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 개요

  • 한자 : 打點(한국, 대만)/打点(일본, 중국)[1]
  • 영어 : Runs Batted In

야구의 기본 기록 중 하나.

자신의 타석에서 타구를 쳐 인플레이가 발생했을때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을 경우 타자에게 붙는 기록이다.

타점의 기본 규정은 다음과 같다.

  1. 타구를 쳐서 인플레이 중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면 주어진다. 홈런을 쳤을 경우 자신도 타자주자로 인정되어 타점과 득점을 동시에 얻는다.
  2. 주자 만루에서 볼넷 등의 상황이 나와서 밀어내기로 득점을 얻을 경우 타점으로 간주한다.
  3. 병살타[2], 에러로 출루하거나 그 상황에서 주자 진루로 득점에 성공해도 타점은 주어지지 않는다. 예를 들어 에러가 없었더라면 1명만 들어왔을 상황인데 에러로 인해 2명이 들어왔다면 타점은 1점만 인정된다. 단 에러로 출루한다고 아예 타점을 안 주는 게 아닌데 에러가 안 나왔어도 충분히 득점이 가능했다고 판단되는 주자의 득점은 타점으로 인정된다. 예를 들어, 무사나 1사이고 3루에 주자가 있을 때 타자가 외야 깊숙이 날아가는 플라이를 쳤는데 외야수는 이 공을 잡았다 놓쳐버려 타자 주자는 세이프, 3루 주자는 홈인하였고 외야수의 실책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면, 실책은 실책이지만 어차피 제대로 잡았더라도 그 틈에 3루 주자가 충분히 홈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타자에게는 '희생플라이 실책으로 출루'를 기록하고 1타점을 준다. 즉, 2사 이후에 상대실책으로 인해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의 득점은 무조건 타점 인정이 안 되는 것이지만 무사나 1사 상황에서의 상대실책 득점은 기록원 재량으로 실책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을 가정하여 타점을 주기도 하고 안 주기도 한다.
  4. 폭투나 포일을 틈타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거나 보크로 인해 3루주자가 자동으로 홈인하면서 득점하면 당연하게도 타점은 인정되지 않는다. 3루주자가 홈스틸로 득점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타점은 없다. 다만, 폭투나 포일이 발생하더라도 주자 만루 상황에서 볼넷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3루 주자는 안전진루권이 주어져 공이 얼마나 빠졌는지를 볼 것도 없이 홈을 밟아야 하므로 밀어내기로 취급되어 1타점이 인정된다.[3]

결승타를 기록하는 상황도 타점의 기본 규정을 준용한다. 결승타에 앞서 먼저 결승점에 대한 개념을 설명해 주자면, 한 경기에서 어느 팀이 리드를 잡기 시작했을 때 리드를 잡기 시작한 그 점수가 일단 결승점이 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리드 상태가 유지되었다면 그대로 결승점으로 확정된다. 만약 한 번이라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했다면 먼저 리드를 잡기 시작한 점수는 더 이상 결승점이 아니게 되고, 그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마지막으로 리드를 잡기 시작한 점수가 결승점이 된다. 결승타는 이 결승점이 타자의 타점으로 인정되었을 때 해당 타자에게 기록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안타를 치거나 밀어내기 볼넷으로 얻은 점수로 리드를 잡기 시작해서 한 번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면 결승점을 얻은 그 타자의 결승타가 기록된다. 그러나 병살타, 실책, 폭투 등으로 결승점을 올린 경우 해당 타자는 결승점을 기록한 것은 맞지만 타점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결승타로 인정되지도 않는다. 이 경우 해당 경기는 '결승타 없음'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결승타점은 인정되지 않는데 결승타는 되는 경우도 있나보다.[4] 반대로 생각하면 공을 안 치고도 결승타를 기록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그건 바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나온 점수가 결승점이 될 때이다.

2 비판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득점을 만들어내는 대다수 상황이 이 타점이기 때문에 타점을 많이 올리는 선수는 찬스에 강한 선수라는 인식이 박혀서, 투수의 승리 기록에 이은 야구에서 두 번째로 과대평가된 기본기록으로 팬들끼리 논쟁이 심한 기록[5]중 하나.

투수의 승리기록과 마찬가지로 홈런을 제외하면 자기 타석에 깔린 주자의 의존도가 높은 기록이므로 타자 자체를 평가할수 없다. 즉 훌륭한 테이블세터[6]나 앞 타자의 출루율이 높은 경우[7] 타자는 다른 팀의 타자보다 많은 타점 찬스를 맞이하게 되므로 찬스에서 비슷한 수준의 타율을 기록한다고 해도 누적스탯인 타점은 더욱 빠르게 늘어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타점의 비율스탯형태라고 할수 있는 득점권 타율역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표본의 부족이다. 기본적으로 통계는 충분한 표본을 가져야 의미를 가지는데 득점권 타석수는 통계수치라고 하기 민망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리그 평균으로 볼때 자기 타석에 주자가 있을 경우는 절반에 못미치는 40% 중반대의 확률이고 그중에서도 득점권이라고 할 수 있는 주자 2루 이상의 경우는 그의 절반 정도인 20% 중반 정도이다. 풀시즌 650타석에 들어선다면, 득점권 타격의 기회는 평균적으로 150~180타석 정도밖에 안온다는 것이다.

찬스에 강하거나 약한 선수가 존재한다는 이야기 자체를 비판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만약 찬스에 강한 선수가 존재한다고 하면, 고액연봉을 통한 동기부여, 혹은 강화 훈련을 통해 그 선수가 항상 찬스 처럼 집중하게 만든다면 꾸준하게 득점권 타격능력을 극대화해서 찬스에 강한 타자를 키워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클러치 히터의 클러치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있어도 타자의 타율이 클러치 히팅까지 향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대로 찬스에 약한 타자가 존재한다고 한다면, 그 선수는 프로야구 선수일수 없다. 아마추어 야구에서 프로야구에 드래프트 되려면 스탯보다는 스카우트들의 매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스카우트들의 시선속에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은 자신의 미래가 달려있으므로 자기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득점 찬스에서 과도하게 위축될 이유가 없으므로 찬스에 약한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찬스에 강한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는 원래 타격이 강한 야잘잘 선수지 찬스에만 강한 선수가 아니다. 즉 클러치 히터는 스타급 센스처럼 추상적으로는 존재할 수 있어도 비디오게임의 특수능력처럼 만들어서 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

끝으로 세이버메트리션들의 연구결과 어떠한 선수의 타점 혹은 득점권 타율 기록도 일정한 경향성을 가지지 않는다. 동일한 선수의 연도별 타점기록을 살펴보면 어떠한 경향성도 발견할수 없다. 또한 유사한 타점 기록을 가진 두명의 선수를 비교하였을때, 다른해에도 유사성을 보이는경우는 거의 없었다. 즉 모든 선수가 경향성 없이 들쭉날쭉한 클러치 관련 기록이므로, 이것을 선수 개인의 능력이 아닌 운, 개인능력과 별개로 보는 시각이 최근 기록해석의 주류이다. 또한 이는 샘플이 누적될수록 자연스럽게 평균에 가깝게 회귀한다. 한 예로, 클러치히터로 유명한 데이빗 오티즈의 통산 커리어 타출장인 0.282-0.377-0.545과 RISP 0.298-0.403-0.526은 OPS로 볼 때 그에 대해 '찬스에 강하다'란 인식만큼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반대로 찬스에 약하다고 까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2007년엔 RISP 0.333, 2009년엔 2할6푼대, 전체 커리어 RISP avg는 0.301로 커리어 타율과 큰 차이가 없다. 그나마 차이가 좀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는게 매니 라미레즈로 0.313-0.411-0.591과 0.327-0.455-0.599정도이며, 이마저도 타율과 장타율은 각각 1푼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며, 출루율만 .044만큼 차이가 나는데, 이는 매니를 상대한 투수들이 굳이 승부를 하지 않고 피하는 피칭을 했다는 결론을 얻어 낼 수 있다.

3 타점관련 역대기록

3.1 한국프로야구

3.1.1 개인 통산 기록

3.2 메이저리그

3.2.1 개인 통산 기록

  • 개인 통산 최다 타점 - 행크 애런, 2297타점
  • 개인 단일시즌 최다타점 - 핵 윌슨(시카고 컵스), 191타점(1930년)
  •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 짐 보텀리, 마크 휘튼,[8] 12타점(1924년, 1993년)
  • 개인 한 이닝 최다 타점 - 페르난도 타티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8타점(1999년 4월 23일, 3회, 한만두)

3.3 일본 프로야구

3.3.1 개인 통산 기록

  • 개인 통산 최다 타점 - 오 사다하루, 2,170타점
  • 개인 단일시즌 최다타점 - 고즈루 마코토(쇼치쿠 로빈스), 161타점(1950년)
  •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 이이지마 시게야(다이에 스타즈), 11타점(1951년 10월 5일)
  • 개인 한 이닝 최다 타점 - 이이지마 시게야(다이에 스타즈), 이케야마 타카히로(야쿠르트 스왈로즈) 7타점
  1. 각각 신자체, 간화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체자를 사용하는 한국과 대만과는 '점'자의 표기가 달라졌다.
  2. 타자에게 '병살타'가 기록되는 경우에만 타점이 주어지지 않는다. 더블 플레이라도 플라이 아웃, 직선타 아웃으로 인한 더블 플레이와 같이 타자에게 병살타가 기록되지 않는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다면 타점으로 인정된다.
  3. 하지만 주자 만루 상황에서 볼넷과 동시에 공이 심하게 빠져서 2루에 있던 주자까지 같이 홈으로 들어온 경우, 3루 주자는 타자의 볼넷으로 인한 안전진루권으로 들어온 게 맞지만 2루 주자는 타자의 볼넷으로 얻은 안전진루권으로 3루까지 간 후 홈으로 들어오는 건 주자 본인의 재치나 주루 코치의 지시로 아웃될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온 것이므로 타점은 1점만 인정된다.
  4. 역전된 상황에서 안타와 실책이 동시에 기록됐고 타점은 동점 주자의 홈인까지만 인정되었다. 기록원이 이를 결승타로 기록했다가 나중에 '결승타 없음'으로 정정되었다.
  5. 타점, 투수의 승리 말고도 몇가지가 더 있다. 포수리드라던가, 아니면 투수의 위기 관리 능력이라던가. 타점이나 승리는 기록이니 그렇다고 쳐도, 나머지 두 개는 측정조차 안되는 야구계의 미신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6. 2사 2루에서 타자가 외야수 앞 안타를 쳤을때 2루 주자가 이종욱인 경우와 이대호인 경우 누가 더 득점확률이 높을 것인가? 때문에 주자들의 주루플레이도 타점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
  7. 김거김상황이나 배리 본즈, 펠릭스 호세급 타자가 있을 경우. 타점은 뒷타자가 쓸어가도 상대팀이 무서워하는건 앞타자지 뒷타자는 아니다.
  8. 두 사람 모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