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다리

영어 : Leaning on one foot

1 다리 길이가 서로 다른 것

대부분의 인간은 미미하지만 남극 같이 방향을 가늠할 만한 것이 없는 광활한 곳에서 직진하지 못하고 조금씩 한 쪽으로 진로가 휘어질 정도로는 다리 길이의 차이가 있다. 이 정도가 심하여 일상생활에 불편과 장해를 줄 정도면 짝다리로 불리는 것이다. 이소룡의 경우 짝다리를 무술에서의 장점으로 승화시키기도 했다. 실제의 다리의 길이는 대략 같더라도 관절의 문제로 짝다리로 보일 수도 있다고 한다. 참고

2 한쪽 다리에 체중을 의지하여 서는 자세

두 다리 중 한쪽 다리에 불균형적으로 체중을 의지하고, 반대쪽 다리는 몸에서 먼 쪽으로 내뻗고 서는 자세를 말한다. 언뜻 당당하면서도 여유로운 강자의 포즈 우세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수직적 서열관계에서 아랫사람이 윗사람 앞에서 짝다리를 짚으면 큰일난다. 특히 갈굼 현장에서 윗사람이 짝다리를 짚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게, 자신이 서열관계상 위라고 생각하면 정말이지 무의식적으로 나온다(…).

우리나라나 일본 등에서 여성이 짝다리를 짚는 것은 잘 보기 힘든데, 전통적인 성 역할 때문일 수도 있다. 서양에서는 여성들도 크고 아름다운 골반을 강조하며 짝다리를 짚는 걸 종종 볼 수 있는 듯.

짝다리는 물론 근골격계 건강에 좋지 않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급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설 것. 특히나 골반 수준에서 몸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그 위에서 척추가 불균형을 보상받고자 반대편으로 휘게 되면서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거나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정 반대로, 골반불균형이나 골반틀어짐이 있어 짝다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진짜 짝다리로, 한쪽 다리가 틀어진 골반을 따라 올라가 정말로 짧아진다! [1] 이 경우 공간척추교정과 같은 골반교정 시술만 받아줘도 금세 치료된다.

군대에서 짝다리 짚는다면 100% 욕 먹는다. 재수 없으면 품위유지위반으로 잡힐 가능성도 농후하다. 뭐 거기다가 주머니에 손까지 집어넣고 있다면 영창 직행?

  1. 실제로 짧아진 게 아니라 틀어진 골반을 따라 한 쪽 다리가 위로 올라가서 상대적으로 짧게 보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