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209(리부트)

장갑 : 반응성 그래핀 장갑
무장 : 50구경 코브라 캐논 2문 / 헬파이어 미사일 혼용

2014년 개봉한 로보캅(2014년 영화)의 등장메카. 원조 ED-209의 리파인.

예전보다 많이 날렵해진 디자인인데 영화 개봉 이전 등장한 짧은 영상에서는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포탄을 직격으로 맞고도 아무 피해를 입지 않으며 오히려 반격으로 한 발 쏘니까 전차가 아주 가루가 되서 날아가는 전투력을 자랑한다. 즉 스펙상으로 배틀메크급은 되는 물건이다. 이는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이 이 미래에서는 순조롭게 적용되었다는 설정이기 때문. 덕분에 병기들이 전체적으로 장갑의 두깨에 비해 극도로 방어력이 강력해졌다. 다만 본편에서는 같은 ED-209의 사격으로 대파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ED-209의 기관포[1]가 아무리 잘해봤자 전차포의 파괴력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안보이는 곳에서 헬파이어 미사일이라도 쏜 게 아닌 이상 설정오류로 보인다. ED-209의 무장은 그냥 기관포가 아닌 코브라 캐논이라는 원작 로보캅 시리즈에도 등장한 가공의 무기다. 또 후반부 액션씬에서 로보캅이 .50 Beowulf 쓰는 기관단총으로 상부를 노리지만 끄떡도 하지 않는다.

원판의 ED-209와 비교해보면 이미 단순히 경찰진압용으로 만들어지기에는 다소 과도한 스펙이라, 팬들은 나의 ED-209는 그렇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영화 시점으로 상당히 출세하여 대량 양산은 기본이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치안을 유지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법적인 문제로 옴니콥 사의 시설을 지키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더불어 인간형 전투로봇인 EM-208이나 무인 드론 전투기인 XT-908과 같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펙업을 했지만 영화 상에서는 은근히 활약하지 못하고, 원판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어느정도 삽질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ED-209의 안습일로는 리메이크판에서도 이어졌다. 미군이 점령한 이란테헤란에서 자살폭탄 공격에 어이없이 당하거나[2], 사각지대로 숨어든 머피 형사 때문에 아군 ED-209를 팀킬하기도 하고, 머피의 오토바이공격을 맞고 넘어져서 버둥대거나, 난간에서 중심을 잃고 굴러 떨어지는 등(...). 일단 설정 변경으로 인해서 극중에서 운용되고 있는 2족보행형 전투로봇이 ED-209 한 기종만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되었긴 하지만, 그 점을 고려해도 유난히 ED-209의 경우에는 원판 시절부터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세제어능력의 불충분함을 드러내며 곧잘 쓰러지곤 한다. 아마도 이런 어리버리함귀여움이 ED-209의 정체성(...)이 되어버려서가 아닐까 싶다.

일단 인공지능은 비무장한 사람을 보면 공격하지 않는 것을 보면 원판의 막장 인공지능보다는 그래도 어느 정도 개선된 편으로, 원판처럼 마냥 바보같은 인공지능인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전투로봇의 모습에 충실하게 그려지고 있다. 여전히 불충분한 수준이긴 하지만 일단 어느 정도의 피아식별능력과 약간의 판단능력 정도는 있는 걸로 보아 아예 그런걸 무시하는 버그덩어리 자체인 원판보다는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긴 했다. 특히 목표를 신나게 벌집을 만들던 중, 손을 머리 위로 올린 비무장 상태의 존재가 사선 상에 슬쩍 나타났다는 것 만으로 칼 같이 사격을 멈춰 버리는 모습을 보면 정해진 규칙은 확실히 지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원판보다 인공지능이 개선되었다곤 해도 실은 여전히 피아식별능력이나 판단능력 쪽으로 심히 문제가 남아 있는 편인데, 비무장한 상대를 공격하지 않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는 모양이긴 하나 오히려 그 사실 때문에 머피의 동료 경찰들이 비무장으로 나서자 아무 짓도 못하고 오히려 무장하고 온 아군에게 총을 겨누는 꼴불견을 보여준다. 거기다가 그 후 루이스는 매톡스에게 총을 쏘는데, 이 말은 루이스가 어디에서 권총을 주워왔다는게 아니면 ED-209는 몸에 숨긴 총기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소형 인간형 모델인 EM-208도 가능한 스캔인데 ED-209는 그걸 못 한다(...). 이런 걸 보면 단순히 인공지능만 문제인게 아니라 센서도 구린 걸 쓴 듯 하다(...).덩치로 보나 성능으로 보나 전투력으로 보나 EM-208보다 얘가 더 상위 기종인 듯 싶은데, 왜 이 모양일까 스캔을 이용한 집중수색같은건 EM-208에게 맡기고 자신은 화력을 책임지는 체계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도입부의 폭탄테러 진압 장면에선 테러리스트 우두머리의 아들인 10대 소년이 식칼 한 자루 들고 나왔다고 위협을 하는 대상이라 판단, 무력행사 전의 카운트 조차 취하지 않는 걸로도 모자라 영화 플레이타임 기준으로 무기를 버리라는 경고를 한 3초 후에 기관포를 냅다 갈겨버린다.[3] 답이 없는 막장인 건 구판이나 신판이나 매한가지.

여담이지만, 완전 미국 현지생산인것으로 묘사됐던 원작 ED-209와는 달리 리부트에서는 중국제나 일본제일수 있다는 암시가 있다. 우선 주인공인 로보캅 자체가 메이드 인 차이나이고(...) 그 로보캅이 도주하는 OmniCorp 공장을 경호하는 ED-209에도 한자(혹은 카타가나)가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쓰여진것(三力-209)을 한자로 읽는다면 삼력-209이고, 가타카나로 읽는다면 미카-209로 읽을수 있다.

  1. 위에 나와있듯이 50구경, 그러니까 M2급 위력이다.
  2. 다만 이것은 테러리스트가 건물 위에서 사각 지대인 기체 윗쪽으로 뛰어 내리며 달라붙어 자폭했기 때문에 당한 공격이었고 동체 윗 부분만 조금 손상을 입고 검게 그을리기만 한 정도로 끝났다.
  3. 해당 기종은 위에 언급한 위쪽에서 자폭공격을 당한 녀석. 무기를 버리라 경고하는 장면에서 윗부분 장갑에 구멍이 뚫려 있고 검게 그을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