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Fate 시리즈)

1 개요

원탁의 기사 제3석. 성우는 오노 다이스케.

Fate/hollow ataraxia에서 세이버에 의해 처음 언급되는데, 전승대로 엑터경의 친아들이며 아르토리아의 의붓 오빠. 어렸을 적에는 시종으로써 그의 말을 끌고 무기를 지고 다녔다고 하는데 검술로는 세이버가 우위였다고 한다, 하지만 한번도 제대로 이겨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유인즉슨 검술 대련을 하면 언제나 마지막에는 말싸움이 되고 그렇게 되어 '시합에서는 승리하고 승부에서는 패배하는' 상황이 된다고 한다. 말빨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케이 경에게 걸리면 화룡조차 어이가 없어서 도로 날아간다"는 전설도 있댄다.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스스로도 "나는 말로 거인의 목도 떨굴 수 있다"라고 한다.

하지만 그저 입만 산 소인배냐 하면 그건 또 아니라서, 싸움은 잘 하지만 내정에는 익숙하지 못한 여동생을 대신해 브리튼의 내정을 담당하여 훌륭한 통치를 해냈으나, 세이버에게 언제나 쓴소리를 했다고 하는데, 이건 수습기사 당시 여자애 같다고 놀림받던 걸 늘 자기가 중재하거나 아버지에게 혼나곤 해서 그런 것도 있었다. 혹시 아르토리아를 여자애 같이 보았냐고 한다면, 차라리 송충이가 더 나을 거라 대답했을 거라고.

기본적으론 평범한 인간이므로 의붓 여동생의 너무나도 무욕하고 좋은 왕이 되기 위해 자기자신을 돌보지 않는 모습에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이런 성실한 바보에게 관여해봤자 좋을 게 없다'며 경악한다. 그러나 완벽한 츤데레인 케이의 성격을 고려하면 저 표현도 결국 동생에 대한 애정 때문으로 봐야 한다. '선정의 날' 파트에서 말을 돌보다 마굿간에서 잠든 아르토리아에게 새벽에 이불을 몰래 덮어준 것도 케이였고 아래 사자조각상의 일화, 거기에 아르토리아가 칼리번을 분실해서 패닉 상태였을 때 이를 위로하려고 또 작은 새 조각을 만들어 주는 등 동생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츤데레 기질이 대단해서 아르토리아가 선정의 검을 뽑을 당시에도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걸 갖춘 치사한 녀석에게 뭔 충고가 필요하냐? 네 맘대로 해라'고 방치했다는 듯이 멀린에게 말했지만, 정작 그날 아르토리아 곁을 떠나면서 '(왕은 기사들이 알아서 뽑을 테니까)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너는 얌전히 아버지 곁으로 돌아가라.'며 그녀가 인간으로서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랐었다.[1]

심지어 모드레드의 반란 당시에도 멀린에겐 '이런 내분은 지긋지긋하고 그동안 모은 재산도 충분하니 어디 숨어있어야지'라고 말했으면서 실제로는 가웨인과 함께 아르토리아를 호위하기 위해 전장에 나서 아르토리아의 후위를 지켰다.[2] 가든 오브 아발론 드라마씨디에서 케이의 파트는 모드레드의 반란 직후 시점이라 그동안 알려진 케이의 이미지와 달리 동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득찬 진지하고 비통한 목소리로 이야기된다.

이리야스필이 말하길 "입이 거칠고- 구두쇠에- 약한 사람인가-" 라고 하니 영국에서 납신 여동생 세이버가 "화술에 능하고, 관리 능력이 뛰어나며, 스스로의 기량을 알았던 분입니다." 시스콘 오빠와 브라콘 여동생 여자에게 작업질 하는 것에 능하고 춤을 잘 췄다고 한다. 동생은 그걸 멀리서 신기하게 지켜보곤 했다고. 둘의 우애가 정말로 깊음을 암시하는 대목들이 있는데, 케이는 멀린에게 아르토리아를 언급하면서 '아르'까지 말한 뒤 아서왕으로 고쳐 말했고 아르토리아의 경우 역시 멀린에게 '형...아니 케이경과' 라고 공식호칭으로 바꾼다. 즉 의식해서 조심하지 않으면 공식석상에서도 사적인 호칭이 튀어나올만큼, 둘이서 이야기할 때는 친밀하게 이름으로 계속 대화했음을 암시하는 부분.

다들 어딘가 한 구석 이상한 구석이 있는 원탁의 기사에서 여자 문제(...)를 제외하고는 큰 흠이나 여동생에 대해서 민폐끼치는 일이 없던 인물. 실제로 본인 스스로가 호색한이라 인정하기도 했고[3], 동생도 그쪽에 대해서 잔소리를 가끔 한다.

아르토리아가 아직 왕위에 오르기 전에는 여동생이 감기에 걸려 누워있자 아르토리아에게 가서 "네 죽으면 곤란하니까 빨리 나아. 대신 오늘 하루는 원하는 거 들어줄게."라 말해주었고, 무욕이었던 당시 아르토리아는 딱히 없다고 하자 이래저래 재촉해서 초원을 달리는 사자의 꿈을 꾸고 싶다고 말했고 "알았어" 한 마디 남긴 뒤 다음 날 사자의 조각상을 올려놓았다. 고양이와 개의 혼혈같이 생겼었다고... 그 후 감기가 나은 뒤 초원을 뛰노는 아기 사자의 꿈을 꾸었다 감사해하자 의심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길래 오빠를 화나게 했나 싶었지만 자기 솜씨에 쇼크를 받았는지 슬픈 표정으로 틀려, 내가 만든 건 늙어서 쥐 하나도 재대로 잡지 못하는 사자상이었을 텐데...[4]라고 했다고 한다. 그걸 듣고 린은 폭소했다.츤데레 오라버니의 귀감 봉제인형을 건네주지 않고 왜 나무로 깎아서 줬냐고 하니까 이런 데 돈 쓰면 안 된다고.... 어린 시절 부터 될성 부른 떡잎

예장 '나이트 오브 라운드' 설명에 따르면 원탁에서 가장 수영을 잘 한다. 변태적인 수준이라고....[5] 하지만 여동생은 수영을 못하는 걸 보면 가르쳐주지는 않은 것 같다. 애초에 그 당시 여동생이 왕이 되기 위한 수업에만 집중하고 살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딱히 익힐 필요를 못 느낀 건지도 모르지만.

2 행적

Garden of Avalon에서는 모드레드의 반역 당시 도망치겠다고 멀린에게 말하지만 츤데레 오라버니 답게 페이크. 남은 병력을 이끌고 아르토리아한테 간다. 사실 여기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녀가 왕이 되는 것을 그다지 바라지 않아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좀 험하게 말했다. 이유는 그녀가 왕이 되기 위해서 교육을 받아온 것을 알고 있었는데, 어릴 때 데려온 뒤로부터 쉰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라고. 그나마 있다면 잠자는 시간 정도인데, 하루에 3시간도 안 잤고, 그 자는 시간에도 꿈에서 멀린에게 왕으로서의 수업을 받았다고 하니까 이건 뭐.. 오죽했으면 말빨이 센 자신이라도 이런 성실한 바보와는 연루되지 않는 게 좋다라고 여길 정도였단다. 그녀를 도와준 것은 그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것에 대해서 약간 울컥한 감도 있었을 듯 하다.

UBW TVA BD BOX에 동봉된 드라마 CD Curtain Call~LET US DRIVE TOGETHER~에서 깜짝 등장. 후유키 시로 떠나기 전 글라스톤베리에 방문한 에미야 시로의 앞에 나타나 아르토리아에 대한 감상을 물어본다. 유령인지 뭔지는 불명.

페그오 6장에서 스쳐 지나가듯이 언급되는데, 원탁의 기사 쪽으로 소환되었지만 아서왕의 뜻에 반대해서 옹호파와 싸우다 전사했다. 타케보우키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사자왕의 계획을 듣고는 드물게 말없이, 욕설 하나 내뱉지 않고 일몰까지 모습을 감췄다고 한다. 평소였다면 아르토리아에게 잔소리를 넘어서서 엄청난 비난을 쏟아부었을 텐데 그러지 않은 걸 보면 사자왕이 아르토리아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서 그럴 마음이 안 들었던 걸지도.[6] 과거 베디비어에게 "정체를 숨기고 돌아다닐 당시에는 잘 웃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1. 아르토리아는 케이의 말에 담긴 진의 - 걱정을 간파하고 검을 뽑기 전 고마움을 표한다.
  2. 이 전투로 마지막까지 아르토리아를 볼 수 없다고 한 걸로 봐선 전사한 걸로 추정된다.
  3. 랜슬롯이 기네비어를 보쌈해간 일에 대해서 자기도 여자 좋아하니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려다 뚝 끊는다.
  4. 건장한 사자이면 아르토리아에게 위험할 수도 있으니 늙은 사자로 만들었다고 한다.
  5. 물 속에 며칠이고 잠수했다는 전승을 채용한 게 아닌가 추측된다.
  6. 여담으로, 가든 오브 아발론의 행보를 생각한다면 그냥 도망가려다 도중에 마음이 바뀌어 돌아왔을 가능성이...그렇다면 동생에게 또 츤츤댔다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