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병아리)

1 소개

병아리의 주연 등장인물. 주인공 한겨울의 형의 환생. 금발에 금빛 눈을 가진 미청년으로 올해로 28세, 5년 전 교황의 표식이 나타나 교황이 되었다고 하며 그 전까지는 소박한 가정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여동생 아이리스와 남동생 아킨토스가 있는데 이중 아킨토스는 겨울을 키우듯이 키운 모양.

자신이 환생한 것처럼 겨울도 어딘가에 환생했을지도 모른다고 믿고 교황이 되었을 때부터 '병아리'를 찾고 있었다. 이때문에 병아리 사칭범들이 들러붙는 바람에 아킨토스가 겨울을 처음 만났을 때도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후 제시 메르헨에게 빙의한 겨울과 재회하고 그녀를 교황청에 거둔다.

성격 자체는 한봄이던 시절과는 다를 바 없는 성질 더럽고 결벽증에 법이고 뭐고 주먹이 나간다. 사제들 사이에서도 공포의 대상. 검술로 세계 순위권을 찍는 최강자로 초월자인 강가을에게 매번 시비를 털면서도 대충 싸울 정도는 되는 모양.[1]

거의 30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겨울을 동생이자 자식으로 생각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고 그를 진심과 사랑의 매으로 아낀다. 거기다 한국어도 구사 가능.

어렸을 때 어떻게 알았는지 가을의 본명을 알고 그에게 달려가 정말 이름이 강가을이냐고 추궁하다 발로 걷어 차여 갈비뼈 세 대가 부러진 흑역사가 있다고 한다. 이때 거의 죽을 뻔 했다고. 이때문에 아킨토스는 탑의 마법사라 하면 치를 떤다. 이외에도 초월자가 가지는 문제때문인지 가을에 대해서는 특히나 학을 뗀다.

어째선지 4권까지 본명이 등장하지 않는데 5권에 드디어 나왔다(!). 아인델이라고 한다.

2 작중 행적

2.1 한봄

중학생 때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겨울이 친척집에 들어가게 되자 자신이 할 수 있다며 따지고 말려서 겨울을 데리고 온다. 그러나 애가 애를 키우는 상황에다 본인도 충격으로 밥도 안 먹고 일만 하다가 결국 쓰러지고 할아버지 품에 안겨 부모가 죽은 후 처음으로 감정을 내보이며 펑펑 울게 된다. 이 모습을 본 겨울은 자신이 형을 힘들게 한다 생각해서 친척 집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 겨울이 옷장 속에 숨어 애를 찾는 상황이 벌어지자 병원에서 그대로 달려와 단번에 겨울을 찾아낸다. 감격의 형제 상봉과 매질 후 결국 겨울을 키웠다고. 고등학생 때부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알바도 열심히 했지만 겨울은 죽어도 알바는 안 시켰다고 한다.

이런 힘든 생활을 보내서인지 성격도 더러워지고 사람도 못 믿고 결벽증도 생겼다고. 미식가 기질이 있어 겨울이 요리 스킬을 만렙찍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겨울에게 '병아리'라는 별명을 붙이고 겨울을 부려먹는 평범한 형의 표본이었으나 겨울에겐 실질적 부모님이었고 겨울이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며 매달려 울어도 놀라지 않는 걸 보면 자신이 겨울의 부모라고 생각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사촌 누나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던 중 역주행하는 차와 박게 되고 사태가 안좋아지자 겨울을 감싼다. 차가 강물에 빠지자 자신이 나갈 수 있음에도 겨울을 빼내려 애쓰다 결국 겨울과 함께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2.2 환생 후

빙의한 겨울과 다르게 이 세계에서 아예 새로 태어났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두 동생을 둔 평범한 인간이었으나 어느날 갑자기 교황의 표식이 나타나 성국 아르젠의 교황이 되었다. 교황이 된 후 어쩌면 겨울도 이 세계에 태어났을 거라 생각해 '병아리'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나 병아리를 사칭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정작 겨울은 태어난 게 아니라 빙의했기 때문에 5년동안 뺑이쳤다고.

겨울과 재회 후 그녀를 교황청에 살게 하며 자기 딸로 입양한다.[2] 처음엔 제시 메르헨의 기억과 상식을 가진채로 살게 할 생각이었던 모양이지만 제시가 강간당했고 그 기억이 겨울에게 남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결국 제시의 기억을 봉인하게 된다. 이후 겨울에게 빡세게 공부를 시킨다.

겨울이 기절해서 돌아와 가을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말하자[3] 가을을 죽이려 들고, 겨울이 외박하자 사람을 풀어 전역을 싹싹 뒤지는 등 내색은 안 해도 동생을 매우 챙긴다. 어린 시절부터 겨울의 실질적 부모이기도 했기 때문.

생리까지 하게 되어 더 멘붕에 빠진 겨울을 나름 챙긴 건지 일이 바쁜 와중에도 2박 3일 일정을 잡고 싫어하는 말과 마차까지 겨울에게 태워주며 기분 전환을 시켜주려 한다. 아킨토스를 만나 싸움질을 하고 뛰쳐나간 겨울이 돌아와 죽어도 아킨토스에게 사과하지 않을 거라 하고 그 이유를 듣자 '아킨토스는 내 동생이고 넌 내 아들'이라 해서 겨울의 마음을 풀어준다. 다만 겨울이 춤추는 피에로를 잡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평소처럼 주먹이 나가는 게 아니라 조곤조곤 말하며 조용히 분노한다. 가을이 또 접근하면 칼로 찔러 죽이거나 찌르고 도망치라는 충고 아닌 충고를 한다.

가을이 계속 겨울의 방에 무단침입으로 찾아왔다는 말에 그 후로 겨울을 자기 방에서 재운다. 심한 결벽증에 자기 방에 사람 안 들이고 누굴 재우지도 않는다고 하지만 겨울은 역시 예외인 모양. 가을과 대화하는 겨울의 모습을 보고 겨울도 그렇게까지 싫어하는 건 아닌 모양이라며 그렇지만 억지로 만지려고 하거나 밀폐된 공간에서 단 둘이 만나지 말라며 여동생에게나 할 충고를 해 겨울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가을이 겨울에게 아무도 못 만지게 하는 귀고리를 억지로 껴두자 피투성이가 되어가며 귀고리를 억지로 빼내고 가을과 싸움판을 벌린다. 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이 '우리 형' 연발하는 걸 마음에 안 들어해 싸움이 가속화 되다가 가을이 오래 전 분실된 아르젠의 신기 '빛의 창 브류나크'를 줄테니 겨울과 만나는 걸 허락해달라며 제의를 걸어오자 고민하며 대신 손 안 댄다는 조건을 내걸다가 겨울이 울상인 걸 보고 협상을 그만둔다. 그래도 일단 허락은 했다.

겨울이 가을에게 키스당하고 기절해서 실려온 후 멘붕의 아침을 맞이한 날은 정말 제정신이 아닌 겨울을 보며 걱정하다가 분노했는지 맞서 싸우지 않는 가을을 두들겨 패고 가을이 겨울에게 해를 끼치지 못한다는 목숨을 건 계약을 건다.
  1. 그래도 초월자인 이상 가을이 맘먹고 싸우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가을은 아르젠은 건들지 말라는 말때문에 건성건성이기도 하고, 겨울이 나타난 후로는 겨울때문에 제대로 못 싸운다
  2. 본래 교황은 정치적 목적으로 딸을 입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그러나 이 경우엔 겨울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
  3. 언어 구사력이 딸려 몇몇 단어만 내뱉는 걸 다 알아듣는 걸 보면 역시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