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필터

1 개요

자동차에 들어가는 필터의 총칭. 하지만 자동차에 들어가는 필터는 결코 한두종류가 아니며 여기서는 일반적인 자동차에 쓰이는 여러 종류의 필터에 대해 설명한다. 자동차는 공기 흡입, 실내 공기, 연료, 엔진오일, 배기가스 등 걸러내야 할 것이 한두종류가 아니며 그래서 여러 종류의 필터가 들어간다. 대부분의 경우 소모품인 만큼 정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하며 자동차 유지 비용 가운데 연료비나 보험료를 뺀 종류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비용 지출을 가져온다.

2 자동차 필터의 종류

2.1 연료필터

연료에 포함된 불순물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 필터. 연료에 불순물이 있다면 연료 공급 및 분사 계통의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에 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불순물에는 일산화이수소도 포함되는데, 특히 디젤엔진, 그 가운데서도 CRDi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 그래서 가솔린엔진용 연료필터는 웬만해서는 바꾸지 않지만 디젤엔진용 연료필터는 정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한다. 보통 부품과 공임을 합쳐 10만원 내외의 비용이 나오는 만큼 주행거리가 많은 경우 은근히 부담이 되는 부품.

2.2 에어필터(흡기필터)

엔진에 공급하는 공기를 거르는 필터. 실내의 공기를 거르는 에어컨필터와는 다른 것이며 혼동을 막기 위해 흡기필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통 엔진오일을 바꿀 때 함께 교체하는 경우가 많으며 국산차는 차종에 따라서 다르지만 1~3만원 내외. 에어필터 교체는 공구가 전혀 필요치 않거나 최소한의 공구만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어 DIY도 어렵지 않다.

엔진에 연료와 함께 들어가는 공기를 관할하는 부품 가운데 하나이기에 자동차 튜닝을 할 때 손대는 부품이기도 하다. 보통 흡기 튜닝을 할 때 손을 대는데, 공기의 흡입 저항을 줄이는 방향으로 손을 본다. 보통 에어필터는 전용 케이스에 넣고 배관을 통해 공기를 빨아들이지만, 자동차 튜닝을 할 때 쓰는 에어필터는 이러한 것을 없애고 바로 필터를 엔진룸 안에 노출시키는 오픈 필터 형태를 많이 쓴다. 이런 형태는 공기 흡입량을 늘리는 데 효과는 있지만 대신 뜨거운 엔진룸 내부 공기를 받아들이게 되어 흡기온을 높여 엔진 효율성을 낮추는 문제를 낳기도 한다.

에어필터의 방식도 크게 건식과 습식으로 나뉘는데 건식은 그냥 천이나 종이재질의 필터 그 자체, 습식은 여기에 오일이나 화학약품을 발라둔 것. 건식 필터는 가격은 저렴하여 대부분의 차량의 순정 에어필터로 쓰이지만 재활용이 어려운데다 성능에 한계가 있다. 습식은 오일이나 약품에 어느 정도의 먼지가 붙으면 오히려 효율이 좋아지는데 보통 전용 클리너를 이용하여 청소를 한 뒤 오일/약제를 다시 발라 재활용도 가능하다. 대신 순정 필터 가격의 몇 배에 이르는 가격 부담이 문제이다. 자동차 튜닝에 쓰는 필터는 많은 경우 습식을 이용한다.

2.3 에어컨필터

자동차 에어컨이나 히터 등 차량 내부의 공조장치에 들어가는 필터. 내부 공기의 질에 영향을 주는 필터인 만큼 자동차 오너의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꽤 오래된 일부 구형 차종은 이것이 없는 경우도 있다.

에어컨필터는 보통 1년에 두 번 정도 교체를 권장하는데, 실제로 6개월만 지나면 보기 흉할 정도로 시커멓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제 때 바꿔주는 것을 권장하며 심지어 주력 국산차는 대형마트에서도 PB상품으로 필터가 나올 정도. 교체도 상대적으로 쉬운 편인데 많은 차량은 자동차의 글로브박스를 열면 바로 에어컨필터를 볼 수 있을 정도. 공구가 전혀 필요 없거나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될 정도이며 공구를 적당히 다룰 수 있는 남성 운전자라면 처음 해보더라도 천천히 예제를 따라하면 10~20분이면 교체할 수 있을 정도. 이걸 자동차 정비소에 맡기면 공임만 따로 1만원 정도를 받는다. 필터 가격은 순정을 기준으로 저렴하면 몇 천원, 비싸면 2만원 내외. 더 비싼 서드파티 제품도 나와 있기는 하다.

향균성이 있다는 항균필터 제품도 있지만 독성물질인 OIT가 나온다는 이유로 리콜이 들어가기도 했다. 환경부 보도자료 항균필터를 믿기보다는 그냥 제 때 필터를 갈아주는 것이 공기 질 개선에 훨씬 도움이 된다.

2.4 오일필터

연료필터와 달리 엔진오일을 걸러주는 필터다. 엔진 작동 중 나오는 찌꺼기나 쇳가루를 걸러내어 엔진오일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역시 보통 엔진오일 교환 시 함께 바꿔주는데 차종마다 다르지만 순정 제품은 저렴하게는 몇 천원부터 시작한다. 이 역시 유명 부품 제조사의 고성능 서드파티 모델이 나와 있다.

2.5 DPF

디젤엔진이 배출하는 배기가스의 먼지를 포집하는 필터. 다만 앞의 다른 필터와 다르게 연료를 분사하여 먼지를 태우는 재생 과정이 있어 사실상 고장이 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DPF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