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티스

1 그리스·로마 신화의 등장인물

한국어로 '테티스'라고 쓰는 등장인물이 둘인데, 둘의 기원이 같다는 설도 있다.

1.1 티탄족의 여신

Tethys. 우라노스가이아 사이에 태어난 티탄 12신 중 하나. 남편은 남매 중 한명인 오케아노스.

바다의 여신으로, 이에서 이름을 따온 대양이 고생대에 존재했다. 오늘날의 지중해와 인도양이 되었다. 오케아노스는 ocean의 어원이 되었다.

1.2. 항목의 테티스와 구별하기 위해 테튀스라고 표기하는 책도 있다.

1.2 님프 혹은 여신

Thetis. 아킬레우스의 어머니로 유명하다.

헤시오도스신통기에 따르면 네레우스도리스의 50명의 딸들인 네레이드(막상 네레이드의 이름은 거의 백개 쯤은 남아있다) 중 한 명이며, 테티스(Tethys)의 손녀이다. 단 이는 고전기의 해석이며, 그보다 이른 아르카익기에는 라코니아 등지에서 여신으로 숭배를 받은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테티스 숭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져 있지 않다.

미인이라서 제우스포세이돈이 구애를 했지만, 테티스의 아들이 아버지를 능가하는 영웅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 내려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 신들 모두 물러났고, 대신 아들이 더 위대해져도 상관없을만큼 적당히 못난 놈인 인간 펠레우스[1]와 테티스를 짝지어준다. 결혼하게 되어 아킬레우스를 낳았다.

그런데 펠레우스는 님프한테 장가들게 해준다니깐 이게 웬 떡이냐하고 좋다고 달려온거에 비해 테티스는 인간 따위와 결혼하는게 싫다며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하긴 본인이 정한 결혼도 아니고 순전히 제우스와 주신들이 신들의 질서를 위협할법한 아이가 태어날까봐 급히 중매를 서준거니 그럴만도 하다. 그나마도 신과 인간이라는 한계까지 있는지라 테티스는 결혼 이후 자신의 영역인 바다로 돌아가버렸다.[2]

그러나 남편과는 사이가 좀 그랬어도 아들인 아킬레우스 만큼은 끔찍이 사랑한 어머니로, 그리스 신화 최고의 아들바보 엄마와 팔불출 엄마 대열에 끼워줄만 하다. 아들에게 불사 능력을 주려고 스틱스 강에 갓난아기였던 아킬레우스를 집어넣었는데 이때 테티스가 잡고 있던 뒷발꿈치가 강물에 닿지않아 이것이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 아킬레스건이 된다.

이후에도 아킬레우스가 징집될까봐 그를 여장시켜서 살게하고,[3] 트로이에 제일 먼저 발을 들여놓는 장수는 죽는다는 예언을 듣고도 제일 먼저 닥돌하려는 아킬레우스를 보곤 바다에서 튀어나와선 아킬레우스를 막아세운다. 그러나 엄마 말 죽어라 안 듣는 불효자 아킬레우스는 엄마한테 왜 이러냐고 따졌다. 그래서 모자가 그렇게 실랑이를 하는 동안 다른 그리스 장수 한 명이 먼저 배에서 내려서 트로이에 제일 먼저 발을 들여놓는 장수가 되고 말았고, 이 장수는 정말 얼마 안 가 사망하고 만다.[4] 그래서 아킬레우스는 일단은 목숨을 건졌다. 결국 트로이 전쟁 도중에 죽고 말았지만(...). 후새드 이후, 아킬레우스의 유품을 그리스군에서 제일가는 실력을 자랑하는 장군에게 물려주겠다는 말을 했는데 본의 아니게 오디세우스아이아스의 대립을 낳고 말았다.

아킬레우스가 죽은 뒤 그의 영혼을 바다로 불러들여서 모자가 같이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헤라포세이돈, 아폴론 등과 결탁해서 제우스의 무기인 번개를 숨기고 제우스를 포박 감금했을 때 테티스가 제우스를 구해준 일화도 일리아드에 있고 이 일로 후에 테티스의 간청을 제우스가 승낙하게 된다. 이 일에 대해서 헤라가 간섭하자 제우스가 역으로 힘으로 협박한다.

아들을 스틱스 강에 담궈서 불사를 얻게 한 일화가 유명하다보니 부먹 vs 찍먹 논쟁에서는 찍먹파 원로 취급을 받는다. 먹으려고 담근 게 아니지만 농담삼아 테티스가 부먹이었다면 뒤꿈치에만 강물이 안 묻는 불상사는 없었을 테니 아킬레우스는 레알 먼치킨이 되었을 거라고도(...)

2 천체

2.1 토성의 위성

토성의 위성
다프니스아틀라스프로메테우스판도라에피메테우스야누스미마스메토네안테
팔레네엔셀라두스테티스텔레스토칼립소디오네헬레네폴리데우케스레아타이탄
하이페리온이아페투스키비우크이이라크포에베팔리아크스카디알비오릭스S/2007 S 2베비온
에리아푸스스콜시아르나크타르케크S/2004 S 13그레이프히로킨야른삭사타르보스문딜파리
S/2006 S 1S/2004 S 17베르겔미르나르비수퉁하티S/2004 S 12파르바우티트리므르아에기르
S/2007 S 3베스틀라아이가이온S/2006 S 3펜리르수르투트카리이미르로게포르뇨트
토성의 위성 중 하나로 이름의 유래는 1.1번 항목이다.

2.2 소행성

MPC 지정 번호 순 소행성(Minor Planet) 찾기
16 프시케17 테티스18 멜포메네

소행성대의 천체로 이름의 유래는 1.2번 항목이다. S형 소행성이라서 표면이 밝은 규산염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으루 추정된다.

3 록맨 ZX 어드벤트의 등장인물

항목 참조.

4 별이 되어라!의 강림급 동료

테티스(별이 되어라!) 문서 참조.
  1. 그래도 나름 한 나라의 왕이고 제우스의 손자이다.
  2. 다른 전승들에 따르면 테티스가 나중에 자기 처지를 순순히 수긍하고 남편이랑 사이좋게 살았다고도 하고, 비록 결혼 이후 바다로 떠나서 펠레우스를 심봉사 신세로 만들어버리긴 했지만 나중에 그를 바다로 불러들여서 불로불사로 만들어주고 둘이서 같이 잘 살았다고도 한다. 부디 둘이서 같이 잘 살았다는 전승이 맞기를 빌어주자
  3. 이 꼼수는 오디세우스의 계략으로 인해 간파되어 버린다. 오디세우스는 아킬레우스를 유인해내기 위해 각종 장신구를 파는 방물장수로 위장하고 자신이 팔려고 내놓은 장신구들 사이에 검 하나를 끼워넣어놓은 후 궁전까지 가서 장신구를 사라고 광고해댔다. 그 말을 듣고 호기심이 동한 아킬레우스가 여장을 한 채로 방물장수에게서 물건을 사려고 하는 다른 여자들 사이에 끼어서 오디세우스 앞까지 갔고, 다른 여자들이 장신구를 고르는 사이에 그는 장신구들 사이에 있던 검에 관심을 가지고 그걸 사려고 한다. 그리고 오디세우스는 여자들 사이에서 혼자 검에 관심을 들이는 사람이 아킬레우스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이는 결국 아킬레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참가하는 계기가 된다. 정작 그런 오딧세우스 본인은 밭에 소금을 뿌려가며 징발기피를 했으면서 남이 징발당하는 걸 기피하는 건 잡아냈다. 테티스 입장에서는 오디세우스가 참 미웠을지도 모른다. 내 아들 살려내 이자식아!!
  4. 이 장수는 필라카이의 왕 프로테실라오스였으며, 고향에 출군 하루 직전에 결혼한 아내가 있었다고 한다. 즉, 부부로서는 하루밖에 지내지 못했는데 남편이 전쟁이 시작하자마자 전사해버린 것이었다.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