면 만 26세에도 가능하다. 이 경우는 정말 우수한 연구자이다.
  7. 최근에는 대체로 이공계 박사 학위를 수여받으면 바로 교수로 임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포닥 생활을 몇년간 하면서 학계에 업적을 내서 그걸 바탕으로 임용되는 게 이 바닥 룰이다. 하버드 MIT 스탠포드 프린스턴 등의 초일류 학벌을 가졌다면 상대적으로 유리하긴 하지만, 실적이 부족하다면 학계(아카데믹)보다는 기업(인더스트리)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특히 실적의 양적 평가가 굉장히 심해, 논문 편수가 모자라면 MIT, 하버드 박사라도 교수는 커녕 연구소도 들어가기 힘들다. 그런데 송유근의 경우는 학부, 대학원 학벌 모두 상당히 떨어지는 데다가 대학원에서의 실적도 제로이니 제대로 된 연구직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8. 학계에서 의미있는 자리를 얻기 절대로 불가능하지만 대중의 송유근에 대한 인식은 나쁘지 않아서 학교 홍보 차원으로 볼 때는 괜찮은 홍보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별 볼 일 없는 대학에서 교수로 모셔 갈 가능성이 크다. 사실 UST가 사실 이만큼 세상에 알려진 계기도 결국은 송유근의 재학 때문이다.
  9. 각 대학 물리학과 게시판을 돌던 사이비 과학자들이 여기로 몰려온 것을 보자(...).
  10. 옆나라 일본과 중국을 보면 이건 정말 말이 안되는 어그로다. 두 나라 모두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유학생들 중 우수한 연구자는 국내로 끌어 들이려고 사활을 걸고 있다. 중국만 봐도 해외 박사학위 소지자에게 귀국을 조건으로 고용, 연구비, 창업을 지원해주는 "백인계획"을 90년대부터 시도하여 왔으며, 이로 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단계인 "천인계획"을 진행하며 해외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중국인들을 꾸준히 초빙하고 있다. 또한 "Brain Return" 제도로 김필립교수의 제자인Yuanbo Zhang(현 푸단대 교수)과 같은 우수한 해외 거주 연구자를 국내 교수로 들어 앉히며 연구비를 충분히 지원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도 자국 박사를 대우해주기 위해 조슈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 유학 자체를 억제하거나 하진 않는다. 그리고 일본의 대학원은 박사과정을 3년내 끝내지 못하면 지도교수가 등록금을 부담해야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학생이나 교수나 모두 애로사항이 꽃핀다. 일본의 대기업들이 석사 학위자들을 훨씬 더 선호하기도 하고한국도 경기가 굳어서 2016년 현재는 크게 다르지 않다. 여러모로 국내 박사 학위과정에 관한 재정/행정적 환경은 한국보다 좋다고 볼 수 없다.하지만 월세 감안해서 박사학위과정 중에 받는 금액지원이나 근무시간, 조직문화는 한국보다 일본이 낫다. 괜히 노벨상이 나오는게 아니다
  11. 수학은 대체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다... 수학자들은 대체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학문적 커리어를 결정할 한방을 터트리는 사람이 다수다. 괜히 필즈상이 40세 이하라는 수상자격 제한을 둔게 아니다. 다만 앤드루 와일스페르마의 대정리를 증명했을 때 만 41세(...)였기 때문에, 필즈상 본상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메달을 받은 바가 있다. 요즘은 수학도 세분화가 되면서 40세 이하라는 필즈상의 규정이 수학자의 포텐만 평가할 뿐 진정한 업적을 평가하기는 모자르다는 평이 있어서, 평생 업적으로 상을 주는 아벨상을 만들었다. 아벨상의 수상자 중의 한명이 존 내쉬다.
  12. 현재 arXiv에 하나 업로드 되어 있는 상태지만, 이건 정식 Peer-review를 거친게 아니라서 논문 실적이라 할 수 없다.
  13. 정식 논문에 인용 될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동료평가를 거치지 않은 단순 아카이브 형식이라, 말도 안되는 영구기관 논문도 올릴 수가 있다. 당연히 IF(인용지수)같은 것도 없고 SCI도 아니다.
  14. 2016년 4월 25일 송유근이 아카이브(arXiv.org)에 "The Influence of the Shear on the Gravitational Waves in the Early Anisotropic Universe" 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다. 이전 표절 확정 논문과 마찬가지로 송유근과 박석재 박사 둘 다 교신저자로 등록된 상태, 포멧을 보면 The European Physical Journal C에 제출 했거나 제출할 예정인듯 하다.
  15. arXiv admin note: text overlap with arXiv:1103.0300 by other authors
  16. 아카이브 링크 따라 가보면 알겠지만 DOI가 Phys. Rev. D에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아카이브 업로드 후 APS의 동료평가를 통과하여 Phys. Rev. D(2011년 게재됨)에 게재되었다는 뜻. 즉, 송유근의 논문이 The European Physical Journal C에 현 상태로 게재되는 순간 아카이브 표절논란이 아니라 Phys. Rev. D논문 표절 논란이 되는 거다.--유럽물리학회와 미국물리학회 양쪽에 동시에 찍힐 수도 있다는 뜻. 찍히면 이제 남은 SCI는 거의 JKPS(한국물리학회지)밖에 안남는다.
  17. 정식 저널이 아닌 아카이브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8. 논문 처음 쓰는 사람이 정상적으로 논문 작성해서 표절 검사 돌려보면 기껏해야 1-2% 나온다. 과거 써놓은 논문이 많은 사람이면 아무래도 개인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들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과거 자신의 논문들과의 표현 중복으로 인해) 이 수치가 좀 더 올라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문제가 없는 논문이면 그래봐야 한 자리수 %다.
  19. 그 유명한 중력파 검출 논문 저자에 포함된 국내 연구자 14인 중의 한분이다.
  20. UST와 천문연은 서로 독립적이다. 즉, 천문연 직위에 대해 UST에서 건드릴 수 없으니 이 부분에서 UST자체적으로 가능한 최고수위의 징계라고 보면 된다.
  21. 간혹 이 징계가 바로 위에 언급된 2016년 5월의 논문 문제제기 사건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아니고 2015년 후반에 발생한 논문 표절 및 게재철회 사건에 따른 징계이다. 진상조사와 징계수위 심의에 수 개월이 소요된 것.
  22. 아무리 비교적 어린 나이에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해도,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렸던 것에 비해 징계 수위가 약하다는 것이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