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1994)

1 개요

1994년 4월 17일부터 1996년 3월 3일까지 MBC에서 방영된 한국 최초의 메디컬 드라마 타이틀을 달고 있는 드라마. (엄밀히 말하면 최초는 아니다. KBS에서 '제7병동'이라는 드라마를 한 적이 있었다. 유머 일번지 항목 참조.)[1]

초기에는 외과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으나, 중반무렵 응급의학과가 개설되면서 기존 외과 인력들 중 일부가 옮겨간 것으로 처리되어 응급의학과를 배경으로 하게 되었다. 여기에 협조한 아주대학교는 아예 메디컬 드라마용으로 병원내에 공간을 할애했다는 말도 있다. (드라마 해바라기 등...)

삽입곡인 김태영의 "혼자만의 사랑"이 유명했다. 외국 가수 Sandi Patty가 부른 "Via Dolorosa"라는 CCM송을 번안한 것인데, 번안 사실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표절 의혹이 일기도 했다. (LP판에는 원곡과 작곡자가 명시되어 있다)

한편, 이 작품에서 김지수가 맡았던 주경희 역은 당초 이승연이 낙점되었으나 바쁜 스케줄 때문에 고사했다. 아울러, 의학전문드라마를 표방했으나 삼각관계를 이루면서 멜로 드라마로 변질되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당초 최윤석 PD가 연출을 맡아왔으나 작품전개를 놓고 작가 최완규씨 등과 마찰을 빚게 되자 40회(95년 1월 22일)부터 이주환씨로 담당 PD가 교체됐다.

게다가 첫 회부터 75회(95년 10월 15일)까지는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영되어 왔으나 MBC가 95년 가을개편 때 전쟁과 사랑을 통해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를 신설하면서 76회(95년 10월 27일)부터 금요일 오후 8시 5분으로 변경됐는데 당시 <종합병원> 자리에는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됐던 시사매거진 2580이 이동 편성되었다.

그러나, 전쟁과 사랑이 초반의 분위기가 같은 방송사 인기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흡사하다는 점, 역사보다 개인의 역경묘사에 치중하여 멜로물에 머물렀던 점,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으려 했던 의욕이 구성에서 설득력을 떨어뜨렸다는 것으로 지적되었으며 교관이 조선인 지원병으로 하여금 자신의 군화를 핥게 하고 소총의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내려찍는 등 지나친 폭력장면을 노출하여 방송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던 것 등의 이유로 기대 이하에 성적에 그쳐 MBC가 이 작품을 끝으로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를 폐지하면서 <종합병원>은 87회(96년 1월 21일)부터 일요일 오후 10시 35분으로 옮겼고 시사매거진 2580은 일요일 오후 9시 40분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시청률이 갈수록 떨어져 1996년 3월 3일(92회) 방송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 출연자

- 레지던트. 인간미 넘치는 의사로 작중 휴머니즘의 파트를 많이 짊어지고 있다. 주인공 포지션을 갖고 있지만, 전개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기믹상 대립 캐릭터는 백현일(따뜻한 가슴 vs 냉철한 이성)
- 레지던트. 엘리트 의사로 도훈과 비교하면 조금 더 차가운 편이다. 차갑다고는 하나 환자에 대한 무관심보다는 이성에 비중을 둔 타입이다. 이때의 이미지때문인지 이후 전광렬의 캐릭터중에는 의사 포지션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허준이라든가... 도훈과는 미묘하게 연적 관계가 형성되었었다. 극중 미현 이후로 주경희, 이정화, 김소영등과 엮인 도훈과 달리 이쪽은 커플 플래그따위 없이 마법사의 길을 갔다(…).
- 레지던트. 도훈의 고향 친구로 오래 알고 지냈으며 도훈이 짝사랑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품 초기에 하차하게 되어 그냥 묻혔다.
- 레지던트. 도훈과 동기로 도훈에게 깊이 호감을 갖고 있었으나 다른 여성 캐릭터들이 워낙 주변에 널려있어서 히로인의 포지션은 차지하지 못했다. 2기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된 바로는 이 짝사랑의 상처가 상당히(...) 오래간듯하다. 그대신 털털한 선머슴아 캐릭터를 앞세워 작중 자리매김했으며 이후 플래그는 한동민(구본승 분) 과 세웠다. 여기서 확립한 선머슴 캐릭터는 이후 신은경의 아이덴티티나 다름 없게 되었다.(예: 조폭 마누라)
- 간호사. 도훈을 짝사랑하는 캐릭터로 가장 히로인 위치에 근접해 있었다. 기믹상 대립 캐릭터는 이정화(야마토 나데시코 vs 보쿠 소녀???). 김지수의 경우 여기서 보여준 조신한 이미지가 거의 고착되어 버렸다;
- 스텝. 당시 이휘향의 기믹이나 다름없는 '당당하고 똑부러지는' 여의사.
- 스텝. 엄한 부분도 있지만, 아직은 전문의로서 서툴 레지던트들을 포용해주는 호랑이 선생님.
- 외과 과장-> 응급의학과 과장. 관리직이라는 특성상 엄격하기 짝이 없는 분.
- 레지던트. 도훈의 동기로 내과에 있었다. 강순영(전도연 분)을 좋아하는 역할이었으며, 초기 등장인물중에서는 개그 캐릭터의 포지션을 갖고 있었다.
- 간호사. 수줍음 많은 소녀적인 성격으로 작중에서는 천사표로 여겨지고 있다. 작중 유방암이 의심되어 한동안 마음 고생을 하는 떡밥도 투척했으나 금방 해결되었다.
- 레지던트. 년차로는 박재훈의 선배지만, 능력치가 안습해 진급을 못하고 있다.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는 박재훈의 따귀를 때리며 무섭게 혼내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리저리 치이고 있다. 둥글둥글한 외모와 성격을 갖고 있으나 필요할때 소인배가 되며, 작중 제일 중요한 역할은 개그 캐릭터. 김도훈과 이정화, 백현일에게는 매우 친근한 사람의 역할을 했다.
- 외과 치프-> 응급의학과 치프. 무서운 실력을 갖고있는 동시에 '독사'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며 레지던트들을 장악하고 있다. 차갑고 무서운 사람으로만 여겨졌으나 중간 중간 드러나는 소소한 에피소드에서 사실은 속마음은 따뜻한 사람으로 판명되었으며, 마상미 간호사와 서로 다투는 사이에 정이 들어 츤데레 커플 플래그가 형성되었다.
- 수간호사.
- 간호사. 젊은 간호사 3인방중 가장 드센 성격이라 레지던트들과 싸움 붙는 일이 잦은 캐릭터이다. 물론 이쪽도 츤츤거리는 성격일뿐이지만...;
  • 구본승(한동민 役)
- 인턴. 이과 저과를 돌아다니다가 응급의학과 차례가 된 인턴으로 이정화에게 계속 들이댔다. 결국 커플이 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군대 크리.[2]
- 레지던트. 다른 대학병원 소속이나 잠시 연수 명분으로 왔다. 딱히 능력치 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작중 기믹은 커플 이벤트 발생용; 참고로 박소현은 극중에서 인생을 통달한 것처럼 유식한 말을 많이 하는 역할로 나왔는데 이게 요즘의 싸이 간지글 같은 스타일이라서 시청자의 비호감을 샀는지 원래 소속 병원에 복귀하는 것으로 처리해 도중하차했다.
- 백현일을 좋아하는 역할. 개념없다고 선배들에게 까였다.
  1. 더 이전에 방영된 것이 있다. KBS에서 일요 아침 드라마로 방영하던 '소망'이라는 드라마는 1980년 9월 21일부터 1982년 12월 31일까지 총 116화가 방영되었다.
  2. 구본승이 갑작스럽게 현역으로 입대하게 돼서 그렇게 설정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