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롭스

탄탈로스의 아들이자 죽었다가 살아난 인물.

1 개요

아버지인 탄탈로스가 자신이 신들의 음식을 훔친 것을 눈치챌 것을 두려워해 최고의 요리를 대접한다는 명목으로 아들인 펠롭스를 죽인다. 이런 천하의 개쌍놈을 봤나

그러나 초대된 신들은 이를 눈치챘고,[1] 탄탈로스는 바로 타르타로스로 끌려가 영원한 배고픔과 목마름에 시달리며 살게 된다. 이후 신들은 펠롭스를 다시 되살렸고, 데메테르가 먹어서 없어진 어깨부분은 상아로 하얗게 채워준다.

2 청혼부터 결혼까지

이후 그는 아버지의 국가인 시필로스를 떠나 그리스로 향했고, 그리스 남부의 어느 도시[2]에 도착해 그곳의 왕 오이노마오스의 딸 히포다메이아를 보게 되고, 청혼을 하게 된다. 문제는 오이노마오스가 자신의 사위에게 죽는다는 예언 때문에 결혼을 절대 못하게 막고 있었다는 것.[3] 청혼 승낙의 조건은 딱 하나, 오이노마오스와의 전차 경주에서 이기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이노마오스는 아레스의 아들이었고, 말들도 아레스가 부리는 굉장히 거칠고 빠른 말들이었다. 이에 펠롭스는 포세이돈의 도움을 받아 포세이돈의 말들을 빌려 대결을 준비했고,[4] 왕의 마굿간지기인 미르틸로스를 매수해(...) 왕의 마차 바퀴를 연결하는 부분을 부실하게 해 놓는다.[5] 그리고 날이 밝고 벌어진 전차 경주에서 펠롭스는 당연히(?) 승리를 거두고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여 왕위를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미르틸로스와의 약속은 당연히 지켜지지 않았고, 이에 화가 난 미르틸로스가 강제로 히포다메이아를 겁탈하려 들자, 펠롭스가 그를 죽이고 만다.

3 펠롭스 가문에 내린 저주

그러나 미르틸로스는 죽으면서 펠롭스의 배신을 비난하고 저주하는데, 이것 때문에 펠롭스의 가문에 저주가 내리게 된다. 펠롭스는 히포다메이아, 그리고 또 다른 부인이었던 악시오케와 결혼하여 많은 아들들과 딸들을 낳지만[6], 아들들 간의 불화로 가장 아끼던 아들이 죽게 된다. 이에 펠롭스는 주동자였던 두 아들은 물론이고 그 둘의 어머니였던 히포다메이아까지 추방시켜버리고, 그 충격으로 히포다메이아는 자살하고 만다. 이후 펠롭스 가문에는 대대로 안습한 인생을 살거나 범죄 등으로 막장 테크를 타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이 손자와 증손자 대대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7]

4 그 외

어린이들이 알고 있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이 대부분의 막장스러운 과정이 생략되고,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여 잘 살았다는 정도로만 나온다. 그리고 미르틸로스가 그냥 어느 마구간지기 청년으로 나와서 전차 경주 전 히포다메이아의 도움 요청으로 바퀴를 부실하게 만들었다는 설정으로 나오고는 그 뒤론 안 나온다. 아무래도 수위 상 어린이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기는 무리가 있으니... 또한 히포다메이아가 펠롭스를 보고 첫눈에 반했으며, 결혼을 못하게 하는 오이노마오스를 원망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엄청난 미남이다
  1. 유일하게 데메테르 여신만 눈치채지 못하고 음식을 약간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로 끌려간 직후라 슬퍼서 자기도 모르게 먹었다는 말도 있다.
  2. 정확한 위치는 불명이나 지금의 올림피아 혹은 피사로 보고있다.
  3. 혹은 딸에 대해 엄청난 집착을 보였다는 설도 있다.
  4. 포세이돈도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 신으로 유명하다.
  5. 이때 제시한 조건도 상당히 막장인데, 미르틸로스에게 왕국의 반을 주는 것과 히포다메이아와 하룻밤을 같이 하게 하는 것 이었다(...). 아버지도 그렇고 아무래도 저 막장성은 유전인가보다
  6. 딸들은 대부분 페르세우스의 아들들과 결혼하며 아들들을 통해서 테세우스 등이 태어난다
  7. 참고로 이 저주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다름 아닌 오레스테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