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길현 욕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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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8년 6월 15일에 발생

2 사건 발생 전 분위기

당시 KIA-SK 3연전에서는 KIA 투수들의 위협구 및 사구로 인하여 예전에 고관절 부상을 당했던 김재현은 헤드샷을 맞았고, 2007년 이범석에게 갈비뼈를 맞아 큰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이진영 역시 사구를 맞았다.

SK가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KIA의 김원섭이 도루를 하자 SK의 용병투수 케니 레이번이 영어로 욕설을 한다. 그리고 플라이를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최경환이 이 욕설을 알아듣고 항의를 한다.[1]이에 양팀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레이번이 김원섭에게 욕설을 한게 아니라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3 사건


8회, 윤길현이 최경환의 머리를 향해 위협구를 던졌다. 이에 놀란 최경환이 쳐다보자 사과의 제스처는 커녕 씹던 껌을 뱉고는 "뭐."하며 턱을 들고 "어쩌라고."라며 손을 들어올리며 최경환에게 다가섰다. 이를 보다 못한 KIA 덕아웃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고, 최고참인 이종범김종국이 제일 먼저 뛰어나왔다. 이 때 윤길현은 이종범을 향해 "뭐 어쩌라고."라 말하였다.

경기 재개 후 최경환은 결국 삼진당했는데, 윤길현이 최경환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팔을 휘두르며 아이 시x이라욕설을 하면서 타자박스를 향해 뛰쳐나가면서 최경환을 째려보았다. 그리고 덕아웃으로 들어가서는 동료 이한진과 히히덕거리며 자신이 했던 짓을 그대로 재연하였다. 그리고 이 장면은 MBC ESPN 카메라에 잡히면서 야구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듣게 되었다.

4 추후 여파

이 사건이 주말 9시 뉴스를 비롯해 방송 3사의 스포츠 뉴스에 공중폭격을 받게 되었다. 언론은 윤길현의 태도를 집중적으로 문제삼아 보도하였다. 여기에 이종범에게도 무례한 언동을 했으니..

이성을 잃은 KIA팬들은 타팀 경기인 잠실 두산-SK 경기에 난입해 사과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걸었고 김재현을 비롯한 SK의 고참들에게까지 사과를 요구하였다.

'윤길현 사건 공개 사과하라'- 팬들 요구에 당혹스런 SK

결국 SK 구단은 한국야구사에 유례없는 사장/감독/선수 공개사과와 함께 윤길현의 2군행과 김성근 감독의 한 경기 자진결장 등의 대규모 사과를 하였다.

한편, 윤길현은 이 사건에 대해 "아직도 그 때 내가 왜그랬는지 이해가 안된다.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로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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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윤길현은 KIA 덕아웃을 찾아가 최고참 이종범과 최경환에게 사과하였다. 최경환은 이 사건에 대해 "처음엔 내가 후배에게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며 화도 났으나 윤길현의 전화를 받고 다 잊었다"고 말하였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도 7월 7일에 정기이사회를 갖고 많은 야구팬들의 실망을 샀던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나서 자정운동을 벌이자는 차원에서 '페어플레이 결의'를 했다.

이 사건 이후로 SK는 팀 차원에서 상대 팀을 덜 자극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고 얼마 안 돼 견제 응원을 없앴다. 윤길현은 1년 후인 2009년, 무등야구장에 등판했을 때 마운드에 서서 사방으로 고개를 숙이며 다시 한 번 그 때의 일을 사과하였다.

김성근 감독은 SK를 떠난 후 이 일을 회고하면서 당시 SK 프런트는 팀 이미지와 선수보호를 위한 대응이 전혀 없었고, 결국 어쩔수 없이 자신이 한 경기를 결장함으로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물론,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직까지도 기아타이거즈측에서 SK선수들에게 던졌던 사구들에 대한 사과는 없는 상황이다.
  1. 최경환은 KBO리그에 입문하기 전 미국 마이너리그와 멕시칸리그, 호주리그를 전전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 영어와 스페인어에 꽤 능통하다. 레이번의 욕설을 알아들은 것도 최경환의 언어능력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