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리 드 발렌시아드

판타지소설 묵향 2부 다크레이디에 등장하는 인물.

묵향이 올 때,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코린트의 전성기를 이끈 4명 중에서도 리더 격인 인물로서 외모는 20대의 청년이지만 실제 나이는 90대가 넘었다(...).

까뮤 드 로체스터, 리사 드 클로데인과는 수행 기사일 때부터의 친구로 세계를 여행하면서 수련을 거듭하던 중 리사의 고집 때문에[1] 드래곤 레어 탐사를 갔더니 드래곤은 없고 동굴에 틀어박혀 있었던 대마법사 그라세리안 드 코타스를 만나고[2] 의기투합해 코린트를 지금의 위치로 올려놓았다.

그 공을 인정받아 황제에게 대공의 작위와 영지를 하사받아서 발렌시아드 공국과 코린티아 시에 자신의 궁궐을 가지게 되었고, 개인 기사단인 발렌시아드 기사단도 창설하게 된다.

여기에 전용 타이탄인 헬 프로네에 그랜드 마스터급의 실력까지 합쳐져서 그야말로 '일인지하 만인지상 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지위와 권력을 가지고 있기에 지지하는 사람들 만큼이나 정적도 많다. 주로 권력에서 밀려난 황족과 그 주위의 귀족들인데, 키에리 본인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크라레스에서는 대악당, 악마 취급하고 있다.

단점이라면 지독한 다혈질이라서 한번 화가 나면 절대로 참으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막내 아들인 제임스 드 발렌시아드가 최대 피해자로 보이는데, 제임스의 회상에 따르면 '죽도록 패놓고 나서 아프냐고 물을 때 아프다고 대답하면 아직 수련이 부족하다며 또 팬다고 한다. 물론 화를 잘 내는 만큼 진정하는 것도 빠르고,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 등 기본적으로는 성실하고 세심한 성격이라서 이런 단점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정말로 개차반이었으면 일치감치 죽었을 테니까 말이다.

제1차 제국 전쟁 당시 크루마 연합군에게 밀리던 코린트 군 앞에 나타나서 안티고네[3] 2기를 순식간에 해치운 뒤, 같은 헬 프로네의 주인인 미네르바 켄타로아마저 쓰러뜨린 뒤 무쌍을 찍으면서 크루마 근위 기사단, 라이오네 근위 기사단을 비롯한 수많은 기사와 타이탄들을 저세상으로 보내버리는 악마같은 강함을 선보였다.

그러나 그 뒤에 하필이면 다크 + 청기사 안드로메다 라는 최고의 궁합을 가진 최악의 콤비가 등장하면서 완전히 압도당해버리고 중상까지 입는다.[4] 자기 딴에는 최고의 발악을 하다가 아들과 아들 친구의 적기사 덕택에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원래부터 다크는 살려줄 생각이었다. 정족지세를 유지하기 위한 토지에르의 계략이었던 것.

이를 계기로 권력을 잃고, 죽은 사람으로 처리되면서 역사의 표면에서 완전히 밀려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그라세리안을 찾아가서 그가 은거한 이유를 깨닫고[5] 인생무상을 깨닫게 된 듯, 이후 6년간 농사 등 소일거리를 하면서 은거생활을 하게 된다.

하지만 2차 제국대전이 일어나 로체스터 공작의 간청에 의해 용병대장이라는 위장 신분으로 고용되어서 갑자기 몬스터들의 천국이 된 크라레스에 단독으로 잠입하는 등 뒤에서 활동했고,[6] 새 파트너인 게레리아와 더불어 마도대전의 선봉에 서는 등의 활약을 한다.

본작에 나온 세 명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 중의 한 명으로 어검술 오라 파이어까지 깨닫고 있었던 검호. 다크가 고향으로 돌아가고, 카렐 마스티유는 원래 은거상태이니 다시 세계 최강의 자리를 되찾았을 듯 싶지만 바뀐 성격상 이 사람도 은거에 들어갔을 것으로 여겨진다.[7]

그런데 키에리의 경지에 대한 의문이 독자들 사이에서는 소소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있다.
오러 파이어를 사용할수 있는 것이나 카렐을 제외하면 최고의 검사이지만 그런데도 작중 몸은 현경이나 정신은 화경인 묵향을 상대로 패배하는등 상황으로 보면, '죽기'전까지의 1권 시점 묵향과 비슷한 경지라는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현경의 조건이 초식의 벽을 허무는 것인데. 키에리는 여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화경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카렐만 봐도 다크에게 초식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는 등 거기에대한 언급이 있는데. 키에리는 언급이 없다. 키에리가 아들이나 직속 친위대를 가르치는 장면은 꽤 나옴에도 말이다. 이를 볼때 무림세계에서 같은 화경이라도 3황5제로 그사이서 차이를 두었듯이 그랜드 소드마스터도 화경내 자리나눔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즉, 현경으로 착각되는 화경...
사실 그것만으로도 '그랜드'소리를 듣기에 부족함은 없지만...

그러나 단순히 그렇게 생각하기도 힘든 것이 묵향이 키에리를 처음봤을때 카렐과 비슷한 수준 이라고 기뻐한 것이나 아르티어스가 묵향을 찾을때 몸안에 있는 마나량이 비슷해 착각한 것등을 생각하면 아닐수도 있다.[8] 거기다 키에리와 묵향이 붙었을 당시 묵향의 타이탄은 청기사의 출력이 키에리의 타이탄 헬 프로네보다 출력이 더 높았던 것이나 묵향의 검술인 무상검법의 특징을 생각하면 키에리가 완전한 현경이라고 해도 이상하지는 않다.[9][10]
또한 묵향 2부에 후반부로 갈수록 연재 텀이 길어지고 제대로 해명을 하지 못한게 고질적인 단점이 있는데 이때문에 설정추가나 그냥 실수로 설명못한 걸수도 있다.[11]

그리고 여담이지만 무림에서 화경이란 경지에서도 3황과 5제가 일단 나누고는 있지만 정말로 실력차이가 존재한다고 할정도로 큰 차이가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당장에 만통음제만 해도 자기 제자 때린거 누구냐고 할때 불계불황을 후보로 넣었는데도 복수해주겠다고 소리쳤고 수라도제도 무력에 부족함이 없다는 등 3황과 승부를 겨루면 차이가 있을 지언정 확연하다고 할정도로 큰차이가 없다는 듯한 뉘앙스인데 비해 키에리 경우는 그냥 전장에 뜨면 마스터론 못이긴다는 듯한 넘사벽 차이로 묘사되고 있다.

현경이 아닌 화경에 극의에 든 고수일지도 모르지만 무상검법과 청기사를 탄 반 현경인 묵향에게 졌다는 것만으로 단순히 화경이란 결론을 내는 것은 안된다. 거기다 카렐 본인도 키에리를 보자 저렇게 강한 고수가 묵향외에 또 있다고 놀란 것을 생각해보자. 쉽게 말해 묵향과 카렐에게 각자 그 녀석(카렐,묵향)말고도 이만한 고수가? 라고 고평가를 받은 셈이다. 실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절대 차이가 심한 편은 아니다.말하자면 판타지판 공공대사? (이러한 측면에서, 무협 시점과 판타지 시점을 비교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무협 시점의 현존하는 현경 3명이 혈마/묵향/공공대사라면, 판타지 시점의 현경 3명은 카렐/다크(=묵향)/키에리 일거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키에리 = 공공대사급 현경)

키에리를 현경이라고 추정할만한 근거가 하나 더 있는데, 앞서 언급된 오라 파이어(= 어검술) 때문이다. 묵향 전반부에 보면, '초식이 없는 상태로 어기충검술을 쓸 수 있다면 화경'이라는 내용이 있고, 같은 원리로 보통 '초식이 없는 상태로 어검술을 쓸 수 있으면 현경'이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키에리가 오라 파이어(= 어검술)을 쓰는 장면을 보면, 특별한 초식 없이 어검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키에리는 현경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다만 현경의 경지를 완숙한 정도로 올라간건 아닌게, 비록 청기사를 탔다고 하지만 다크(=묵향)에게 쉽게 발렸던 부분도 있고, 오라 파이어(= 어검술)을 묘사하는 장면에서, '그가 만년에 익혔다' 라는 설명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 막 현경에 들어선' 수준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1. 블루 드래곤을 꼭 구경하겠다는 고집을 부렸다. 까뮤는 말렸지만 키에리는 부추겼다고.
  2. 사실은 블루 드래곤 카드리안의 변신한 모습이었다. 여담으로 카드리안은 '이 겁대가리없는 호빗들을 그냥 꿀꺽해버릴까?' 하고 생각하다가 이 세 명의 열정에 감동해서 '이 녀석들 마음에 드는군. 잠깐 놀아볼까'하는 심정으로 이들에게 합류했다.
  3. 1기는 크루마의 소드 마스터 지크리트 루엔의 타이탄이었다. 리사 드 클로데인을 해치운 인물.
  4. 나중에 마도대전을 앞두고 그와 재회한 다크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자네 정도면 그 정도 상처로 죽을 녀석은 아니지"라고 말한다. 키에리 성격에야 그야말로 피가 거꾸로 솟았겠지만 이건 뭐 손도 못대보는 상대니... 안습.
  5. 그리고 그라세리안의 정체를 어렴풋이 짐작하기도 한다. 물론 확신은 없었지만... 그라세리안도 "카드리안이라는 블루 드래곤과 좀 아는 사이지."라는 말로 둘러댔다.
  6. 이 과정에서 크로네티오가 소환한 발록에게 부하들은 전멸. 자신도 중상을 입고 죽을 뻔 했다.
  7. 사실 공식적으로는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앞에 나서는데 지장이 있다.
  8. 화경에서 현경으로 올라가면 그만큼 더욱 마나량이 커진다고 한다. 만약 키에리가 아직 화경 상태라면 현경이 되면 묵향이나 카렐보다 마나가 높다는 뜻이 된다. 참고로 찾을 당시 비슷한 마나량으로 카렐도 있었으나 카렐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제외했다.이전에 그라세리안이 묵향의 마나가 키에리 보다 많다고 분명 언급하긴 했지만 그 이후 아르티어스가 착각했다는 걸 볼때 카렐, 묵향, 키에리의 마나량은 일정 차이가 있을 지언정 아주 크지는 않고 서로 비슷하다는 뜻이 된다.
  9. 현경인 카렐조차 만약 생사투였다면 알아채기도 전에 죽었을 것이라는 것과 시간이 지나서야 이상함을 눈치챘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상검법 특징상 완전한 현경이 반 현경인 묵향을 상대한다고 해도 초반&단기 한정이면 완전한 현경급으로 착각한다는 뜻.
  10. 청기사와 헬 프로네의 성능차 이전에 실력차가 있다고 키에리 본인이 말하기도 했다.즉,성능차+실력차로 인해 묵향이나 카렐이 평가한 실력이 무색하게 압도적으로 진듯. 직접 검을 맞대고 싸운게 아니라 타이탄을 타고 싸웠다. 헬프로네와 청기사의 성능차를 보자. 무게가 두배나 되는 덩치면 스피드라도 딸려야 하는데 스피드도 별 차이가 없다면 헬프로네로 청기사를 이길수 없는게 당연지사. 실력이 동급이라도 내가 날린 일격은 상대가 막을수 있지만 상대의 일격은 막을수 없는, 아니 막는게 아니라 무조건 피해야만 하는 상황(헤비급 복서의 스트레이트를 미들급 복서가 가드로 막는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얼마나 버틸수 있을까?)인 것이다. 훗날 적기사들에게 청기사가 3대가 파괴되긴 했지만 그 적기사들은 집단전용의 중량급 개량형이고 스바스 근위대의 청기사들은 타고있는 기사들의 지시는 씹고 지들 멋대로 움직이는 상황이니 그 상황에선 3대나 파괴된게 아니고 겨우 3대밖에 파괴되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그 대결은 자그마치 30대 10 이라는 압도적인 숫적 열세하에서 이뤄졌다. 아무리 코린트측에 다크가 돌아오기 전까지 끝내야 한다는 시간 제약이 있었더라도 현격한 전력의 차이. 그 정도로 청기사라는 타이탄이 차원을 달리하는 굇수급이다.
  11. 대표적으로 토지에르가 가둔 황제에 대한 반응과 자식들에 대해서 스킵개정판에서 해당 대목이 보완되었다.당했고 다른 것들도 전부 언급도 못하고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