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등

기아 K5의 4구 LED 안개등[1].

1 소개

ミD
안개 등 악천후 상황에서 전조등을 보조하는 목적의 보조 등화. 악천후에 자신의 위치를 앞 차에 명확히 알리고, 전조등을 보조하여 시야를 확보하는 데 쓰인다. 이름 그대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안개 상황. 그밖에 비가 내릴 때나 폭설 상황에서도 유용하다.

안개등은 전조등보다 빛의 직진성이 강하면서 퍼지는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 빛의 직진성은 악천후에 자신의 차량의 위치를 알려주는 목적이 크며, 빛이 퍼지는 것은 전조등의 보완 목적이다. 그러면서도 앞 차나 대항차(마주 오는 차)의 시야를 방해하면 안되는 만큼 전조등 아래에 놓인다. 또한 전조등의 보완 목적이기에 전조등보다 밝아도 문제가 된다.

원래 장착 목적이라면 악천후에만 써야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시도 때도 없이 쓰는 것이 현실. 가로등이 충분히 밝아 전조등 만으로도 충분하고 남는 시내에서 두세 대에 한 대는 안개등까지 켜고 주행한다. 이는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2]를 가져오는데다, 안개등은 빛을 넓게 퍼뜨리는 성질이 있어 맞은편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유발한다. 즉, 위험하다! 이 문서를 본 위키러라면 평상시에는 안개등을 끄는 올바른 운전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가로등이 없는 국도지방도에서는 바로 전방의 시야를 조금은 좋게 해주는 효과는 있지만 적어도 도심에서는 보통 때는 켤 필요가 없다.

하지만 위의 주장에 반대되는 의견도 있다. 첫째로 순정 상태의 안개등은 '전조등이 밝히는 범위 아래로' 빛이 나도록 셋팅되어 있다는 점이다.[3] 안개등에도 전조등과 같은 컷오프라인(명암선)이 있기에 위쪽으로는 빛이 거의 퍼지지 않아 눈부심을 일으킬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4] 오히려 전조등의 조사각을 높이거나, 상향등을 켜고 다니는 차량이 더 위협적이다. 둘째로 차선이 불분명하게 보이는 경우 안개등 작동이 필요하다. 아무리 도시 지역이라 하더라도 가로등의 조도가 낮은 경우가 많다. 또 차량에 자외선 차단이나 운전자 노출을 피하기 위해 틴팅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오히려 안개등을 켜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단 이 경우 후방안개등으로 인하여 뒷차 운전자의 운전을 방해하지 않는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후방 안개등 적용차량에 한함)

일부 신형 차량은 안개등을 없애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주간 운행 시 위치를 알려주는 용도로 쓰이는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amp)이 안개등의 역할을 한다. LED는 직진성이 강해 악천후에도 앞 차에 위치를 알려주는 효과가 충분하기 때문. 안개등의 또 다른 목적인 전조등의 보완은 전조등 자체의 성능을 높여 해결하고 있다.

안개등의 스위치는 차량마다 다른데, 전조등 레버와 통합한 경우도 있는 반면 별도의 스위치로 분리한 경우도 있다. 안개등을 제대로 쓰면 그렇게 자주 쓸 일이 없기에 딱히 정해진 국제 규격은 없는 편.

과거에는 차량 안개등은 대부분 노란색이었다. 파장이 길수록 회절이 잘 일어나 안개와 같은 악천후에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 노란색이 빨간색 다음으로 파장이 길기 때문이다.[5] 지금도 차량 안개등을 노란색으로 바꾸는 건 불법이 아니다.

유럽에서 생산된 차량들은 대부분이 평상시에 회전할때 회전방향의 안개등이 켜진다. 그리고 회전하고 원상복귀하면 다시꺼진다. 아마 유럽의 지랄맞은 날씨 때문인 듯하며 날씨가 좋은날이 많은 미국이나 일본, 우리나라는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 간혹 일본, 우리나라차 중에서 유럽차 베이스 차량인 것을 제외하면..

2 후방 안개등

후방 안개등이라는 것도 있다. 위의 벤츠 CLA 후미등 한쪽에만 상큼하고 밝게 들어온 불이 바로 후방 안개등. 간혹 차폭등은 아닌데 뒤에 훤하게 정지등마냥 불이 들어와 눈부심을 유발하는 녀석들이다. 유럽 쪽에는 워낙 기상 상황이 막장이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 잘 모르고, 그렇기에 국산차에는 달려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필요가 없기 때문. 그래서 함부로 켜고 다니는 한국 한정 위험한(?) 등화장치. 자기 차에도 후방 안개등이 장착되어있는지 한번 쯤 확인해 보도록 하자. 국산차 중에 후방안개등이 장착된 차량으로는 현대 싼타페 1세대, 쌍용 뉴코란도, 르노삼성 SM5 3세대, 르노삼성 SM7 2세대 등이 있으며 보배드림 등지의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깨버리고 싶다'고 할 정도로 악명높기로 유명하다.

참고로 저런 차들은 후진등이 한쪽만 켜지는 차량도 많아 후진등 한쪽이 고장난 줄 아는 경우가 많다.[6] 애초에 우리나라는 후방안개등이 필요할 정도로 기상 상황이 막장이 아니기 때문에 개조하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한쪽만 켜지니 후방이 어두워서 위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3 관련 문서

  1. 2014년형과 2015년형 가운데 상위 모델에서 선택이 가능한 종류이다. 물론 미선택시 할로겐 램프를 사용한 안개등이 들어간다
  2. 일반적인 제논 램프를 기준으로 두 개를 합쳐 50W 내외의 전기를 쓴다.
  3. 자동차안전기준에관한규칙 제38조의2(안개등)
  4. 구체적인 내용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기사 참조.
  5. 빨간색은 정지 신호로 쓰임.
  6. 대표적으로 6세대 이후의 골프에서 자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