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착

결착(決着/結着)〔결착만[ -창- ]〕「명사」완전하게 결말이 지어짐. 표준국어대사전.
「결착(結著) : 끝나는 것」文世榮 『朝鮮語辭典』(1940年)
「결착(決著ㆍ結著) : 결말(結末)이 나서 낙착(落著)됨」『큰 사전』1947년 초판

1 한자로 보는 의미 풀이

결착은 굳이 따지자면 "끝"을 가리키는 한자어이다.

발음이 비슷한 '결판'과 혼동되는 경우도 있으나, 결판(判)에는 "판결","판단"이라는 뜻도 같이 들어가 있다. 물론 판결이나 판단이 내려지면 "끝"이 나니까 결판에도 "끝"이라는 뜻이 함께 들어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결착은 다른 뜻 없이 완전한 "끝"을 나타내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자면 두 낱말은 완전히 같지는 않다.

의미로 따지면 완전하게 결말이 지어짐이라는 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일을 순서에 따라 마무리하다'는 의미의 매듭짓다라는 동사나 끝맺음이라는 명사로 대체 할 수 있다.

2 번역체 논란

일단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등록되어 있으나, 사용예를 찾기 힘든 낯선 말이다. 네이버 옛날 신문에서 검색해 봐도 1960년에서 99년까지 84건 밖에 검색이 안되며 아래의 경우들을 제외하면 구글링해 봐도 몇몇 논문에 한 번쯤 쓰인 것이 찾아볼 수 있는 것의 전부이다.

하지만 일본어에서 "결착"은 지금도 여전히 흔히 쓰이는 말이며, 일본어를 번역한 글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비단 만화소설 같은 것만이 아니라 일본 관련 신문기사 같은 데서도 흔히 볼 수 있다. 때문에 일본어 번역체로 여겨지기도 한다. 리그베다 위키에서 단어를 번역체로 보아 금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립국어원에 질의응답을 한 결과로는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이나 순화어 목록에 들어 있지 않아 일본식 한자어로 볼 근거는 없다."고 한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순화 대상이 되는 말은 아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워낙 사용빈도가 낮은 말이라 그냥 안 써서 연구대상도 안 된 탓에 안 들어간 걸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있다.

전국한자교육추진위원회에서는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고전에서는 용례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말이라는 것은 반증이 나오지 않는 한은 설득력이 있다.

아무튼 21세기에 들어서 갑자기 그 이전보다 빈번하게 쓰이게 된 단어이며,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애니메이션등 일본 서브컬쳐의 영향이 있었다는 정도는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

3 이외

달라붙다 정도의 뜻으로 결착제, 결착성 등의 단어에 사용된다. 한자는 윗 단어와 같은 지 확인이 되지 않고 표준국어 대사전에도 이 뜻은 나오지 않는다. 주로 공업 용어쪽에서 binding을 번역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쪽에서 유착, 밀착과 비슷하게 쓰이기도 한다. 이 경우는 위와 같은 한자인 決著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