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마르티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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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No.18
카를로스 에르네스토 마르티네즈
(Carlos Ernesto Martinez)
생년월일1991년 9월 21일
국적도미니카공화국
출신지푸에르토 플라타
포지션선발 투수
투타우투우타
프로입단2009년 아마추어 자유계약 (보스턴 레드삭스)[1]
2010년 아마추어 자유계약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3~)

1 개요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의 야구선수. 평균 구속 96마일을 상회하는 강속구를 구사하는 젊은 파이어볼러. 애칭은 C-Mart(씨마트).

성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투수와 같은 선수로, 투구 타입 역시 그와 상당히 유사한 투수이다. 그의 체격 조건은 6피트 185파운드(182.9cm, 83.9kg)로 메이저리그 투수치고는 작은 축에 속하는데 팀내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마이클 와카에 비해 상당히 작은 편이다. 그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에서 강속구를 뿌리는 마르티네즈의 내구성에도 우려의 시선을 가지고 보는 이들도 상당히 많다.

2 커리어

2.1 마이너 시절

201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름을 받고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도 폭발적인 구위를 앞세워 하위 리그를 하나 하나 건너뛰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해 빠른 성장세를 보여 한 단계씩 윗 단계 리그로 옮겨 갔는데,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327.2이닝을 투구해 340삼진을 잡아냈다.

2.2 2013-2014 시즌

팀은 그를 장기적으로는 선발 투수로서 키울 생각이었지만, 마르티네즈의 체인지업이 기대만큼 빨리 성장하지는 못하며 2년간 주로 불펜 투수로 나서게 되었다. 2013년에는 5월에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가진 이후 여름에 기복이 심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8월 8일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등판을 가졌는데, LA 다저스를 상대로 잘 던지다 5회 A.J. 엘리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해 총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기도 하였다(당시 상대 선발투수는 류현진.)
몇 경기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여름과는 다르게 가을에는 주기적으로 등판 기회를 가졌다. 9월 중에는 9경기 등판하여 쿠어스 필드 등판 경기(4실점)를 제외하면 무실점 피칭을 했다. 이 때의 좋은 투구를 반영해 팀에서는 그에게 데뷔 시즌에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그는 첫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12경기를 등판하였는데, 본인의 장기인 강속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져 팀의 월드 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하였다.
포스트 시즌 등판 경험까지 얻은 그는 2014년에 더 많은 기회를 받게 되었다. 시즌 초부터 일찌감치 계투 요원으로 활용되어 시즌 내내 57경기를 등판하였다. 봄에는 계투로만 등판했지만, 팀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결국 선발 투수였기 때문에 6월부터는 선발 투수로도 자주 등판하게 되었다. 그러나 선발 투수일 때는 대부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이닝 도중 강판당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그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모자란 체인지업을 곁들인 수준이었던지라 타순이 한두 바퀴 돌게 되면 눈에 쉽게 익어버렸던 것. 그래서 8월 이후에는 다시 계투로 돌아가 투구를 하게 되었다. 2013년과 비슷하게, 시즌이 끝나감에 따라 성적도 다시 끌어올리며 결국 89.1이닝에 ERA 4.03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팀이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에 나서게 되어 그도 가을 무대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해와 달리 팀이 CS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는데, 마르티네즈도 고작 4경기를 등판하는 것에 그쳤다. 그런데, 경기 외적으로도 마르티네즈는 굉장히 친했던 동료인 오스카 타베라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어 여러 모로 안타까운 가을을 보내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2014년까지, 그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조합까진 괜찮으나 기복이 있는 제구와 써드 피치의 부재, 그로 인한 좌타자 상대 시 약점을 가지고 있는 투수였다. 좌타자 상대 시 우타자 상대 시보다 피안타율이 무려 5푼이나 높았다. 위에서 제시한 크게 3가지의 문제 때문에 특히 선발 등판 때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마르티네즈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체인지업을 다듬기 시작했다.

2.3 2015 시즌

그의 잠재력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시즌. 계투 때 구사하던 강력한 패스트볼을 선발 투수로서도 펑펑 뿌리기 시작했다. 그 동안 자신이 갈고 닦았던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크게 좋아져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지키는 투수가 되었다.
팀내 에이스인 웨인라이트가 시즌 초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하자, 사실상 2선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마르티네즈는 4월에 4번 선발 등판해 1.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했다. 비록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올스타전 이후 체력적인 문제로 흔들리긴 했지만, 사실상 에이스의 빈자리를 부족하게나마 대체하며 팀의 시즌 100승에 크게 기여하였다. 체인지업의 무브먼트와 제구가 향상된 덕에 선발 투수로서 평균 6이닝 정도를 책임져 줄 수 있는 투수로 성장했으며, 무엇보다도 패스트볼이 체인지업과 동반 향상을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 성적 향상의 핵심이었다.
시즌 말미에 어깨에 통증을 느껴 결국 남은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을 모두 결장하였다. 이때 일각에서는 체구가 작은 투수가 한 시즌만에 이닝을 두 배 이상(89.1이닝→179.2이닝) 늘린 것 때문에 벌써부터 내구성이 의심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2.4 2016년 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아담 웨인라이트가 맛이 가면서 팀의 1선발을 맡고 있다. 10월 1일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승리를 안기고 본인은 16승을 거두며 16승 9패 ERA 3.04로 시즌을 마쳤다.

3 피칭 스타일

평균 구속 96.36마일에 싱커성 무브먼트를 띠는, 강력한 구위의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평균 80마일 후반대의 체인지업과 80마일 중후반대의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구사한다. 2015 시즌 들어 체인지업이 결정구로 자리 잡으면서 안타 허용이 줄어들고(2014시즌 피안타율 .266 → 2015시즌 .250) 삼진의 비율이 좋아졌다.(2015시즌 K/9 9.22) 또한 좌우 타자 상대에서 피안타율 편차가 2푼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다. 일단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좋다 보니 홈런 억제력이 뛰어나고 땅볼 유도 능력도 괜찮은 편이다(2015시즌 GO/AO 1.77). HR/9이 2014시즌보다 약간 오르기는 했지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출전한 2015시즌 기록이 0.64로 상당히 준수한 편이며 통산 기록도 0.55로 여전히 탑클래스급이다. 문제는 선발로 자리 잡은 후에 볼넷은 적지는 않은 편이고(2015시즌 BB/9 3.16) 아웃 카운트 중 이닝당 투구수가 조금 많다.(이닝당 16.5개 수준) 어느 투수나 마찬가지겠지만 마르티네즈도 등판할 때마다 120구를 마구 뿌릴 수는 없기 때문에 투구 수 조절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하지만 2016년 1월을 기준으로 하여 아직도 24살의 젊은 투수이기 때문에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 카디널스에서도 1-2년 뒤부터는 1-2선발급 선발 투수 자원으로 보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
  1.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직전까지 갔었으나 서류상의 문제로 계약이 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