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편집 권한이 없습니다. 다음 이유를 확인해주세요: 요청한 명령은 다음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게 제한됩니다: 사용자. 문서의 원본을 보거나 복사할 수 있습니다. 정식 명칭: 교향곡 제5번 E단조 (Sinfonie Nr.5 e-moll op.64/Symphony no.5 in E minor, op.64) [[러시아]]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차이콥스키]]의 번호 붙은 것 중 다섯 번째 [[교향곡]]. 흔히 [[교향곡 제4번(차이콥스키)|4번]], [[교향곡 제6번(차이콥스키)|6번]]과 함께 후기 3대 교향곡으로 일컬어진다. [목차] == 개요 == 자필 악보에 따르면 4번을 완성하고 10년 좀 넘은 뒤인 1888년 6월에 작곡에 착수한 것으로 되어 있고, 자신의 후원자였던 나데즈다 폰 메크 부인에게 8월 26일 보낸 편지에서 교향곡을 완성했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두 달이라는 상당히 짧은 기간 동안 쓰여졌다고 보여진다. 완성한 곡의 악보는 프랑스의 테오도르 아베-랄르망에게 헌정되었다. 실패한 결혼으로 인한 심한 정신적 압박 속에서 작곡한 4번과 달리, 이 시기에는 폰 메크 부인의 든든한 재정 후원과 더불어 [[모스크바]] 근교의 클린에 위치한 마을에 자택과 사무실을 마련해 상대적으로 작곡 여건이 양호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차이콥스키 자신은 메크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 동안의 교향곡들이 논리적인 면모나 구성상의 견고함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이 곡에서 그런 결점을 만회하려고 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 곡의 형태 == 표준적인 4악장제로 되어 있지만, 흔히 [[스케르초]]가 오는 3악장에 [[왈츠]]를 삽입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로 구성한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1악장에 나오는 주요 주제를 후속 악장들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사용하는 등 곡에 좀 더 면밀한 통일성을 부여하고자 한 시도도 엿볼 수 있다. 1악장은 무겁고 어두운 서주가 붙은 소나타 형식인데, 맨 처음 클라리넷이 연주하는 가락은 이후 곡 전반에 걸쳐 계속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다. 이어 현악기의 반주 위에서 클라리넷과 바순이 어두우면서도 당김음이 들어가 리듬감을 살리는 첫 주제를 연주한다. 이 주제가 현악기 등 다른 악기로 옮겨가면서 흐름이 점차 격해지다가 현악기의 표정 풍부한 가락과 관악기-현악기가 주고받는 이행부를 연주하면서 두 번째 주제로 들어간다. 두 번째 주제는 역시 현악기가 계속 연주하는데, 다소 우울한 느낌의 첫 주제와 달리 장조로 되어 있고 우아한 느낌으로 제시된다. 이 주제가 발전하면서 첫 주제의 변형이 더해지고, 또 한 차례 부풀었다가 다시 진정되면서 바로 발전부로 들어간다. 발전부의 주요 소재는 첫 번째 주제고, 여기에 두 주제 사이의 이행부도 적당히 첨가되어 자유로우면서 극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재현부에서는 첫머리와 마찬가지로 클라리넷과 바순이 그대로 첫 주제를 다시 제시한 뒤 악기 편성과 진행, 두 번째 주제의 조성을 조금씩 바꿔가며 고전적인 소나타 형식 논리대로 진행된다. 종결부도 첫 번째 주제의 변형으로 되어 있고, 점차 멀어져가는 [[행진곡]] 풍으로 사그라들면서 다소 황량하게 끝맺는다. 2악장은 A-B-A' 세도막 형식의 느린 악장인데, 형식은 단순한 편이지만 템포의 움직임을 비롯한 음악의 변화 양상이 매우 격심해 곡 전체에 환상곡 스타일의 분위기를 내고 있다. 저음 현악기 위주의 장중한 서주 뒤에 호른이 첫 주제를 연주한다. 악기 특유의 음색을 살린 굉장히 감미롭고 호소력 짙은 선율인데, 이후 큰 인기를 얻어 여러 형태로 리메이크 되었다('그 외' 항목 참조). 이어 오보에가 호른과 함께 짤막한 댓구를 더하고, 첼로가 호른이 연주한 선율을 받아 반복하기 시작하면서 변형이 시작되고, 한 차례 큰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중간부에서는 템포가 약간 빨라져 클라리넷이 약간 어두우면서도 유창한 분위기의 주제를 연주한다. 이 주제를 기반으로 여러 악기가 주고받으며 또 변형시키고, 흐름이 점차 격렬해지면서 1악장 서주의 클라리넷 주제가 트럼펫을 앞세운 관악기들의 강한 연주로 [[갑툭튀]]한다. 이 대목이 갑작스럽게 끝난 뒤 현악기의 피치카토 이행부를 거쳐 제1바이올린이 호른이 연주한 선율을 받아 낮은 현에서 재현하면서 후반부로 들어간다. 후반부의 전개 방식은 전반부와 비슷하지만, 주제를 수식하는 대선율이 좀 더 율동감있게 바뀌고 1악장 서주 주제를 또 한 번 뜬금포로 터뜨려주는 등 훨씬 드라마틱한 면모가 강조되고 있다. 이 흐름이 진정되고 나면 첫 호른 주제와 오보에의 댓구를 조합한 온화한 종결부가 뒤따르며 마무리된다. 3악장은 상술한 대로 세도막 형식의 왈츠인데,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류의 일반적인 무도회 혹은 연주회용 왈츠와는 상당히 다른 맛을 내고 있다. 전반부는 현악기가, 후반부는 관악기가 중심이 되어 연주하는 첫 번째 대목은 상당히 감미로운 분위기로 되어 있고, 바순이 연주하는 경과구는 당김음이 상당히 많이 사용되어 일반적인 3박의 흐름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중간부는 현악기들의 빠른 16분음표 음형 위주로 진행되며, 왈츠 보다는 차이콥스키의 또 다른 장기였던 [[발레]] 음악의 느낌이 강하게 난다. 이어 오보에가 전반부 주제를 다시 연주하며 후반부로 들어오는데, 후반부의 전개는 전반부와 비슷하지만 전에는 없던 새로운 이행 악구가 끼워져 있다. 이어 1악장 서주의 가락이 클라리넷과 바순의 연주로 또 슬그머니 끼어들어 연주되고, 1악장과 2악장처럼 조용히 끝나는가 싶다가 여섯 번의 강한 화음 연주가 이어지며 마무리된다. 4악장에서는 첫머리부터 1악장 서주의 가락이 또 ~~복붙~~사용되는데, 다만 여기서는 바이올린과 첼로가 다소 근엄하면서도 어두운 기색을 많이 날린 형태로 연주하면서 곡의 해피 엔딩을 예견하게 한다. 여기에 트럼펫의 팡파르풍 악구와 금관의 장중한 화음이 곁들여지고, 목관에 의해 다시 한 번 반복된다. 다시 트럼펫 팡파르가 이번에는 현악기의 격렬한 트레몰로를 곁들여 이어지다가 크게 부푼 뒤 어두운 분위기의 이행부가 뒤따른다. 서주에 이은 주제 부분은 팀파니의 트레몰로와 콘트라베이스의 지속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나머지 현악기들이 격렬한 내려긋기 음의 연속으로 되어 있는 첫 주제를 연주한다. 이 주제를 관악기들이 가세해 한 차례 반복하고, 흐름이 잠시 진정된 뒤 오보에와 저음 현악기가 주고받는 이행부가 뒤따른 뒤 다시 격해지다가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이 연주하는 두 번째 주제가 뒤따른다. 이어 첫 번째 주제가 금관의 강한 연주로 다시 등장하면서 일종의 발전부가 시작되는데, 2악장처럼 템포 변화가 격심한 편은 아니지만 서주에 등장한 가락들이 부수적으로 계속 얽히면서 꽤 복잡하면서도 격렬하게 진행된다. 두 번째 주제가 현악기들의 억센 반주를 타고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에 의해 재현된 뒤에는 또 한 차례 이행부를 거쳐 재현부로 돌아온다. 재현부의 구조와 전개는 앞서와 비슷하지만, 후반부에 가서 금관악기의 주도로 서주의 가락, 팡파르와 금관의 화음 순서대로 전체 관현악이 크게 연주하면서 주의를 환기시킨다.[* 이 부분이 워낙 거창하기 때문에, 공연 때 곡이 끝난 줄 알고 박수가 나오는 경우가 꽤 자주 있다(...). 심지어 본고장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인데, 1952년에 [[빌헬름 푸르트벵글러|푸르트벵글러]]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공연했을 때의 실황 녹음에도 이 대목이 끝나자마자 객석에 터져나온 박수 소리가 그대로 실려 있을 정도.] 관현악의 음이 멎고 한 숨 돌린 뒤 곡의 대단원인 종결부가 이어지는데, 목관의 셋잇단음표 반주가 깔리는 가운데 1악장 서주의 가락이 현악기에서 완전히 어두운 기색을 떨쳐버리고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 가락을 다시 오보에와 트럼펫이 받아 화려하게 재현하고, 한 차례 크게 부풀어오른 뒤 템포를 프레스토(Presto)로 상당히 빠르게 가져가면서 속도감을 더한다. 코다의 최후반부에서는 다시 속도가 살짝 느려지면서 1악장의 첫 주제를 변형한 가락이 오보에와 트럼펫에 의해 최대한의 힘으로(con tutta la forza. 셈여림 기호는 쿼드러플 포르테 ffff) 연주되고,[* 이 때문에 이 대목에서는 지휘자에 따라 트럼펫보다 소리가 작은 편인 오보에와 호른에 악기를 높이 들고 연주하는 소위 벨 업(Bell up)으로 연주하도록 지시하기도 한다.] 전체 관현악이 강하게 연주하는 네 번의 화음으로 성대하게 끝맺는다. 관현악 편성은 [[플루트]] 3(3번 주자는 [[피콜로]]를 겸함)/[[오보에]] 2/[[클라리넷]] 2/[[바순]] 2/[[호른]] 4/[[트럼펫]] 2/[[트롬본]] 3/[[튜바]]/[[팀파니]]/현 5부(제1[[바이올린]]-제2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 4번과 비슷하게 플루트족만 세 대를 쓰는 변칙 2관 편성이지만, 타악기는 팀파니 외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다만 [[네덜란드]]의 [[왕립 콘서트허바우 관현악단]]이 1930년대에 상임 지휘자였던 빌럼 멩엘베르흐의 지휘로 녹음한 음반에서는 4악장 종결부의 502마디에서 [[심벌즈]]가 한 차례 울리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물론 악보에는 없고 지휘자의 첨삭이다.] == 초연과 출판 == 1888년 11월 17일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차이콥스키 자신의 지휘로 처음 무대에 올랐는데, '고통을 극복하고 환희로' 라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베토벤]] 중기 스타일의 도식을 살린 곡이라 청중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다만 비평가들의 경우에는 차이콥스키가 형식과 논리에 신경을 썼다고는 해도 곡이 너무 조야하고 지나친 자기 과시욕에 사로잡혀 있다고 비판하는 여론이 많았다. 이 때문에 차이콥스키 자신도 이 곡에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지만, 이듬해 1월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재연과 3월에 [[독일]]의 [[함부르크]]에서 열린 서유럽 초연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1892년에는 [[보스턴]]에서도 첫 [[미국]] 초연이 이루어져 호평을 받았고, 이후에도 연주 횟수가 계속 늘어 차이콥스키 교향곡 중 가장 연주 빈도가 높은 곡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출판은 초연 직후 모스크바의 유르겐손 음악출판사에서 관현악 총보와 파트보, 차이콥스키의 후배였던 세르게이 타네예프가 편곡한 피아노 2중주용 악보로 동시에 출판되었다. == 그 외 == * 1980년대 초반 한국을 대표했던 대중가요 작곡가였던 이범희는 이 교향곡 전체를 관통하는 운명의 동기를 과감하게 표절 or 차용하여 '어느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는 곡을 완성하였다. 이 노래는 가수 민해경의 초기 대표곡으로 한 때 큰 사랑을 받았다. * 2악장의 호른 선율이 너무 감미로왔기 때문인지, [[미국]]에서는 여기에 [[영어]] 가사를 붙여 Moon Love라는 대중가요로 개작했다. 이 노래는 이후 [[글렌 밀러]]와 [[쳇 베이커]] 등의 유명 [[재즈]] 뮤지션들이 연주하기도 했고, [[존 덴버]]도 자신의 곡 Annie's Song의 주제를 이 선율에서 일부 빌어오기도 했다. * 고통을 극복하고 환희로 향한다는 도식 때문인지, [[독소전쟁]] 중 [[레닌그라드 공방전]]으로 사방이 포위되어 있던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이 곡이 사기 진작을 위해 자주 연주되고 방송되었다. 그 중 공방전 초기였던 1941년 10월 20일에 레닌그라드 방송 관현악단이 시내의 필하모닉 홀에서 개최한 공연이 엄청난 깡다구 덕에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가 되었다. 2악장 초반부 연주 도중 [[독일군]]의 포격과 폭격이 시작되었는데, 원래대로라면 모두 [[방공호]]로 대피하는게 정상이었지만 악단과 지휘자, 청중들 모두 자리를 뜨지 않고 전곡을 계속 공연했다. 이 실황은 마침 [[BBC]]를 통해 [[영국]]의 [[런던]]에도 생중계되었고, 포성이 생생하게 들리는 와중에 진행된 공연을 통해 [[소련]]이 아직 저항할 힘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선전 효과도 톡톡히 봤다. 이후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쇼스타코비치)|교향곡 7번]] 등의 동시대 작품이 등장할 때까지 이 곡은 대독 저항의 상징으로 레닌그라드 외에도 소련 각지에서 계속 공연되었다. [[분류:교향곡]] 교향곡 제5번(차이콥스키) 문서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