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역

평라선관리 주체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철도성
소속 : 함흥철도총국
평 양 방면
룡 운
홍 원라 진 방면
경 포

洪原驛 / Hongwŏn Station

평라선의 철도역. 함경남도 홍원군 홍원읍 소재.

개통 당시의 이름은 전진(前津)역이었다.

이 일대의 평야는 함흥시성천강 하류 유역을 뺨칠 정도로 굉장히 넓은데, 이 때문에 크고 넓다는 뜻에서 홍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의 홍원군은 용원면의 절반을 신포시에, 삼호면을 락원군에 떼어 주고 면적이 약간 줄었는데, 그래도 875㎢로 여전히 크다.

이러다 보니 이 군의 중심지인 홍원읍의 크기도 상당히 커서, 함흥시 중심부의 1/3 정도 크기이다. 이 정도면 엄청난 크기다! 그걸 반증하기라도 하듯 홍원군 중심부에는 홍원읍 말고도 두 개의 노동자구가 더 있다. 일반적인 북한의 행정구역상 동/리보다 노동자구가 훨씬 규모가 큰 것을 감안하자.

홍원역에서 남서쪽으로 200m 정도 나가면 엄청난 크기의 논밭이 펼쳐지는데, 이 논밭의 크기는 가로 2km, 세로 6km라는 상당한 크기. 그리고 그 뒤로도 강이 갈라지는 방향을 따라서 더 많은 양의 논밭이 펼쳐져 있다. 방향만 잘 잡으면 15km를 논밭만 보는 수도 있다. 홍원이라는 이름에 과연 어울린다고나 할까.

그 중요성을 반증하는 자료가 바로 1941년판 열차 시각표인데, 경성 - 나진 급행열차가 함흥역신북청역[1] 사이에서 딱 두 정거장 정차했었다. 그 두 역이 흥남역과 이 역이다.

참고로 함흥역과 신북청역 사이의 거리는 110km로 대략 동대구역부산역 사이의 거리와 비슷하다. 이 역이 가지는 위상은 적어도 밀양역과 동급이었던 셈이다. 물론 통일이 되면 선형개량 및 복선화 공사를 마쳐야만 그 정도 위상을 회복하겠지만...

평양역 기점 375.2km.
  1. 이 역에서 상리역까지 진행하는 북청선이 분기하기 때문여 여기에는 반드시 정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