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

도진기 작가의 추리소설,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의 주인공.[1]

큰 키에 호리호리한 체형을 가졌고, 선한 눈매를 가졌지만 입이 시니컬하게 비뚫어져 미남이라고는 할 수 없는 얼굴의 사내. 걸음걸이는 위태롭게 휘청이며, 상대방을 비꼬는 말투를 사용한다.

전직 판사였으나, 사이코패스 정신의학자인 이탁오 박사와의 대결에서 패하고 현대 법률의 맹점에 실망해 사퇴했다.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어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딱히 사무실도 차리지 않고, 법정에 나서서 변호하지도 않는다.

법정에 출두하지 않고 법의 맹점을 이용해 의뢰를 해결한다. 떳떳하지 못 한 사람, 법의 번거로운 절차는 싫고 '합법'이라는 결과만 탐내는 사람들이 주로 그의 고객이라고 한다.

본인의 흥미위주로 의뢰를 받으며, 의뢰인을 무죄로 만든다거나 죄를 감형시킨다기보다는 실체진실의 발견을 최우선으로 한다.

작중 셜록홈즈의 역할을 맡고 있고, 왓슨역은 강력계 형사인 이유현 경감이다.

한 번에 멋지게 사건을 해결한다기보다는, 계속해서 가설을 세우고 무너뜨리고 다시 가설을 세우는 작업을 반복해 진상에 도달한다.

가설을 세우고 틀려서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모습은 셜록홈즈보다는 모스 경감이나 그레고리 하우스와 유사한 모습이다.[2]

치밀한 연역적 논리에 근거한 추론보다는, 번쩍이는 직관력에 상상을 더한 추론을 하는 편이다. 그래서 대게 처음 자신의 추론을 이유현 경감에게 말해주면, 이 영감 또 병 도졌네(...)라는 반응이 나오곤 한다.

작중에서 영화 세일러복과 기관총, 홍콩영화 등에 대해서 언급하는 걸 보면 서브컬쳐에도 조예가 깊은 듯 하다.
  1. 신판에선 '변호사 고진 시리즈'라고 라벨이 붙어있다
  2. 그렇지만 그레고리 하우스는 셜록홈즈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