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정의
어떤 함수 F가 하나 이상의 인자(argument)로서 함수를 받거나, 결과값(return value)으로 함수를 돌려주는 경우 그 함수 F를 고차 함수라고 한다. 아래 자바스크립트 예제들을 보자.
(1) 아래에서 함수 apply는 함수를 인자로 받으므로 고차 함수이다.
<syntaxhighlight lang="javascript" line="1">
function inc(n) {
return n + 1;
}
function apply(f, v) {
return f(v);
}
const m = apply(inc, 9); // m = 10
</syntaxhighlight>
(2) 아래에서 함수 greeting은 함수를 결과값으로 돌려주고 있으므로 고차 함수이다.
<syntaxhighlight lang="javascript" line="1">
function greeting(msg) {
return function(who) {return `${msg}! ${who}`;
}
}
const hello = greeting("hello");
const helloToAlice = hello("alice"); // helloToAlice = "hello! alice"
const annyeong = greeting("안녕");
const annyeongToAlice = annyeong("alice"); // annyeongToAlice = "안녕! alice"
</syntaxhighlight>
(3) 아래에서 함수 curry는 함수를 인자로 받고 또 결과값으로 함수를 돌려준다. 따라서 고차 함수이다.
<syntaxhighlight lang="javascript" line="1">
function add(a, b) {
return a + b;
}
function curry(f, a) {
return function(b) {return f(a, b);
}
}
const add7 = curry(add, 7);
const retval = add7(8); // retval = 15
</syntaxhighlight>
2 관련 개념
2.1 익명 함수 (Anonymous function)
명칭 그대로 이름을 갖지 않는 함수이다. 위의 고차 함수 정의 섹션의 예제 (2)의 함수 greeting과 예제 (3)의 함수 curry가 결과값으로서 돌려주는 함수같은 것들이 바로 익명 함수다. 더 자세한 내용은 별도의 익명 함수 문서를 참조하자.
2.2 일차 함수 (First-order function)
일차 함수는 고차 함수를 제외한 모든 함수를 가리킨다. 위의 고차 함수 정의 섹션의 예제 (1)의 함수 inc, 예제 (2)의 함수 hello와 annyeong 그리고 예제 (3)의 함수 add 및 add7은 고차 함수가 아니므로 일차 함수이다.
2.3 일등급 시민으로서의 함수 (Function as first-class citizen)
일등급 함수(First-class function)이라고도 한다.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가 함수를 인자로 전달하고, 결과값으로 반환하고, 변수에 대입하는 등의 행위를 허용할 때 그 언어가 "함수를 일등급 시민으로서 대접한다"라고 말한다.
3 활용[1]
함수나 수(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고차 함수 역시 마찬가지다. 아래의 예제들은 무한 속의 한톨 모래알만큼이다.
3.1 예제 하나
고차 함수는 추상화를 좀 더 간편한 방법으로 가능하게 한다. 추상화는 장황하고 반복적인 코드를 줄여준다. 줄어든 코드는 프로그래머를 인간답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추상화된 코드는 아름답다. 고차 함수 fold[2]를 직접[3] 구현하면서 추상화를 진행해 보자.
추상화 前: 정수 배열을 순회하며 총합과 총곱을 구해보자
<syntaxhighlight lang="cpp" line="1">
int main(int argc, char** argv) {
int array[] = {1,2,3,4,5,6,7,8,9,10};int stop = 10;int sum = 0, product = 1;
for (int i = 0; i < stop; i++) {sum = sum + array[i];product = product * array[i];
}// sum = 55, product = 3628800
return 0;
}
</syntaxhighlight>
추상화 1단계: sum과 product 연산을 별도의 함수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게 하자
<syntaxhighlight lang="cpp" line="1">
int sum(int array[], size_t stop, int identity) {
int retval = identity;
for (int i = 0; i < stop; i++)retval = retval + array[i];
return retval;
}
int product(int array[], size_t stop, int identity) {
int retval = identity;
for (int i = 0; i < stop; i++)retval = retval * array[i];
return retval;
}
int main(int argc, char** argv) {
int array[] = {1,2,3,4,5,6,7,8,9,10};
int sum_result = sum(array, 10, 0);// sum_result = 55
int product_result = product(array, 10, 1);// product_result = 3628800
return 0;
}
</syntaxhighlight>
추상화 2단계: 추상화 1단계의 sum과 product 함수를 서로 비교해보자. 다른 점은 오직 (+)와 (*)뿐이다. 이제 고차 함수가 등장할 차례다.
<syntaxhighlight lang="cpp" line="1">
// fold 함수는 두개의 정수를 받아 정수를 돌려주는 함수를 "f"라는 파라미터명으로 받는 고차 함수다.
// 파라미터:
// array : 정수 배열
// stop : 연산의 종착 인덱스(대개는 배열의 길이와 동일할 것이다)
// f : 폴딩(folding)에 사용될 바이너리 함수
// identity: 폴딩에 사용될 최초값
int fold(int array[], size_t stop, int(*f)(int, int), int identity) {
int retval = identity;
for (int i = 0; i < stop; i++)retval = f(retval, array[i]); // 인자로 받은 f 함수는 이곳에서 쓰인다.
return retval;
}
</syntaxhighlight>정의한 고차함수 fold를 써먹어 보자.
<syntaxhighlight lang="cpp" line="1">
int sum(int a, int b) { return a + b; }
int product(int a, int b) { return a * b; }
int main(int argc, char** argv) {
int array[] = {1,2,3,4,5,6,7,8,9,10};
int sum_result = fold(array, 10, sum, 0);// sum_result = 55; 고차 함수인 fold에 sum 함수를 넘겨주었음에 주목하자
int product_result = fold(array, 10, product, 1);// product_result = 3628800; 이번엔 함수 fold에 prodct 함수를 넘겨주었다.
return 0;
}
</syntaxhighlight>* fold 함수를 별도의 라이브러리로 만들어 놓는다든가 하면 얼마나 편리할까!
추상화 3단계: 그런데 추상화 2단계의 fold 함수는 정수 배열에 대한 연산만 가능하다. 모든 형의 배열에 대해 가능하도록 추상화해 보자.[4]
<syntaxhighlight lang="cpp" line="1">
template<typename T, typename R> // T는 배열에 들어있는 엘리먼트의 형을, R은 최종 결과값의 형을 대변한다.
R fold(T array[], size_t stop, R(*f)(R, T), R identity) {
R retval = identity;
for (int i = 0; i < stop; i++)retval = f(retval, array[i]);
return retval;
}
<syntaxhighlight lang="cpp" line="1">
- include <string>
using std::string;
using std::to_string;
int sum(int a, int b) { return a + b; }
int product(int a, int b) { return a * b; }
string stringify(string s, int n) { return s + to_string(n); }
int main(int argc, char** argv) {
int array[] = {1,2,3,4,5,6,7,8,9,10};
int sum_result = fold(array, 10, sum, 0);// sum_result = 55
int product_result = fold(array, 10, product, 1);// product_result = 3628800
string stringified_result = fold(array, 10, stringify, string(""));// stringified_result = string("12345678910")
return 0;
}
</syntaxhighlight>
추상화 번외: 추상화 3단계의 fold 함수와 (sum, product 그리고 stringify) 함수들과 각 연산의 identity를 하나로 묶은 함수들을 만들 수 있진 않을까. 클로저(Closure)를 이용해 보자.
<syntaxhighlight lang="cpp" line="1">
// 파라미터:
// f : 폴딩(folding)에 사용될 바이너리 함수
// identity: 폴딩에 사용될 최초값
template<typename T, typename R>
auto foldop(R(*f)(R,T), R identity) {
// 익명 함수를 반환한다.// 반환되는 익명함수가 자신의 외부 함수인 foldop 함수의 인자들(f, identity)을 품고 있다가 자신이 호출되었을 때 사용함에 주목하자.return [f, identity](T array[], int stop) {return fold(array, stop, f, identity);
};
}
</syntaxhighlight>이제 foldop 함수와 그것이 반환하는 클로저를 활용해 보자.
<syntaxhighlight lang="cpp" line="1">
int main(int argc, char** argv) {
int array_pos[] = {1,2,3,4,5,6,7,8,9,10};int array_neg[] = {-10,-9,-8,-7,-6,-5,-4,-3,-2,-1};
auto foldsum = foldop(sum, 0);auto foldproduct = foldop(product, 1);auto foldstringify = foldop(stringify, string(""));
int sum_pos = foldsum(array_pos, 10);// sum_pos = 55
int sum_neg = foldsum(array_neg, 10);// sum_neg = -55
int product_pos = foldproduct(array_pos, 10)// product_pos = 3628800
int product_neg = foldproduct(array_neg, 10);// product_neg = 3628800
string stringified_pos = foldstringify(array_pos, 10);// stringified_pos = string("12345678910")
string stringified_neg = foldstringify(array_neg, 10);// stringified_neg = string("-10-9-8-7-6-5-4-3-2-1")
return 0;
}
- ↑ 예제들은 C++로 쓰여졌다. 이 문서를 보는 사람들 중에는 명령형 프로그래밍의 관점을 가지신 분들이 더 많으리라 예상되어
번잡하고 추한 문법에도 불구하고부득이하게 C++를 골랐다. 양해 바랍니다. - ↑ fold는 우리말로 접는다는 뜻이다. 배열이나 리스트와 같은 선형 데이터 구조를 맨 왼쪽 혹은 맨 오른쪽 원소부터 하나씩 접어 나가는 걸 상상해 보라. 트리나 그래프 등과 같은 비선형 구조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떠한 순서로 접을지만 규정해 준다면 접지 못할 이유는 없다.
- ↑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언어 내부(internal)에 혹은 라이브러리의 형태로 전형적으로 많이 쓰이는 자료구조에 연계된 고차 함수들(map,fold,filter,partition,group,sort,span,scan,take....)을 제공해 준다. 뿐만 아니라 고차 함수와 고차 함수를 합성(composition)한 고차 함수, 고차 함수와 자주 쓰이는 일차 함수를 결합한 함수를 미리 마련해 두고 있다. 물론 고차 함수가 자료 구조와 반드시 연계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 ↑ 추상화를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들은 명칭 그리고 내부구현은 다르지만 C++의 template과 하는 역할이 사실상 동일한 기능을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