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양

무협소설실혼전기》의 주인공.

1 개요

칠성회의 제일회주로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 별호에 마(魔)가 들어간 세 명 중 한 명이다. 천하제일마, 고금제일마, 혹은 혈왕이 현세했다고 하여 혈왕현세, 혈마현세라는 별호로 불리는 작중 내 최강의 마인. 혈천마녀 하옥려와 더불어 금시조 월드 내에서 고금제일이 붙은 별호를 가진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화상을 입은 추악한 얼굴에 원숭이처럼 긴 팔, 단신이라는 특징을 가진 남자로 외모가 눈을 뜨고 봐줄 수가 없는 수준이어서 악인들만 모였다는 낙양의 악인촌에서조차 적군양의 외모를 보고 적선을 해줬을 정도라고 한다. 작중에서도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천하체일추라는 별호로도 불리며 원숭이처럼 생겼다고 묘사된다.

2 작품 내 행보

2.1 실혼전기에서

악인들이 산다는 악인촌에서 태어났다. 5살이 됐을 무렵에 갑자기 찾아온 어머니가 악인촌의 유력자와의 결혼하자 자신의 과거를 지우기 위해 적군양과 적군양의 아버지를 죽이려 들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동반 자살하고 적군양은 죽지는 않고 대신 얼굴에 화상을 입은 채로 살아남았다. 악인촌이 워낙 막장인지라 얼굴도 못생긴 어린애를 돌봐줄 리가 없었고, 어느 거지에게 외모를 이용해서 적선을 타는 용도로 사용되다가 자신을 이용하던 거지를 죽여서 첫 살인을 한다.

이후 100번째로 악인촌을 찾아온 악인 혈뇌서원의 원주 조심홍을 만나 적군양의 자질을 알아본 조심홍의 도움을 받아 무공을 익힌다. 조심홍이 적군양에 온 날 대놓고 내가 혈뇌군사라고 말했을 때 혈뇌서원이 무엇을 의마하는 지 알고 벌벌 떨던 한 명을 적군양의 첫 제물로 삼아 살해했고 그 후로도 사람을 해체하고 다니면서 살기를 계속 키우다가 악인촌 사람의 숫자를 점점 줄인다. 그리고 자신보다 훨씬 강했던 목기단에게 대항해 독기와 근성으로 목기단을 눕히고 새로운 촌장이 되었다. 이에 처음에는 살인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다가 변화를 눈치챈 악인촌의 악인과 대결하여 그들을 모조리 때려눕힌다. 패배했던 목기단이 마지막 순간에 등장해 적군양을 지지하자 100명의 악인 중 살아남은 7명의 악인을 바탕으로 칠성회가 결성된다.

칠성회를 세우고 조심홍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이름도 없던 마도문파였던 칠성회를 키워 7년 만에 의기맹을 위협하는 강대한 세력으로 만들었다. 자신을 나섰다는 정보를 얻고 암살을 시도하던 남궁수를 붙잡아 산 채로 가죽을 벗겨 가죽으로 피도장을 찍어주고 의기맹의 본단 위치를 알아내 친절하게 피도장을 찍은 천을 의기맹에 보내준다. 칠성회의 주력이 의기맹의 본단을 공격하는 사이에 쳐들어온 의기맹의 주력에 의해 위기에 빠졌지만, 몰래 남궁세가의 남궁수의 몸에 폭탄을 심어놔 그걸 터뜨려 의기맹 고수 전원을 몰살시켜 역관광을 시전한다.

새해가 밝기 전에 새로운 몸으로 강호를 정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혼대법을 이용해 자신의 내공을 모조리 이혼대법을 시행할 육체에 넘기고 조심홍의 배신을 대비해 북두대금제를 걸어놓고 적군양이 죽으면 따라죽을 위기에 처한 조심홍이 보내준 호위를 받으며 낙양 거리를 떠돌다가 남궁유와 대면한다. 그녀를 보고 새로운 육체로 남궁유를 범하는 상상을 하면서 이혼대법을 시행받지만, 어째서인지 북두대금제를 파훼한 조심홍의 배신으로 하루 전날 들렀던 낙양의 쓰레기장으로 내공을 잃은 상태로 버려진다. 참고로 이때 옮기려고 했던 육체는 엽씨세가 출신으로 무림천추의 주연인 엽평의 후손의 몸이다. 참고로 이 육체를 얻고 과거를 없애려고 엽씨세가에 관련된 인물을 깡그리 쓸어버렸다.

반시체로 절망에 빠져 자살하려고 했지만, 성심성의껏 자신을 돌봐주는 남궁유를 만나 의욕을 되찾는다. 그러다가 칠성회의 독수가 뻗치자 남궁유와 함께 도피하고, 조심홍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의기맹에 가입하여 곽한의 시술을 받아 10년 남짓의 내공을 회복한 뒤에 적군양이 없애버린 엽씨세가의 전설적인 협사 엽평이 익혔던 공진뢰를 얻어 어느 정도 내공을 쓸 수 있게 된다.

이후 칠성회에 남궁유와 함께 잠입해 여러 임무를 맡으면서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제갈혜의 심복까지 죽였지만, 남궁유제갈혜를 죽였다고 위장한 게 들키자 목기단의 명령대로 칠성회의 신임을 얻기 위해 같이 지내던 남궁유를 죽이고 화설란을 이용한 시험도 무사히 통과해 조심홍과 대면한다. 조심홍에게 혈뇌서원의 원주 직을 제안과 함께 적군양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당연히 자신이 적군양이라 밝히면서 조심홍을 죽이려고 번천대뢰장을 날린다. 허나 잠들어있던 무명이 깨어나서 조심홍과 적군양을 둘 다 번천대뢰장으로 공격하고, 이를 맞은 적군양은 누각 아래로 떨어진다. 그리고 누각 아래에 있던 남궁유의 도움으로 살아남아서 다시 한 번 누각 위로 올라가서 진짜 적군양과의 대화를 통하여 자신이 껍데기였으며 쓰레기장에 버려진 뒤에 했던 모든 것들이 진짜 적군양의 의도였다는 걸 깨닫는다. 옆에서 남궁유가 그 사실을 들었다는 것에 절망하지만, 두 번째로 날아온 번천대뢰장을 대신 맞아주고 사망한 남궁유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청린액으로 약품 처리를 해 완전무결해진 신체의 유일한 약점인 옆구리에 바늘만 한 곳을 공격해 자신을 처치한다.

그렇게 해서 남궁유와 또 다른 자신도 죽고 칠성회가 해체되었지만, 뒤늦게 나타난 구파일방이 모든 업적을 먹튀하고 어디에도 남궁유의 이름이 들려오지 않자 조심홍이 했던 제안을 떠올리며 혈뇌서원의 원주가 될지 안될지를 고민하면서 끝이 난다.

2.2 실혼전기 이후

후속작으로 예정된 광혼전기에서 주인공으로 나올 것처럼 보이나 광혼전기가 안 나와서 자세한 내용은 불명.

비록 적군양과 칠성회는 실패했지만, 후대 강호에 미친 영향이 실로 지대해서 금시조 월드 내에서 웬만한 마두가 나오면 이 적군양과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고금제일마라는 별호가 붙었다는 것만으로 그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다만, 최후의 싸움은 작중 적군양이 쓴 가명인 무명 협사가 적군양을 쓰러트렸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덕분에 공진뢰의 주가가 상승했다.

북궁남가백옥상이 자신의 친형이자 사형의 육체를 보고서 카뮬의 마혼전생이 성공한다면 적군양 이후로 다시 한 번 완벽한 존재가 탄생하는 말이나, 광마에서 적무한이 적군양이 아니고서야 그 누가 자기 육체마저 이용하겠느냐는 말하는 걸로 보아 청무량과 마찬가지로 알 사람은 아는 모양.

3 성격

전형적인 악인을 넘어 일종이 사이코패스라고 볼 수 있는 성품을 지니고 있다. 불운한 과거사가 있지만, 그것으로도 도저히 정당화되지 않을 수준의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다. 그 혈뇌서원이 저지른 일들이 착해 보일 정도(…)로 냉혹하고 자비심이 없으며 그 머리 잘 돌아가는 조심홍조차 이용당할 정도로 깊은 심계를 구사하는 진성 냉혈한이다.

남을 전혀 신뢰하지 않아서 한때 친구였던 목기단의 연인 화설란을 빼앗아 자신의 부인으로 삼고 그녀를 이용해 목기단을 시험하고, 화설란을 물건 다루듯이 하면서 붕가붕가를 하는 걸 보여주면서 목기단의 충성심을 시험하기도 했다. 화설란을 부인으로 삼기는 했어도 자신을 장식해줄 장식물로 취급하며 이혼대법을 시행하자 화설란을 미련없이 버렸다. 또, 기본적으로 부하는 언제든지 보충할 수 있다는 신조가 있는지, 정보를 일부러 흘려서 칠성회를 두 번이나 위기에 몰리게 했다. 그 중 하나는 구파일방을 지금 안 처치하면 귀찮다는 이유. 그걸로도 모자라서 양아버지 겸 스승이나 다름없는 조심홍도 이혼대법이 끝나면 거추장스럽다는 이유로 제거하려고 생각했다. 마도의 두뇌로 유명한 혈뇌군사조차 공포 때문에 쫄 정도면 적군양이 어떤 인물인지 대충 알 수 있다. 조심홍 말로는 너무 커버려서 자기 품을 벗어나 버렸다고 한다.

적군양 본인이 독백하기를 자기 자신이 살기 위해서라면 자신을 제외한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을 모두 희생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거기다가 아무리 추악하더라도 자신의 기억을 가진 옛 육체조차 이용하는 걸 보면 후대에 붙은 고금제일마라는 별호가 아깝지 않다

이혼대법 실패 후에는 혼이 빠져서 그런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연민과 미안함을 남궁유에게 느낀다거나 작중 반쯤 남궁유에게 넘어간 듯한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독기가 어디 간 건 아니라서 남궁유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자 망설임 없이 심장에 장력을 쏴줬다. 그래도 미안함은 있었는지 일격에 목숨을 끊어주려고 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낀 적이 없던 적군양이지만 이런 남궁유에게는 애틋한 감정을 느낀 것인지 남궁유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하자 안도했고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꼈다는 것에 놀랐다.

4 적군양의 무공

실혼전기 내에서 겨룰 자가 없는 최강자. 그 강력한 혈마수라결을 대성한 조심홍도 적군양의 앞에서는 십초지적에 불과하다. 당연히 정파에서도 적군양과 싸울만한 고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오행지극검을 익힌 서문중이 위협이 되는 수준이고 나머지는 수준 이하. 혈마수라결이 꽤 취급이 나쁜 편이지만, 북궁남가에서 나온 바로는 대우주파극검과 동급의 무공이라고 하니 이런 조심홍을 간단히 제압한 적군양을 금시조 월드의 주인공 중에서 강한 축에 든다. 공진뢰를 익힌 엽평좌고학을 손쉽게 상대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고, 어검술을 사용하는 광무혼도 최약의 주인공이지만 다른 작품의 주요고수와 비교하면 그리 약한 수준이 아니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 하지만 그 뒤에 나온 번천대뢰장, 공진뢰, 오행지극검을 모두 익힌 장미대신승 때문에 상대적으로 조금 약해 보인다

이혼대법의 실패 이후로 내공을 잃어 빈털터리가 되지만, 공진뢰라는 사기적인 무학을 얻어 어느 정도 밥값을 한다. 공진뢰의 묘용 자체가 개사기라 공진뢰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내공을 10배가 넘게 증폭시키기도 했고, 후반부에 가서는 20배 증폭에 격잠단을 먹어 예전의 무위를 되찾기도 했다. 껍데기 쪽이 아닌 무명은 오히려 공진뢰와 격잠단의 힘으로 본래의 무위를 되찾은 적군양보다 훨씬 강해서 본래의 무위를 되찾는 껍데기 적군양을 번천대뢰장 한 방 날려서 간단하게 제압하고, 오행지극검을 익힌 서문중도 오십초 정도로 간단하게 발랐다.

4.1 무공 목록

  • 음양이기의 내공 - 정확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내공심법으로 음과 양의 기운을 다루기 때문에 붉고 푸르게 보인다 한다.
  • 천심지 - 손가락 모양의 강기를 쏘는 지법. 하늘의 심장을 꿰뚫는다는 의미답게 쏜 지풍으로 심장을 주로 공격한다. 다만 무조건 심장을 노리는 건 아니라서 적군양이 싸울 때 심장을 노릴만한 여유가 없자 심장이 아닌 인중을 공격하기도 했다.
  • 번천대뢰장 - 적군양의 독문무공. 손에서 뇌전을 뿜어내는 장법으로 뇌기를 사용하는 무공답게 그 위력 하나는 엄청나다.
  • 북두대금제 - 혈뇌군사 조심홍을 제어하기 위해 적군양이 사용한 무공. 북두칠성에서 이름을 따온 무공답게 혈맥에 일곱 가지 진기를 심어서 피시전자를 금제한다.
  • 공진뢰 - 먼 옛날에 진소백이 창안하고 엽평이 배웠다고 알려진 전설상의 무공. 자신의 몸을 울림통으로 사용해 내공을 증폭시키는데 그 효율이 무시무시해서 내공을 10배 이상 증폭할 수 있다. 진동을 이용한다고 하며 그 이름을 해석하자면 허공에서 치는 번개. 이것에다가 격잠단을 사용해 내공을 증폭시킨 적군양은 본래 자신이 쓰던 번천대뢰장의 위력을 가뿐하게 재현할 정도다. 단, 적군양에 경우에는 원래 많은 내공으로 단련된 혈맥을 가지고 있었다가 그 혈맥이 텅텅 빈 것을 다시 채우는 식이라서 혈맥에 무리가 가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이 함부로 쓰면 혈맥이 견디질 못해 터져 죽는다.

5 기타

악인형 주인공을 뽑는다면 자주 언급되고는 한다. 금시조 월드의 많은 주인공 중 개성이 가장 뚜렷해서 인기도 많고, 실혼전기가 고평가받는 것도 반쯤 적군양의 포스가 기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적군양을 작가 금시조는 고금을 통틀어서 가장 극악하고 추악한 존재이며, 누구보다도 가장 기이한 인생을 살아간 이라고 평한 바가 있다.

광무혼만큼은 아니지만, 꽤 인생사가 불우한 주인공이다. 광무혼은 그래도 20대 중반까지는 인생의 승리자였는데, 이쪽은 거꾸로 그전까지는 인생이 암울했다. 조심홍을 만난 뒤로도 그다지 행복하다고는 할 수는 없는 삶이었으니 어쩌면 만족하면서 죽은 광무혼이 아니라 적군양이야말로 금시조 월드에서 가장 안습한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거기다가 외모도 추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