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규신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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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야규신음류(柳生新陰流)병법검술(兵法剣術). 야규 신카게류[やぎゅうしんかげりゅう, yagyū shinkageryū]라고 읽는다. 절대로 신음을 사용하는 음공이 아니다.

창시자는 야규 무네요시(柳生宗厳). 야규 무네요시는 에도 시대 초기를 대표하는 검객 중 한명으로, 호는 세키슈사이(石舟斎)이다. 다양한 검술을 익힌 무네요시가 신음류를 베이스로 독자적인 일파를 형성한 것이 야규신음류의 시작이다.

이 야규신음류는 무네요시의 아들인 야규 무네노리가 검객으로써 최고의 지위인 도쿠가와 가문의 무예 사범으로 발탁된 이래, 쇼군가 검술 류파로써 일본 무예사에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다. 참고로, 당류파와 같이 쇼군가 양대 검술 류파로써 소야파일도류가 있다. 하지만 소야파일도류는 야규신음류와 달리, 에도 막부의 정치를 좌지우지 하는 정도로 발전하지는 못하였다. 이는 야규신음류의 선불교가 섞인 자상한 교습법과 달리, 이성적이고 매서운 교습법이 유약하게 자랄 수밖에 없는 정이대장군 후계자들에게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일본의 검술을 크게 일도류와 신음류 양대 계통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현대 검도북진일도류를 통해 일도류 계열을 잇고 있기 때문에 일도류 계열 유파와는 큰 위화감이 없다. 그러나 야규신음류는 검도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기에 외형에서부터 큰 차이점을 보인다.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최단거리를 빠르게 공격하는 현대검도와 달리, 야규신음류는 기본적으로 상대와 정면에서 맞서지 않고 몸을 전환하며 상대의 측면을 공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물론 정면에서 상대하는 기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합격(合撃)이라고 하는, 일도류의 극의 절락(切落)과 일맥상통하는 기술도 전하고 있다. 상대의 공격을 곧이 맞받아 거스르지 않고 부드럽게 받아 넘기는 것 또한 특징이다. 검리를 가르칠 때 다른 검술류파에서 볼 수 없는 독자적인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점도 눈에 띈다.

기본자세인 카마에는 세이간(중단)을 중심으로 하는 일도류 계열과 달리 여러 카마에를 취하지만, 일단은 검을 우측 옆구리 뒤로 넘겨서 칼날을 숨기는 와키노카마에다.

다양한 세법(형)을 전하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기본 세법인 산가쿠엔노타치(三學円之太刀)이다. 상급자가 배우는 세법에는 실효성 높은 변칙적인 기술들도 다수 존재한다.

수련시 일반적인 목검이나 죽도가 아니라 후쿠로시나이라고 부르는 특유의 가죽죽도를 사용한다. 이 후쿠로시나이는 현대에 알려진 죽도의 선조뻘 되는 수련도구인데, 대나무를 쪼갠 뒤 표면을 가죽으로 감싼 것이다. 신카게류의 연무등에서 이 후쿠로시나이가 서로 부딪힐 때 크게 휘는 장면을 똑똑히 볼 수 있다.

야규가문은 특히 에도 초기에 유명한 검객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류조인 야규 무네요시를 시작으로 무네요시의 오남이자 도쿠가와 검술 사범 야규 무네노리, 무네노리의 장남이자 애꾸눈 검객으로 알려진 야규 미츠요시(통칭 야규 쥬베), 무네요시의 뒤를 이은 오와리 번의 야규 토시요시(통칭 야규 효고노스케)등이 유명하다. 그 외에도 많은 검객들이 알려져 있다.

같은 '야규'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유술 유파 야규신간류는 창시자가 야규 가문이 아닌 '타케나가 하야토'라는 사람이나 기원은 야규신음류와도 연관이 있다. 이 사람이 야규신음류의 야규 무네노리에게 지도를 받았고, 나중에 독립해서 새 유파를 창시할 때 야규 쥬베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야규'라는 이름을 쓰는 것도 허락받았기에 명칭이 저렇다고 한다. 저래서 야규신간류의 분파들은 모두 야규 쥬베를 원조(元祖)로 추존한다고 한다. 현재도 야규 가문은 존재한다.

야규신음류와 야규가는 TV나 영화등 대중매체에서도 활약한다. 시대극 등에서 주역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들을 동반한 검객 외 일부 작품에서는 악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어느 쪽이건 높은 지위의 명문가로 묘사한다. 또한 도쿠가와 막부의 국정원 같은 집단으로 묘사되는 것도 특징. 에도 코렁탕 창작물 속에서 전국시대의 도쿠가와 가문을 이면에서 보좌하는 게 핫토리 한조를 위시한 이가 닌자 집단이라면, 도쿠가와 가문이 막부를 연 이후에는 야규신음류의 일원들이 그 역할을 맡는 것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무술전문잡지 마르스가 존재하던 시절 검선도가 실린 적이 있는데 검선도 특유의 양손을 교차하며 베는 기법이 있었는데 이게 어디의 기법이냐고 물어보는 한병철 씨에게 서정학 범사가 '신카게류!!!' 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사실확인 결과 서정학 범사는 신음류(신카게류)를 수련한게 맞다. 그것도 단순한 수련생수준이 아니라 면허 개전을 받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다만 서정학 범사가 수련한건 본 항목인 '야규'신음류가 아니라 이의 전신인 <신음류>이다.

아이키도의 창시자인 우에시바 모리헤이도 1901년에 신카게류를, 1905년에 야규신카게류를 배웠으며, 면허개전 수준으로 수련한 검술은 야규신카게류라고 한다. 아이키도의 검술은 야규신카게류와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노년에 배운 가토리신토류를 뼈대로 하고 있다.

신카게류와 야규신카게류의 원류인 카게류는 명나라의 해안을 약탈하던 왜구들의 검술로 알려져 있다. 기록에는 부드럽고 세밀한 기술이 아닌 펄쩍 뛰면서 내려베는 거친 검법이었다고 한다. 명나라도 카게류를 받아들여 음류도법이라고 불렀으며, 현재는 소수민족인 묘족의 묘도법으로 전승되고 있다.

2 관련 인물

  • 야규 무네요시 세키슈사이 : 야규신음류 류조
  • 야규 무네노리 : 야규신음류 2대 종가. 도쿠가와 검술 사범
  • 야규 쥬베이 : 유명 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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