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許冠傑 (간체: 许冠杰) (병음: Xǔ Guànjié (쉬관제), 광동어: Heoi2 Gun3git6 (허이군깃))
영문: Samuel Hui
(1948~)
1 개요
홍콩의 가수 및 영화 배우이다. 한국에서는 최가박당의 킹콩 역 때문에 코미디 배우로 주로 알려져 있지만 홍콩에서는 배우보다 광동어 가수로 더 유명하다. 데뷔 초에는 홍콩의 다른 가수들처럼 영어곡을 부르다가 광동어로 된 곡을 직접 자작해서 불렀다. 그가 출연한 영화 (귀마쌍성, 최가박당, 반근팔량 등등)의 영화 주제곡도 직접 불렀다. 가수로서는 거의 독보적인, 우리나라로 치면 조용필과 맞먹을 정도의 위상이다. 별명도 가신(歌神). 이 가신이라는 별명은 이후 장학우가 물려받게 된다. 허관걸 본인은 청소년기부터 가요에 관심을 가졌고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의 팬이었기에 음악적으로 그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2 생애
코미디 배우였던 허관문(1942~), 허관무(1944~) , 허관영(1946~2011)을 형으로 두고 있으며, 1970년대는 허관문, 허관영과 함께 3형제 코미디물에 자주 나왔다. 이것이 바로 미스터 부 시리즈.
공부를 꽤 잘했던지, 홍콩 대학[1]에서 사회과학(심리학과)을 전공하고, 연예계로 뛰어들었다. 그의 큰 형이었던 허관문은 TVB에서 쌍성보희 라는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고, 그는 쌍성보희에 출연하며 영어 노래를 부르면서 큰 형 허관문, 그리고 셋째 형 허관영과 함께 인기를 끌었다. 이후 큰 형 허관문이 쇼브라더스와 영화의 게런티 문제를 놓고 다툼을 벌여 골든 하베스트로 이직하여 귀마쌍성을 만들자 귀마쌍성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였다.
이들 형제의 영화와 그가 직접 만들고 부른 주제곡은 크게 히트하였고, 허관걸은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배우로 중화권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지게 된다. 허관걸 이전에도 광동어 가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2] 대부분의 곡들이 번안곡이었다. 그러나 허관걸은 광동어 곡을 자신이 직접 창작해서 불렀고 특히 홍콩에서는 이질적인 록을 본격적으로 시도하며 큰 반항을 일으켰다. 그렇게 해서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중화권 가요는 광동어 가요, 이른바 광동팝, 칸토팝이 석권하게 되었다. 그 중심에는 허관걸과 고가휘, 황점이 있었는데, 고가휘는 주로 TVB를 위해 TVB 드라마의 주제곡들을 만들었다. [3]
최가박당 시리즈로 허관걸의 전성기는 1980년대까지 계속 이어졌고 1989년에는 영화 소오강호의 영호충 역을 맡기도 했다. 다만 1980년대 중후반의 홍콩영화의 황금기에 국내에서 히트한 작품이 없다보니 한국에서는 성룡이나 주윤발, 주성치 등의 유명세에 어느 정도 밀리는 감이 있다. 최가박당이 조금만 늦게 나왔어도 이들의 반열에 들었을텐데
1992년 가족들의 권유로 잠정적으로 연예계를 은퇴했다가 2003년부터 다시 활동하고 있는데, 주로 가요계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그마저도 신보는 거의 내지 않고 작은 공연 위주로만 활동하고 있다.
두 아들을 두었으며, 맏아들 허회흔(許懷欣, 1976~)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허관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중앙이 허관걸, 왼쪽의 젊은 남자와 여자가 허회흔과 그 부인, 그리고 오른쪽의 젊은 남자와 여자가 차남 허회곡과 그 부인 임옥문, 늙은 여자는 허관걸의 부인(필리핀계 미국인) 레베카 플레밍 (Rebecca Fleming)이다.
- ↑ 홍콩 대학은 들어가기 어렵다고 정평이 나있다. 특히,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홍콩에는 대학이 2개 뿐이었다.
- ↑ 아역배우 출신의 광동어 영화 아이돌 스타였던 진보주와 소방방이 자신들이 출연한 영화의 주제곡을 직접 부른 것이 크게 히트했다.
- ↑ 19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나문, 정소추, 왕명전, 장덕란, 엽려의, 엽진당, 선두랍, 관국영, 견니, 서소봉, 화왜 등의 가수들은 고가휘가 만든 TVB 드라마 주제곡들을 불러 스타가 되었지만, 허관걸은 그들과는 달리 자신이 직접 곡을 썼기 때문에 고가휘와는 함께 작업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허관걸과 황점, 고가휘, 세 사람이 공동으로 작곡한 <위아헌상심운> 이라는 곡이 있긴 있다. (관국영이라는 여가수가 녹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