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새우


오빠랑 함께하자~ 으잉~? (위가 수컷, 아래가 암컷: 짝지은 후 경호하는 담수산 옆새우류)

명칭한국어옆새우
영어scuds/gammarids(일반 명칭)
side swimmers(바다에 서식하는 녀석에 한정)
학명Gammaridea
Corophiidea (바다대벌레와 고래이는 제외)[1]

절지동물의 하위 분류군 중 갑각류단각목, 옆새우아목(Gammaridea) 전체와 대부분의 육질꼬리옆새우아목(Corophiidea)에 속하는 분류군 모두를 칭하는 동물이다. 이들은 민물, 바다, 물가에 인접한 습지의 육지영역, 지하수, 동굴 등 다양한 서식지에서 사는 분류군으로써,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시점에 활발하게 종 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류군이기도 하다[2].

우리가 잘 접할 수 있는 옆새우는 가재가 노니는 산간 기슭의 조그마한 샘이나 작은 개울 중 낙엽이 많고 그늘져 있으며 수온이 20℃ 이하인 맑은 물에서 산다. 한마디로 가재와 서식지를 같이 한다고 봐도 좋다. 하천 생활환경기준으로도 1A, 1B등급에서 생활한다고 구분한다. 가재와 먹이가 동일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는 달리 가재는 옆새우를 먹지도 않고 거들먹거리지도 않는다. 물론 옆에서 깔짝거리면 얄짤없이 집게발에 썰린다. 이러한 산간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그나마 알려진 놈이라 하면 보통옆새우(학명 Gammarus sobagensis)가 있다. 국내에 살고 있는 이러한 옆새우 중에는 서식지의 범위가 지극히 좁아서 특정 개울에서만 서식하는 종이 있는데 이를테면 칼세오리옆새우(학명 Gammarus zeongogensis)가 있다. 이 종은 현재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대한민국 작은 구릉지나 야산을 무분별하게 골프장 개발하고 국토가 좁아터진 가운데서 그나마 활용하겠다고 평지 인근 구릉지 기슭(대부분 이런 곳에서 흘러나오는 샘이나 개울에 이들이 산다)에 소규모 제조업 공장 등이 들어서고, 경작지 활용차 화전답을 만들어 버리면서 매년 화학비료, 제초제, 살충제 등을 무분별하게 쓰는 터에 작은 개울에 스며들면서 점차적으로 이들의 서식처가 오염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3] 이렇듯 국내에 보고되거나 발견된 Gammarus속 담수산 옆새우류 고유종은 10종이며, 이 중 4개 종인 짧은털옆새우(Gammarus galgosensis), 짧은꼬리다리옆새우(Gammarus hoonsooi), 칼세오리옆새우(Gammarus zeongogensis), 민손옆새우(Gammarus soyoensis) 들은 서식지가 국한되어 있거나 모식산지가 파괴될 정도로 서식지의 파괴가 심각하여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4].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로, 가재가 1급수의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정보가 있는데 실은 가재는 2급수 중 빈부수성이 유지되는 물에서까지 잘 살 수 있다. 그러나 옆새우는 1급수 환경에서만 서식할 수 있으며, 그 환경이 조금이라도 변하면 그 서식처에서 대량으로 절멸한다. 수온의 경우도 가재는 25℃까지 버티고 적절한 용존산소량이 조금 부족해도 일주일 이상 견디지만, 옆새우는 20℃이상 올라가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냥 바닥에 깔려서 배를 까뒤집고 전부 절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이들은 환경에 민감하다. 그리하여 생태학에서도 중요한 지표종(Bioindicator)으로도 활용된다.

이 밖에도 하천 중류지대의 습지 저서 혹은 늪이나 못의 부들이나 갈대 뿌리 혹은 줄기에 공서하는 아니소옆새우과(Family Anisogammaridae)에 속하는 예소옆새우류(Genus Jesogammarus)도 존재한다. 위쪽에 언급한, 민감한 옆새우류들과는 달리 이들은 2급수 이하의 중부수성 수계에서 잘 살며, 하천의 부니질[5]이나 혹은 썩은 초본류를 먹고 분해하는 정화자 역할을 한다. 위 분류군은 현재 국내에 2종 보고되어 있다[6]. 즉, 옆새우를 하천 중류에서 발견했다고 맑은 물이라 하여 물 마시다가 기생충이나 오염된 담수 섭취로 인하여 병원에 실려가는 일은 없도록 하자. 아니, 애시당초에 1급수라 불리는 맑은 계곡물도 그리 안전하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 수돗물이 안전할지도, 아리수 사먹을까? 으잌

옆새우의 기본적인 체제 모식도

옆새우들은 기본적으로 1쌍의 복안, 2쌍의 더듬이, 1쌍의 큰턱(mandible), 2쌍의 작은턱(maxilla), 1쌍의 턱다리(maxilliped)로 이루어진 머리부분으로 되어 있다. 몸의 대부분은 체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체절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흉부이며 머리 부 뒷쪽부터 7체절은 흉절(pereonites)로 이라 불린다. 각 흉절에는 한쌍의 흉지(pereopods)와 그 안쪽에 1쌍의 아가미가 있다[7]. 첫번째와 두번째 체절은 마치 사마귀 앞발처럼 붙잡기 쉽게 변형된 악지(gnathopods)로 되어 있고, 이것의 기능은 먹이 포획, 암컷 경호 및 교미, 타 수컷개체의 경쟁과 다툼, 의사소통에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흉지들은 걷는다리로 이용한다. 7개 흉절 뒷편에는 흉부보다 크기가 작은 복부(pleon)로 이루어져 있다. 복부는 두개의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흉절 바로 뒷부분에 3개의 체절로 이루어져 있는 복절부(pleosome)와, 말단부의 미절부(urosome)로 이루어져 있으며 복절부에는 각 체절에 1쌍의 복지(pleopods:헤엄다리), 미절부에는 각 체절에 1쌍의 미지(uropods)를 가진다. 이 두 부분은 물 속에서 유영 시 혹은 신속하게 도망칠 때 복부 근육을 이용해서 몸을 튕기듯이 도망치게끔 이루어져 있다. 물론 가재처럼 뒤로 용수철처럼 도망치진 않고 앞으로 도망친다. 옆새우는 우리가 아는 십각류 형태와는 달리 갑각(carapace)이 없는 대신 체절화된 몸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러한 점이 우리가 흔히 아는 가재나 새우와 크게 구별되는 점이다.

일부는 말려서 감마루스라는 거북이 사료로 쓰기도 한다. 또한 일부 양어장에서도 이들을 말려 부먹이로도 활용하기도 한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몸통에 보이는 줄 같은 것은 창자 및 그 속에 쌓인 이다.
  1. 2003년 Myers와 Lowry가 낸 논문에서 옆새우 분류군에 대한 외부형질에 따른 계통유연관계를 밝힌 과정에서 옆새우의 일부 분류군들이 바다대벌레와 공통조상을 지닌 육질꼬리옆새우와 관련되었으며, 이를 통해 일부를 육질꼬리옆새우류로 분리하여 계통을 잡아야 한다라고 정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 단각류 학회에서는 이 경향에 따르고 있는 추세이다.
  2. 학자의 견해에 따라서는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 중 cytochrome oxidase complex I(통칭: mtCOI)서열의 돌연변이가 비교적 급격하게 변화하는 분류군 중 하나라고 한다.
  3. 참고로 이러한 곳에 사는 국내 담수산 옆새우들은 밝혀진 바로 모두 고유종이다. 이 사실을 명심하자.
  4. 그 밖에 국내에 서식이 확인된 고유종으로는 보통옆새우(Gammarus sobagensis), 털보옆새우(Gammarus kyunggiensis), 긴털옆새우(Gammarus longisaeta), 가시다리옆새우(Gammarus odaensis), 긴깃털옆새우(Gammarus wangbangensis), Gammarus gageoensis 등이 있다.
  5. 물 속에 떠다니는 작은 진흙 알갱이질.
  6. 빗살무늬가시예소옆새우(Jesogammarus ilhoii)와 민가시예소옆새우(Jesogammarus koreaensis)가 이들.
  7. 암컷의 경우 제1-4 흉절 배쪽에 아가미 뒷쪽으로 육낭이라 하는 알을 품는 이파리 형태의 겹친 주머니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