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모타이샤

파일:Attachment/uploadfile/ADSCN6994.jpg
파일:Attachment/uploadfile/ADSCN7003.jpg
出雲大社(いずもたいしゃ)

일본 시마네 현 이즈모시에 있는 신사. 모시는 신은 '오오쿠니누시(大国主大神 : おおくにぬしのおおかみ)'이다. 본래 이즈모오야시로(いずもおおやしろ) 쓰르라미 울 적에오야시로님과는 관계없다 로 읽어야 하지만 그냥 이즈모타이샤로 통한다.

마츠에(松江)에서 사철이치바타전차을 이용해서 이즈모타이샤마에 역까지 곧장 향할 수 있으며, JR을 이용할 경우에는 이즈모시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거나 붙어 있는 이치바타 이즈모시역에서 이치바타전차을 이용해서 향하면 된다. 이즈모시 역에서 이즈모타이샤 앞까지의 버스 요금은 510엔이며, 이치바타전차 요금은 480엔. 소요 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먼저 오는 것을 타고 가면 된다. 이즈모시역에서 이치바타전차이용시에는 환승역인 카와토역까지 역방향으로 거슬러올라간 다음에 다시 이즈모타이샤행 전철로 갈아타야 한다.

그 연원이 오래되어 위격이 높은 신사인데다,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라고 하여 많은 참배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또 10월마다 전 일본의 800만[1]의 신들이 이곳에 모인다고 하며, 그래서 다른 일본의 지방에서는 10월을 '신이 없는 달'이라 하여 칸나즈키(神無月)라 부르지만 이즈모에서는 '신이 있는 달'이라는 뜻의 카미아리즈키(神在月)로 부른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 이 신들이 모이는 이유가 남녀의 인연을 맺어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일본 신화에 의하면, 스사노오의 후손인 오오쿠니누시가 아마테라스의 손자인 니니기노미코토에게 나라를 양도하면서 자신이 거주할 곳을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진 곳이 이즈모타이샤라고 한다. 상식적으로 나라를 내놓으라고 한다고 해서 '신사 하나 크고 아름답게 지어주시면 나라 내놓겠음'이라고 할 군주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므로, 이것은 일본 고대의 야마토 정권이 다른 지역의 정권을 정복했던 역사가 반영된 전설이 아닐까, 하고 후대의 사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스사노오 계통의 신화는 한반도계 이주민들의 신앙이 야마토 정권의 정복 후 후대에 아마테라스남동생이라는 형태로 편입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오오쿠니누시는 한반도계였을 가능성이 있다.

일단 확실한 것은, 이즈모 일대에 진한-신라 계통의 이주민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 자체는 대체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사실이다. 이즈모의 해안가인 히노미사키 등대와 히노미사키 신사 근처에는 가라카미시라기(韓神新羅) 신사, 가라시마(韓島) 신사, 가라쿠니(韓國) 신사 등의 이름이 많아서 이를 뒷받침해 준다.

현재의 본전 건물은 1744년 재건된 것인데, 기록에 의하면 본래 건물은 매우 크고 아름다운 건물로 큰 기둥을 박아넣어 높이 100m에 가까운 계단 위에 세워진 것이었다고 한다. 본전은 2008년 초부터 수리에 들어갔고 2013년 5월에 수리가 완료되었다.

신사에는 여러 가지 특이사항이 있다.

첫째로 참배 방식이 있다. 2배-2박수-1배가 일반적인 다른 신사와 달리 이곳에서는 2번 절하고 4번 박수를 치고 다시 한번 절하는 식이다.

둘째로 이곳의 시메나와[2]는 매우 크고 아름다운데, 길이만도 13m, 두께는 9m, 무게는 3톤에 달하는 엄청난 시메나와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이 시메나와의 짚 사이로 동전을 던져서 박아넣으면 인연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동전을 던져 박아넣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박아넣으려다 박히지 않고 튕겨나와서 굴러나온 동전도 많고, 박아넣은 충격으로 다른 동전이 튀어나와 굴러다니는 동전들도 꽤 많다.

파일:Attachment/uploadfile/ADSCN7018.jpg
파일:Attachment/uploadfile/ADSCN7019.jpg

셋째로 이곳의 깃발 게양대는 그 높이가 매우 크고 아름답다. 일본에서 가장 높이가 높은 깃발 게양대라고 한다.

파일:Attachment/uploadfile/ADSCN7028.jpg

넷째로 이즈모타이샤 입구 남쪽에 서 있는 거대한 도리이. 일본 최대의 크기로, 높이 23m, 기둥 지름 2m, 기둥 둘레 6m이며 이즈모타이샤라는 명판의 크기만도 다다미 6개 분량이라고 한다.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의 주인공의 자취방보다 더 크다

파일:Attachment/uploadfile/ADSCN7055.jpg

이즈모타이샤에서 모모이로클로버의 데뷔 기념 에마가 있는 것을 봤으니 팬이라면 한번 보는 것도…

카미츄에서도 등장한다. 유리에가 신들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 신사 뒤의 산꼭대기 공중에 있는 입구로 들어간다.

2014년 5월 27일, 이 신사의 대신관 센게 다카마사(千家尊祐)의 장남이자 역시 이 신사의 신관인 센게 구니마로(千家國麿)가 다카마도노미야 노리코 공주와의 약혼을 발표했다. 노리코 공주아키히토 덴노의 사촌 남동생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 친왕의 차녀로, 1973년생인 구니마로보다 15살 아래인 1988년생이다. 2014년 10월 5일 이즈모타이샤에서 결혼식이 거행되었고, 노리코 공주는 황족의 신분을 잃고 평민 센게 노리코가 되어 시마네 현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1. 800萬이라 쓰고 やおよろず라 읽는데, 정확하게 800만이라는 게 아니라 그냥 무지 많다는 뜻의 관용어이다. 만세가 만 년이 아니라 영원무궁을 나타내는 것과 비슷하다.
  2. 신사 건물이나 도리이에 둘러쳐져 있는 포승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