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본편 이전의 역사 속 인물.
은하제국의 개조 루돌프 폰 골덴바움의 심복이었던 인물로,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은하제국이 개국한 이후 내무상서를 역임했다는 것을 보면 루돌프가 은하연방의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함께 활동한 개국공신으로 추정된다.
이 인물이 역사 속에서 굵직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바로 그가 은하제국의 악명 높은 비밀경찰인 내무성 산하 사회질서유지국의 초대 국장이었기 때문이다. 사회질서유지국의 활동은 법적 절차 그런 거 없이 그냥 의심되는 정황만 있으면 즉시 잡아가서 고문하고 처벌하는 식이었다. 투옥되어 고문을 당하다가 죽은 사람도 있고, 변경의 불모지로 유배 가서 생사가 묘연해지는 사람도 있었고, 전두엽을 제거하여 사람구실을 못하게 하는 등 무자비하게 정치범이나 사상범들을 탄압했다. 이 과정에서 죽어나간 사람의 수가 무려 40억이었다. 그 때문에 당시의 은하제국에서는 "사형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절대 경찰에게 잡히지 말라. 차라리 사회질서유지국에 잡혀가라. 왜냐하면 그곳에서는 결코 사형을 시키지는 않으니까."란 블랙유머가 떠돌 정도였다. 사회질서유지국이 법적 절차가 필요한 일반적인 사형이 아닌 법률을 무시한 고문과 처형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공화주의자나 반대파를 탄압한 '공로'로 팔스트롱은 루돌프로부터 백작 작위를 수여받았으나, 보통 이런 인물들은 절대 곱게 죽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팔스트롱은 공화주의자들의 중성자탄 테러로 사망하였다. 그러자 루돌프는 공신의 죽음을 기리면서 무려 10,000명에 달하는 용의자 전원을 처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