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거스 D. 에이스/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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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중 행적

1.1 알라바스타 왕국

드럼섬에서 무전취식하고 도망가기 전, 루피에게 "알라바스타 왕국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란 말을 전해달라고 마을 주민에게 부탁했으나, 와포루 사건 때문에 소란스러워 결국 전달되지 못했다.

알라바스타 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스모커가 들어와 정체가 발각되고, 싸움이 벌어질 듯했으나 마침 식당을 보고 흥분해서 날아온 루피에게 등을 얻어맞고선 자신에게 날라온 스모커 때문에 식당 뒤편으로 처박힌다.[1] 범인이 루피인 걸 알고 반가워했으나 스모커에게 머리가 처박혀 제대로 인사를 못했고, 뒤늦게 일어서서 루피를 쫓는다. 이때 결과적으로 무전취식 해버렸다.

스모커에게 잡히기 일보 직전이었던 루피를 구해주며 루피를 먼저 보낸 뒤 불의 장벽을 만들어 해병들의 추격을 막는다. 그 뒤 루피와 다시 만나 흰 수염 해적단에게 들어오지 않겠냐는 제의를 하지만, 예상대로 거부당하고 루피에게 비브르 카드를 넘겨준 뒤 루피의 동료들에게 루피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며 떠났다. 직후 바로크 워크스함선 5대를 격파하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애니메이션에선 바로 헤어지지 않고 유바로 가는 데까지 일시적으로 같이 행동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영문인지 버기의 연회 자리에 끼어들어 순식간에 동화되선 왁자지껄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

1.2 표지 연재의 행보

검은 수염의 행방을 쫓던 중 한 마을에서 무전취식 후 튀고, Dr. 검은 수염을 티치로 착각해 패버렸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쫓겨 멍석말이 당해 강에 버려지는 수난을 겪는다.

그렇게 떠내려가던 도중 젖소를 키우며 우유를 파는 소녀 '모다'에 의해 구출된다. 모다가 부탁한 편지를 전하기 위해 해군 기지에까지 숨어드는데, 꽤나 유명인일 텐데 잘도 해병 행세하면서 밥을 먹다가 흰 수염의 욕을 한 해병을 패버리고 쫓기게 된다.

이 장면을 단순히 개그로 치부할 게 아닌 게, 알라바스타에서 첫 등장한 이후 차분하고 상식적인 캐릭터로 여겨지던 에이스가 흰 수염 욕만 들으면 앞뒤 안 보고 빡돈다는 걸 처음 보여준 장면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표지 연재를 보지 않은 독자 중 몇몇은 후일 정상결전에서 에이스가 보여준 행동에 의문을 품기도 했다.

쫓기던 와중 장교로 변장해 회의까지 참가하던 중,[2] 해군 극비 정보선에 불이 나 사람까지 죽을 위기에 처하자 뛰어들어 정보 자료와 병사를 구해주고 적이란 자각이 없다 정체가 들통나 눈썹 휘날리게 도망치는 훈훈하면서도 개그스런 모습을 보인다. 이때 G2 지부 중장 코밀의 머리 위에 올라타 충실하게 편지를 전해주고는 다시 튄다. 그래도 헛고생은 아니라서, 에이스는 티치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잡았고, 모다도 해군 식당에서 일하는 부모님과 다시 재회하게 됐다. 거기에 해군에서도 모다 덕에 회의마다 마시던 쓰디 쓴 커피에 우유를 넣어서 밀크 커피로 바꾸게 되어 어찌저찌 윈윈하게 되었다(?).

1.3 검은 수염과의 전투 ~ 처형 임박

위 표지 연재의 추적을 토대로 검은 수염 마샬 D. 티치를 찾아내지만 어둠어둠 열매에 대한 상성 문제로 패한다.[3]

티치가 자신의 밑으로 들어와 함께 권력을 거머쥐자며 투항을 권하는데 이때 에이스는 티치에게 "힘에 굴복하면 남자로 태어난 의미가 없다"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난 흰 수염을 왕으로 만든다"라고 자신의 신념을 못박는다.

패배 후 티치가 칠무해가 되기 위해 그를 해군에게 넘겨 임펠 다운에 투옥된다. 얼마 뒤 사형이 결정되고, 이 일로 인해 에이스를 구하려는 흰 수염 측과 해군 본부/칠무해 측의 전면전이 시작된다.

에이스의 사형 선고 소식을 들은 루피는 형을 구하기 위해 보아 행콕의 도움을 받아 임펠 다운에 침입한다. 행콕에게서 그 소식을 전해들은 에이스는 "오지 마라, 루피"라며 중얼거린다. 루피가 5.5층에서 죽음 문턱까지 가는 동안 사형 시간이 임박하고, "우리는 후회 없는 삶을 살자. 누구보다 자유롭게"라며 다짐했던 루피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처형장으로 호송된다. 애니판에서는 루피가 왔다는 보고를 듣고 결박된 상황에서 간수들을 공격 후 도주를 시도했으나, 결국 마젤란에게 제압당한다.

그 후 처형장에서 해군에 의해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되는데...

1.4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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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는 해적왕 골 D. 로저의 친자식이었다. 즉 본명은 "골 D. 에이스(Gol D. Ace)". 루피의 친형이 아니었다. 루피는 에이스의 혈통에 대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에이스가 발설하지 말라고 해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모친의 이름은 포트거스 D. 루즈이며, 해군의 발표에 의하면 그녀는 에이스가 로저의 아들인 것을 숨기기 위해 20개월 이상 임신 상태를 유지하여 출산 직후 사망했다.

로저가 자기 라이벌 가프에게 아들에게는 죄가 없으니 아들을 잘 부탁한다는 말로 아들을 떠넘겨서 하는 수 없이 가프가 그 아들을 맡아 기르게 된 것. 한국어 더빙 원피스 애니에서는 루피의 형이라는 나레이션이 나온 적이 있어서 국내 더빙판의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었다.

해적왕의 아들이라는 점이 밝혀진 후 헐랭하고 넉살 좋은 겉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복합적이고 심층적인 내면을 가진 캐릭터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런 출신 성분과 주변의 로저에 대한 증오를 피부로 느끼며 자라왔기 때문에 분노와 반발심과 더불어 "나는 태어나도 괜찮았던 걸까?"라는 의문을 줄곧 품고 있었다. 이로 인해 그런 세상에 대한 반항심 때문에 해적을 택했고, 최고의 명성을 얻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자신이 살아온 증거를 남기겠다는 포부를 외치면서도 동시에 내면적인 자기혐오 때문에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고 죽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모순을 지녔다.
이는 사보, 루피, 흰수염 해적단 등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사랑해주는 존재들로 인해 어른이 되어서는 어느 정도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의 안에 강하게 남아서 그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모욕이나 그들이 피해를 입는 것에 극단적으로 반응하던 로저를 빼닮은 점과 맞물려 비극을 불러오게 된다.

이 때문인지 변변치 못한 아버지의 혈통을 거부한다며 어머니의 성을 따르고, 처형 전에도 "내 아버지는 흰 수염이다, 그 외엔 없다" 며 로저를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확고히 했다.

이는 에이스의 중요하고 핵심적인 캐릭터성인데, 에이스는 자의식을 형성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아버지에 대한 끊임 없는 증오와 저주에 노출되며 자랐다. 즉 에이스는 태생적으로 누구나 당연히 누리는 살아있어도 되는 권리를 부정받으며 살아왔고, 그래서 에이스의 삶 자체가 거대한 맥락에서 봤을 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투쟁이었다. 태어난 이상 당연한 것을 위해 에이스는 내면적으로 계속 싸워왔던 것이다. 이것은 불행한 과거 혹은 극복해야 할 상처 이전의 문제이며 그러한 과거와는 성질이 다르다. 에이스가 어렸을 때 특기할 만한 유혈사태 혹은 처절한 상실을 겪지 않았다고 해서 에이스의 과거를 타 원피스 캐릭터에 비해 별 거 아니라고 여길 수 있는데 섣부른 판단이다.[4] 에이스는 유년 시절 정상적인 자아 형성의 실패, 존재의 부정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폭력에 여과 없이 노출돼 반쯤 파괴된 인생을 어릴 적부터 살아왔다.[5]

에이스의 얼굴조차 보지 못한 부모 중 한 명은 자신을 무사히 낳기 위해 필사적으로 임신 상태를 유지한 후 사망했고, 한 명은 전설적인 존재임과 동시에 전세계적인 증오와 원망의 대상이었다. 즉, 의지하며 자라야 할 아버지가 주변 사람들에 의해 갈갈이 찢겨지는 경험을 한 것이다. 로저에 대한 부정은 곧 에이스 자신에 대한 부정이었고, 이는 자신이 엄마가 목숨과 맞바꾸면서까지 낳을 가치가 있는 존재였던가에 대한 뼈아픈 의심을 갖게 하기엔 충분한 환경이었다. 후술할 흰 수염과의 관계도 이와 깊은 관련성이 있다.

1.4.1 어린 시절

어린 시절 가프가 그를 컬리 다단에게 맡겨서 그녀의 손에 길러졌다... 만, 에이스에게 자의식이 생긴 후로 상황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다단은 에이스를 언제든 정부에게 발각될 수 있는 시한폭탄 내지 위험한 짐짝 정도로 취급했고 에이스도 이런 다단을 싫어해서 어렸을 때부터 자급자족하며 자랐다. 심지어 사냥해 온 식량으로 다단과 산적 일당 끼니에 이바지하기도. 여러모로 서로 물고 뜯는 애증의 관계였던 듯.

정확한 경위는 나오지 않았지만 5살 때 쯤 쓰레기 산에서 사보를 만난 걸로 추정되며, 그와 해적이 되기로 의기투합해서 5년 동안 불량배를 털어버리거나 훔치거나 해서 해적 자금을 모아왔다. 루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사보가 에이스와 유일하게 전적으로 호의적인 관계였을 것이다.

로저의 혈통과 그의 평판에 자주 노출된 탓에 어린 시절 성격이 상당히 망가져있었다. 루피를 처음 보자마자 뺨에 침을 뱉기도 한다. 루피가 이 사실을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친구하자며 다가갔는데도[6] 에이스는 나무를 베어 굴리거나 건너오던 다리의 줄을 끊어버리는 등 루피를 떼어내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피는 계속 따라다녔고 에이스는 그를 꾸준히 무시하며 3개월이나 피해다녔다. 그러다가 한 해적단에서 훔친 돈을 사보와 함께 해적선을 만들 자금에 보태려다, 이 자금을 묻어둔 장소를 루피에게 들키게 된다. 그리고 입막음을 하기 위해 루피를 죽이려 하나 에이스와 사보 둘 다 사람 죽이는 법을 몰라서 서로 떠민다(...) 이게 10살짜리 애들이 나누는 대화란 말인가 그러나 에이스가 훔친 돈은 블루잼 해적단의 돈이었고, 그 일원인 포르쉐미가 루피를 발견하는데 이때 루피가 '도와줘, 에이스~!' 라고 소리친 바람에 에이스와 친분 있는 사이임을 눈치채고 루피를 잡아가버렸다.

루피가 끌려간 후 한참 시간이 지나도 해적들이 보물이 있는 곳으로 오지 않자 루피가 끝까지 비밀을 지켜줬다는 것을 알게 되고 놀란다. 결국 사보와 함께 해적단이 있는 곳으로 쳐들어가 루피를 구한다. 사보는 도망치자고 하지만 블루잼 간부 포르쉐미와 대적하며 무모한 본성을 드러낸다. 결과적으로 아직 꼬맹이였는데도 블루잼 해적단 간부를 작살내버렸다(...)

루피가 자신과 친해지고 싶다는 걸 알게 되자 에이스는 자신을 여태껏 아무 짝에도 쓸모 없고 해악만 끼치는 로저의 핏줄로 여겼던 다른 사람들과 루피는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된다.[7] 루피에게 마음을 열었는지 함께 하며 돌봐주기로 하고 곧 사보, 루피와 3인조를 결성해 패거리로 고아 왕국까지 나름 유명세를 떨친다. 가혹한 환경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셋은 얼마 안돼 의형제를 맺기까지 이른다.[8] 나중에 어디에 얼마나 떨어져있든 형제라는 끈으로 이어진다는 맹세로.

얼마 후 셋은 다단으로부터 독립한다. 제대로 된 독립이라기보단 비밀기지 지어놓고 거기서 먹고 자는 애들 가출 수준이긴 하지만 자신들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패거리 이름을 ASL이라고 지었다.

그러나 귀족이었던 사보의 아버지의 사주를 받은 블루잼 해적단에 의해 사보와 헤어지게 된다.[9] 이렇게 블루잼 해적단과 엮여 루피와 함께 블루잼 해적단의 짐을 운반하게 되는데, 그것이 그레이 터미널을 불태울 계획의 일부임을 알게 되자 곧바로 저항하지만 블루잼은 둘을 묶어놓고 불타는 그레이 터미널로부터 도주한다. 에이스가 엉겁결에 로프를 풀고 루피와 함께 그레이 터미널을 탈출하려던 중 국왕에게 속은 걸 알고 자포자기한 블루잼에게 걸려 발이 묶이게 된다. 블루잼은 에이스에게 숨겨놓은 보물의 위치를 말하라고 하고, 에이스가 위치를 가르쳐준 다음에도 거짓말일지 모른다고 둘을 데리고 가려가다가 싸움이 일어난다. 이때 루피를 칼로 다치게 한 블루잼 일원에게 꼭지 돌아서 패왕색 패기를 발동,[10] 선장 블루잼만 빼고 전원 넉다운 시켜버린다.

블루잼 선장에게 살해당하기 일보직전에 다단 일행이 구하러 와서 도주할 기회를 만들어주지만, 에이스는 한 번 맞붙은 적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는다며 위기의 순간에서조차 완고하고 무모한 성격을 드러낸다. 다단 역시 호통 치면서도 정 때문에 불바다 속에 에이스와 함께 남아 블루잼과 싸운다.

결국 어찌어찌 블루잼을 쓰러뜨리고[11] 탈출은 성공해서 부상당한 다단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때 다단이 왜 도망치지 않았냐고 묻자 에이스는 '내 뒤에 루피가 있었어'라고 대답한다. 다단이 회상한 가프와의 대화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동료를 남기고 등을 돌리지 않는 성격이 아버지 로저와 판박이란 것이 드러난다.[12]

이후 사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데, 사보를 되찾으러 가지 않았던 걸 자책하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 복수하려고 닥돌하려던 걸 다단이 막아선다.[13] 루피가 사보의 사망 소식에 밤새 통곡하는 걸 에이스는 남자가 볼썽사납다며 성질 부리지만 다음날 사보가 자신에게 남긴 편지를 읽고 홀로 오열한다.

에이스의 문신의 S의 의미는 사보의 해적기가 S에 X가 그려진 모양이므로(사보가 편지에 문양을 그려서 보냈다) 죽은 형제를 기린다는 뜻이다. 사보가 살아있는 미래를 전제로 한 표지 일러스트[14]에 에이스의 문신에는 A(S)CE가 아닌 ACE라고 새겨져 있다.

1.4.2 스페이드 해적단[15]과 흰 수염 해적단 입단

자유로운 삶과 최고의 명성을 손에 넣겠다는 야망을 갖고 출항하기로 한 17세가 되던 날 다단에게 그동안 고마웠다는 편지를 남기고 떠난다. 그리고 동료들을 모아 '스페이드 해적단'을 결성, 칠무해 제의를 받는 슈퍼 루키가 된다.[16] 물론 제의는 걷어차버렸다.

이후 동생의 은인인 샹크스와 만나고[17], 18살이 되자 더 큰 명성을 위해 흰 수염에게 도전한다. 하지만 그 길을 막아선 징베와 5일 동안 쉴 틈 없이 싸워 무승부를 기록한 끝에[18] 흰 수염을 만나지만 압도적인 힘의 차이에 말 그대로 쳐발린다. 동료들은 보내달라고 하면서 에이스는 끝까지 남아 덤비는데, 그런 패기가 마음에 든 건지 흰 수염은 그를 떡실신 시킨 후 본선에 (동료들과 함께) 태운다. 세계 정부는 에이스가 로저의 아들임을 18세에 스페이드 해적단으로써 휘저을 때 알아차렸지만 흰수염이 보다 빨리 에이스를 보호했기 때문에 에이스에게 손댈 수 없었다고. 센고쿠는 흰수염이 에이스가 로저의 아들임을 알아차리고 그를 보호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은 흰수염은 에이스가 고백할 때까지 이 사실을 몰랐기에 그냥 우연이다. 만일 시기적절하게 에이스가 흰수염 해적단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로저의 아들을 죽이기 위해 세계정부가 전력을 다해 에이스를 잡으려 들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운이 좋았던 셈.

흰 수염의 배 위에서 100번도 넘게 그를 죽이기 위해 덤벼들지만 전부 관광당한다. 그 와중에 숫자 세면서 구경하시는 선원들의 패기 서서히 세상에서 미움받는 선원들을 아들처럼 감싸안는 흰 수염의 넓은 배포에 감복하여 결국 흰 수염 해적단원이 된다.

여담으로 에이스가 흰 수염의 아들 제의를 거절했다가 흰 수염의 배에 끌려간 이후 동료들이 그를 되찾기 위해 흰 수염 해적단에게 덤볐다고 하는 걸 보면[19] 선장일 당시 동료들 사이에서 인망도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

이후 흰 수염 휘하에서 승승장구하며 공석이던 2번대 대장의 자리를 꿰차고, 동료들과도 마음을 터놓고 얼마 안 돼 흰 수염을 진심으로 아버지로 여기게 된다. 자신의 혈통을 흰 수염에게 밝히는데, "출신이 어찌되었건 사람은 모두 바다의 자식이다"라며, 자신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자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전혀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20] 흰 수염의 대범함에 또 한 번 감복한다. 전후 사정을 보아, 이후 에이스는 아버지에 대한 심각한 콤플렉스를 가졌던 과거와 맞물려 흰 수염에게 남다른 수준의 깊은 충성과 존경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얼마 후 자기 휘하에 있던 티치가 동료를 살해하고 달아나자 그를 추적하는데, 에이스가 검은 수염을 쫓은 것은 '오랜 세월 신세진 부모 얼굴에 먹칠을 한 자식을 용서할 수 없다'는 그의 독단에서 비롯된 것이 밝혀졌다. 흰 수염과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쫓은 것. 단, 흰 수염은 에이스가 멋대로 떠난 이후 해군 앞에서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대인배의 성품을 보였다. [21]

2 최후

처형을 앞둔 순간,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가 나타난다. 흰 수염은 휘하 16 부대와 산하의 43개 해적단을 이끌고 에이스를 구하기 위해 해군 본부와 전쟁을 시작한다.

에이스는 어째서 멋대로 뛰쳐나간 자신을 버리지 않았냐고 외치지만, 흰 수염은 세계의 시선이 몰린 장소에서 에이스의 독단을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만들고, 마르코마저 그 말을 굳힌다. 결국 전쟁이 시작되고, 자신의 눈 앞에서 친구인 리틀 오즈 쥬니어가 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루피까지 임펠 다운의 탈옥수들을 이끌고선 자신을 구하려 나타나자 이건 자신의 잘못이고 자신이 선택한 길이니까 도움 따위 필요없다고 외친다. 그러나 루피는 "해적의 도리따위 알 바 아니야! 나는 동생이라고!! 말하고 싶은 만큼 얼마든지 지껄여! 난 죽어도 널 구할 테니까!!!"라고 일갈하고, 처절히 싸우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에이스는 자신을 참할 칼도, 도움의 손길도 받아들일 결의를 한다.

해군들이 처형 시간을 앞당겨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집행관 2명이 크로커다일의 공격을 받아 떨어져버리고, 그 후 흰 수염 해적단이 광장에 난입하여 일단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 후 마르코에게 구출될 뻔하나, 전선에 가세한 가프 때문에 무산된다. 바로 눈 앞에서 동료들이 쓰러져 가는 모습과, 자신을 위해 목숨을 버리며 싸우는 동료들을 보며 순간 의연함을 잃고 이제 와서 목숨이 아깝다고, 기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쟁이 진행되던 중 흰 수염이 발작을 일으키고, 원조하러 뛰어든 마르코, 조즈가 차례차례 무너지며 전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결국 다시금 준비된 집행인에 의해 처형될 뻔 하지만 패왕색의 패기를 내뿜은 루피 덕에 목숨을 건지고, 이나즈마가 만든 다리에서 가프마저 후려치고 온 루피가 Mr.3가 만든 열쇠로 수갑을 풀어 드디어 해방된다! 해방된 직후 루피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쿠잔의 공격을 막아낸다. 모든 선원을 무사히 도주시키기 위해 홀로 남아 마린 포드를 가라앉힐 결의를 한 흰 수염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도주한다. 자신이 아버지여서 행복했냐는 흰 수염에 질문에 큰절과 함께 "물론!!"이라고 대답하는 에이스와 만족하며 웃는 흰 수염의 모습은 감동적인 장면.

그러나...

뒤를 쫓던 벌건 개객끼사카즈키의 말에 분노,[22] 이글이글 열매가 마그마그 열매에게 상하관계 중 아래에 놓여있는, 하위호환 격의 능력임이 드러나며 대미지를 입는다. 그 틈을 타 사카즈키가 루피에게 마그마 주먹을 날리자 루피를 구하려다 사카즈키의 패기를 실은 마그마 주먹에 복부를 관통당한다.

결국 엠폴리오 이반코프마저 구할 수 없는[23] 등에서 심장 부근의 복부 관통상 및 심각한 내장 연소 화상을 사카즈키 대장이 날린 무장색 마그마 정권에 입고선, 루피에게 후회는 없다며, 아버지동료, 동생에게 "사랑해줘서 고마워"란 말을 남기고 결국 사망하고 만다.

과거의 인물이 아닌 이상 잘 죽지 않는 원피스의 특징상 작중 진행 시점에서 주요 등장인물이 죽는 첫 번째 경우였고, 풀려난 직후 죽었던지라 독자들의 충격은 배가 되었다. 심지어는 당시 에이스는 사망 플래그도 딱히 뜨지 않았던 상황이었고, 오히려 사망 플래그를 세웠던 건 흰 수염이었다. 어딜 봐도 흰 수염이 희생하고 에이스는 살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 그야말로 제대로 독자들의 뒤통수를 친 전개였다. 당시 스포일러와 그림 전문이 화요일에 전부 뜨는 빛의 속도와 함께 수많은 독자들이 "이건 낚시야! 제발 낚시, 차라리 휴재라고 해줘!"라고 외쳤다.

여담으로 마지막 말을 남기고 우는 얼굴에서 웃는 얼굴이 되는 장면은 평소 쓰고 다닌 모자의 장식과 묘하게 일치한다. 그러나 61권 SBS에 의하면 의도하고 그린 건 아니고 그냥 우연이라고 한다. 오다샘이 생각한 에이스가 죽는 순간의 심정 변화[24]를 그린 것이라고.

샹크스는 사카즈키에게 덤빈 그의 마지막 행동에 대해 로저 선장 그 자체를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2.1 이후

원래대로라면 에이스의 시신은 참수당해 효수될 예정이었으나, 샹크스의 난입으로 시신은 다행히 험한 꼴을 면하고 수습이 되어 흰 수염과 함께 신세계의 한 섬에 온전히 묻힌다.

신세계 편에서 각 조연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보여주는 표지 연재 '세계의 갑판에서' 마지막 668화에서 에이스와 흰 수염의 무덤이 비춰졌다. 다행히 아무런 흠도 없고, 2년 만에 밀짚모자 해적단이 다시 출항을 시작했다는 기사가 실린 신문과 술 한 병이 놓여져 있었다. 다만 술이 에이스 무덤에만 놓인 것 때문에 흰 수염 해적단이나 샹크스가 놓고 간 게 아니라 몽키 D. 가프가 놓고 간 게 아니냐는 등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사보가 놓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돈키호테 도플라밍고가 새로 열린 이글이글 열매를 가지고 루피를 낚을 용도로 사용하면서 고인드립을 당하나 했지만, 사보가 이글이글 열매를 복용하면서 에이스의 의지를 잇게 되었다.

  1. 이때 벽이 무너진 집 주인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2. 쓴 커피를 싫어하는 묘사가 나온다. 사실 그 커피가 장난 아니게 써서 아무도 마시지 못하는 물건이긴 했다.
  3. 해당 전투 이전 샹크스가 흰 수염을 찾아가 티치의 위험성을 경고함으로 그 강함을 간접적으로 독자들에게 인식시켰다.
  4. 사실 그레이 터미널이라는 막장 하류인간이 모이는 곳 주변에 살면서 별의 별 험한 꼴 보고 자랐을 가능성이 크다. 또 에이스는 어린 시절 자신의 존재를 처음으로 인정해준 사보를 잃었다. 잘 털고 일어나긴 했지만.
  5. 에이스의 죽음을 논하는 데 있어 이것은 핵심적인 요소이다. 단순히 감정적이고 욱하는 성질 때문에 죽은 게 아니다. 에이스가 어떤 생각으로 살았는지는 죽는 순간 사보와 루피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살아갈 생각도 안 했을 거라고 하는 데서 드러난다.
  6. 샹크스의 영향이 크다.
  7. 이때 재차 확인하듯 '내가 없으면 곤란하다는 거네'라고 말한다. '로저의 친자식? 그런 녀석이 있으면 곤란하지'라는 말에 대한 반발.
  8. 에이스가 '술잔을 나누면 형제가 될 수 있다'란 말을 듣고 다단의 술을 훔쳐서 잔을 나눈다.
  9. 이후 루피는 사보를 걱정했지만 에이스는 사보라면 자기 앞가림 잘 할 거라는 식으로 시크하게 반응했다. 사실 에이스는 귀족으로써 살아가는 게 사보가 더 행복하지 않을까, 불행하다면 알아서 돌아오겠지 정도로 생각했지만...
  10. 원피스 블루딥에서 인증.
  11. 그러나 죽지는 않은데다 에이스가 화재 이후에 자신들이 모았던 보물이 없어졌다는 걸 확인했으니 블루잼도 혹 살아서 보물을 가지고 탈출했을 가능성도 있다. 재등장의 복선일지도.
  12. 로저의 이런 점을 차마 싫어하지 못했던 터라 가프가 에이스를 거둔 것이라고도 덧붙인다.
  13. 에이스가 감정이 폭발한 상태라 아예 묶어놔버렸다.
  14. 596화. 단행본 기준으로 61권에 수록되어있다.
  15. 해적단 이름과 그의 이름을 합치면 스페이드 에이스다. 노린 것 같다.
  16. 칠무해의 평균 나이를 생각해보면 그 짧은 시간에 얼마나 휘젓고 다녔는지 알 수 있다. 다만 당시에는 칠무해 자리에 공석이 없었는데 칠무해 제안을 했다는 건... 진짜 팔무해를 만들 생각이었나.
  17. 샹크스에게 루피의 목숨을 구해준 데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 마키노에게서 존댓말과 고개 숙여 인사하는 법을 배웠었다.
  18. 일단 에이스는 이후 모습을 드러낸 흰 수염에게 날이 질 때까지 덤벼들 기력이 있었다. 다만 주위에서 무승부라 하는 걸 보면 묘사되지만 않았을 뿐, 징베도 움직일 수 있었을 것이다. 괴물놈들
  19. 물론 털렸지만 흰 수염 해적단은 한 명도 안 죽이고 배에 태웠다. 대인배.
  20. 오히려 복잡한 생각에서 나온 말인줄 아니었는데 별 것 아니었군이라고 쿨하게 넘겨버리면서 아버지와는 다른 면모가 있다고까지 말한다.
  21. 이미 이전에 샹크스가 와서 에이스를 말리라고 했을 때에는 자기의 법도이며 에이스는 그걸 보여야 한다면서 쿨하게 씹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때 대다수 사람들이 흰 수염의 명령으로 티치를 쫓는걸로 판단했을 정도.
  22. 원작에선 사카즈키가 한 혼잣말에 분노해 덤벼들었다. 이때 사카즈키의 반응이 "?"인 걸 보면 명확하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선 확실한 도발로 바뀌었다. 다만 애니메이션에서도 에이스가 뒤돌아서자 '이 놈이 왜 이러나' 싶은 반응을 보였다.
  23. 이반코프의 치유는 호르몬을 통해 신체의 기본적 치유력을 일시적으로 증강시키는 형태다. 즉, 호르몬이 돌아야 할 신체 장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모든게 전부 마그마에 타버리고 말았다. 루피의 해독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희망이 없었다.
  24. 뜨겁고, 아프고, 괴롭고, 미안하고, 죽고 싶지 않고, 하지만 자기 인생에 후회는 없다는 걸 루피에게 전하고자 한 게 저 미소. 우는 아기를 달랠 때 웃는 얼굴로 달래 듯 상대가 웃기를 바라니까 웃어보이는 미소. 남겨진 자들에 대한 에이스의 배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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