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감마 비젠

해황기의 주인공. 바다의 일족의 일원이며, 그림자선 8번함의 함장이다.

만화내 최강 먼치킨이자 사기캐릭터. 조타, 용인(用人), 지략, 전략, 전술, 검술, 격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면이 완벽에 가깝다. 대충 삼국지의 ] 곽가 장료 유비 의 장점만 쏙쏙 골라 놨다고 봐도 무방. 이 정도로 개인이 뛰어나면 보통 주변이 무능하여 힘을 못 쓰기 마련인데, 인복마저 있어서 주변에는 한가닥씩 하는 뛰어난 인물들이 즐비하다. 니카 탄브라, 토마 솜, 진 파벨 등의 부하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부하가 아닌 조력자들 중에도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예를 들어 투반 사노오는 무력, 알 레오니스 우르 굴라는 지략, 카자르 세이 론은 통솔 측면에서 결코 판보다 아래에 선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사람들이다. 대충 삼국지 시리즈의 능력치로 비유하자면 판은 모든 능력치가 95이상인 먼치킨 캐릭터이고 각 분야별 최강자들은 그 분야에 대해서는 100을 찍는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

사실 판이 가진 능력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것은 배 조종 능력 및 바람을 보는 능력과 수를 읽고 심리전을 거는 능력이다. 배를 다루는 솜씨는 무수한 이벤트를 통해 격이 다른 먼치킨임을 보여주며 심리전 능력은 작중 표현으로 타인에게 '속고 속이는 싸움이라면 신을 상대해도 이길지도 모르는 남자' 라는 평을 듣거나 아군을 안심시키기 위해서기는 하지만 '사기 치는 데에서 나를 따라올 사람은 없다.' 라고 본인이 말하는 수준. 작중에서 판이 성공시키는 계책 중에는 상대방의 뒤통수를 맛깔나게 후려치는 것들이 많은데 이것만 보면 진짜 사기꾼이 따로 없다.

순식간에 전황을 파악하고 이후의 흐름을 예측하는 능력도 뛰어나서 머릿속에 앞으로 일어날 문제에 대한 대응책이 항상 짜여져 있다. 덕분에 그 어떤 심각한 사건이 터진다 해도, 다들 판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라며 웃어 넘길 정도.[1] 사실, 실제로도 그렇다.(...) 오죽하면 눈앞에서 기르스 웨다이가 칼 빼들고 덤비는 상황에서 판이 '기르스는 공격 안 할테니 걱정마라'는 말을 하자 투반 사노오는 기르스의 공격을 쿨하게 씹고 다른 이베르겐을 원샷에 보내버린다. 작품이 시작한 이후에 동료로 합류한 투반이 이 정도인데 원래부터 8번함에 타고 다니던 동료들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운은 다소 따르지 않는 편. 모 플래그 마스터처럼 불행을 달고 사는 수준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는 경우가 많다.[2] 게다가 언제나 몇 배에 달하는 병력이나 시대를 초월한 과학 기술로 무장한 자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손쉽게 승리하는 일은 거의 없다. 사실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판의 사전에 역경이란 단어 따윈 없었을 테지만 말이다.

굉장히 능글맞고, 여유로운 성격으로 귀찮은 일은 무척이나 싫어하지만, 일단 한번 시작하면 확실하게 끝을 보는 성격이다. 실눈 캐릭터답게 진짜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것도 특징. 더불어 바다의 일족을 이끈 선대 해왕마리시유 비젠의 아들이기도 하다. 8번함의 함장이 된 경위도 따지고 보면, 그가 해왕의 아들이었기 때문.

세계 정세를 파악하기 위해 8번함을 타고 이곳저곳을 떠돌던 도중 로날디아의 위험성을 깨닫고,[3] 로날디아를 쓰러뜨릴 계획을 진행시킨다.[4] 이 과정에서 바다의 일족의 내부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결국엔 모든 분란을 실력으로 잠재우고, 이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월한의 패왕인 카자르 세이 론과 본격적으로 힘을 합친다.

그를 좋아하고, 연모하는 이들이 무척 많지만, 반대로 그의 뛰어난 재능을 질투하는 인물도 존재한다. 그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탓에 판은 소중한 동료 하나를 허무하게 잃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이 일을 크게 후회하게 된다.[5]

참고로 이 작품의 작가가 수라의 문수라의 각을 그린 작가이기도 한데, 작중에서 판 감마 비젠이 무츠원명류의 후손이라는 점을 은근히 암시한 바가 있다(정확히 말하면 어머니쪽). 다만 공식 설정집에서 무츠원명류와 판이 쓰는 무술과는 관련이 없다고 못 박았기에 상관없는 부분이다. 단순히 작가가 같기에 비슷하거나 그 기술이 등장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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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후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잡혀 있던 멜다자마저 구해낸다. 이 과정에서 마이아 스알 온타네라가 죽을 뻔 하지만, 판의 어머니가 고대의 비약을 사용하여 마이아를 살려내고, 약의 효과로 마이아는 불로장생의 몸이 된다.

이후, 솔의 뒤를 이어 해왕이 되고, 대륙을 통일한 카자르 세이 론과 대평화 시대를 구축한다. 일명, 육황과 해황의 시대. 약혼자인 아그나 메라 지고와 결혼해서 아들과 딸을 낳는다. 아들은 지고의 차기 족장이 되고, 딸은 솔의 아들과 결혼해서 그 아들이 차기 해왕 자리를 이어 받는다.

수십년 후, 아그나가 늙어 죽고, 불로장생의 몸이 된 마이아와 재혼한다.[6] 마지막화의 연표를 확인해보면 이때 판의 나이가 무려 70세 근처. 역산해 보면, 해황기 1권 즈음의 나이가 28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꽤나 동안인 셈. 그런데 마이아의 나이는 3권에서 기르스 웨다이에게 납치당했을 때 "아직 덜 자랐지만.."이란 대사를 감안하면 많아 봐야 10대 중반.(...) 이런 도둑놈이 있나?![7] 그리고, 다 늙은 몸으로 젊디 젊은 몸을 간직한 마이아와 남은 수십년을 행복하게 잘 살다가 노사. 그림자선 8번함 선상에서 서서 죽는다.

그리고, 판과 마이아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차기 그림자선 8번함 함장이 되어 첫 출항을 나가는 장면에서 해황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 심지어 만화를 읽는 독자조차도(...)
  2. 특히 로날디아와의 결전에선 여러 변수들이 튀어나와 판의 발목을 단단히 잡았다.
  3. 로날디아가 이대로 과학력을 키웠다가는 현 시대가 감당못할 과학기관까지 창조해서 세상을 말아먹을 가능성이 있었다.
  4. 물론 마이아와의 개인적인 약속도 있긴 했지만, 시대를 초월한 기술력 상당히 경계하고 있었기에 그런 일이 없더라도 로날디아와의 전쟁을 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5. 물론 호적상으로는 비공식인 상황이지만 유전자상으로는 형제니까 설마 자신을 죽이려는 시도를 하겠어라는 생각이 이런화를 불렀을것이다. 근데 애초에 형들을 축출한 이복형제에게 당시 뭔 믿음을 가졌던건가..... 어쩌면 솔과 같은 사내이기에 잘 풀어나갈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수도 있다.
  6. 아그나가 죽기 직전에 이어준다.
  7. 물론 마이아도 판과 맺어질 때는 나이가 50 가까이는 됐을 테니 별 문제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육체 연령은 10대 그대로... 게다가 계속 독신으로 살았으니 역시 이 자식은 도둑놈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