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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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iculum, Ret

에리다누스자리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아주 작은 별자리. 계절로는 겨울 별자리로 분류되며, 크기가 작은데다가 남반구에 위치한 관계로 대한민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다.

약간 찌그러진 작은 마름모꼴 가운데 점이 찍힌 모습이며 성도상에서는 마름모형의 그물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형태상으로 보나 어딜 보나 그물과는 인연이 없어 보이는 이 별자리에 왜 하필 '그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는고 하면, 실제의 그물이라기보다는 천체망원경의 조준기[1]를 가리키는 의미. 이는 17세기 중엽 당시에는 망원경 렌즈에 거미줄을 붙여서 조준선, 즉 레티클(reticle)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물' 모양의 거미줄을 조준선으로 사용한 것에서 이 이름이 유래했다.

특이사항으로 별들 중 그물자리 엡실론은 행성을 거느리고 있으며, 그물자리 제타는 태양과 성질이 유사한 한 쌍의 별이다. 특히 두 별 중 제타2는 질량과 밝기가 태양과 거의 같다.

후대에 만들어진 별자리인데다 남반구로 내려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별자리다보니 인지도는 매우 낮은 편.
  1. 흔히 광학 망원경 등의 접안렌즈에서 많이 보이는 십자형의 선이 바로 이것.