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통제구역

상위 항목 : 정치범수용소/북한

회령 수용소의 경비병이었던 탈북자 안명철의 저서다.
특이하게도 이 책의 경우에는 다른 수용소 생존자의 수기와 달리 북한군 내부의 비리, 갈등과 북한 군인들의 생활상들이 담겨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이 신병 시절부터 탈북 전까지 군대에서 생활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해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안명철이 어렸을 적 할아버지가 를 조합에 빼앗기고 자살을 하였고, 이로 인해 가족이 적대계층으로 몰릴 뻔했기 때문에[1] 수용자들에게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잘 대해주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결국 고난의 행군이 닥치자, 아버지가 을 훔쳤다가 들통이 나자 양잿물을 마시고 자살을 하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는 남편 살해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체포되는 바람에, 가족인 안명철 역시 주변의 멸시와 감시를 받게 된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결국 북한에 대한 환멸을 느껴 탈북을 할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탈북 때에는 2명의 수용자까지 탈출하게 하려 했지만 그 수용자들이 죽임을 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자신 혼자 탈북을 하게 된 것이다. [2][3]

그의 수기에는 정치범수용소의 수감자들의 생활상이 잘 담겨있는데 그 생활상을 묘사한 그림, 글은 신동혁, 강철환의 수기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생생하고 처참하게 나타나 있다. 단적인 예로 이 책에서 수용자를 묘사한 그림의 경우 누더기 옷, 중노동, 영양실조로 망가진 수용자의 모습은 인간이 아니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올 것이다.[4]
  1. 북한에서는 자살마저도 당에 대한 반역으로 여겨 죄가 된다. 결국 안명철의 가족들은 뇌물을 바쳐 할아버지의 자살기록을 그냥 사망으로 바꿨다.
  2. 그 2명은 남매로 2살, 4살때 잡혀와 22년이 지나 남동생이 안명철과 동갑이었다고 한다.
  3. 안명철은 탈북시 권총과 소총, 실탄등으로 무장했고 정치범수용소 경비병이었기에 당시 북한과 중국에서 난리가 나서 북한 보위부와 중국공안등이 협력해 대대적인 검문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4. 강철환의 수기는 글로만 묘사되어 있고 신동혁의 수기의 그림의 수용자들은 그나마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