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ddim of Rev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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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웨이커스의 1집 앨범. 2014년 7월 1일 발매되었다. 2CD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1 소개

스카웨이커스의 첫 정규앨범 Riddim of Revolt가 발매됐다. 밴드 웨이크업(WakeUp) 시절부터 햇수로 8년째인 그들의 변천사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앨범은 스카웨이커스가 걸어온 길, 역사다. 2012년 EP 'This is Ska'로 우리의 스카는 이런 것이라 선언 후 이듬해 싱글 'Music is Our Weapon'으로 음악을 무기로 세상에 선전포고를 한 이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은 과연 어떤 곡들을 담고 있을까.

'Riddim of Revolt(저항의 리딤)'이라는 제목에서 그들의 지향과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모두 느낄 수 있다. 우리는 밥 말리를 통해 레게가 태생부터 갖고 있는 저항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레게리듬이 무조건 저항적인 것인가, 그렇다면 저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왔고 오랜 고민 끝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리듬을 품고 살아간다.
우리가 기뻐하거나 슬퍼하고 쾌락에 몸서리치거나 분노하거나 사랑할 때 온몸으로 퍼지는 이 에너지의 근원은 우리의 생명인 심장박동 - 그것은 태초의 음악, 루츠리딤(roots riddim)이다.
이 리딤은 인간의 희로애락과 함께 요동치고 이 희로애락은 인간 내면의 외로움, 고독, 스스로와의 싸움,
즉 저항(revolt)에서 비롯된다.
저항은 인간의 본성을 넘어선 생명의 원동력이다. -스카웨이커스-

우리는 모두 태초부터 저항의 리딤(Riddim of Revolt)을 품고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생명의 원동력이라는 것. 스카웨이커스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의 기쁨, 슬픔, 분노 그리고 사랑을 이번 정규 앨범 두 장의 CD에 가득 담아냈다.

사랑, 그리고 열정의 Riddim
스카웨이커스는 이번 Riddim of Revolt의 타이틀로 ‘어화둥둥 내 사랑’과 ‘Firebomb'를 선정했다. 밴드음악으로서는 찾아보기 힘든 자메이칸 댄스홀(Jamaican Dance hall)리듬에 친숙한 한국 전통의 멜로디가 잘 어우러지는 ‘어화둥둥 내 사랑’은 사랑을 갈구하는 절절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이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색(色)은 노래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숨 가쁘게 휘몰아치지만 달콤하기 그지없는 시와 같은 사랑의 속삭임, 이어지는 후렴구는 심장을 두드리며 절정을 향해 치닫는데 마치 사랑을 나눌 때의 그것과도 같아 듣는 이를 더욱 흥분시킨다.
네오스카(Neo-Ska) 연주곡인 두 번째 타이틀 곡 'Firebomb'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강렬하고 공격적인 곡이다. 첫 번째 타이틀 ‘어화둥둥 내 사랑’에서 스카웨이커스의 뜨거운 사랑을 경험했다면 이번 곡에서는 음악으로 사회 부조리에 대한 끊임없이 저항하는 이들의 분노와 열정을 맛볼 수 있다. 때로는 열 마디 말 보다 한 소절의 음악이 더 와 닿는 법,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권력과 외압에 맞서온 그들의 경험을 가감 없이 쏟아 낸 곡 ‘Firebomb'을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몸부림치고 싶어진다. 그 순간이 바로 스카웨이커스가 말하는 ’저항의 리딤‘이고 이들과 완벽하게 교감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분노의 Riddim
‘Firebomb'외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한 루츠레게와 네오스카를 넘나드는 연주곡 ’Wake up Again'은 제목 그대로 잠자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깨어나라고 외치고 있다. 섹스피스톨즈의 ‘God save the Queen'에서 제목을 따 온 덥 믹스(Dub Mix) ’God Save the Princess'와 강렬한 스테파-레게(Steppa-Reggae)곡 ‘Shit'은 가사에 그 어떤 은유의 힘도 빌리지 않은 채 직설적이고 저돌적인 자세로 한국의 현 정권과 전 정권을 맹렬히 공격한다.

희비(喜悲)의 Riddim
스카웨이커스는 스카와 레게라는 장르 안에서 심각하고 무거운 메시지뿐 아니라 그들만이 갖고 있는 재기발랄함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떠들썩하게 풀어냈다. 신나는 떼창이 매력인 투톤(2Tone)스카 'Ska Revolution',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찌질한(?) 우리의 사랑과 이별 ‘소년의 하루’, 비비킹의 기타 이름에서 따온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대 ‘귀여운 루씰' 등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한다. 더욱이 그 동안 스카웨이커스의 공연에서 잘 볼 수 없었던 감성적인 곡들도 눈에 띄는데, ‘Walkin' to You'와 라틴(Latin)풍의 ’광야‘, ’Just Midnight' 등은 스카웨이커스 풍의 서정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다름과 닮음’은 앞서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What is Love'에 대한 답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스카웨이커스만의 정의다.
‘자연하세요’는 온몸의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으로 브라스와 드럼을 빼고 퍼커션과 목소리 위주로 구성한 아프리칸빙기(African Binggi)리듬의 곡이다. 더불어 CD에서만 들어볼 수 있는 보너스 히든 트랙은 ‘자연하세요’와 더불어 이번 앨범의 별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Riddim
이번 정규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도 눈에 띈다. 악마와 친구가 되고픈 컨트리의 왕자 ‘김태춘’이 보컬로 참여한 자메이칸-부기(Jamaican-Boogie)리듬의 ‘욕망’은 끈적이면서도 담백하며, 패배적이면서도 발랄하다. 보사노바풍의 ‘바다가 보고 싶은 날’에서는 ‘헤디마마’와 ‘뭄바트랩’으로 오래 전부터 부산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여성 싱어송라이터 ‘조연희’가 달콤하고 아련한 목소리를 선보인다.

작년 12월 기획단계에서부터 콘셉트를 잡고 레코딩, 로고제작, 앨범자켓 그리고 투어 콘서트 계획까지 지난 8개월간 모든 부분에서 멤버들이 땀 흘려 일궈낸 정규1집. 지난 8년간의 발자취를 CD 두 장에 꾹꾹 눌러 담아 세상에 내놓은 스카웨이커스의 첫 번째 정규앨범 Riddim of Revolt를 앞세운 그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2 트랙 리스트

※ 따로 표기되지 않은 곡은 정세일이 작사, 작곡한 곡이며, 작사, 작곡자가 다를 경우 별도 표기.

CD 1

1.Wake Up Again
2.Ska Revolution
3.어화둥둥 내 사랑(CD1 타이틀 곡)
4.(Music Is Our) Weapon
5.욕망 (Feat. 김태춘)[1]
6.광야(이종현 작곡, 연주곡)[2]
7.소년의 하루
8.Red Workers(연주곡)
9.스캥킹[3]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10.다름과 닮음
11.Skanarchist(연주곡)

CD 2

1.Walkin` To You(천세훈 작곡, 연주곡)
2.우린 모두 다 알지
3.바다가 보고 싶은 날 (Feat. 조연희)(이광혁 작곡)
4.Just Midnight(천세훈 작곡, 연주곡)
5.귀여운 루씰
6.God Save The Princess (Dub Mix)
7.Firebomb(천세훈 작곡, 연주곡. CD2 타이틀 곡)[4] 멤버들의 발연기가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도 있다. #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서 촬영했다.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는 내용이다.
8.Shit[5]
9.자연하세요[6]
10.나로부터
11.Bonus Track(밥먹자!)[7]

추가바람
  1. 멤버들의 군 문제로 밴드가 정체기였을 당시 갈 곳 없던 정세일은 김태춘이 하던 밴드 패배자들에 들어갔다. 그때 만든 곡이며, 김태춘이 부를 것을 염두에 두고 작곡되었다.
  2. 밴드 결성 초기에 멤버들이 한 곡씩 써왔는데, 그 곡이 앨범에 실린 것. 민중가요스러운 제목과 달리 서부 스타일 노래(...)라 약간의 이질감이 있다.
  3. 스카에서 추는 춤으로 일종의 슬램(?)인데 펑크의 스캥킹과는 조금 다르다. 팔을 뻗어 전진하듯 위아래로 흔드는 춤이다.
  4. 연주곡이라 적혀 있지만 정세일이 Firebomb라고 계속 외친다. 그리고 라이브에선 곡이 연주되는 내내 격렬한 스캥킹을 하며 뛰어다닌다.
  5. 스카웨이커스 항목에도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까는 노래.
  6. 모 축제 타이틀곡으로 선정되고 싶어서(...) 작곡한 곡.
  7. CD한정. 밥먹자!라는 말을 시작으로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갖가지 음식 이름들을 나열하는 아카펠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