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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角質껍질 / Keratin[1]

1 개요

피부 등의 표피층에서 늙은 세포가 죽어 떨어져나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이물. 때#s-2의 주성분이기도 하다.

동시에 피부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인 케라틴(Keratin) 그 자체와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2] 다만 한국에선 보통 각질이라고 하면 피부에 하얗게 일어난 세포 이물덩어리라는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된다.

간혹, 큐티클(Cuticle, 角皮=각피)이 맞는 표현으로 알고 쓰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큐티클의 사전적 정의는 '(손톱·발톱 뿌리 부분을 덮고 있는) 단단한 피부층'(네이버 영어사전)이다.

각질의 주요한 기능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 또한 수분증발을 막아 적당한 보습을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외에도 세포 신호 전달, 세포 증식 조절 등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2 생성 원인

각질은 척추동물 중 파충류 이상[3]에서 표피 세포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안쪽에서 세포 분열로 인해 늙은 세포는 바깥으로 밀려나다가 납작해지며 떨어져 나간다.[4]

3 성분

죽은 표피 세포이며 피부세포의 주성분인 케라틴이 많다. 손톱이나 체모, 비늘 등과 같다.

4 그 외

코뿔소서각이라고 하는데, 각질로 된 뿔이라서 코끼리이빨상아, 사슴 일종인 녹용과는 성분 자체가 다르다.

두피에서 나오는 것은 비듬, 제거된 후의 것은 때#s-2[5]라고 부르며, 각질들이 모여 살에 박힌채 굳어진 것은 굳은살이라고 부른다.[6] 자세한 내용은 각 문서 참조.

각질은 입술에서도 나타나기도 한다. 입술이 하얗게 일어나거나, 가루가 떨어지거나 하는 다양한 소견을 보이며, 계절을 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애인과의 뜨거운 키스를 준비하는 청춘 남녀들이 남몰래 속앓이를 하기도 한다. 특히 심각한 사람 중에는 깔깔 웃거나 내지는 그냥 미소만 지어도 입술 가운데 피부가 세로로 찢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피를 보지 않으려고 평소 웃을 때에도 굉장히 어색한 모양으로 웃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곪디곪은 여드름을 짤 때 아프기만 하고 속에 들어있는 것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면 어쩌면 질긴 각질층이 분화구(?) 위를 꽉 덮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따뜻한 물과 폼클렌저 등으로 꼼꼼하게 세안을 한 후에 각질층을 불려서 나중에 다시 시도해 보자.

흔히 대중목욕탕에서 때를 박박 밀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하면 피부가 아기처럼 맑고 깨끗해 보인다는 말도 있고, 때가 밀려나갈 때 정말 시원해서 때를 민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피부에겐 세균 등의 침투를 막는 최외곽 방어벽을 헐어내는 것이기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하얀 때가 나올 때까지 때를 밀면 피부에 좋지 않다.

그렇다고 때를 전혀 밀지 않으면 인간의 각질 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각종 벌레들[7]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자주 샤워하고 씻는 사람은 굳이 때를 밀 필요까진 없다는 타협론(?)도 있다.

비누 중에서도 각질을 벗기는 데 특화된 일명 "때비누" 가 있다. 폼클렌저나 바디워시 중에도 각질을 제거하기 쉽도록 곱게 갈아넣은 호두껍질 같은 알갱이를 넣어 스크럽 기능을 강화한 제품군도 있다. 단 피부과 전문의들은 이러한 제품들이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자주 쓰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발뒤꿈치 각질의 경우 스타킹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상당한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각질 때문에 스타킹의 올이 쉽게 나가는데다가 증상이 심해질 경우 발뒤꿈치가 마치 가뭄 때의 논바닥처럼 쫙쫙 갈라져서 피가 나고 발을 내딛기 힘들 정도의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 특히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에는 발뒤꿈치 각질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세심하게 관리해줘야만 한다.
  1. 혹은 간단히 '죽은 세포들'이라는 의미에서 Dead skin cell이라고도 한다.
  2. 사실 영어로 Keratin이라고 쓰면 죽은 피부세포보다 피부세포에 풍부한 단백질의 일종이라는 뜻이 더 우선된다.
  3. 파충류, 조류, 포유류
  4. 파충류는 통째로 떨어져 나가는데 그것이 허물이다.
  5. 때에는 먼지, 유분 등도 섞여 있는 물질이다.
  6. 공교롭게도 각질과 굳은살 모두 오늘의 토막글에 등재되었다
  7. 진드기 여러 종류가 그렇다. 헌데 우스운 건 진드기 종류도 각질을 먹는 것도 있고 다른 진드기를 잡아먹는 것도 있다. 더불어 이 육식 진드기도 바로 사람 몸에서 산다...하긴 먹이를 잡아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