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수

무협소설난지사》, 《무림천추》의 등장인물.

초의선사와 함께 단심맹을 구성하는 중요인물. 진소백엽평의 스승이며 둘에게는 유사부라고 불린다. 신조문의 8대 문주이기도 하다. 단심맹의 지낭으로 단심맹이 시행하는 작전 대부분은 다 제갈수가 짠 것이다. 그래서 좌고학이 자신과 맞설 수 있는 몇 안 되는 적수로 꼽았다.

난지사의 결말에서 등장해 진소백에게 심화절은 풍림서의 외단을 담당하는 단주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풍림서와의 본격적인 싸움을 예고한다. 이때는 유사부라고만 불릴 뿐 이름이 나오지는 않았다.

무림천추에서는 풍림서와의 싸움이 주축이다 보니 자주 등장한다. 초반 부분에서 신조문의 신물 천조금경을 통해 천 년 만에 옥추문이 다시 열려 온갖 기운이 하늘에서 다시 쏟아지는 천년흉릉기에 무슨 기운이 내려올 것인지 점친다. 그리고 금광, 혈광, 마지막으로 청광이 내려오는 걸 확인하고 신조금경이 깨지자 난세가 도래할 것임을 깨닫는다. 이게 무림천추에서 약 20년 전의 이야기다. 그 뒤로는 초의선사를 만나 단심맹을 설립해 강호의 뒤에서 암약하는 풍림서에 대항할 준비를 하며 진소백의 스승 역할을 해왔다.

뜬금없이 혈왕교의 후신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풍림서와 싸우는 게 오히려 혈왕교에게 이득을 주는 게 아닐까 하며 고민하다가 풍림서를 얼른 해치우고 나머지 세력을 모아 부활한 혈왕교와 싸우기로 방향을 정한다.

이후, 진소백이 풍림서의 세력을 끌어올 때도 등장한다. 그리고 흑혈산이 신주평에서 열린 중원맹 결성식에 난입한 난동을 부리자, 초의선사가 먼저 가고 뒤따라 온다. 초의선사가 조탐에게 살해당해 그야말로 죽기 일보 직전에 빠졌을 때 시기적절하게 도착해 진소백을 비롯한 이들이 살아남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진소백이 천추학림을 새로운 구심점으로 삼고자 다시 한 번 천추학림에 갔다가 천추학림의 임주 일송자가 사씨가문의 사자기에게 당했다는 걸 알자 천외성의 흔적을 조사하러 태산으로 간 사이에 흑혈산의 소림사 공격에 대항하여 텅 빈 흑혈산의 본거지를 공격하기로 계획하고 자신은 소림사로 가 조탐의 공격을 막기로 한다.

절대적인 열세에도 조탐과 흑혈산의 공격을 뛰어난 지모로 막아냈지만, 결국 수세에 처하자 초의선사의 외제자 4명과 함께 자폭 공격을 감행해 조탐과 흑혈산에게 큰 피해를 주고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