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bal Space Program/천체

KSP의 배경은 태양계가 아니고, 시작 행성 역시 지구가 아니다. 우주센터가 자리 잡은 곳은 지구와 비스름하게 생긴 행성의, 대충 아프리카 비슷하게 생긴 대륙의 동부이지만, 둘러보면 볼수록 지구와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반지름이 지구의 1/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데 게임상 편의를 위해 대부분의 행성/위성 등의 스케일이 축소되어 있다.

하나의 항성과 다섯 개의 행성, 그 행성들의 위성, 그리고 2개의 왜행성으로 구성된 행성계가 배경이다. 원래 항성과 행성 하나, 그 행성의 위성 하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후 유일한 행성에 작은 위성이 하나 추가되었으며, 이후 다른 행성과 왜행성이 추가되었다.

행성계의 모항성은 커볼이며, 커볼은 모호, 이브, 커빈, 두나, 줄이라는 다섯 개의 행성과 드레스, 일루를 거느린다. 각 행성은 모호를 제외하면 적어도 하나의 위성을 거느린다. 이 Kerbol 이라는 이름은 커뮤니티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게임 내에서는 그냥 The Sun(태양)이라 나온다.

플레이어가 시작하는 행성은 지구커빈으로 정해져있다. 커빈에 커발 우주 센터(Kerbal Space Center)가 있으며, 여기에서 로켓을 제작하여 우주로 쏘아 보낸다. 커빈에 서식하는 지적생명체이자 플레이어가 로켓에 탑승시키는 커발(Kerbal)이라는 생명체가 주인공이다. 커발들은 전부 커맨(Kerman)이라는 성을 사용하며, 1970~2000년대 TL7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로켓 기술로 우주에 도전하는 듯하다.[1]

게임 내에 Ker라는 말이 들어간 단어가 여럿 등장한다. 국내에서는 로마자 발음법대로 '케르'라고 많이 읽는 편이다. Ker가 '탁, 쿵, 털썩, 폭발'을 뜻하는 영어단어 'Ker-'일 경우에는 '커'라고 읽는다지만 신조어 발음 따위 알게뭐야. Kerry도 케리라고 읽잖아. 다만, 북미 측 게임 방송에서는 커벌이라 읽는다. 본산지인 멕시코 발음을 살리면 께르발...

1 커볼(Kerb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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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말로는 커빈 프라임, 태양(The Sun), 별(The star)이라고도 한다. 커볼은 정식 명칭이 아니며, 커벌에다가 태양을 의미하는 Sol을 조합해 공식 포럼의 회원들이 붙인 이름이다. 게임 내에서는 태양(The Sun)으로 표기된다. 모호, 이브, 커빈, 두나, 줄이라는 다섯 행성과 드레스라는 왜행성 하나를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패치 된 것을 보면 버전이 올라갈수록 행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온도로 볼 때는 K형 주계열성, 크기로 볼 때는 M형 주계열성, 밝기로 볼 때는 G형 주계열성인 신비한 항성(...). 심지어는 커다란 백색왜성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적도 반지름은 태양의 0.376배, 질량은 태양의 0.0088배고, 밀도는 태양의 0.1664배다. 중력도 지구의 1.75배에 불과하다. 항성 맞아? 물론 스스로 핵융합 반응이 가능한 최소 질량보다 열 배 이상 작기 때문에 현실에서라면 좀 큰 목성 정도의 행성이 됐겠지만, 게임이니 무시하자.[2] 하여튼 온도를 기준으로 하면 커볼은 K형 주계열성이며 오렌지색 왜성이라고도 한다. 태양이 속하는 황색 왜성과 어두운 별인 적색 왜성의 중간 정도인 주계열성으로, 대표적으로는 센타우루스자리 알파 B가 있다.

태양보다 조금 차갑고 조금 어두워서, 골디락스 존은 태양보다 더 안쪽에 있고, 폭도 좁다. 하지만 질량이 클수록 수명이 짧아지는 항성들의 특징 때문에 태양보다는 수명이 길어, 만약에 오렌지색 왜성 주변에서 지적생명체가 탄생했을 경우에 인간보다 항성에서 탈출해야만 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훨씬 길다. 이는 생명체와 지적생명체가 탄생하기에 좋은 환경으로 여겨진다. 밝기를 기준으로 하면 그냥 태양이고.

오래된 버전에서는 단순히 보이기만 하는 배경이었지만, 버전이 올라가면서 실제로 갈 수 있게 구현되었고, 중력도 생겨났다. 물론 착륙은 불가능하며 과거에는 가까이 접근하면 우주선이 그냥 폭발했으나 1.0 버전에서 열 시스템이 구현되면서 접근할수록 태양광 발전기의 효율은 미친듯이 오르지만 기체가 달아올라 문제가 생기게 된다. 그렇기에 이전처럼 수백 미터고도까지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이지만, 혹성을 납치하여 열차폐막으로 사용한다면 접근이 가능하다.[3] 다만 -250m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그 아래로는 무슨 짓을 해도 우주선이 터진다. 사실 그런 궤도를 만드는 dV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2 모호(M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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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적도 반지름 250km짜리 작은 행성. 사실상 표면이 고른 소행성이나 마찬가지다. 1년은 616.53시간 또는 25.6888일. 조석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항상 같은 면이 항성을 바라보았으나, 0.19버젼부터는 그렇지 않다. 또한, 처음 출연한 0.17버전에서는 대기가 28km 높이까지 존재했었고, 온도가 매우 뜨거우므로 엔진이 과열될 위험이 있었다. 하지만 다음 버전인 0.18버전부터는 대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수성이네 그러나 현재도 핵엔진같은 열 발생이 많은 엔진을 근처에서 사용하기 까다롭다. 위치한 지역이 지역이라 커볼의 복사열만 한정해도 상당하기 때문.

궤도가 상당히 틀어져 있는데다 대기가 없어서 상당히 가기 어려운 행성이다. 이브 같은 경우는 에어로브레이킹을 해주면서 궤도를 형성할 수 있지만 이 경우는 그런 거 없이 그대로 속도를 줄여주어야 하므로 엄청난 delta-v가 필요하다. 커빈에서 바로 모호로 왔다면 모호에 도착할 때쯤의 궤도 속도는 적어도 4000m/s가 넘는데 이걸 오로지 부스터의 힘만으로 줄여 주어야 하는지라.. 일루보다 가는 데 시간은 적게 들어도 착륙하기는 훨씬 어렵다.

착륙해서 지질학 센서를 작동시켜보면 현재 두꺼운 껍데기 때문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내부에 마그마가 가득 차 있다고 한다. 추후 패치에서 화산 활동이 활발한 행성으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3 이브(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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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 대신 Eve 독극물 행성[4]

두 번째 행성. 반지름은 700km로 금성보다 훨씬 작다. 지표에는 보라색 바다가 있고, 커다랗고 평평한 대륙이 있으며, 서반구에는 커다란 분화구가 있다. 땅은 보라색 모래로 이루어진 언덕 혹은 사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행성 표면에 존재하는 액체는 물이 아니라 수은수은이었냐이며, 1.0.5에서 초보적인 유체 역학이 구현되면서 커빈의 바닷물처럼 부력이 강한 장비를 띄워 타고 다닐 수도 있다. 1년은 65.6일이고, 하루는 22.5시간이다.

이브는 커빈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으로, 커빈 다음으로 착륙하기 가장 쉬운 행성이다. 근처의 듀나도 거리를 따지자면 접근이 비슷하게 쉽지만 대기가 옅어서 착륙은 어렵다. 이브는 대기가 워낙 두껍고 중력도 커빈의 1.7배로 강하기 때문에 궤도 형성도 쉽고 별다른 역분사 작업 없이, 낙하산만 줄창 펴줘도 쉽게 안착 가능한 것. 대기가 100km 높이까지 존재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보라색이며, 행성 안에서 볼 때는 보라색에 가까운 남색이다. 에어로브레이킹(Aerobraking)[5]을 하려면 대략 73km까지 내려가도 된다.

물론 그 반대급부로 탈출하기 위해선 커빈에서보다 더 많은 가속이 필요하다. 추중비 1을 겨우 넘기는 우주선으로는 궤도 형성으로 수십 분을 발악해야 탈출 가능한 수준. 이브에서 커빈으로 귀환하는 것 자체가 게임 내 최상위권 난이도에 속한다.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또 대기가 두껍지만 산소가 없어서 제트 엔진을 사용할 수가 없다. 즉 제트기를 띄울 수도 없고 이륙시에 제트엔진으로 보조하는 것도 불가능한데, 이게 붙어있어 봤자 전체 중량과 항력만 커져서 탈출이 더 어려워진다.

0.17 버전에서는 탈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Toroidal Aerospike Rocket을 사용하면 되기는 한데, 추력 편향이 불가능하므로 다른 로켓과 조합하다 추력 대비 중량비가 시망이 되지 않도록 하자. 연비와 추력이 상당히 밸런스가 좋은 엔진이지만, 형상이 특이해서 분리대를 장착하지 못한다. 물론 분리대를 장착할 만큼 다단 로켓을 가져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팁을 적어보자면, 적도 근처에 잘 보면 10km짜리 고원지대가 있는데 그곳에 착륙하면 이륙시 연료를 많이 아낄 수 있다. 탑승객을 EAS-1 같은 가벼운 모듈에 태워서 최소한도의 무게만 궤도에 올린 뒤 그곳에 대기 중이던 모선과 랑데부하는 게 그나마 쉬울 것이다. 케탄 모드를 깔면 이브에서 사용 가능한 제트엔진이 생기므로 연료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물론 바닐라의 다단 로켓으로 한번에 이브에서 이륙해서 커빈까지 귀환하는 능력자들도 잘 찾아보면 많다. 더 나아가 바닐라에서 한 번 발사해서 이브를 두 번 왕복하는 경우까지 있다! #

3.1 길리(G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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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유일한 위성. 반지름 13km짜리 소행성이며, 오래전에 이브의 중력에 포획되어 위성이 되었다. 상당히 큰 타원궤도로 돌고 있으며, 중력이 지구의 0.005배로 우주선들의 질량으로 인한 중력은 아예 계산하지 않는 이 게임에서는 가장 약한 중력장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다. 이브의 중력도 상당히 강해서 SOI가 너무 작은 탓에 정밀한 궤도 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또는 궤도계획 모드 이용자이 아니라면 여기 가기 쉽지 않다. 107시간 56분 18초에 한바퀴 공전하며, 하루는 7.85시간이다.

낮은 중력 때문에 접근시에는 주의를 요한다. 멋대로 가속했다가는 순식간에 궤도를 벗어나는 우주선을 보게 될 것이다. 어지간한 공전 궤도를 만들어도 속도가 100m/s도 안 되는 정도고, 착륙시에도 길리의 중력만 이용하면 엄청나게 느린 속도로 내려가기 때문에 갑갑한 마음에 길리를 향해 가속하는 자신을 볼 수 있다. 또 중간 크기의 우주선은 랜딩하다 쓰러지더라도 태양전지판이 깨지지 않을 정도로 중력이 약하다. 착륙 장치가 없어도 태양전지판을 받침대 삼아 착륙해도 될 정도. 랜딩기어로 착륙하면 그 자체의 탄성 때문에 착륙했다가 아주 느리게 튕겨나는 경우도 있다. 넘어지거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지 않게 RCS를 잘 쓰도록 하자. 중력이 어찌나 약한지 길리 궤도에서 커벌이 우주선에서 내려서 제트팩만으로 착륙한 후 다시 우주선으로 돌아가는 것까지 가능하며, 추력 고자로 유명한 제논 이온 엔진으로도 착륙이 가능하다!

4 커빈(Ker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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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행성이자, 플레이어가 시작하는 행성이다. 커벌 우주 센터가 여기에 있다. 반지름 600km짜리 행성(...)으로, 중력은 지구와 같다. 1년은 106일이고, 하루는 6시간이다. 하루가 6시간이라 정지궤도는 2868.4km다.

땅과 액체상태의 물로 이루어진 바다가 비슷한 비율로 분포한다. 극지에는 얼음이 덮여있으며, 사막도 일부 존재한다. 가장 높은 산은 900m 정도였지만, 이후 3km가 넘는 산도 생겨났다. 가장 높은 산은 적어도 높이가 3,750m는 된다. 대기 조성은 알려지지 않지만, 동식물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산소와 질소,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대기는 높이 올라갈수록 희박해지며, 70km 높이까지 존재한다. 게임상에서는 조종모듈이 70km를 통과하는 순간 공력 계산을 중단한다. 에어로브레이킹을 하려면 대략 60km 이내까지 내려가면 된다.

위성으로 뮌과 민무스가 있다.

0.22 버젼부터는 지형별로 환경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 각 지역을 지나면서 측정장비를 가동시키면 과학 점수를 지역마다 따로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저지대, 고지대, 산지, 극지, 해안, 바다, 사막지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 연구 점수를 따로 주며, EVA로 지상 샘플을 채취할 수도 있다. 당연히 과학 점수로도 이어진다. 어째 우주개발 한다는 사람들(?)이 자기네 행성도 제대로 모르고 있네.. 다만 아직까지 도시나 마을 같은 것은 구현되지 않았다. 물론 kerbalside라고 커빈 곳곳에 건물들을 추가해주는 모드가 있다 이 게임의 완성은 모드다

참고로 KSC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조그만 섬에 초기 버전의 비행장이 옮겨져 있다. 두 번째 격납고 안에는 당시의 Mk1 사령선과 연료 탱크, 액체 연료 엔진이 버려져 있으니 추억팔이로 한 번쯤 방문해 볼 만 하다.

4.1 뮌(Mü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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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빈의 첫 번째 위성이다. 처음엔 뮨으로 읽었는데 개발자들이 Mun이라 쓰면서 그냥 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재는 그냥 둘 다 쓰는 중. 다만 탐사 미션에서 다른 천체들은 아예 고유명사로 처리하는데 문만 The mun이라고 관사를 붙여주는 걸 보면, 지구의 그 천체를 패러디한 이름인 건 확실히 맞는 것 같다. 그러니까 철자나 발음 같은 걸로 싸우지 말자. 반지름은 200km로 케르빈의 1/3이다. 중력은 실제의 달과 같이 지구의 1/6배로, 1.63m/s2. 38시간 36분 23초에 한바퀴 공전하며, 41시간에 한 바퀴 자전한다. 데모 버전에서는 케르빈의 유일한 위성이다. 역시나 현실의 달과 같이 대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회색이며, 600m가 넘는 산들과 수많은 크레이터가 있다. 가장 높은 산은 3,400m가 넘는다. 물에 의한 침식의 흔적이 있으며, 돌로 된 아치와 모노리스가 존재한다. 스페이스 오딧세이 패러디. 최신 버전은 거대 크레이터로 들어가면 닐 암스트롱 추모비를 볼 수 있다. 커빈 궤도 성공한 후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찾게 되는 행성으로, 가는 것 자체는 상당히 쉽다.

정지궤도 위성을 띄우는 건 불가능한데, 정지궤도에 우주선이나 위성을 띄우면 커빈으로 끌려간다.

상당히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어 커리어 모드에서는 뮌만 털어도 과학 점수를 상당히 많이 챙길 수 있다. 다만 극지의 경우 지형이 매우 험하므로, 혹시 착륙할 생각이라면 연료를 많이 남겨두도록 하자.

4.2 민무스(Min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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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맛 아이스크림

커빈의 두 번째 위성이다. 뮌보다 바깥쪽에서 공전하며, 반지름은 60km, 중력은 커빈의 0.05배다. 299.27시간에 한바퀴 공전 및 자전한다. 데모 버전보다 뒤에 나왔기 때문에 데모 버전에선 볼 수 없다.

청록색으로 이루어진 얼음 언덕과, 얼어붙은 호수로 이루어져 있다. 커리어 모드에서 착륙해서 보고서를 보면 민트 아이스크림 같다고 한다(...). 가장 높은 지역은 고도가 5.7km를 넘는다. 적도 부근에 얼어붙은 메탄으로 이루어진 평평한 지형이 집중되어 있다. 생각보다는 지형이 험하고 높은 지형이 많으므로, 착륙하기 전에 지형을 잘 보자. 다만 평지인 얼음지대가 넓으므로 거기 착륙하기는 무척 쉽다. 민무스에서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과학 점수가 그렇게나 많은 걸 보면 제작진은 민무스 착륙을 문 착륙보다 더 상급의 과정으로 의도한 것 같지만, 오히려 민무스 탐사선이 문 탐사선보다 설계하기가 훨씬 더 쉽다!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엔 궤도 평면 수정을 해야 갈 수 있는 민무스가 도착하기는 더 어려울 수 있겠다.

궤도가 비뚤어져 있어서 문 갈 때처럼 아무 때나 출발하면 도착이 어렵다. 다만 커빈에서 우주선의 궤도평면을 민무스랑 맞추는 데 dV가 230대 후반밖에 안 되기 때문에, 민무스랑 궤도 평면을 맞춰놓고 출발하는 것도 좋다. 또 문보다 거리는 멀어도 중력 가속도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가는 데 드는 연료는 거의 차이가 안 나며, 무엇보다 표면의 중력 가속도가 무려 0.49 m/s^2 밖에 안 된다. 지상에서 엔진만 켜면 탈출이 가능한 수준. 아니, 심지어는 우주유영복으로도 연료를 전부 써서 탈출 가능할 정도다. 때문에 연료가 별로 없어도 착륙 후 간단히 커빈으로 돌아올 수 있으므로 문보다 다녀오기 쉬운 면도 있다.

0.23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민무스에도 지역 구분이 생겼다. 사실 민무스가 문보다 훨씬더 풍족한 과학의 보고인데, 중력가속도가 매우 작아 착륙도 탈출도 정말 쉬운 주제에(...) 리포트랑 과학장비 가동 등등 다 합쳐서 7-800대의 과학 점수를 한 번에 얻는 것도 일이 아닐 정도다. 민무스엔 지형 구분이 5개밖에 없지만, 가는 데 왕복 3주일이면 되는 앞마당에서 이런 걸 5번이나 할 수 있다는 게 어디야...

민무스와 문은 커빈에서 듀나나 이브 등의 다른 행성으로의 전이 궤도를 연습하는 데 좋다. 문에서 바로 민무스로 갔다가 돌아오는 전이 궤도는 그 스케일에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두 행성인 커빈에서 줄이나 듀나 등 다른 행성에 다녀오는 궤도의 형성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 또, 민무스 자체의 탈출 속도도 매우 낮은데다가 민무스면 이미 커빈계 외곽이라 민무스에서 탈출했다면 커빈에서 탈출하는 것도 멀지 않은 일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외행성에 나가 있는 우주선과 연락할 목적의 기지를 만든다면 민무스 궤도에 올리는 게 가장 좋을 수도 있다.

다만 RemoteTech 모드에서 위성통신망을 설치하기는 매우 빡치는 위성이다. 위성의 중력이 낮다는 건 다른 말로 하면 같은 고도에서 원궤도를 형성하게 되는 속도가 낮다는 의미이고 (고등학교 물리2 과정) 그 말은 인공위성이 음영지대에 들어가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의미라서, 다른 천체에 위성통신망 깔듯이 위성을 배치하면 전지를 참 많이 붙여야 하고(...) 궤도를 낮춰 공전속도를 빠르게 해서 해결하자면 RCS 한 번만 잘못 뿜어도 장축반지름이 몇km는 틀어지는 무지막지한 궤도 오차가 기다리고 있다 (...)

5 듀나(D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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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행성으로, 반지름은 320km, 중력은 2.9m/s2로 지구의 0.3배다. 1년은 200.4일이며, 하루는 18.05시간이다. 정지 궤도는 2880 km에서 형성된다[6]. 화성에 해당하는 행성으로, 극지방의 얼음을 제외하면 대부분 붉은색이다. 붉은색은 화성과 마찬가지로 산화철에 의한 것이며, 표면의 고도가 많이 굴곡져 있어서 착륙하기 어렵다. 대기 색상은 공상과학에서 상상하던 화성의 그것, 즉 붉은 하늘이다.

대기는 커빈의 20% 정도이며, 41km 높이까지 존재한다. 대기가 얇아서 낙하산의 효과도 떨어져서, 착륙 난이도가 더 높아진다. 에어로브레이킹을 하려면 대략 30km 정도로 내려가도 좋을 정도. 대기가 얇기는 하지만 5km 고도 이내에서는 날개를 이용한 활공이 가능하다. 로켓 엔진을 쓴다면 비행기도 쓸 수 있다. 다만, 대기 성분에 산소가 없기에 제트엔진을 사용할 수 없다. 케탄 모드의 제로 바이패스 제트엔진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대기가 워낙 옅기 때문에 조금만 고도가 올라가도 엔진이 작동하지 않는다. 화성의 모델이라서인지 유독 유인 식민지를 건설하거나 로버[7] 형태로 탐사선을 보내는 유저들이 많다.

듀나는 약한 중력과 대기권이 얇게 깔려있어, 왕복을 목적으로 한다면 1인승 포드와 FL-T400연료통, LV-909 테리어엔진과 낙하산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착륙선으로도 50,000m 궤도에서 착륙를 하고 다시 이륙하여 궤도를 만들 수있는 쉬운 행성이다.

위성으로 아이크가 있다.

어떤 바이킹 게이머의 말에 의하면 듀나는 사실 거대한 치즈케이크라고 한다.

5.1 아이크(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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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의 유일한 위성이다. 반지름은 130km에 중력은 지구의 0.112배다. 조석 고정되어 1년의 길이와 하루의 길이가 모두 18시간 11분 58초다. 즉, 아이크의 정지 궤도에 들어가면 두나로 빨려 들어간다는 의미. 그런만큼, 아이크에서 듀나를 바라보는 면에다가 Antenna Array를 설치하면 항시 듀나를 바라보는 communication nod를 만들 수도 있다 (...)

5.2 드레스(D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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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추가된 천체. 행성은 아니고 왜소행성이다. 태양계의 세레스에 해당하는 천체. 화성과 목성 사이에 세레스가 있는 것처럼, 드레스도 두나와 줄 사이에 있다.

전반적으로 뮌과 비슷하다. 대기가 없고, 중력도 1.1 m/s2 밖에 안 될 정도. 다만, 아직 100% 구현이 안 끝났는지 지표면에 내려가도 온도계는 0.0만 가리키고 작동하지 않는다. 허연 부분은 얼음으로 추정되며, 적도 부근에 매우 깊은 계곡이 존재한다.

6 줄(J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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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행성으로 행성을 가까이서 보았을때 우리가 아는 목성과 달리 초록색으로 보인다. 반지름은 6,000km[8], 중력은 가스로 가득하기에 도리어 약한 7.85m/s2로 커빈의 0.8배이고, 1년은 1,211,354일이다. 현재 유일한 가스 행성이다. 목성이 모티브인 듯. 커빈보다 반지름이 10배는 크지만, 대기는 3배 정도인 200km 높이까지 덮여있다. 매우 조밀하며, 대기와의 마찰로 우주선을 감속하기에 적당하다. 다만 160 km가 최저점으로 더 이상 내려가면 줄의 중력에 빨려 들어갈 수 있다. 또한 마찰열으로 우주선이 터질 수 있으므로 에어로 브레이킹을 하려면 Heat shields가 필요하다. 만일, 착륙을 원한다면 대기 밀도가 높기에 작은 우주선은 낙하산조차도 필요가 없다.

표면에 가까이 접근하면 물리 엔진 오류가 생길 수 있다. 현재는 정상적인 착륙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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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바닥이 검게 나타나며, 고도가 점점 아래로 내려갈수록 카메라 시점이 좁아진다. 마침내 고도 0를 돌파하면 땅 속으로!!! 더 내려가 버리다가 순간 파괴되는 우주선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렇게 땅 속으로 내려가면 그래픽 오류가 생겨 시점을 마음대로 돌릴 수가 없어진다. 즉, 가스 행성이라 빨려들어가면 압력으로 파괴되는 것을 구현한 듯 하다. 때문에 커리어 모드에서 측정기를 마련해 내려가도 착륙해 정상적으로 측정이 불가능하니 괜한 수고를 하지 말자.

참고로 게임 파일을 뜯어 보면 실제 게임 내에서 쓰이지 않은, 줄 표면에 착륙해서 과학 탐사를 했을 경우의 리포트 텍스트가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내용으로는 표면에서의 EVA 리포트의 경우 "내가 여기에 어떻게 착륙했는지 도저히 모르겠지만... 이젠 아무래도 좋은 것 같다" 같은 내용이 있고, 과학 장비를 가동시킬 경우 장비가 찌그러진 고철 덩이가 되어버렸다거나 더 이상 알아볼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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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0를 뚫고(?) 내려가면 시점이 이렇게 고정된다.

커리어 모드에서 과학 포인트 모으기 위해 측정을 하다 보면, 랩 모듈에서 스페이스 오디세이 패러디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레이테, 발, 타일로, 밥, 폴이라는 다섯 개의 위성을 거느린다.

6.1 레이테(Lay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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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테는 바다 위성으로, 줄에 가장 가까이 있다. 빠른 속도로 공전하기 때문에 줄 궤도를 돌다 접근하기 어렵다[9]. 중력은 약간 약한 7.85m/s2. 모행성이랑 중력이 맞먹네? 줄 주위를 공전하는 공전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레이테 탈출과 동시에 줄 궤도에서 탈출하는것도 가능하다.

이오의 동격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표면은 육지와 바다로 되어 있어 커빈과 매우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바다가 훨씬 넓다는 게 다르다. 추후 패치로 이오처럼 화산이 여럿 존재하는 지형으로 바뀔 것이라 한다.

또한, 대기가 있기에 착륙하는 데에는 거의 연료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산소도 포함하는 대기이므로(효율은 떨어지지만) 대략 4,000m 이하에서는 날개와 함께 제트 엔진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다 우주 식민지를 꾸며보자

정지궤도 위성을 띄워놓을 수 없는데, 정지궤도 형성에 필요한 고도가 레이테 중력권 밖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행성 줄에 조석 고정되어있어서 레이테 내에서 줄을 보면 달에서 지구를 볼 때처럼 천구상의 한 점에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6.2 발(V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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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얼음 위성으로, 줄에 두 번째로 가까이 있다. 중력 가속도는 뮌보다 매우 강력한 2.31m/s2로 다녀오려면 제법 준비가 필요한 행성. 게다가 지형도 만만치 않게 굴곡져 있다. 추후 패치로 얼음 화산이 생길 것이라 한다.

6.3 타일로(Tylo)

파일:HGNv0K0.png

타일로는 암석 위성으로, 커빈의 위성인 뮌과 비슷하다. 공전 속도가 느린 편이고 중력이 제법 강력한 7.85m/s2로 착륙도 어려운 편이고 탈출도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런 중력 가지고 왜 대기가 없는지 모르겠다... 대기가 없어서 에어로브레이킹도 불가능하므로 착륙 시 역분사로 연료가 좀 깨질 각오를 해야 한다. 여기서 탈출하면 Jool 시스템 자체를 탈출하게 될 수도 있다. 모성과 거진 중력 가속도가 맞먹고, 레이트보다 먼 궤도라(...). 이착륙이 괴랄해서 중간기지로 쓰기에도 뭐한 위성.

지형도 굴곡이 심해서, 심지어는 11,290m가 넘는 산지도 있다.

6.4 밥(Bop)

파일:OGN8bh4.png

밥은 포획된 소행성이다. 궤도도 찌그러져 있고 중력도 낮아 도달하기 어려운 편이다. 흰 테두리가 있는 대형 크레이터가 있다. 중력은 0.59m/s2로, 민무스보다 약간 강한 정도이다. 가장 높은 곳은 22km가 넘을 정도의 험한 지형을 보여준다.
극지방에 크라켄의 시체가 있다

6.5 폴(Pol)

파일:4OsBGOc.png

최근에 추가된 줄의 위성으로, 밥과 마찬가지로 포획된 소행성이다. 높이가 3~4km 정도 되는 산맥들이 특징이다. 중력 가속도가 0.37m/s2 밖에 안 되기에 착륙 시 메인 엔진을 점화할 필요도 없이 RCS 분사만 해도 될 정도. 다만, 지형이 매우 가파르기에 대충 내리다가는 다 내려와서 정ㅋ벅ㅋ당한다. 물론, 차량을 가지고 와도 애로사항이 꽃필 것이다.

7 일루(Eeloo)

파일:4O6gACI.png

0.18.2 버전에서 처음 추가된 왜행성으로, 목성의 위성 에우로파와 비슷하게 얼음으로 뒤덮인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궤도는 명왕성과 비슷하게 보다 안쪽의 줄과 교차한다. 그러나 궤도가 줄과 3:2의 궤도황금비를 이루고 있기에 부닥치는 일은 없다. 대략 뮌과 비슷한 크기와 중력을 가지고 있다. 추후 패치로 거대 가스 행성을 추가하고 이놈의 위성으로 만든 뒤, 얼음 화산이 분출하는 지형을 구현할 것이라고...

중력 가속도는 1.7m/s2로 높지도 않지만 무시할 것도 아니다. 게다가 여기까지 갈 정도라면 엄청난 Delta V[10]를 이미 사용한 뒤일 것이므로 만만하지는 않다. 다만, 행성 표면은 거칠지 않은 편이라 착륙은 어렵지 않다. 물론, 행성 궤도가 매우 짜부러져 있으므로, 앞의 Jool보다 가까운 시기가 있다. 이 때를 노려 접근하면 의외로 쉽게 방문할 수도 있다.
  1. 어느 정도 로켓 개발이 되어있고, 달보다 먼 곳으로 출발할 준비가 되어있는 수준이다.
  2. 사실 그렇게 치면 지구의 1/10 크기인 커빈이 지구와 동일한 중력을 가진 것도 절대 말이 안된다(...)
  3. KSP의 혹성은 열을 섭시 10의 38제곱 도까지 버틴다. 사실상 무제한
  4. 설정상 바다 부분이 모두 수은이란다(...).
  5. 대기 마찰로 속도를 줄이는 기술. 역분사할 필요성을 줄여주므로 연료를 아낄 수 있다.
  6. 이는 듀나의 위성 아이크와 같은 고도다!!
  7. 소저너,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 같은 바퀴달린 표면탐사장비
  8. 그렇다. 가스행성 주제에 지구보다 크기가 작다! 지구는 6400km.
  9. 반면 궤도 밖에서 진입할 경우, 줄과 레이테의 대기를 이용한 에어로브레이킹을 해주면 거의 연료를 쓰지 않고 진입할 수 있다.
  10. 로켓이 속도 벡터를 변경 할 수 있는 최대치. 로켓 설계 시 상당히 중요한 수치이다. 쉽게 말해서 이 수치가 높아야 더 많은 가감속을 할 수 있는 로켓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