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용어가 곤란한 이유
1.1 객관적인(?) 이유
일단 옛날 종교인 구교와 새 종교라는 신교라는 기준 자체가 애매합니다.
만약 신구교의 기준이 단순히 루터의 종교분열 이전과 이후라면 가톨릭을 포함해서 루터 이전에 나온 모든 종파(네스토리우스 등등 포함)가 구교일 것입니다 그리고 신교는 당연히 루터 이후에 나온 모든 종파(여호와의 증인 등등 포함)가 신교일 것이구요. 이렇게 되면 범위도 너무 넓어져서 역사적인 문헌을 읽을 때 신구교 전쟁이라면,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영지주의와 여호와의 증인이 전쟁을 해도 신구교 전쟁이라 볼 수 있겠죠.
또 신교의 기준을 단순히 가톨릭에서 개혁(을 가장한 분열)해나온 교회로 잡는다면, 네스토리우스, 펠라지우스, 알비파와 카타리파 등등도 신교에 속하겠죠.(실제로 비교종교학자들은 알비파-카타리파와 프로테스탄트가 상당히 유사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출처를 밝히시죠. 신자님[1].)
그런데 위키백과의 여호와의 증인 문서에 따르면 '여호와의 증인은 기성교파에서 파생되어 나온 교파가 아니기에 신구교 구분에서 제외된다'라고 해놓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마르틴 루터의 종교분열 이후에 나온 그리스도교 종파라고 신교가 아닌 것이 됩니다.
1.2 가톨릭과 정교 입장에서의 이유
가톨릭과 정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억울한 것입니다. 그들의 16세기에 갑자기 튀어나온듣보잡 사도전승도 종파에 의해서 옛날 종교 취급받으니 말입니다. 옛날 종교가 뭐가 나쁜 거냐 물으실 수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이 용어의 쓰임새를 생각해보십시오. 이 용어를 쓸 때에는 십중팔구 구교를 나쁜 뜻으로 사용합니다. 애초에 한글에서도 ㄱ과 ㅅ 중 ㄱ이 먼저 오는데도 굳이 신구교라고 불립니다.
1.3 타종교의 입장에서의 이유
구교랑 신교는 그리스도교만을 종교라고 전제하고 쓰는 용어입니다. 왜 세상에는 종교가 그리스도교만 있는 것도 아닌데, 그리스도교 종파에만 옛 종교니 새 종교니 하는 것일까요? 세상에는 그리스도교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불교의 기존 교단에서 개혁(을 가장한 분열)이 일어나서 기존 교단을 구교(옛 종교)라 하고, 분열해 나온 교단을 신교(새 종교라고 하면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뭐야? 세상에 종교가 지들만 있어? 구불교-신불교라고 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하겠죠.
사실 유대교 입장에서는 그리스도교가 신교, 그리스도교입장에서는 이슬람교가 신교
2 대안책
그냥 그 종파들의 원래 고유명칭인 가톨릭, 정교, 프로테스탄트가 가장 낫습니다.
논란도 적고 전체적인 내용을 추가 바람- ↑ 카타리파는 가톨릭 이단 심문 자료에 따르면 사제에 해당하는 지도자들의 안수를 통해 구원받으며 그 지도자들이 타락할 경우 천국에서 세상으로 떨어진다는 교리가 있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이 개신교와 같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