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룡의 주인

1 개요

원래 조아라로망띠끄에서 연재되던 작품이다. 은소로[1] 저. 2016년 11월 9일 출간이 결정되었다!!

2 줄거리

“이무기 여울. 나 유리서란을 주인으로 받들겠느냐?” 예락(霓落)국의 왕족 서란은 다른 왕족을 위해 스물두 살이 되면 제 심장의 여의주를 바쳐야 하는 ‘마니’였다. 법도에 따라 태어난 후부터 쭉 궁 안에 갇혀 지내 온 서란은, 기꺼이 그녀의 교룡이 되길 자처한 여울에게 세 가지 명령을 내리는 대가로 그가 원하던 자유를 준다. 그 후 11년이 지나고, 세상을 누비고 돌아온 여울에게 서란은 드디어 명령을 내린다. “내게 바다를 보여 줘. 이 궐을 나가서.” 과연 그들의 외출, 아니 탈출은 성공할 수 있을지!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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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예옹주 유리서란
마니. 자신의 교룡인 여울과 사랑하게 된다. 외적인 무력은 없는데 멘탈은 굉장히 강한 캐릭터이다. 첫 명령은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여울에게 서간을 보내달란 것으로 이 서간을 읽는 게 그녀에게 즐거움이었다고 언급된다. 끝없이 체념하면서도 앞을 보고 나아가 끝내 세자의 마니라는 자신의 운명을 바꿔놓는다. 예락국 중조 반정의 진실을 알고 마니식에 대한 의문을 풀었으나, 마니식의 대안이 없다는 점, 그리고 아버지의 용 헤살과 이무기들의 추적이 가까워지자 여울에게 생각해뒀던 마지막 명령[2]을 내린다. 기적처럼 여울을 용으로 만들자, 오빠, 스승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과 이무기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이제 자신이 대안이 되겠다며 유리천응의 마니식에 담판을 지으러 간다. 그리고 유리천응을 몰아내고 역천을 바로 세워 왕으로 즉위하니, 묘호는 성조(成祖)이며, 연호는 명정(明正)[3]이라 지었다. 천룡 여울과 교룡들, 사전에 소문과 노래 등을 퍼뜨리고 태조의 신화를 재현해 이를 바탕으로 얻은 민중들의 지지, 몽해학파 소속 대신들과 공신 출신이지만 사전에 마음을 돌려 서란을 지지한 대신들을 바탕으로 예락의 변화의 기초를 닦는다.
  • 화예교룡 여울
이무기를 갖는 일이 드문 마니에게 생긴 몇 안 되는 교룡[4]. 자유에 대한 욕심과 하계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며 11년간 방랑하던 동안에는 감정에 치우쳐 살인을 저지르기도 했다. 자신의 보주인 유리서란과 사랑하게 된다. 좁혀져오는 헤살과 이무기들의 추적에 서란이 마지막 명령을 내리자 그 명령을 거부했으나, 결국 따르게 된다. 이후 기적처럼 용이 되어 서란과 함께 역천을 바로잡고, 서란과 혼인한다. 서란과의 사이에서 2남 2녀를 낳았는데 장녀 영랑공주 유리수연이 먼저 마니가 되었지만 자유로운 성품이라 왕이 되지 않아 23세에 마니가 된 막내이자 차남 율진대군 유리운휘(묘호는 문조(文祖))가 왕위를 계승했다고 한다.
  • 온녕대군 유리산응
드물게 여의주없이 태어난 왕족 중 하나로 세자의 1살 차이나는 친동생. 왕족의 이름을 버리고 금산상단의 상단주 류산으로 살고 있었다. 여울을 돌봐주었고 이후 형제로 느끼지 않던 서란에게 점점 정을 느끼며 그녀의 가능성도 눈여겨보고 투자하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비서인 소청화를 좋아한다. 과거에는 소룡전에 숨어 들어가기도 했지만 이무기들에게 무시당했다. 하지만 고뇌와 방황 끝에 자신의 타고난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장사에 재능이 있다는 장점을 깨달아 나름 극복했다. 서란을 란아라고 부른다.
  • 운녕대군 유리천응
세자. 오만하고 야심만만한 성격으로 끝내 아비까지 죽이는 패륜을 저지른다. 자신의 마니였던 서란이 도망치자 자신의 교룡인 느루를 보내 추격하게 하였는데, 느루가 크게 부상을 당하여 돌아오자 제 아비를 독살해 여의주를 뽑아내어 느루에게 먹이고 용으로 만든다. 이후 자신을 노래에서 말하는 진정한 왕이라 칭하며 즉위하여 연호를 천수라 정하고 마니식을 치른다. 유리서란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업신여겼다가 제대로 당하고 패배한다. 최후의 마니식 이후 운녕대군으로 강등되었으며, 유배형에 처해진다.
  • 화련교룡 야로
왕의 총애를 받는 딸인 화련공주 유리서혜의 교룡인 어린 이무기. 자기 보주를 까칠하지만 얼굴이 예쁘고 여의주 향도 좋아 귀엽다고 한다. 화련공주도 야로를 아끼는 편. 여울을 잘 따랐다. 여울이 서란과 도망치는 것이 명령때문이라 생각해 서란이 없으면 여울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서란에게 살을 쏘아 보내고, 그 부작용으로 앓게 된다. 그러나 여울이 진심으로 서란을 아낀다는 것과, 여울의 분노를 마주하고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보주인 화련공주에게로 돌아간다.
  • 제녕교룡 온
강빈의 두 아들 중 하나인 제녕군의 교룡. 자기 보주 외에는 존대하지 않는 이무기들 중에선 그래도 공손한 편이다. 제녕군이 무뚝뚝해 은근히 서먹한 사이라고 한다. 서란과 여울을 추적하다가 마니식의 진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으며 서란 편에 서기로 결심한다. 이후 이미 혼인한 제녕군과 같이 궁궐을 떠난다.
  • 진녕교룡 희나리
막내 왕자 진녕군의 교룡. 진녕군이 그녀를 누나처럼 따라서 애 보는 기분이라고 언급된다. 마니인 걸 알고 선택했으면서 같이 도망친 여울에게 매우 분노하며 절대 자기 보주를 포기 못한다고, 여울을 죽이고 마니는 느루에게 던져주겠다고 외친다. 서란과 여울을 추적하다가 마니식의 진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으며 서란 편에 서기로 결심한다. 진녕군이 아직 어리기에 화련공주처럼 궁궐 내에서 거처만 옮긴다.
  • 헤살
현왕의 교룡인 이무기. 선대 마니였던 희명옹주 유리희사와 자드락이 도망쳤을 때 추격해 유리희사를 되찾아왔다. 유리희사의 여의주로 마니식을 치를 때 이것이 부정한 방법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고, 여울을 통해 의문을 가졌지만 외면했던 마니식의 진실을 확인하자 이전부터 느낀 죄책감과 허탈감에 스스로 여의주를 뽑아내고 후련해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길 기원하면서 바다를 가로질러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 운녕교룡 느루
세자 유리천응의 이무기. 오만한 성격이며 주술에 능하다. 마니 유리서란과 화예교룡 여울을 추적하던 도중 이무기 자드락에 의해 큰 부상을 당한다. 그러나 세자 유리천응이 제 아비를 죽여 뽑아낸 여의주로 용이 되어 부상이 치유된다. 이후 유리천응의 마니식에서 천룡이 된 여울에게 제압당하고 소서촌으로 유배된다. 자기가 반룡이란 걸 믿지 못해 승천하려 시도했지만 뱀으로 돌아가고 만다.
  • 희명교룡 자드락
평종의 누이이자 전대 마니였던 희명옹주 유리희사의 이무기.그리고 이 소설에서 가장 짠내나는 이무기 유리희사의 마니식 날 희사가 죽는 게 싫어 그녀를 데리고 대략 1년간 도피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완전히 연인으로 맺어진다. 그러나 도피하는 과정에서 거짓말과 술법 등으로 자신을 혹사시키며 망가져간다. 그런 자드락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그녀는 연인을 위해 스스로 여의주의 향을 감추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자드락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녀를 살리기 위해 여의주향을 감추는 미완의 주술을 걸었으나, 잠깐의 졸음을 참지 못해 희사를 빼앗기고 만다. 그녀의 죽음 이후 소서촌에 유배되었고, 유리희사의 죽음에 정신이 어딘가 나가있는 상태로 살아간다. 소서촌 유배 이후로는 서란과 여울이 찾아오기 전까지 그곳 사람들과 한정적으로 교류하지만 술독에 빠진 한편, 미친 듯이 주술 연구를 거듭해 여의주의 향을 감추는 주술을 완성시켰다. 서란과 여울에게서 자신과 희사를 겹쳐보고, 한 번쯤은 기적을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예락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된 후에는 자신과 유리희사가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었단 걸 확인하여 복잡한 심정을 드러낸다. 희사의 여의주를 가져간 헤살을 증오하며 마지막에 청화와 같이 서란, 여울로 위장해 추적해온 이무기들을 유인하여 이들을 상대한다. 자드락의 말로는 어떤 결말을 보던 자신은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테니 결말을 보지 않을 것이라며 결말이 오기 전에 자신의 손으로 끝을 낼 것이라고. 화풀이식으로 느루를 반죽여놓는데, 유배지 이탈과 그동안의 거짓말, 그리고 느루와의 전투 등으로 힘이 다해 이무기에서 뱀으로 돌아간다. 여울은 마지막에 그와 약속했던 대로 유리희사의 여의주를 주었고, 서란이 즉위한 후 여울과 서란이 결계를 친 작은 연못을 만들어 자드락을 풀어준다. 뱀으로 돌아갔지만 다시 수련한다면 이무기가 될 수 있다는 듯. 다만 이전의 기억은 없을 것이라 한다.[5]
  • 화영교룡 가람
혼인하여 궁을 나간 화영옹주(국왕이 총애하는 숙원 김씨 소생)의 교룡. 막판에 나타나 온, 희나리와 같이 서란에게 협력한다. 궐 밖의 다른 교룡들과 얘기해본 결과 순리대로 두자고 결론지었다고 알려준다. 서란의 배포를 마음에 들어한다.
  • 벽미향
여울이 과거에 알았던 여인. 현 시점에서 고인. 그가 초기에 의탁한 벽씨 상단주의 외동딸로 그를 좋아했지만 제대로 보답받지 못했다. 여울에게 연정을 가르쳐주었으나, 그녀의 애정은 삐뚫어져 여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기억을 남긴다. 여울 본인에게서 그녀와 여울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들은 서란은 여울에 대한 감정, 여울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 숙부인 최씨
호는 현음당. 공신가인 문산 최씨 문중 출신(가주의 사촌 누이)이며 같은 공신가인 동림 안씨 문중 출신 대사간 안승호(동림 안씨인 현 중전의 5촌)와 혼인하여 아들 안명, 손자 안민열을 두었다. 스스로 마니의 여사로 자원해서 유리서란에게 제왕학 서적인 성학집요를 가르친 스승. 아들을 16세에 과거에 급제시키고 그 외에 그녀의 가르침을 받아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나 그녀와 학문을 토론하는 이들도 알음알음 있을 정도로 똑똑한 여인이다. 몽해학파의 중심인물들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녀 또한 남편과 함께 기록들을 뒤져 예락 역사의 개변 흔적을 발견했으나 서란의 안전을 위해 밝히지 않았었다. 가족들 모두 공신 가문으로 혜택을 누려왔으나 내세울 대안만 있다면 그 혜택을 포기하더라도 옳지 못한 걸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6]
이야기 시작 시점의 왕. 둔재라 평가되며 외척과 공신들에게 휘둘린다. 중전, 사대부 출신 강빈, 가장 총애하는 숙원 김씨, 특별 상궁 박씨에게서 자식들을 두었다. 서란은 마니였기에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다른 자식들에게는 아버지로써 애정을 쏟았다고 한다. 즉, 왕의 재목은 아니었으나, 좋은 아버지였던 셈. 도망쳐버린 마니, 유리서란을 추적하기 위해 보낸 교룡들이 실패하자 자신의 용 헤살을 보내나, 헤살 마저 소식이 끊기자 세자 유리천응에 의해 독살당하고 여의주가 뽑힌다.
  • 희명옹주 유리희사
작중에는 이미 고인으로, 외전 자드락 편에서 등장하는 인물. 자드락의 보주이자 평종의 마니였다. 자드락의 말로는 금을 정말 잘 타고 눈물도 참 많은 아이였다고. 자드락의 이름을 붙인 곡을 만들었는데, 이 곡은 자드락이 흥얼거리는 노래가 된다. 마니식 날 자드락이 희사를 데리고 도망치면서 이들의 1년 간의 도피생활이 시작되었다. 1년 동안 도피생활을 하면서 자드락과 서로의 연심을 확인하게 되고 서란과 여울처럼 각별한 사이가 되지만, 도피생활로 자드락이 망가져가는 것을 보며 연인을 위해 여의주의 향을 지우는 것을 거부한다. 스스로 생포되기로 결심한 것. 그리고 자드락이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잠들어버린 사이 여의주향이 새어나가 이무기들에게 붙잡혀 마니식으로 사망하고 만다. 여러모로 서란과 대척되는 인물. 서란이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발버둥쳐 자신의 운명을 바꾸었다면, 희사는 자신의 운명에 결국 순응하고 만 인물이다.

4 세계관

4.1 예락국

대략 500년 된 국가. 주변에 창 제국, 사미국 등이 있다. 왕조의 성씨는 유리이며 태조는 유리하. 그녀는 은돌산 근처의 유가촌 출신으로 이 마을 사람들은 선대의 반역으로 유배당한 창 황족의 후손들이었다. 그녀가 자신이 은돌산에서 죽은 용의 독기를 피하기 위해 삼킨 여의주로 만든 최초의 천룡 마파람과의 사이에서 낳은 후손이 예락 왕족이다.
작가 블로그에 의하면 유리하는 쫓겨서 상처투성이인 상태로 천년호에 도착해 물을 마시려고 기어오다 기절해서 물에 빠져서 죽을뻔 한 걸, 마파람이 건져내면서 만나게 된다. 심심했던 마파람은 여의주를 심장에 품은 첫 인간 유리하를 굉장히 신기해했고, 유리하 입장에서는 목숨빚을 갚긴 갚아야겠는데 치근덕 들러붙는 이무기가 상당히 귀찮고 심장 뽑힐까봐 무서워 같이 다니게 된다. 그리고 당시 예락이 생겨난 땅은 요마 천국으로 다른 데선 살기 어려운 이들이나 창의 내전을 피해 달아난 이들이 목숨걸고 버티는 장소였다. 유리하는 창 황족의 핏줄이라 미미하게 도술이 가능해서, 처음에는 힘겨운 사람들에게 소소한 도움을 주었고 그걸 시작으로 많은 일들을 겪는다. 이무기까지 따라다니니 그녀를 받드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고 자신을 따르는 이들을 외면할 수 없어서 세운 나라가 예락인 것이다.
이 왕족들은 인간이지만 대부분 심장에 여의주를 품고 태어나며, 왕은 대대로 용을 거느렸다. 중조 이전까지의 역대 왕은 모두 괜찮은 사람이었으며 성별에 구애받지 않아 남왕, 여왕 모두 존재한다. 중조 반정 이후에는 적장자 상속제가 적용되어 여왕이 탄생하지 않았다. 유리서란이 즉위하기 전까지는. 작가 블로그에 의하면 마니가 한 명도 탄생하지 않아 후계자가 많은 압박을 받으며 후계자 시험을 준비한 적도 있다고 한다.

4.1.1 예경

예락의 수도이다. 왕궁인 흑룡궁이 있다. 흑룡궁은 청람산과 닿아 있으며 청람산은 와호산맥과 이어져 있다.

4.1.2 소서촌

와호산맥 한가운데에 있는 화전민촌. 채 20가구도 살지 않는다고 한다. 너무 작아 지도에도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다. 이무기의 유배지로 사용되는 마을이며 이무기가 미치거나 큰 죄를 지으면 이 곳에 가두게 된다. 결계나 지키는 병사는 존재하지 않는데, 이는 이무기가 소서촌으로 유배될 때 도망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 때문이다. 이를 어기면 그 순간부터 거짓말을 하는 것이 되어 신체적으로도 데미지를 입고 영성 역시 흐려진다. 그런데 자드락은...

4.1.3 도하

수도 예경을 끼고 흐르며 예락에서 가장 넓고 큰 강인 흑룡강 강가의 대도시. 수도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야시장이 유명한 곳이다.

4.1.4 몽해

예락의 해안가에 있는 마을. 조용한 어촌이라고 한다. 서란의 스승이었던 숙부인 최씨가 서란의 스승 자리에서 쫓겨난 후 이사한 곳이다. 현음당(숙부인 최씨)와 그 남편인 안승호가 그 후 몽해학파를 만든다. 몽해학파는 서란 즉위 후에 그녀의 지지기반이 된다. 서란이 이 곳에서 여울을 천룡으로 탄생시켜 새로운 전설의 시발점이 된다.

4.2 창 제국

청룡의 자손들인 반인반룡[8]인 황족들이 다스리는 제국이다. 황조의 성씨는 유씨.

4.3 사미국

짙은 색의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국가이다. 사막이 많은 건조 기후인 것으로 보인다.

5 용어

5.1 마니

맹약에 따르면 용은 하계에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왕은 용을 거느려야 하므로 다른 여의주가 필요한데, 여의주는 왕족에게만 있으므로 세자의 형제자매들 중 하나를 마니로 뽑아 22살이 되면 심장을 열어 여의주를 꺼내 세자의 교룡에게 먹여 용으로 만든다. 일반 백성들에게 마니는 하늘이 점지해 준 제물로, 스스로 자신을 희생해 여의주를 바치는 숭고한 자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정치적인 이유를 통해 마니가 결정된다[9]. 이에 따라 마니에게 교룡이 생기는 일도 매우 드물다. 비록 수는 적어도 마니를 선택한 교룡들은 어딘가 다른 면이 있다고 하는데 공통적으로 용이 되고 싶다는 데에 대한 집착이나 욕심이 없다. 마니가 유일하게 나갈 수 있는 때는 1년에 한 번, 흑룡제 뿐이며 궐 밖에서 태조의 능까지만 이동할 수 있다. 궁녀들은 몇 해를 넘기지 못하고 교체되며 얼굴을 보는 사람도 얼마 안 되고 식생활 등 모든 걸 제한당한다.
서란은 이런 마니식에 대해 의문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 태조와 관련된 바다에 가기를 원했다. 그리고 중반부에 산이 손에 넣어 서란, 여울, 자드락에게 보여준 창 제국의 기록물 등을 통해 마니의 진정한 의미가 밝혀진다.
마니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제 교룡을 용으로 탄생시킴으로써 왕위를 이을 자격을 증명한 자. 용의 여의주이자 교룡의 진정한 주인이며 예락의 왕세자인 것이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중조의 역천 이후 탄생한 마니식의 마니에게 소수 존재한 교룡들의 정체는 바로 지속적으로 바쳐진 여의주에 의해 시간이 지나 천년호가 정화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탄생한 올바른 형태의 이무기였다. 한 대에 마니가 둘 이상 탄생하면 가장 먼저 마니가 된 자 혹은 왕이 되려는 의지가 가장 강한 자가 왕위를 이으며 왕위 다툼도 생기지 않는다[10]. 천룡의 마니는 짐승이 그를 따르고 물을 정화시킬 수 있으며 상처가 쉽게 낫는다.

5.2 교룡

이무기이다. 예락의 왕족들 중 심장에 여의주를 품고 태어나는 대부분의 왕족들은 10살이 되면 자신의 교룡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 맹약에 따라 이무기는 왕족이 죽을 때까지 충성을 바치며, 그 대신 왕족은 자신의 수명이 다하면 자신의 심장의 여의주를 자신의 교룡에게 준다. 그리고 이무기인만큼, 여의주를 얻으면 천계로 승천한다. 자신의 주인을 보주(寶珠)라고 부른다. 천년호에서 태어나 결계가 설치된 청람산에 지어진 소룡전에서 기본적인 무술과 이무기라면 누구나 가능한 도술, 교양과 학문을 교육받는다. 이후에는 흥미와 재능에 따라 교육과정이 달라진다.[11]인간 모습일 때는 세로로 길쭉한 동공의 눈동자, 짙은 갈색 피부에 새카만 머리, 검은 눈이 외모의 특징. 거짓말, 살인 등 자기가 겨우 얻은 영성을 흐리는 짓을 반복하면 짐승으로 타락해버리기에 기본적으로 이를 저지르지 못한다. 본래 뱀인 만큼 탈피를 하며 4번 탈피하면 자라지 않는다.
자기와 맹약을 맺은 보주가 수명이 다하는 걸 기다리지 못해 그 왕족을 죽이거나, 차마 자기 보주는 해치지 못해 다른 왕족을 죽인 이무기들도 있다. 하지만 다들 기본적으로 자기 보주를 소중하게 여기며 아낀다고 한다.

5.3 천룡

보통의 이무기가 맹약을 지켜 여의주를 받아 흑룡이 되어 승천한다면, 천룡은 여의주를 삼켰음에도 그 생명을 빼앗지 않고 용으로 변화한 자들이다. 천룡이 되기 위해서는 보주와 이무기가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이어져 서로를 위해야하며, 용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야 한다. 이에 성공하면 보주는 용의 여의주인 마니로 변화하고 교룡은 천룡이 된다. 마니는 심장뿐만이 아니라 마니 그 자체가 천룡의 여의주가 되며, 천룡은 마니를 통해 천룡의 힘을 쓸 수 있다. 만약 마니가 죽는다면 천룡 역시 힘을 잃게 되며, 그 때문에 중조는 동생인 혜선대군의 천룡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혜선대군을 살해하였다. 마니가 된 보주는 여의주의 힘을 일부 쓸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천룡의 힘을 끌어다 쓰는 것도 가능하다. 천룡은 마니가 인간의 수명을 다할 때까지는 하계에서 함께하며, 마니가 수명을 다한 후에는 마니가 선인이 된다면 같이 천계에 들고, 마니가 인간이길 택하면 수명을 다한 마니의 여의주를 받아 보통의 흑룡이 된다. 또한 마니가 인간이길 선택하거나 맹약을 지켜 여의주를 얻은 흑룡이 승천하면 하계에서의 기억을 모두 잊는 것에 반해, 천룡은 이미 하계에서 용이 되었기 때문에 천계에서도 기억을 유지할 수 있다. 하계에 천룡이 하나라도 남아있다면 천계에 든 선대의 천룡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중조 이전 예락의 왕들은 이런 식으로 전대와 소통을 이어왔다고 한다. 태조 유리하를 마니이자 반려로 했던 마파람을 시작으로 많은 천룡이 있었으며 중조 역천 이후 여울이 탄생하기 전까지 마지막 천룡은 중조의 할머니 영종을 마니로 했던 나래라는 여자 천룡이다.

5.4 반룡

천룡이 되기 위한 과정과 다른 과정을 거쳐 탄생한 용. 말은 용이지만 '여의주를 물고 있는 이무기'에 불과하다고 작중에서 언급된다. 천륜을 어기는 방법[12]으로 여의주를 얻어 천룡과 같은 완전한 용이 되지 못하며, 창 황실의 전설에 따르면 이 때문에 자신의 보주가 죽은 후 천계에 들려 하면 하늘의 벌을 받아 뱀이 되어 추락한다고 한다.
반룡은 천룡과 다르게 천계의 천룡들과 소통하지 못하며, 동물들이 스스로 따르는 천룡과 다르게 힘으로 찍어눌러 동물을 조종한다. 용도 아니기 때문에 천룡보다 한참 약하다.
예락의 역사에서 중조 역천 이후부터 유리서란이 왕이 되기 이전까지 왕들이 거느린 용은 모두 반룡이었으며, 그 사이의 왕과 세자들은 위의 사실을 '비사'를 통해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실의 권위와 왕, 세자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교룡과 반룡들에게 이를 비밀로 했다.

5.5 중조 반정

200여년 전에 일어난 예락 역사에서 개변되고 진실이 숨겨진 사건. 중반부에 나오는 창의 실록 및 야사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는 사건으로 공신들의 횡포와 연관된 동시에 현재에 존재하는 이무기의 탄생, 왕족과 이무기의 관계, 마니와 용의 진정한 의미가 이 사건 이후로 크게 왜곡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서란은 사초의 청천(중조의 연호) 원년의 기록에 마니식이란 단어가 처음 나오는 걸 보고[13] 반정이 반역이었을 거라 추리하는 동시에 자신의 목표를 새롭게 정립하여 여울에게 두번째 명령을 내리는 계기가 된다. 이와 관련된 예락의 기록은 중조와 그 이후 탄생한 왕들이 후대를 위해 중조의 역천 이후 천년호에서 탄생한 이무기에 대해 새로 알아낸 사실을 계속 기록해 왕에게서 세자로 전달하는 비사란 책이 있다. 이 기록들을 통해 반정이 역천이었음이 밝혀진다. 유리서란 이후에는 '중조 역천'이라 불린다.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200여년 전에 혜선대군은 친형제처럼 신뢰하던 자기 교룡을 천룡으로 만들어 어린 나이에 당대의 마니가 되었다. 형선군은 자신의 이복동생 혜선대군을 질투하고 왕위에 대한 욕심에 눈이 멀어 혜선대군의 천룡이 요마 토벌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를 살해하고, 그 심장을 뽑아 자기 교룡에게 주었으며 혜선대군의 천룡은 천년호에서 저주와 절망을 남기며 형선군의 교룡에게 살해당한다. 이 때의 독기로 인해 천년호가 오염되어 도를 닦던 뱀들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이 몰살당하고 남아있던 이무기들도 참사에 경악해 떠나간다. 이후 중조로 왕위에 오른 형선군은 자기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자기 아버지, 아버지의 용까지 살해하여 얻은 여의주를 천년호에 바치며 주술을 써 정화시킨다. 이 때에 남아있던 뱀의 알이 깨어나는데 이들은 도를 닦는 수행없이 곧바로 이무기가 되었다. 이 이무기들을 중조의 교룡이 가르치게 되었으며 중조는 자기 장자를 후계자로 세우면서 장자의 교룡에게 혜선대군의 아들의 심장의 여의주를 주고 이 아이를 자기 장자의 마니라 부른 게 현재 시점까지 내려온 마니의 시작이었다. 공신들은 이 때에 중조에게 협력해 공이란 이름으로 여러 이득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가주에게서 가주로 전해지는 왕가의 역사의 진실을 알고 있단 걸 이유로 자신들의 이권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왕가에 대한 견제 및 발언권을 얻었다.
  1. 또 다른 작품으로 '역광은 그림자를 잠식한다.', '마법사를 위한 동화', '검을 든 꽃'이 있다.
  2. 나를 먹어라.
  3. 말 그대로 올바르게 밝힌다는 뜻. 역천을 바로 세운 그녀의 업적을 생각하면 참으로 어울리는 연호다.
  4. 이것이 후반에 밝혀지는 200여년간 숨겨졌던 예락국 역사의 진실의 복선이 된다.
  5. 여러모로 불쌍한 캐릭터인데, 만약 희사가 서란과 같은 명령을 자드락에게 내렸다면, 희사와 자드락은 다른 운명을 맞이했을 것이다.
  6. 예락을 무너뜨리면 창 제국만 유리하기 때문이다.
  7. 죽은 후의 묘호
  8. 천룡 혹은 이무기와 인간 사이에는 인간만 태어난다. 반인반룡의 탄생에는 특수한 과정이 있다고 한다.
  9. 유리서란만 해도 총애받지 못하고 중전도 아니던 상궁 박씨의 딸이었다.
  10. 마니가 될 정도로 교룡을 소중히 여기고 아낄 줄 아는 자라면 자신의 형제자매 역시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11. 사실 소룡전은 중조에 의해 생긴 곳이며 이전에는 천년호에서 자생한 이무기끼리 모여 서로가 왕족들과 교류하면서 익힌 지식 등을 가르쳤다고 한다.
  12. 왕의 형제자매를 강제로 죽여 여의주를 얻는 방법, 보주를 죽이는 방법 등이 있다.
  13. 청천 원년 12월 9일, 마니 덕원군이 마니식을 치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