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서 수요의 하나로 실수요와 대비되는 개념.
앞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에서 나오는 일시적인[1] 수요를 말한다. 여러가지 이유로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는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말한다.
가수요가 발생되는 계기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요인 때문이나, 결국 그 요인이 실제로 가수요라는 현상으로 연결되는 것에는 인간의 심리가 작동한다. 사회적 요인의 예를 들자면 전쟁의 발생 위험이 있거나 지진 등 천재지변이 예고될 경우, 심리적 불안에 의한 방어 기제가 작동하면서 라면이나 물 등의 생필품을 사재는 형태로 가수요가 발생한다. 그런데 그렇게 최초의 사회적 가수요가 발생하면, 당연히 라면과 물의 가격이 급등하므로 이번에는 가격이 오르기 전에 혹은 물건이 동나기 전에 사 두자는 경제적 가수요를 촉발시킨다. 사회적 요인에 의한 가수요가 경제적 요인에 의한 가수요를 불러오는 것이다. 최근에는 북한이 핵을 쏘고 난리를 피워도 라면등을 사재기 하는 사람이 없다. 이는 어느 정도 북한의 위협이 그리 현실적이지는 않다는 심리가 깔려있거나, 하도 많이 들어서 무감각해진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심리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가수요가 발생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비싸게 많이 팔 수 있게 되어 좋을 것 같으나 공급자(기업)나 수요자(소비자) 모두에게 피해가 간다. 기업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시장 자체의 크기가 늘어나서 많이 파는 것인데, 가수요는 시장의 크기는 그대로인 반면 소비자 행동 양식의 일시적인 변화에 따른 수요이므로 결국 가수요가 사라질때면 기업도 후유증을 겪는다. 사재기한 라면을 다 먹을 동안에는 새로운 라면이 팔리지 않을 것이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꾸준히 팔려나가는 것이 제일 좋다. 그래야 원료 조달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생산계획과 관리를 일정하게 가져가면서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가수요의 가장 큰 피해자이다. 돈으로 가지고 있으면 무엇이든 살 수 있는 것을 라면으로 10박스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통터지는 일이다. 더 분통터지는 피해는 실수요자들이 본다. 정말로 그 재화나 서비스를 지금 시점에서 필요로 하고, 기꺼이 대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 재화나 서비스가 정당한 가격으로 배분되지 않는 것은 사회적 낭비이다.
거품경제의 원인이 되며 투기적 수요라고도 한다.
인플레이션이 소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 가격 상승 기대감이 무너지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