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종교

Religion of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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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종교의 미칭. 영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정치적 신조어로 분류된다.

2 이슬람

이슬람의 별칭. 의외로 이 표현을 최초로 쓴 사람은 조지 부시911 테러 이후 가진 담화에서 이슬람을 "평화의 종교"라고 언급하고, 테러는 이슬람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발언하였다. 이는 테러를 일으키는 "일부 이단"격인 이슬람 근본주의 내지 이슬람 극단주의와 평화적으로 여겨지는 대다수 무슬림들을 구별하기 위한 정치적인 수사로 풀이된다. 이슬람권의 지도자 중에서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총리가 이 평화의 종교 표현을 인용하여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이며 본래의 가르침이 변형되거나 잊혀지면서 무슬림이면서 살상을 일삼는 이들이 나온다고 발언하였다. 이후에는 이슬람권 또는 비이슬람권을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 되었다. 방글라데시 다카 인질극 사건 이후 방글라데시 총리의 성명에서도 테러범들을 규탄하면서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는 표현이 등장하였다.

2.1 근거

이슬람이 평화의 종교라는 근거 중 하나로 이슬람 이란 단어 자체가 평화란 뜻이라는 주장이 있다. 아랍어 إسلام 은 복종하다, 의탁하다(신에게)란 뜻이 있으며, 평화를 뜻하는 سلام (살람)이란 단어와는 같은 어근(s-l-m)을 공유하지만, 이를 근거로 이슬람이란 단어 자체가 평화란 뜻이란 주장으로 연결되기엔 무리가 있다. 平和와 平定에는 같은 平자가 들어가지만 의미는 전혀 다른 것과 비슷하다. 그 밖에 일부 쿠란 구절이 인용되기도 하는데 다음의 구절이 가장 유명하다.

타인과 지상에 해악을 끼치지 아니한 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살해하는 것은 모든 백성을 살해하는 것과 같다

이 구절은 가장 자주 인용되는 구절 중 하나이지만,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전후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인용문에서는 장의 앞 부분인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선언(선포,경고)한다라는 구절이 빠져 있는데, 쿠란 5장에는 유대인들과 구약성경에 연관된 내용이 자주 나오며, 바로 직전에는 구약에 기록된 최초의 살인(가인이 질투때문에 동생 아벨을 죽인) 인 듯한 사건이 언급된다. 이에 하느님(알라)이 질투때문에 형제도 죽이는 죄를 저지른 인간(유대인)을 보고 내린 계명이 바로 저것이다. 빠진 부분을 포함하면 다음과 같다.

이런 일로 말미암아 하느님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율법을 내렸나니, 타인과 그리고 지상에 아무런 해악을 끼치지 않은 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죽이는 것은 모든 백성을 죽이는 것과 같으며, 또한 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모든 백성을 구제하는 것과 같다 하였으매 그리하여 선지자들이 말씀을 가지고 너희에게 오셨노라 그 후에도 너희 가운데 대다수는 지상에서 과오를 저지르고 있더라

- 쿠란 5장 32장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모든 인류를 죽인 것과 같다"는 구절만 떼어놓고 보면 보편적인 생명존중사상으로 느껴지지만, 질투심에 형제를 죽인 전력이 있는 인류에 대한 질책으로 하느님이 유대인에게 내린 훈계에 가까우며, 그럼에도 유대인들은 정신 못 차리고 계속 죄를 범한다는 식으로 유대인을 까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다음 장을 보자.

정녕 알라와 그의 사도에 대항하여 싸우며 지상에 부패가 도래하도록 하려는 자들에 대한 벌은 죽임을 당하거나, 십자가에 못 박히거나 손발이 서로 다르게 잘리우리니 그들은 그 땅에서 추방될지라 이는 현세에는 치욕이요, 내세에는 무거운 징벌이 기다리고 있노라

- 쿠란 5장 33절

이런 식으로 이 인용구절은 전체적으로 유대인을 까는 내용에 포함된 구절로, 상기의 인용구는 하느님이 ~사고뭉치?~ 유대인에게 내린 계명에 가깝다. 율법 부분의 문구만을 딴다면 오늘날에도 평화와 연관된 구절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전체문맥으로 봤을 때 현대적 관점에서의 강력한 생명존중사상과 통하는 문구로 보기는 어려우며 바로 다음에 불신자는 죽거나 십자가에 못 박거나 손발을 짝짝으로 잘라버린다고 나오는 이 반전 불신자에게는 가혹한 징벌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슬림 A가 32장의 구절을 인용하여 살인을 비난할 때, 무슬림 B는 33장의 문구를 들어 이교도/불신자에 대한 테러를 정당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2.2 비판

911 테러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에 기반한 테러 및 내전,전쟁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평화의 종교"라는 수사는 공허한 말로 전락하였다. 테러 발생→테러는 이슬람과 무관,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는 이슬람측->Profit!!의 반복적인 반응이 일종의 클리셰가 되어 버린 것. 지금은 오히려 반이슬람을 표방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반어적인 어법으로 자주 쓰인다. 이슬람에 의한 테러 공격 회수를 집계해주는 유명한 반 이슬람 사이트 이름이 religion of peace이고 구글에서 Religion of peace라고 치면 완전히 밈(...)화되어 있는 것을 볼 수있으며, Religion of Piece(...)[1]나 Religion of (Rest in)Peace등으로 비꼬기도 한다.

이슬람이 평화의 종교라는 수사는 이슬람 극단주의 진영에 의해서도 부정되고 있다. 이슬람 근본주의 이론가인 이집트의 사이드 쿠틉모든 인류가 알라의 지배에 복종할 때가 되어야만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다에시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는 아예 이슬람은 결코 평화의 종교였던 적이 없으며, 전쟁의 종교라고 발언하였다.

3 연관 표현

  • nothing to do with Islam(이슬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평화의 종교"와 마찬가지로 테러나 사건 사고 이후 상투적으로 쓰이면서 반어적인 어법으로 쓰이고 있다.

4 기타종교

상투적인 용법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불교가 자비와 평화의 종교라는 수식어를 달기도 한다. 배타적인 교리가 아니고 살생을 금하는 교리 등에 평화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자이나교의 경우 교리에서 극단적인 불살생을 추구하기 때문에 "극단주의", "근본주의"로 갈수록 오히려 생명을 전혀 해칠 수 없어 진정한 의미에서 평화의 종교라는 견해도 있다.

또한 기독교 원리주의 계열의 일부인 아미쉬 역시 평화를 지향하는 일파로 알려져 있다. 간혹 미국이나 캐나다 깡촌으로 들어가면 이들의 공동체를 볼 수 있는데, 현대문명의 이기를 거부하고 지내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은 소규모 교파가 바로 이들이다. 단, 현대사회와 연을 끊은 대가로 이들의 도덕성 역시 먼 옛날에서 정체되어 버렸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나 평화롭다 뿐이지 집단 내에서의 성차별이나 각종 악습은 엄연히 존재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 폭탄테러로 인해 몸이 "조각"났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