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 소시지

art_1272878820.jpg

진주햄[1]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혼합 어육 소시지. 2015년에 30주년을 맞았다.

진주햄 하면 떠오르는 대표 상품이자, 스틱형 소시지류의 본좌 오브 본좌이다. 진주햄을 식품회사 중견기업으로 올려놓은 일등 공신. 1985년 생산 이후 딱히 경쟁자가 없어서 아예 '천하장사'라는 명칭이 스틱형 소시지의 대명사처럼 쓰일 정도였으나, 롯데햄의 키스틱, CJ제일제당맥스봉 등이 네임드로 떠오르며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대략 두 경쟁사 제품의 점유율이 27% 정도, 천하장사가 40% 정도. 그런데 항목 생성은 더 늦었다 그래도 문서량은 더 많다 특히 탱탱한 귤색 비닐 포장에 들어있는 내용물과 빨간 테이프를 시위를 당기듯 잡아당겨 비닐 포장을 뜯는 형태의 포장과 故 신동우 화백이 그린 천하장사 마스코트 그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매우 인지도가 높다. 최근 제품은 빨간 테이프가 제품 상단에만 달린 제품도 출시되지만, 원래는 세로를 죽 갈라서 개봉할 수 있도록 길게 되어 있었다. 또한 지금 포장에 나오는 마스코트는 신동우 화백의 원조보다, 더 성의 없어 보이는 그림의 꼬마가 나오는 제품이 더 많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살 때 계산대 옆에 진열된 천하장사를 보면, 마치 목욕탕에 가면 바나나맛 우유가 땡기는 것처럼 잔돈을 털어서 하나쯤 사고 싶다는 충동이 일게 되는 불가사의함이 있다.

1985년 생산된 이후 수많은 꼬꼬마들의 가성비 좋고 맛좋은 간식, 돈 없는 청년들의 간단한 안주거리 등으로 사랑받았다. 매우 싼 가격에 어쨌거나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유니크함이 인기의 비결인 듯 지금도 가성비는 이름값에 비해 매우 좋은 편으로, 600g 짜리 묶음 (15g짜리 40개 묶음)을 6,000~7,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이후 웰빙 열풍이 일기 한참 전부터 DHA 함유제품, 치즈 함량 증가 제품 등이 연달아 나왔고, 프리미엄 제품군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 물론 싼 가격이니만큼 소시지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연육 (명태살 등)이 주된 재료인 어육 소시지이며,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자면 소시지보다는 맛살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알고보면 명태버거 친척뻘이다 다만 여기에 계란, 치즈등이 약간 첨가되어 뭍의 맛(...)처럼 느껴지게끔 절묘한 풍미를 만들어냄으로써, 마치 짜파게티 맛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해낸 농심의 그것처럼 오히려 실제 진짜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소시지보다 부담이 덜하고 계속계속 들어갈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편이다.

치즈와 궁합이 매우 좋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치즈함량을 높인 경쟁사 제품이 아성을 위협하는 편. 생산 기업인 진주햄이 중견기업이다보니 PB 형태로도 납품하는데 통큰 소시지 등도 진주햄의 작품이라고 한다. 사실상 상표만 바꿔서 유통하는 셈 기사

참고로 15g 짜리 클래식 1개 사이즈의 열량은 87kcal 정도. 먹기엔 부담이 없어보이지만, 같은 중량의 감자칩 비슷한 열량이 나오니...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적당히 먹도록 하자. 그리고 어육 제품 특성상 소르비톨이 들어있으므로, 많이 먹다보면 폭풍설사에 시달릴 수 있음에도 유의할 것.

한때 포장에 인쇄되어 나오는 성분분석표에 적힌 '연육'을 모음 부분을 문질러 지워서 인육으로 보이게 하는 동심파괴형 장난이 유행하기도 했다. 지금도 뒤져보면 관련 짤방이 나올 정도. 물론 인육은 전혀 들어있지 않으니 안심해도 좋다(...) 참고로 인육 항목에 나오는 사진이 바로 이 제품이다(...)

중국에서도 '다리톈장’(大力天將-대력천장)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인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는지, 2011년 시장 진출 이후 순식간에 시장 점유율 1위로 안착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맥스봉 항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원조격인 천하장사 소시지로도 정전식 터치스크린 조작이 가능하다.

이 제품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도 있다. #

Rayark가 제작한 리듬게임에는 어육소시지가 필수 목록이라 카더라.
  1. 사명에 진주가 붙어있다고 해서 낚이면 안된다. 정작 본사/공장은 양산(...)에 있는데, 회사가 창립되고 20년 간은 정말로 진주에 본사와 공장이 있었으나, 1983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