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 갓(모탈 컴뱃)

1 개요

국내에선 엘더 갓 보단 고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전 차원계를 통제하는 설정상 최강최고의 위치에 있는 신 들로 가끔 용의 모습을 하고 등장한다. 모탈 컴뱃을 통해서만 다른 차원을 합병하게 만든 것이 이들. 하지만 스토리상으론 큰 비중이 없었다.

무능한 높으신 분들의 막장끼가 노골적으로 보이는데...

  • 디셉션에선 스콜피온을 그들의 챔피언으로 선택해 싸우게 했다. 그 댓가로 시라이류를 부활시켜주겠다고. 그런데, 오나가가 패하여 봉인되자 이들이 스콜피온에게 한짓은? 시라이류를 언데드로 부활시켰다.[1] 그리고 이에 빡친 스콜피온은 신녹과 샤오칸이 있는 '어둠의 세력'으로 전환한다.[2]
  • 모탈컴뱃 아마게돈에서는 아마게돈의 진짜 목적은 모탈 컴뱃 대회로 차원계 일들을 결정하기에는 대회가 너무 타락했다고 여긴 엘더 갓들이 너무 강해져서 자신들의 차원계 통제에 위협이 될(정확히는 강한 힘들이 하도 자주 부딪히다 보니 차원계의 경계가 약해져서 모든 차원계가 붕괴할 위기에 처했다) 모탈컴뱃 전사들을 전원 죽여버릴 의도였던것. 문제는 아마게돈이 터지고 살아남은 전사들은 신녹과 샤오칸, 그리고 빈사상태의 라이덴... 삽질도 이런 개삽질이 없다... 게다가 블레이즈를 끝장낸건 데이건[3]테이븐[4]도 아닌 샤오칸이었다.
  • 모탈컴뱃 아마게돈의 코브라 개인엔딩에서는 절대자가 된 코브라가 고대신들에게 왕국을 통치하는 왕을 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아마 어스렐름인듯. 그런데 여자가 없어서 허전해서 또 고대신에게 간택했더니 왕비를 지목하면 붙여주겠단다. 그래서 지목한 여자가 키라. 근데 여자가 있는거 까진 좋은데 고대신들은 코브라의 찌질함과 오만함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그녀를 죽음의 여신으로 임명했다. 코브라는 좋다고 아내(?) 키라의 키스를 받지만 죽음의 여신의 키스라서 그냥 끔살(...) 코브라가 건방졌네.
  • 모탈컴뱃9에서도 등장하긴 하는데... 샤오칸이 어스렐름을 침략해 갈아버리고 있는 와중에도 세계를 아직 합치지 않았으니 불법이 아니라고 라이덴의 도움 요청을 거부하여 번개신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처박고...
    • 라이덴이 엘더 갓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리우 캉과 함께 천계로 간 사이에 번개신이 애써서 모은 지구의 전사들이 신델과 린 쿠에이의 요격을 당해 거의 궤멸되다시피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 리우 캉과 라이덴의 사이를 끝장냈다.
    • 신델의 자살을 제공한 자들이기도 하다. 모탈컴뱃9에서 콴치와 샤오칸의 대화를 들어보자:
콴치: 신델이 왜 이런식으로 폐하를 배신하였는지 숙고해보셨습니까?(Have you considered why your wife and empress chose to betray you in this particular fashion?)

샤오칸: 물론이다. 하지만 수천 년이 지나도 그녀의 동기는 의문이지.(Of course. But even after millennia, her motives are a mystery.)

콴치: 신델은 엘더 갓들이 보장한 모탈컴뱃의 승패를 통한 차원계의 안보 규약이 허울좋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안 겁니다. 그리하여 엘더 갓들이 하지 않았던 차원계 보호를 자신을 희생한 결계를 통해 어스렐름이 에데니아와 같은 참상을 겪게 하지 않게 하려 했던 겁니다.(She realized that the safeguards afforded by the Elder Gods through Mortal Kombat are but fiction. She sacrificed herself to give Earthrealm protection the Elder Gods could not. So Earthrealm could not suffer as had Edenia.)
  • 신녹의 대두 초래(신녹이 9편 스토리 엔딩에서 콴치에게 뭐라고 하는가 들어보라.)

그러다가 샤오칸이 모탈 컴뱃 없이 두 차원을 합치려 하자 그제서야 개입...[5] 그것도 라이덴의 몸에 빙의해서(...) 괜히 샤오칸이 "벌레"라고 조롱한 게 아닌 듯 하다. 이런 작자들을 믿어달라고 리우 캉에게 탄원하는 번개신도 참...[6]

모탈 컴뱃 X에서 네더렐름 전쟁이 펼쳐질 동안 이들이 딱히 도와준 건 전혀 없다. 오로지 라이덴과 푸진, 전작에서 살아남은 지구 전사들이 온갖 개고생을 해가며 신녹의 침공을 막아냈고, 수십년 후에도 살아남거나 생환한 구세대들과 신세대들이 굴러서 지구를 지켜냈다. 이때도 엘더 갓들이 한 건 없다. 라이덴이 흑화한 지금 엘더 갓에게 반기를 들 가능성은 높고, 콴치 아케이드 엔딩에서는 엘더 갓이 먼저 선수를 쳐 라이덴과 사이가 나쁜 콴치를 자기들의 용사이자 꼭두각시로 만들어 라이덴을 없애려고 했으니 후속작에서 피바람은 확정.

한 마디로 답이 없는 만악의 근원 같은 자들이지만, 놀랍게도 영화판에선 매우 바람직한 모습을 보인다. 1편에선 살짝 언급만 되고 2편부터 등장하는데 불의 신과 얼음의 여신, 어둠의 신(신녹) 총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반까진 타락한 신녹의 침공행위에 항의하러 온 라이덴에게 모탈컴뱃9 와 똑같은 이유를 대면서 나서지 않으려 하지만, 리우 캉에게 압도당한 샤오칸의 요청에 신녹이 개입하려 하자 곧바로 지구에 강림, 신녹을 제압한 뒤 모탈컴뱃의 결과만으로 승부를 내도록 한다. 리우캉의 승리로 차원계 합병이 해제된 이후 라이덴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신성을 포기하고 자신의 생명까지 희생한 행위를 높이 사서 고신으로 만들어주고, 사악하게 부활했다가 사망한 신델까지 원래의 선한 인격으로 부활시켜 준다. [7] 영화판 만큼만 고신들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라이덴의 생고생이 최소 반은 줄어들었을 듯.

모탈 컴뱃 vs. DC 유니버스에서는 캡틴 마블의 아케이드 엔딩에서 용의 형태로 카메오 출현해 우연히 차원계를 탐험하던 캡틴 마블을 챔피언으로 임명한다 (...)

참고로 최강의 존재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식설정상 "죽일 수 없다". 중급신(푸진처럼 자연의 힘을 다루는 신)이나 수호신까지는 육체와 영혼을 멸하면 어떻게든 죽이는게 가능하지만(물론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존재도 극소수지만), 현역이든 전임이든 간에 고신은 원빙이 빙의하지 않는 한 죽이지 못한다. [8][9]

2 최대의 숙적 원 빙. 그리고 엘더 갓을 위한 변명

엄청나게 먼 옛날 태초에 원 빙과 엘더 갓들이 있었고 원 빙은 엘더 갓들을 먹으려 했지만 엘더 갓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단검으로 페이탈리티를 시전하여 원 빙의 뼈와 살과 장기를 아주 아작내버렸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 모탈 컴뱃 우주에서 등장한 행성들이다. (어스렐름, 아웃월드, 네더렐름, 에데니아, 자테라, 아르냑, 베이테르누스, 오더렐름, 카오스렐름 등등등).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끝없는 합일욕구를 분출하는 정복자를 많이 배출한 아웃월드는 뇌, 차원계의 두 보석으로 통하는 어스렐름과 에데니아는 눈인 듯 하다.

하지만 원 빙은 이에 굴하지 않고 신녹을 비롯해 꾸준히 강자들의 의식속에 파고들어 차원계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묘히 합병하려고 오만가지 시도를 다하고 있다.[10] 엘더 갓 신녹이 타락하여 어스렐름을 차지하려 하자 신녹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결계를 쳤지만 신녹은 자신의 고대신 지위를 이용해 이 결계를 만들어 원 빙이 다시 재림할 여건을 만든다. 이것을 막고자 차원간의 균형과 회복을 위한 수단으로 모탈 컴뱃 대회를 만든 것이다.

한마디로 엘더 갓들의 이런 삽질아닌 삽질은 원 빙에 잠식 당하지 않으려는 그들의 생존 본능일 가능성이 있다. 모탈컴뱃9 오프닝. 즉 원래 시간대의 마지막 시점에서까지 라이덴은 원 빙의 씌인것으로 추정되는 증상이라 볼 수 있는 붉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샤오 칸에게 일방적으로 얻어터지고 있었다. 그리고 샤오 칸의 조롱인 "엘더 갓들은 어디있느냐 라이덴?"이라는 조롱도 의미심장하다. 하지만 샤오칸의 레이쓰해머에 페이탈리티사 당하려던 찰나 개입을 했는지 라이덴의 눈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그가 이겨야 한다."라는 계시를 모탈 컴뱃1 시점의 라이덴에게 내리게 된다. 즉 엘더 갓의 가호를 막판에 받은 저 예언은 "우리의 법규에 따라 샤오 칸을 제거하여 재앙을 원천차단 하라."는 계시일 수 있다는 것이고 그 계시를 이상하게 해석하고 원 빙에 본의 아니게 물들어간 라이덴의 잘못일 지도 모른다.[11]

그리고 라이덴이 세운 백련교의 모티브가 된 동명의 조직의 교리에 따르면 창세주인 무생노모(無生老母. 직역시 생명이 없는 늙은 어머니. 즉 태초의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가 미륵을 이 세상으로 보내서 자신의 흩어진 자녀들을 거두어들여 '진공가향'(眞空家鄕)이라는 일종의 천국에 귀의시키고 평화로운 천년왕국이 인간세계에 실현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모탈 컴뱃과 비교를 해보면 무생노모가 태초의 존재, 즉 원 빙이라 한다면 미륵은 라이덴, 흩어진 자녀들은 좋게 보면 어스렐름의 전사들, 원 빙의 관점에서 보면 처묵처묵할 엘더 갓들, 진공가향은 원 빙에 의해 합일이 이루어진 우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1. 설정상 엘더 갓들은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 있는 권능이 있다. 지금은 타락했지만 과거 엘더 갓이었던 신녹도 모탈컴뱃 골드에서 바라카와 밀레나를 언데드 따위가 아닌 생전 그대로 부활시켜서(사실은 캐릭터 재활용을 위한 설정놀음이지만) 그 권능이 진짜라는 걸 증명했다. 즉 이놈들은 충분히 시라이류를 부활시킬 능력이 있었으면서도 일부러 이런 끔찍한 짓을 했다는 거다. 더 불공평한 사실은 흑화된 전임 엘더갓 라이덴은 악으로 타락한것도 아닌데도 리우 캉을 되살렸는데 좀비가 되었다. 다만 리우 캉의 경우 영혼이 콴치와 섕쑹에게 잡혀있었으므로 정상적인 부활이 불가능했다고 이유를 댈 순 있다.
  2. 신녹과 샤오칸 둘다 엘더 갓들이 만든 모든걸 엎어버리는게 목표.
  3. 데이건이 승리했다면 모탈컴뱃 차원계 전사들은 모두 목숨을 잃을 운명이었다.
  4. 테이븐이 승리했다면 모탈컴뱃 차원계 전사들은 모두 능력을 잃을 운명이었다. 다만 컨퀘스트모드의 오리지널 스토리에선 테이븐의 활약으로 차원계의 경계가 안정을 찾고 테이븐은 그 공로로 신이되는 해피엔딩이 나온다.
  5. 이때 라이덴은 모든걸 포기하고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샤오칸이 자포자기한 라이덴을 척살시키지 않고 번개신을 걸래가 되도록 두들겨 패는데(수 천년 동안 라이덴에게 쌓인게 많았던듯.), 그러는 와중에도 샤오칸의 군대는 지구를 계속해서 마구잡이로 유린하고 있었다. 결국에는 엘더 갓들이 개입을 했지만, 그들이 농땡이를 피우고 있는 동안에 죽지 않아도 될 지구인들이 얼마나 많이 죽어나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6. 그러나 번개신도 모탈 컴뱃: 데들리 얼라이언스에서 결국은 엘더 갓들의 대한 신뢰를 잃게된다. 결국 데들리 얼라이언스를 직접 없애기 위해 엘더 갓의 지위까지 포기하고 도전하지만 그 결과는...
  7. 다만 유일하게 쟈니 케이지는 안 살려줬다. 아마 원작 게임에서도 유일하게 죽었다는 설정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제작사의 입김이 들어간 듯 하다. 당시 제작사였던 미드웨이가 쟈니 케이지를 푸대접하는 이유는 항목 참조
  8. 대표적인 예로 타락한 고대신 신녹과 4편 이후(대체시간대에서는 네더렐름 전쟁때 승격된 것으로 추정)의 라이덴.신녹은 모탈컴뱃X에서 머리만 남은 상태로도 살아있었고, 라이덴이 디셉션의 오프닝에서 오나가를 막기위해 자폭했을때 당시 그자리에 있던 콴치, 섕쑹은 즉사했지만 라이덴은 멀쩡하지 않(흑화)게게 부활했다. 원래 시간대의 아마겟돈에서는 샤오칸이 블레이즈의 힘을 얻었고 라이덴과 신녹은 죽지만 둘다 전임 고신이었던 만큼 다시 부활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9. 만약 9편 프롤로그의 샤오칸이 원빙없이 운좋게 정상에서 라이덴과 붙었다면 라이덴 입장에선 구태여 계시를 안내리고도 몇번이고 예토전생해서 언젠가는 샤오칸을 이길 수 있었을 것이다.
  10. 디셉션에서 카오스렐름과 네더렐름의 주민 아무개가 언급한 말에 의하면 원 빙은 의식을 여러개로 쪼개서 강자들에게 깃든다고 한다.
  11. 그런데 이 부분에 경우 모탈 컴뱃 9의 사건들이 본래 시간대보다 급박하게 흘러갔고, 라이덴이 받은 계시는 "그가 이겨야 한다."는 불분명한 단편적 계시였다. 불확실한 정보가 때로는 매우 위험하다는 걸 모탈 컴뱃 9의 스토리 라인이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