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헬

Hotel Hell

2012년 8월부터 시작한 고든 램지가 진행하는 호텔 구제 리얼리티 쇼. 2016년 7월 26일에 시즌 3까지 종영.

1 개요

형식은 Kitchen Nightmares와 비슷하다. 고든 램지가 망해가는 호텔에 찾아가서 이런저런 걸 꼬집어주고 그걸 고치는 식.

키친 나이트메어와는 컨셉이 비슷한 편이지만 연출변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키친 나이트메어는 약간 가볍고 유머스러운 경향이 있다. 주인장과의 싸움이나 맛없는 음식에 고통받는 고든의 모습 등 무거운 분위기보단 역동적인 경향이 있는데 반해 호텔 헬은 약간 더 무겁다. 시즌 3로 가면 전체적인 색감도 더 옅고 더 어두우며, 갈등보다는 망해가고 있다는 절박함, 그 원인과 문제를 드러내는 것에 주력한다. 좀 더 진지해지고 전문적으로 변한 느낌. 주인들의 경우에도 개인 성격 뿐만 아니라 어두운 배경까지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진행자가 같다보니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하다. 전작처럼 문제점을 보여준 후 문제인물과의 갈등, 현실을 자각시킨 후에 해결방안을 알려주고 얼마 후 잘 이행하고 있는지 보러오는 식.

허나 호텔의 문제점을 고쳐주는 컨셉의 방송이지만, 고든 램지의 본업이 일류 요리사이다 보니 호텔 식당의 주방과 음식에 대한 평가 또한 매우 세세하다. 보다보면 왠지 '호텔 헬' 보다는 '호텔 키친 나이트메어'가 더 떠오를 정도.(...) 시즌3의 3화에서는 고든 램지가 주방에서 내놓는 음식의 질들이 너무나도 형편없다는 것을 알아채자[1] 주방의 음식들을 식당으로 들고간 후, '방송을 떠나서 손님 여러분들에게 이런 X같은 음식을 먹일수는 없다!'고 선언한 뒤 식당을 닫아버린다.[2]

고든 램지가 직접 호텔에 숙박하면서 촬영하는데 덕분에 고든의 샤워신이 자주 나온다.

키친 나이트메어 처럼 대부분의 호텔들이 개선받고 잘해나가겠다며 끝나지만, 그렇지 않은 에피소드도 있다.
대표적인 예는 시즌3의 2화. 인테리어와 메뉴를 개선했으나, 주인의 태도등이 변하지 않았으며, 램지가 떠나마자 인테리어와 메뉴를 예전으로 되돌리면서 원래대로 돌아가버렸다.

2 시즌 1-1화

첫 화는 버몬트 윈저에 위치한 Juniper Hill Inn.

호텔은 예쁘장했지만...

주인장인 로버트와 그의 남자친구 아리의 마인드가 썩어빠져서 매년 적자가 나고 망해가고있었다. 호텔은 예약식에 레스토랑은 아침과 저녁만 만들면서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팔고 있었다. 거기다가 맛도 없었다 직원들은 돈도 제때 못 받고 있고, 어떤 방은 냄새가 심하게 나는 등...

주인은 매번 돈을 호텔 장식에만 수백만 달러씩 써서 돌아가는 돈은 없고, 거기다가 다른 사람들을(특히 직원들) 깔보는 듯한 태도로 인해 직원들 불만이 폭주하고 있었다. 직원들 월급도 제대로 안 주고 있었고, 고든 램지가 이거에 대해 물어보자 주인은 "일을 그만 두려면 그만 둬도 좋다"라고 했다.

거기다가 주인이 저녁에 친구들을 불러서 적자는 더 심해지고 주방장 한 명이 한 번에 40명 정도를 위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고든 램지는 경악해했다.[3]

고든 램지가 가장 큰 문제로 꼽은 건 체계화된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 리더라는 것이 호텔을 꽉 쥐어잡지는 못할 망정 흐지부지 소통도 없고 망하고 있었으니...

하지만 고든이 호평한 부분도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호텔 방의 인테리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바꿀것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방에서 나는 썩은 냄새라는것...

3 시즌 1-2화

알고 보니 주인이 직원들 팁을 받아 먹고 있었다. 키나 에이미편이 떠오른다 주인의 변명으로는 자기가 팁을 먹으면 직원들이 자기가 바라는 것처럼 서비스를 할 줄 알았다나. 그리고 예전 호텔에 머문 친구에게 전화해서 팁을 남겼냐고 물어보니 "돈은 너에게 주고 갔는데?" 이 때문에 고든 램지가 빡쳐서 차를 타고 나가버렸다.

돌아온 램지가 생각해낸 건 주인이 지금까지 돈을 낭비해서 산 장식품을 한데 모아서 보여주는 것. 그리고 그것들을 다 경매에 넘겨서 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경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그 많은 장식품들도 대부분 진품이 아니고[4], 총 합해서 겨우 $25000 정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경매 전문가도 이런 것들을 경매에 올리진 않을 거라고.

중간에 램지가 욕조를 시험하면서 깨알같은 알몸 서비스 신이 나왔다(...)

손님들을 한 곳에 모아 다시 돌아올 의향이 있냐고 물어보자 한 명도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걸 들은 로버트는 드디어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으나 그의 남자친구인 아리는 오히려 손님들의 평가에 불만스러워한다. 램지는 로버트와 아리에게 계속 호텔을 운영할지 생각해보라고 한다.

저녁으로 램지는 호텔 주방장에게 기본 메뉴에서 3가지 음식(가격 $79)과 자기가 개발한 3가지 음식(가격 $29)을 만들게 한 뒤, 새로 개발한 메뉴를 램지가 만든 것처럼 하고 주인에게 냈다. 그리고 결과는 예상대로 주인이 램지가 만들었다고 믿은 새로 만든 메뉴를 극찬했다. 사실 주방장이 만들었다는 걸 알자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깨닫고 사과했다. 그리고 직원들을 다 모아서 모두에게 사과를 하고, 새로 시작하기로 함께 다짐한다.

호텔의 로비를 완전히 바꾸고, 새로운 바를 지으면서 전체적인 가격을 내리고 사람들을 끌어오는데 성공했다. 정작 작심한 로버트와는 다르게 아리는 아직도 직원들을 다그치면서 마인드가 나아진 기색을 보여주지 않았다. 결국 아리는 호텔의 내부적인 운영을 작심한 로버트에게 맡기고 외적인 부분을 담당하기로 고든과 약속한다.

주방장 줄리안은 처음엔 수 셰프와 소통을 하지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나중엔 서로 소통을 하면서 나아졌다.

새로 오픈한 Inn은 손님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주인인 로버트는 드디어 직원들에게 월급을 줬다.

일단은 첫 호텔 개선은 성공인 듯하다. 마무리는 호텔이 다이아몬드 콜렉션에 들어간 걸 보여주고 끝.

이곳 역시 평은 차차 좋아졌지만 결국 그동안 쌓여있던 빚을 이기지 못하고 차압에 들어가 강제 매각당했다.

4 시즌 1-3화

세번째 화는 뉴욕 북부에 위치한 Cambridge Hotel.

무려 1885년부터 영업을 해온 호텔이며. 파이 아 라 모드[5]란 음식의 원조라 주장! 한다. 아름다운 경치 속 떡하니 고풍스런 모양새를 풍기는 호텔은 영업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지만...

고풍스런 호텔 속 그 안에서는 철권 통치를 벌이는 주인[6] 덕에 무려 75만달러란 적자를 보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호텔은 자기가 직접 물려받은 것이 아닌 2007년에 인수한 것. 본인은 호텔 경영학과는 물론 그 근처에도 가지 않은 퇴역 군인이였다.[7] 물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안에 채널이 안 나오는 TV가 들어있으며, 방 안에는 리모컨 하나 제대로 없다. 일부 손님들은 체크 인 하자마자 바로 체크 아웃을 해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먼저 고든이 들어가자마자 본 건 캠브리지 호텔 R.I.P. 고든 왈 이 호텔이 죽어버렸다는 거에요? 들어가자마자 호텔에 사형 선고를 내리는 듯한 R.I.P. 표지판이 있는 건 앨리스란 유령이 호텔 3층에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기 때문. 프론트에 있는 총 지배인도 이 유령이 실존한다라 믿고있다. 고든이 체크 인을 하면서 오른 계단에선 기묘한 느낌의 초상화가 있는데[8] 이에 기겁한 고든이 이 초상화가 오너들이냐 물으니 날아오는 대답은 "저도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2층에 올라온 뒤 고든이 보게 된 건 접근 금지된 3층 계단과 정신 사나운 객실[9], 거칠고 더러운 리넨 제품들과 구멍나고 침대보다 작은 매트리스를 보면서[10] 상당히 낡고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대막의 저녁 식사. 역시 이 방송에 나올 정도로 문제가 있는 호텔인지라 음식은 영 좋지 않다. 스프는 며칠째 같은 메뉴인 렌틸 콩 스프이며 싸구려 냉동 식품을 대충 데워 내온 음식과 원조 파이 아 라 모드는 저녁 식사를 망치고 있었고, 이미 충분히 망쳐진 저녁 식사에 부산스런 오너의 행동이 결정타를 날린다.[11]

그리고 결산 시간. 직원이 모여 문제점을 말하지만 그 문제점의 화살은 전부 오너에게 날아가고, 오너는 강하게 부정하며 자기에게 문제가 없다 자신한다. 역시 고든이 택한 방법은 직접 투숙객의 비평을 듣게 하는 것. 수건에는 머리카락이 있고, 침구류는 더러웠으며, 방문은 마음대로 잠글 수 없고, 심지어 한밤중 정문을 지키는 사람 없이 열어두고 모든 호텔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 박스도 열려있었다. 고든은 이에 충격 먹으며 "이 동네는 최근 1년 동안 8건의 절도와 3명의 등록된 성범죄자들이 살고 있다고요!" 라 말하며 호텔을 매각하기를 권한다.

고든은 오너의 간섭 없이 호텔이 잘 돌아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3층에 가둬두고...[12] 지배인에게 파티를 열기를 권하며 호텔 쉐프에게는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기를 권한다. 이후 파티가 성공적으로 끝나고 오너가 자신 없이도 호텔이 매우 멀쩡히 돌아가는 걸 보게 되고 결국 직원들을 신뢰하게 된다.

다음 날, 밤새 고든의 디자인 팀이 호텔을 새 단장 했으며 더러운 침구류와 보다보면 정신줄이 하늘하늘 날아갈 것 같은 벽지를 깔끔하게 단장해놨다. 고든은 냉동식품이 아닌 직접 만드는 신선한 음식의 레시피를 알려주었고 덕분에 새로이 단장한 캠브리지 호텔은 시끌벅적하게 변하고 고든은 만족하며 호텔을 떠나게 된다.

이후 평점은 차차 좋아지고 사람들은 더욱 더 많아졌지만, 캠브리지 호텔은 그동안 쌓여있던 빚과 130여년이란 긴 세월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Cambridge Hotel R.I.P."[13]
  1. 무려 6달 전에 구워서 냉동한 치킨을 꺼내 요리하려고 했다!
  2. 그 후 주방에 돌아와서 문제점을 말하던 중에 한 직원이 음식을 서빙해가려고 하자 단호하게 STOP!을 외쳤다. 사람들이 형편없는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은 일류 요리사인 그의 입장에선 도저히 용납할수가 없었던 듯하다.
  3. 다른 직원의 말로는 전에 일하던 주방장이 재료를 안사줘서 자신의 돈으로 재료를 일시불로 구매한적이 있었다고 한다
  4. 특히 자기가 자신해하는 큰 그림도 모조품.
  5. Pie a la mode. 애플파이 위에 아이스크림 등을 얹어 먹는 음식.
  6. 고든 램지 왈 "넌 쬐끄만한 히틀러 같다고!"(...), 거기다 독선적이기만 하면 다행일까? 심지어 호텔을 유지하겠답시고 아직 대학다니고 있는 자녀에게 마저 돈을 빌려먹어서 메꾸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이기도 한 아내는 진작에 그만 두자고 빌고 있는 상태(...).
  7. 이유도 가관인 것이 "제 아내를 저녁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데려가고 싶었죠. 그러니 여보, 캠브리지 호텔을 사는 것이 어때?" 물론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건 안되지만 최소한 경영 의지나 계획 같은 건 안 짜고 홧김에 사버린 것은 확실해보인다.
  8. 분명 평범한 초상화지만 귀신이 출몰한단 이야기를 듣고 보면 미묘한 구도로 그려진 초상화가 뭔가 무섭다.
  9. 온통 자주색 꽃무늬의 벽지에 침대 시트도 같은 무늬라 조금만 있어도 정신 사나웠고 침대 위에 봉을 보면서 램지가 수갑 있냐고 섹드립을 쳤다.
  10. 심지어 그 침대는 자려고 누웠는데 바로 부러졌다...
  11. 식당에서 자꾸 커다란 물건을 옮기는 건 물론이요, 식사 중에 쓸데없이 얼음을 냉장고에 집어넣고, 식사 중인 손님은 아랑곳 안하고 식탁을 닦고 있었다...
  12. 다시 말하지만 귀신이 나온다는 그곳이다!!
  13. 이후 prep chef인 스쿠터는 고든에게 대학 등록금을 지원받고 파티쉐 공부를 하고 있고, 오너 또한 관타나모 기지에서 officer in charge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