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1 개요

조선시대부터 국가적인 보호림인 가리왕산(1,560.6m)은 한국 최고의 원시림이라고 할 수 있다. 가리왕산은 1백여 종의 희귀식물과 멸종위기 종 포유류 4종과 희귀조류 10여종을 포함한 야생동물 수십 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분비나무, 신갈나무 숲 같은 원시림이 대규모로 존재해 보존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 산의 3%에 해당하는 78.3ha가 깎여나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2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장 건설논란

2018년 동계올림픽 경기 중 알파인 활강스키가 개최될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 일대에 스키장을 건설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및 “가리왕산 보전, 복원 및 지정해제계획”에 따라 2013년 6월 전체의 약 3%에 해당하는 78.3ha에 이르는 면적을 보호구역으로부터 해제하였다. 3%라고 하니까 적어보일 수 도 있는데 그 면적에 들어있는 나무의 수를 생각하면... 총 58,000그루가 잘려나갔다. 그중 다시 심겠다고 한 나무는 '고작'이라고 해도 될 정도인 181그루. 고작 3% 만으로도 전체 산의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기에 더욱 큰 문제다. 이로 인해, 강원도청과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산림청. 환경부, 국회 및 주민,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 간의 찬반론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되어 왔다. 가리왕산 스키장 건설에 대한 논쟁은 평창올림픽 개최를 시도했던 과거부터 있어 왔지만, 본격적으로 이러한 논쟁이 점화된 것은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2011년 7월부터이다. 이후 환경영향평가[1]에 대한 부실의혹, 국제스키연맹의 시설기준, 보호구역 철회 및 재지정, 자연복원 계획의 실효성, 건설의 비용효과성, 주민의 강제이주 반발과 부동산 투기문제 등 2014년 5월 현재까지 이러한 찬반론의 공방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단 17일 동안 진행된다. 그 중 활강경기가 진행되는 기간은 3일이 되지 않는다. 연습일정 모두 포함해도 최대 8일이다.

3 이 경기장의 운명은?

3.1 복원?

산림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스키장을 건설하는 전제로 합의한 것이 가리왕산 복원 계획이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해제와 환경영향평가 협의 당시에는 환경올림픽을 약속하며 ‘가리왕산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해제하되, 대회 이후 산림생태를 전면 복원하는 것’과 “가리왕산에 대한 엄격한 산림생태 복원 계획을 수립한 뒤 환경부의 검증을 받고 경기장 공사를 착공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했다. 그런데,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더니 협의 이후 최문순 강원지사와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태도를 바꿔 ‘환경올림픽’은 간 데 없고 ‘복원’은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리는 게 아니라는 둥, 자연의 회복력을 믿는다며 ‘자연천이’라는 황당한 복원기술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손놓고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말하는 셈이다. 의문인 점은 강원도청은 환경보호 단체가 환경파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투런(2RUN)정책을 제시했지만, 올림픽 유치위원회는 국제 '스키연맹이 올림픽에서의 투런정책 [2]의 적용은 불가능 하다고 알렸다'며 거부했는데, 웃기게도 국제스키연맹의 규정집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스키 대회에 적용가능하다는 것. 올림픽이라고 안 될 것이 없다.

이에 대한 동계올림픽 추진 위원회와 강원도청의 변론은 이러하다.[1]

3.2 유지?

그런데 문제는 복원하는 위치와 면적이다. 현재 복원 계획은 경기장 상단부와 하단부를 합친 전체면적의 55.2%을 복원 하고 나머지 44.8%를 스키장으로 활용한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슬로프로서의 기능을 거의 할 수가없어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 전부 다 복원 하면 되지않냐는 환경단체의 주장도 있지만 그러면 경기장을 건설할때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가게 된다. 결국 돈은 돈대로쓰고 아무것도 남지않게 되는 안습한 상황이 생길 수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 프랑코 카스퍼 국제스키연맹 회장이 경기장은 유지 되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리고 여론사이에서도 복원시키는데 또 돈을 쏟아 부을바엔 차라리 경기장을 유지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있다.
  1.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는 별로 믿을 만한 것이 못되는게 4대강 사업 당시에도 환경영향평갸 당시 문제 없다고 했지만 현재...
  2. 환경보호, 또는 요구 고저차(800미터)부족으로 알파인 스키장 건설이 힘든 경우 트랙의 반의 길이에 해당하는 스키장 두개를 사용하여 점수를 합하는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