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再湯

한의원 등에서 한 번 달여먹은 한약재를 다시 달여 먹는 것을 뜻한다. 원래 하루분의 한약 처방은 2첩#s-2인데, 옛날에는 약재가 귀했던지라 1첩씩 탕을 달인 뒤 한약재 찌거기를 버리기는 아까와 2첩의 약찌거기를 모아 한꺼번에 달여내 한번 더 복용하는 방법이다. 한의학 서적인 방약합편에 재전법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양이 2배라고 해도 약성분이 1첩 분량보다 많을리가 만무....요즘처럼 한약재가 넘쳐나는 현실에서는 거의 재탕은 하지 않는다.

재탕과 상대되는 의미로, 가장 처음 행해지는 우림 과정을 초탕(初湯)이라고 한다.

녹차는 재탕이 더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1] 사골도 처음 넣고 끓인 것은 불순물이 많아[2] 걸러낸 뒤 재탕 국물과 섞어 쓴다.

우려먹기와 동일한 뜻으로 쓰인다. 한번 쓰고 끝나지 않으니까.

이미 본 책이나 애니를 다시 보는 행위도 재탕이라고 한다. 또한 후유증은 미친듯이 재탕하면 사라진다고 한다.

음식점이나 식당에서 이미 사용한 음식이나 요리,식재료를 재사용하는 것을 이르기도 한다. 요즘에는 규제가 강화돼서 그런지 많이 줄어든 편이지만, 하는 곳은 한다. 흠좀무.

또한 방송에서 같은 내용이나 소재를 두 세 번 반복할 때도 이 말이 사용되기도 한다.

특촬물에서도 1화용 괴인 슈트를 재활용하기 위해 작중 해당 괴인을 부활시키거나 다른 방법으로 재등장시키는 것을 슈트 재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공식적 용어는 아님).

트루디가 그렇게 잘한다 카더라
  1. 초탕은 불순물이 많고 맛이 떫다.
  2. 주로 골수 찌꺼기. 심한 경우는 핏물이 우러나와 초탕을 그냥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